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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챔피언쉽결정전 승리후 뜬 글입니다..(출처:성균관대 총학생회 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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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에 대한 작은 기억(그와의 통화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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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이었슴다...사시공부에 찌들어 넘 힘들었슴다..구석지에 처박혀진 한국일보 스포츠면이 절 붙잡았슴다..맨 하단에 토막기사"병현.홈피에 핸펀번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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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다구나.잘 걸렸다.언 눔이 우리의 BK를 사칭하는거야....그것은..사칭이 아니었슴다..그것은 22년묵은 우리의 청춘 BK였던 것이었슴다..예의 어눌하다면 어눌한 말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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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법94라구 인사를 나누고.. 미국서 BK가 뜨니 성대두 BK21을 석권한것같다구 덕담을 던졌죠..대뜸 민법총칙 고상룡교수님 안부를 묻더만요..을학교 교수님들은 운동부라고 배려를 해주시지 않는 학풍땜에 시험보랴 시합하랴 힘들었지만 쪼금은 자랑스럽고 떳떳하다구...싸인볼 갖다 드리고 학점따는 타학교 얘들보다 학점이 낮아서 부끄럽다는 귀여운 투정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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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지내냐구 물었드랬죠.도봉동 성대 선수촌 이랬슴다..제가 거기 가봐서 아는데 어케 메이저 리거 가 컨테이너 박스같은데서 자냐구 쿵박을 줬죠...친구들이 더 좋아여...인터뷰 할때랑 똑같은 시니컬한 말투루...이럴때 우문현답이라구 하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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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이 함부루 핸펀을 공개하믄 어떡하냐구 훈수를 뒀죠..자기는 인기가 없어서 상관없댄다..글구 TV에두 못 나가드려서 잊지않아주시는(이 대목 강조)팬들에게 보답하는 자기식의 방법이라구...예상대로 불통되거나 잠 못자는 일은 전혀 없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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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저의 심장박동은 한계치를 달리고 있었슴다...저두 살아야 겠기에 전형적이구 의례적인 인사말루 마무리를 지으려 했죠..근데 그가 괜히 메이저리그 최고의 마무리가 아니었슴다..그의 마지막 멘트에 넘 힘들던 저는 울어버렸다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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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정상에서 만나요,선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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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처럼 짙은 눈썹도 아니구 당당한 체격도 못되는... 어느 후미진 골목길에서 삥뜯길것 같은 그가 세계를 호령할 심지와 마음씀을 갖고 있던 것이었다...공포의 똥배짱...한가운데다 퍽퍽 찔러대던 그의 패기..나는 그를 사랑할듯 싶다...거만한듯 무심한듯 씩 쪼개는 그의 미소가 풋풋하다..운동기계가 아닌 우리곁 친구의 따스한 맘 씀씀이가 더 좋은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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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겨울 그는 월드스타가 아닌 치열하게 살아가는 생활인..그저 평범한 동년배의 청춘으로...자랑스런 청년심산으로 돌아올겁니다..만능 엔터테이너가 되어 화려한 언변과 낯선 콩글리쉬로 여러분을 즐겁게 해주진 못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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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는 그를 사랑하는 우리를 기억할 겁니다...뒤에서 뻘쭘히 박수만 치거나 수군대지 마세여..고생했다고 어깨한번 두드려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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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몇번 날리고 나니 말빨이 안 서네여...병현의 진솔함을 알리고 싶었는데...리플환영..마니 퍼가세요...코르도바님.휴딩님....에구..아직두 난 힘든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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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학생 [10/24-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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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pains, no ga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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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도 [10/24-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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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같은 97이고.생일도 김병현보다 1주일이나 빠른데...김병현은 메이저리그에서 노는데..난 어느 후미진 골목길에서 삥뜯을까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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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목공 [10/24-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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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작년에 통화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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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목공 [10/24-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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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병현이 홈피에 전화번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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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고 당황스럽고 신기하고....말도 잘 안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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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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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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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도바 [10/24-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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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이 글을 어디로 퍼갈까나...^^; 감솨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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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법97 [10/24-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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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병현이랑 같이 수업도 들었었는데 김병현 시험볼때 한번도 안들어왔음 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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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생 [10/24-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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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이글 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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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성법97 [10/24-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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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97님,다른반이었나보죠..울 셤장엔 들어왔음..태아의 권리능력 나온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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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만세 [10/24-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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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학교 운동부덜 셤꼬박꼬박 보구 샵있으면 리포트꼭 내야해여...삼품제대상임두 물론이거니와...물론 조금 융통성은 발휘하겠지만.타학교처럼 운동기계덜 아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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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법99 [10/2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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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다고 할 수 밖에여.....우씨......미국비자만 나오면 응원하러 가는건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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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김병현 2 0 0 3
결의를 다지며...감동의 (펌)릴레이
신뽀리
추천 0
조회 1,308
03.09.30 13:38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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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1등~(담비아님이 하지말래서 한동안 안했는데요. 보니까 남들 다하더만요..오늘부터 지켜봐주세요.다크호스...bk와 함께..헤헤)
열심히 하세용..^^
흐흐흐 나도 그 기사 봣었는데, 전화나 해볼껄...ㅠ.ㅠ
우와우와 우리 성대!! ㅋㅋ 이렇게 자랑스러울 수가!!! 이번에도 월드~~ ^^
성대의 새 명물인 으리번쩍한 600주년기념관 로비에는 학교발전기금을 낸 사람 명단이 붙어있다는. 일이 있어 갔다가 엘리베이터 기다리며 명단을 눈팅했더니 아니나다를까 '김병현' 석자가 찬란하게 있더이다. 설마 동명이인 아니겠지요? 야구도 잘하고 학교도 사랑하다니 기특하도다. (나 성대생 아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