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제가 아케니아에 클레릭 계열 법사 'Ii대장금iI'을 육성하면서
느낀 점을 끄적여본 메이플 일기입니다.
재미있게 봐 주세요~
※이 일기는 다음의 +메이플스토리+ 카페와 플레이포럼에 동시연재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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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편 이야기:나무 스태프를 끼고 열심히 헤네시스에서 노가다를 하던 필자.
레벨이 드디어 15로 오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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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예~ 렙 15 달성!!!’
나는 기뻤다. 레벨이 오르면 오를수록, 나는 메이플에 점점 애착이 생겨갔다.
뭐라고나 할까. 나에게 메이플스토리라는 게임이란 한국RPG게임의 역사를 새로 쓰는 독특한 방식의 게임이었다.
너무 현란하고 어지러운 숲(3D게임의 범람) 속에서 피어난,
귀엽고 깜찍한 작은 꽃(2D 횡스크롤 게임)이었다고나 할까.
나는 그 향기에 취해 메이플에 아예 눌러앉게 되었고, 반 년 정도가 지난
지금까지 그 내력이 내려져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레벨15때의 이야기는 그다지 즐거운 추억만은 아니다.
나에게, ‘인기도’ 라는 현실적인 벽을 크게 체감시켜준 시기였다.
레벨 15가 된 뒤, 나는 ‘솟아오른나무’에 거처(?)를 옮겨서 열심히 슬라임을 때려잡았다.
그러던 어느 날, 내가 사냥을 하고 있는데 어떤 불법사가 와서 자연스럽게(?)
나의 황금자리(아시죠? 솟아오른나무 맨 윗층)에 있던 슬라임들을 마구 죽이는 것이
아닌가!
당황한 나는 ‘저.. 여기 제 자리인데요’ 라고 나가달라고 정중하게 부탁했다.
그러나 불법사는 나의 말을 단 한 마디로 일축시켰다.
‘즐'
너무 당황스럽고 화가 났다.
아무리 내가 레벨이 낮기로소니 그렇게 나를 무시하는 행위는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홧김에 인기도 -1을 했다.
‘이제 가겠지’
.......너무나도 큰 오산이었다.
그 불법사는 태연하게 슬라임 탈취를 계속 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열심히 경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사람 9~10 명 정도가
우르르 몰려오더니 나에게 뭐라뭐라 하는 것이 아닌가.
어떻게 된 일인지 황당해하는데, 더욱 황당한 것은
그 10명의 인간들이 모두 한꺼번에 나의 인기도를 -1 한 것 -_-;;;
(그 아이디들을 쓰지 않고 알파벳으로 표현합니다)
'aaaa' 님이 'Ii대장금iI'의 인기도를 내렸습니다.
‘bbbb' 님이 'Ii대장금iI'의 인기도를 내렸습니다.
'cccc' 님이 'Ii대장금iI'의 인기도를 내렸습니다.
‘dddd' 님이 'Ii대장금iI'의 인기도를 내렸습니다.
'eeee' 님이 'Ii대장금iI'의 인기도를 내렸습니다.
‘ffff' 님이 'Ii대장금iI'의 인기도를 내렸습니다.
'gggg' 님이 'Ii대장금iI'의 인기도를 내렸습니다.
‘hhhh' 님이 'Ii대장금iI'의 인기도를 내렸습니다.
'iiii' 님이 'Ii대장금iI'의 인기도를 내렸습니다.
‘jjjj' 님이 'Ii대장금iI'의 인기도를 내렸습니다.
...너무나도 억울했다.
알고보니, 그 불법사는 메이플 내에 접속해 있던 자신의 친구들을 모두 끌어다가
인기도 테러를 한 것 -_-
정말 치사하고 아니꼬웠다. 하지만 수적으로 밀리는 내가 그들에게 대항할 방법은
전무했다. 그들은 점점 더 나를 압박해왔고, 나는 너무나도 억울하여
최후의 방법을 동원하였다.
....바로 확성기 싸움이었다.
나는 다짜고짜 캐쉬샵에 들어가 확성기 10개셋트 여러개를 샀다.
그 다음, 메이플로 돌아오자마자 확성기로 이런 메시지를 날렸다.
‘xxxx'←아이디 해킹범!! 내 이블윙즈내놔 @$*#!&(욕^^;;)’
그랬더니 그쪽도 어느새 나에게 응수해오는 것이 아닌가..!
‘왜 생트집 잡냐 나참 대장금 @%#@$#(역시 욕설이므로^^;;) 냐?’
..싸움은 갈수록 점점 커져만 갔다. 더욱이 그 친구놈들까지 합세하여 골치가 아파졌다.
심지어 어떤 놈은 페리온 1서버 시장바닥에 가서 기상효과를 뿌리기도 했다고.
(진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정말 짜증이 왈칵 솟아났다. 괜히 작은 인기도 다툼을 확성기 전쟁으로까지 비화시켰다는
느낌도 들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런 싸움은 내가 완강히 끈기있게 버팀으로서
나와의 싸움에 질린 그 불법사 일행이 먼저 접속을 끊음으로서 결과적으로는
내가 이겼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승리감에 부풀어 있는 것은 좋았지만 타격은 너무 컸다.
인기도는 -10으로 떨어졌다. 또 귓속말로 사람들이 날 욕하기도 했다.
너무 억울했다. 그 땐, 내가 왜 그랬는지, 그리고 왜 내가 레벨이 낮아 이렇게
무시당해야 하는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 내가 무시당하며 사는 생활은, 결국 내가 메이플에서
꼭 성공하여 되갚아야겠다는 오기를 불태우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오히려 그 때 싸운 놈을 고마워하고 있다.
지금은 그 사람이 잘 지내고 있을련지..
가끔씩 위치추적(/찾기 아이디) 으로 그때의 그 법사를 찾고 있지만,
한 번도 그 이후로는 만나본 적이 없다.
그때야 너무 죽여 버리고 싶은 살인 충동이 일어나도록 하는 존재였지만,
지금은 오히려 감사하고 싶은, 나의 오기의 원동력이 되어준 존재이다.
그 후로 자리싸움은 비일비재하게 많았지만,
이 사건처럼 나에게 커다란 시련을 안겨준 자리싸움은 드물었다.
지금이라도 찾아뵈어 그 사람에게 화해를 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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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필자가 개인적인 학업 사정으로 인하여
(첫 작에서 소개드렸듯이, 전 대한민국 중학교 2학년 남학생으로서
시험기간이면 학원에서 혹사당하는 존재랍니다)
갈수록 일기를 올리는 시간이 늦어지고(이것 역시 학원의 압박 때문이죠)
나중엔 아예 인터넷을 쓸수 없어서 올리지 못하는 일도 생길 것 같군요..
아무쪼록 시험이 끝나는 10/9 이후부터 적어도 12월에 있을 기말고사 전 까지는
꾸준히, 잘 올려 드릴 수 있을 겁니다.
첫댓글 *^^* 하핳~
울썹이면 인기도올려들릴텐데,,아깝구만요--;
...렙낮은게 죄조 뭐.. 저도 그런적 있답니다..
저는 누가 제 자리 오면 채널 돌리는데- _-...;; [비굴]
9~10일동안 한명씩 인기도를 내리시지///ㅋㅋㅋ
ㅎ
카린♥))제가 만나면 핀터와 함께 인기도를 올려드리죠.만날시간 얼른얼른 정하시길.=_+(핀터와 제가바꾼 중급매티보다 줌서가 발라져 있어서 더 좋은..=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