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정주 1차시 세미나★ 돋움체로 21페이지!!!!!!!!!!!!
근데 정말 은근히 겹치는 게 많네...
한번 찾아봐..ㅋㅋ뭐가뭐가 겹치는지, 복습할 겸!
난 캐롤을 들으며 이걸 작성했지 어휴 이제 씻고 자야하네*0*
간사 : 오빠를 사랑하며 기다리는, 예비군 이현우의 여친 09최희진
참여 : 09희진, 09상지, 09승윤, 09현우....경, 09소라, 10원영, 10채린, 10윤예
쩌리학회장님 충고
생활나누기
승윤 : 나 할래요.
희진 : 너 빼고. 8시 30분까지니까 한 사람당 5초씩.
세미나 시작!
승윤 : 내가 제일 길었다!
희진 ; 감히 09가.
안녕하세요, 서정주 세미나예요. 시 세미나를 시작했어요. 안기쁘죠?
승윤 ; 안기뻐요.
희진 : 하지만 난 현문 생활 마지막 간사가 될 것 같네요. 섭섭하네요.
승윤 : 한번 더 하던가.
희진 : 어 정말. 10들이 초청간사로 부르면 해줄지도 몰라요.
상지 : 1차시 초청, 2차시 초청, 3차시 초청. 무한 초청.
희진 : 그만해! 그래서 고문이 간사를 초빙하는 게 아닐까요.
1차시가 화사집부터 서정주시선 까진데. 이거를...제가...나눴죠? 나눴습니다. 기억이 아리까리한데. 1차시부터 4차시까지를 훑어보면은 서정주의 시세계가...여기서 3시계가까지 다루는데 6시집인 질마재 신화를 기준으로 급격하게 꺾인다? 뭐 이런거라서 전기와 후기를 나누고요, 그리고 그걸 반반씩 나눠서...나는 초기 중에서도 불교적 색체가 덜 드러나는 레알 초기시를 하게 됐네. 일단은 발제를...읽어...봅시다.
상지 : 이거 다 읽어?
희진 : 알아서 적당히 줄여서 읽으세요.
발제!
상지 : 길어서 죄송해요. 자화상 시작. 1번은...4번과 같이 생각. 나의 삶을 바람과 같은 삶이라고 표현했다고 봤거든. 8할이 바람이라는 구절을 나의 삶이 바람과 같은 삶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봤어. 바람과 같은 삶이 뭔지 생각해봤다가, 이리저리 떠돌아다니고, 표류하는 삶이라고 생각했어. 근본없고 뿌리뽑힌? 그런 삶에 대한 부끄러움에서 천치나 죄인이라는 표현이 나온 것이 아닐까. 그래서 그 부분까지는 부끄러운 나의 모습. 그것이 ‘세상은 가도가도~’라는 표현으로 나온 걸로 생각. 근데 걔는 뉘우치지 않는대. 후회하지 않고...병든 수캐..이것도 나의 모습이라고 생각해서. 1번 문제가 나머지 문제랑 다 연결되는 듯.
2번으로 넘어가서...애비는 종이었다...이건데. 이것도 1번에서의 나의 모습 자각에서 나온 거라고 생각했다. 내가 그렇게 부끄러운 존재라는 걸 나타내기 위해서 종의 자식으로 만든 것이 아닐까. 외할아버지의 이미지는 바다에 나가서 돌아오지 않는 모습. 여기서 바람 같다고 생각. 나랑 비슷. 어딘가 정착하지 못하고 떠돈다는 느낌이 닮았다. 바깥 외, 한자로 쓰인 것도 그런 느낌.
5번에서 죄의식 근원....6번이랑 관련지어 생각. 일단 피의 이미지가 고통, 고난, 시련 이런 이미지부터 떠올랐는데. 나는 내가 부끄럽지만 그걸 극복해내고 시의 아침을 맞을 때에는 그 만큼의 고통과 시련이 따랐다는 얘기. 피의 이미지는 생명력에 관한 이미지.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더라고. 병든 수캐마냥 헐떡이며 오지만 그래도 나는 살아있다. 이런 느낌...죄의식이 근원이 뭐냐고 묻는다면..ㅜㅜ그냥 시인이라면 죄의식 쯤은 있어야 한다고 느꼈어요.
석굴암관세음의 노래. 일단은..
희진 : 거부할 수 없는 나의 마력은 루시퍼. 나무아미타불 관세음 보살.
원영 : 신곡 나왔어.
상지 : 1번 제목을 생각해보래. 관세음은 세상의 소리를 들어 알 수 있다. 중생들이 세상의 고통을 받을 때 관세음보살 외치면 도와주는 거라고 알고 있는데. 중생, 여기 세상과 열반 세계? 모르겠다. 그런 것 사이에서 중생을 위로하고 구제하는 게 관세음보살. 그런 관세음보살의 노래래. 관세음보살의 맘과 비슷한 걸 노래한 게 아닐까?
2번에서는 바다는 화자가 가고싶은 세계. 불교적으로 말하면 열반의 세계. 세상사람들의 소리 말고 정신적인 소리를 듣고 싶은 마음. 바다와 여기를 비교한 것이 아닐까. 햇볕과 어둠도...바다와 여기랑 같이 봤다. 다른 의미는 못 찾았고, 그 이미지로만 봤다.
3번에서는 서라벌의 이미지인데...서라벌이 주는 이미지는 천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잖아. 영원성의 느낌을 주는 이미지. 천년 사랑 얘기 나오는데, 천년을 사랑하는 것도 영원한 사랑의 느낌이고 불교의 세계도 영원의 이미지잖아. 영원성 때문에 차용한 것이 아닐까?
4번...이것도 영원성의 느낌이 일단 먼저 들었고, 불교의 번뇌라는 게 시인의 번뇌랑 좀 연결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초월적 세계관이랑도 연계가 있어서 차용했다고 생각한다.
5번은 사실...너무 많아서..참고시들은 제대로 읽지 않았다.
희진 : 그래?ㅋ
상지 :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내가 있는 세계와 사랑하는 님이 있는 세계가 떨어져 있는 게 공통점. 하늘의 이미지가 나타나는 게 참고시 세 편의 공통점, 석굴암관세음의 노래만 바다의 이미지가...그 외에는 찾고싶지 않았네요.
희진 : 그래? 너 이번에 한 번 너의 생명력을 찾지 않아볼래?
승윤 ; 하아 아직도 안끝났어.
상지 : 추천사! 1번이 어려웠다. 작품에 나온 정보만 가지고 파악을 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춘향전의 내용과 연관을 지으려니 고소설교육론만 생각이 나고...그래서, 대충. 이도령에 대해 가슴에 울렁이니까 나를 이도령에게 가게 해달라, 라고...나 보고 한눈에 반하게 그네를 밀어라! 이게 아닐까. 넘넘.
2번은...그래요. 나는 이 시도 앞의 시처럼 영원성 추구에 관한 시가 아닐까 생각을 했다. 다만 앞의 시보다는 현실적인 느낌. 춘향과 이도령의 사랑이 일시적인 게 아니라 영원한 사랑이니까. 수양버들 어쩌구 이런 애들로부터 내어밀듯이 영원히 가게 해달라., 영원성만 있는 저 세계로 내가 가게 해달라.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내가 달같이 유유히 영원의 세계로 갈 수는 없으니까...그러니까 바람이 파도를 밀어올리는 것처럼. 이건 반복적이지. 그렇게 나를 밀어달라, 이렇게 생각을 했어.
3버언.
희진 : 3번!
상지 ; 이것도 생각하지 못했던 질문.
승윤 : 아....
상지 : 하늘로 내어미는 모습이랑 바다로 배를 보내는 게 비슷하니까. 바다에 배가 나가는 게 영원성에 더 가까운 이미지라고 생각. 앞의 시보다는 좀 더 현실 인식이나 자각을 많이 한 상태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4번, 아싸 마지막! 어조의 변화......(침묵) 사실 이거 잘 모르겠다. 그냥 좀 더 차분해지고 안정된 느낌? 얘가...처음에는 더....막...젊은 패기로 난 이걸 추구해! 이거 추구한다니까! 라고 말 하는거 말고 어느 정도 인생을 알고 난 다음에, 그렇다고 해서 현실안주는 아니고. 좀 더 성숙한 느낌의 추구? 모르겠네. 어려워.
희진 : 어려워요.
윤예 : 근데 왜 03으로 되어있어?
희진 : 윤예 없었나? 상지를..03이라고 잘못 쳤는데 고치기가 너무 싫어서. 그냥 가지고 왔거든.
상지 : 그거의 재탕이래요.
현경 : 안녕하세요 입찧는 자에요 ㅋㅋ 나 이제 장문 호칭을 상지에게 넘겨주기로 했어. 원영아 웃지마 ㅋㅋㅋ
나는 서정주...내가 왜 서정주를 했을까...속으로 사과를 한 거라고 치고...아무튼 되게 미안하네요.
그래. 이 시의 구절에서 다 말해놔서 생각하기 귀찮아서 대충했는데...어..‘나’의 모습이야 내가 생각한대로 생각. 아무도 청년에게 죄인이나 천치라고 말했을 것 같지는 않다. 자기 자신의 표현 방법이지 자기 스스로를 바라보는 자신의 시점, 그리고 이렇게 시작함으로 인해서 오히려 독자는 더 죄인이나 천치로 생각을 할 수 없는 듯. 2번은 음..애비가 종이라서 늦게 들어오는군 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문제가 되는 이유는 별로 말하고 싶지 않은 걸 드러냈기 때문이라고 생각. 일부러 쾅 때리는 구절을 찾은 것 같기도 하고. 저 구절을 전제로 제시해서 시를 볼 때 어떤 관점을 제시한 것 같다. 배경지식 같은 느낌. 내 삶이 이랬어요 하는 첫 구절.. (고은이 서정주 까) 나는 희진이에게 똥을 줘야지 하는 마음으로 3번은 내 가족사가 어떤 느낌이든 나는 나야 라는 느낌으로 봤어 ㅋㅋ 정말 창의적이군. 4번은이 구절을 이 시에서 가장 좋아하고, 바람이라는 자유로운 속성을 자신에게 부여해서 나는 나 라는 느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되게 막 청년답게 어리게 보게 돼 이 시를. 그리고 삶이 그리 평탄하지 않는 느낌. 굳이 팔할이라는 건 적당히... 제대로 된 기억과 사고능력을 갖추게 된 나이 이전을 빼서 계산했을 수도. 5번 질문 싫어. 죄의식 있는 줄도 몰랐는데. 처음에는 다른 사람에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죄의식이 아닐까. 자기가 솔직한 자신의 모습을 안보여준 그런 느낌. 자괴감, 자기비하라는 느낌. 드디어 자화상 끗
석굴암관세음의 노래 우왕 검색해서 시가 나와 짱 부럽다.
1번 그냥 석굴암 관세음의 노래가 아닐까? 찾아보니 짱 깐깐한 아줌마 ㅋㅋㅋ. 바다는 가고 싶어 하는 곳 여기는 머물러 있어야만 하는 곳, 햇볕은 새로운 시작, 어둠은 휴식의 이미지. 신라시대부터 있어서 지쳐서 은퇴의 욕구를 표출한 것이 아닐까. 미안 생각하기 싫어해서. 하지만 정말 그랬어. 1차적 해석이라 미안. 3번 서라벌의 이미지는 음. 내 고향이에요. 나 경주출신이야. 천년 전이니까 고전적인 느낌. 삼국유사만 봐도 판타지월드, 무덤에서 놀기도 하고,.. 이게 햇볕과 어둠의 이미지와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애들이 무덤위에서 노는 것. 이건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미지. 여기는 바다가 접해있는 곳이에요. 외부인이 자주 드나들어 생각보다 개방적이고 자부심도상당히 강한편이랍니다. 4번은 불교는 철학적인 느낌이라서 그리고 불교라는 것 자체가 끝이 없기 때문에 상지가 말한 영원성이랑 비슷. 천년 전 관세음보살이 아직도 남아있듯이 그걸 만든 사람도 윤회 빙글빙글 돌아요. 5번은 정말 대충 생각했어. 미안. 사랑시. 연시 이런거밖에 못찾았어요. 어떤 대상에 대해서 간절한 그런것.
추천사 1번. 상지도 얘기했지만 고소설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ㅋㅋ 나는 이게 이 도령을 만나기 전이라고 생각했어요. 남원고사는 집어치우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춘향의 이미지에서 기생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그런 마음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그래서 아무래도 갈 수가 없다. 2번은 너무 어려워서...진짜 어려운데.. 나는 대리만족을 하고 있다는 수능적?해석밖에는 못했어. 주위가 아무리 빛나던지 나랑은 상관없다. 그리고 그네 뛰는 거 원래 혼자 뛰는 거 아니야? 계속 향단이보고 밀래. 향단이가 밀어줘야만 하는 걸 이해하지 못하겠어. 왜 다른 대상을 빌려야 하는지. 3번은 나는 남원이 내륙지방이기 때문에 사용했다고 생각했어. 모르니까. 하늘과 상통하기도 하고 미지의 것이니까 더 끌고 올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했어. 춘향이는 바다가 어떤지 모르니까 그래서 이상의 느낌으로 쓰이지 않았을까. 4번은 정말...정말 모르겠네.. 귀촉도 부분에서는 좀 더 혼잣말의 느낌. 여기서는 혼잣말이어도 어떤 대상을 두고 있다는 느낌. 슈퍼발제!초발제!
원영 : 요크셔테리어로 할게요.
희진 : 어 그래.
승윤 : 닮았다.
원영 ; 이거는...제목을 참 잘지었다고 생각. 화가들이 자기 자화상을 그릴 때 미화시키지 않고 콤플렉스를 대놓고 표현. 서정주의 자화상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죄의식을 전면에 드러내는 것 같다. 이게 죄인이나 천치라는 시어로 표현된다고 생각. 사실 타인의 입을 빌려서 자기 스스로의 단점이나 죄의식을 그려내는 것.
2번. 애비는 종이었다. 건조한 사실만 툭 던져서 자기 가족의 과거사에 대한 변명의 여지없이 까발리는 인상이 들었다. 이게 충격적인 이유는 가장 부끄러운 부분, 특히 한국사람들이 가장 민감한 부분을 쿨하게 고백해서가 아닐까. 말하는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듣는 사람이 당황하는 그런. 정말 종의 아들인지 궁금하다.
3번 외할아버지에 관한 건, 집안이 가난하고 가족들이 초췌한 이미지잖아. 이런 상황에 23살의 청년이라면 답답했을듯. 외할아버지는 가족의 비극적인 굴레에서 벗어나서 떠돌아다니잖아. 외할아버지를 닮은 것이 아니라 닮고싶어 하는 것. 바람같은 본성을 닮고싶어하는, 롤모델?
4번은 바람처럼 떠돌아다니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것 같다. 바람의 자유로운 속성을 닮고싶어 했던 것. 그리고 좀 불효자네. 부모님이 2할을...키웠네요.
5번은 모르겠고 6번은 피상적인 해석인데, 피니까...고통이나 번뇌, 이런 이미지가 떠올랐다. 방황과 고뇌의 상징, 이런 거네.
두 번째 시 석굴암관세음의 노래는, 일단 석굴암 안에서는 모든 게 멈춰진 진공상태로 남아있는 것 같다. 영원성을 말하기에는 적당한 것같다. 시의 푸르스름한 이미지랑 잘 겹쳐진다고 생각했다. 화자가 관세음이 아니라 석가모니였다면 딱딱한 불교정신을 설법했을 것 같은데 관세음이었기 때문에 사랑이나 그런 걸 여성적으로 말하는 게 가능한거지.
2번은...석굴암 내부는 생동감이 결여된 공간. 관세음은 늙지 않는데 자기가 기억하는 서라벌 남녀의 이야기는 과거일 뿐이고, 변하지 않는데 시간만 쌓여가는...생동감 없는 느낌. 햇볕과 바다는 생명감을 가지고 있다. 바다는 계속 변화해가고 햇볕은 생명을 싹틔운다. 그래서 새로 태어날 이를 갈망하는 거고 바다로 돌아가는 걸 갈망하는 것.
3번하면...신라의 이미지는 일단 독특한 불교세계. 신라의 불교는 소박함이나 조화로움으로 표현된다고 한다.
윤예 : 신라 화려하지 않아?
원영 : 그래서 불교적 소재를 사용해도 크게 관념적인 이미지로 번지지 않는 것 같다. 남녀간의 소소한 이야기를 말할 수 있지. 신라하면 화랑도 생각납니다.
4번의 불교적 소재가 사용된 건 불교의 윤회사상에 관련된 것 같다. 한번 태어나면 영원히 벗어날 수 없다면....에! 뭐라고 썼지? 시의 주인공은 관세음보살인데...관세음보살은 포함될 수 없잖아. 윤회에. 관세음보살은 깨어있긴 하지만 죽을 순 없고 다른 것들이 윤회하는 걸 바라볼 수 밖에 없잖아. 그런 독특한 이미지.
상지 : 윤회가 윤예로 들려.
윤예 : 아까부터...
원영 : 불교는 신성한 존재와의 거리감이 적게 표현되잖아. 그래서 작품 속의 관세음에 읽는 사람이 자기를 더 잘 투영할 수 있는 것 같다.
5번은 푸른색, 흰색의 이미지가 많이 등장하네요.
희진 : 이것이..날로 먹었군.
상지 : 추천사 4번이 제일 날로 먹었는데?ㅋ
원영 : 추천사 질문이 너무 어려워서...내가 알고 있는데로 얘기한다면, 1번은 표면적으로는 몽룡이의 눈에 띄기 위해 사심가득한 그네타기를 하는 것 같다. 신분상승의 욕구와 진실된 사랑의 번뇌?
2번은 ‘그네’인 것 같다. 표면적 내용의 그네는 몽룡과 춘향이 만나게 되는 매개. 이면적으로는 춘향의 이상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하는 것. 표면적에서도 동의하는 건데, 이건. 다른 의미가 있다면 춘향이를 다시 땅으로 끌어내리잖아. 춘향이는 자신의 한계를 그네를 통해 느끼게 되는 것.
3번은 내륙지방이기 때문에 춘향이 바다에 대한 환상에 더 큰 것 같아서, 이렇게 표현한 것 같다.
4번은 모르겠어요.
희진 : 예?
원영 : 예?
윤예 : 채린이가...자기 발제 안읽지, 하고 울상의 표정을 짓더라구요.
희진 : 그럼 읽어야지. 일단은 다 하고 읽읍시다.
(윤예의 인기녀 드립. 고잠에 인기녀를 박았다고 한다.
윤예 : 아니 위에가 다 국교여신, 귀염둥이 이런거길래 이게 트랜드라고 생각해서.
희진 : 그런 거에 다 항의댓글 달렸어.)
윤예 ; 발제할게요.
희진 : 했었!구나...
윤예 : ㅋ...한 이틀 전부터 발제 써야지 써야지 했는데 미뤄졌고...
희진 : 옆에서 끄덕거리는 건 뭐야.
윤예 : 서정주에 대해 수업시간에 좀 들었던 걸 써놨는데, 최고의 시인이라고, 근데 도덕적으로는 좀 문제가 있었다...그렇게 들었고.
자화상 얘기를 하면 서정주는 실제로 애비가 종인 신분도 아니었고 가난하지도 않았다고 배웠다. 알지도 못하면서 왜 그렇게 썼나 싶었는데, 보니까 느낌을 쓴거구나...라고 생각했다. 서정주는 내가 보기에 거칠고 터프한 남자였다고 생각. 자신을 숫캐로 인식을 했는데, 스스로가 너무나 부끄럽고 초라한 그런 모습에 초점을 맞춘 것 같다. 이런 모습을 생각하고 자화상이라는 제목 아래 당당히 밝히고 있어서...그래서 거칠고 터프한 남자.
애비는 종이었다, 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렇게 이런 말을 쓴 이유는 자신의 본연 모습 깊숙이 부끄럽고 초라한 모습이 있듯이 피, 계통이라고 할 수 있는 본연의 모습을 종이라고 말하며 부끄러웠다고 말한다고 생각.
외할아버지는 사회를 고치기 위한 운동가로 봤다. 큰 사람이고 거칠고 터프하다고. 자신의 바로 윗 세대에서는 종이라는 아버지의 부끄러움이 있지만 더 위로 올라가면 좀 더 멋진 모습이 있지 않을까, 하고. 외할아버지를 통해 자신의 자신감을 나타낸 것 같다.
내가 이 시를 배워서 생각을 좀 유연하게 못했는데, 팔할이 바람이다, 는 세상풍파를 견디며 살아온 거라고 생각. 날 키운건 무엇인지 생각해봤다.
5번은..자신의 삶을 부끄러워하지만 뉘우치지 않는다는 말인데, 그는 성찰을 하지만 자부심은 놓치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수캐처럼 삶을 열심히 살았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는 것. 이런 죄의식은 종인 아버지와 외할아버지에서 나온 거라고 생각한다.
석굴암관세음의 노래는 그냥 연시로 해석을 해버렸는데, 누군가를 짝사랑하기 전에는 마음은 바다. 그런데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그러면 호수가 된다고 생각을 했다. 그럼 좁아지고 작아지고 여려지고....나는 재밌게 읽었다. 사랑이야긴가 해서, 근데 석굴암관세음의 노래였고.
마지막 시에서는 별얘기 안썼네...너무 잘 또 막 배워놔서 시에다 플러스 마이너스 표시해놓은 것밖에 기억이 안났어. 난 그네타기를 좋아하고, 이 시를 읽으면 이상과 현실의 괴리 이런것 보다는 그네타는 기분으로, 시원해지는 기분으로 전혀 다른 새로운 세상에 가고싶은 마음이 나타난다고 보았습니다.
희진 : 문학답사 한번 더 가야겠다.
승윤 : 내년에.
희진 : 아 그럼 이제 곰팡이 정복자와 부산집 냄새가 나는 사람의 발제를...
승윤 : 아 나 입발제.
희진 : 입발제도 준비 안해온 줄 알았지. 너 먼저 할래?
승윤 : 나 되게 짧아서 나 먼저 할래.
일단 발제 안쓴 것 정말 죄송하고, 근데 국교론 발표가 10분 전까지 발표문 수정하고 그러느라...도저히 쓸 시간이 없었어.
희진 : 아니야, 괜찮아.
승윤 : 안괜찮아 보여...
희진 : 아 돈 받았잖아....아직 안받았구나.
승윤 ; 나도 서정주 2차시를 해야하기 때문에 그거랑 관련지어 보려고 했는데 많이 까먹어서.
자화상은 딴건 잘 모르겠는데 8할이 바람이라는 구절, 딱 떠오른 게 서정주 자료를 찾아봤을 때 서정주를 방랑자라고 표현했던 자료가 되게 많았던 것 같았는데 그런 의미에서 뭔가 바람처럼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게 그런 걸 형성한 게 아닐까 생각을 해봤고. 실제로 서정주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리고 애비는 종이었다, 종은 솔직히 어디에 구속되어 있는 거잖아. 그래서 서정주가 추구하는 가치라고 해야하나? 방랑하고 떠돌고...근데 구속당한 걸 부끄럽게 여기고 그런 것도 있는 것 같고. 외할아버지는 바다에 나가서 돌아오지 않는다고 하는데, 서정주 시 보면은 바다가 이상향? 이런 걸로 그려질 때가 많아서 외할아버지를 어떻게 보면 동경? 지향점이 애비보다는 외할아버지 쪽에 있지 않을까 생각. 죄의식의 근원은 잘 모르겠어. 서정주가 친일한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현경 : 아니 이 시 스물 세 살에 썼다구요.
승윤 : 그때 친일했을 수도 있지.
피의 이미지가 삶, 고뇌..이런 거였던 것 같아. 내 기억 속에서는. 피가 완전 나쁘고, 부정적인 것만은 아닌 것 같아. 내 기억속에는. 그래서 자화상은 끝이고. 뒤로 갈수록 할얘기가 적어지는데.
관세음보살...아, 관세음보살이 아니구나. 석굴암ㅋㅋㅋㅋ관세음보살ㅋㅋㅋㅋ의 노랜데.
희진 : 나무아미타불관세음보살.
승윤 : 여기서 보면 관세음은 계속 천년 동안 누군가 살아가고 그런 걸 지켜보고 그래야 하는데, 바다로...자기도 이상향을 향해서...좀 돌아갔으면 좋겠다 싶어서 대조를 해놓은 것이 아닐까 싶고. 햇볕과 어둠은 다시 생각해볼게. 서라벌, 신라가 주는 이미지..ㅋㅋ어떡해, 나도 제안서에 썼단 말이야 이거! 이거 오늘 얘기하지 말고 다음에 또 해.
상지 : 시마다 다를 수도 있지.
희진 : 그건 아닌 것 같아.
승윤 : 나는 화랑이 먼저 생각이 나서.
원영 : (끄덕끄덕)
승윤 : 선덕여왕 봐서 그런 건 아냐. 화랑 보면 유불선의 도를 추구하고..ㅋㅋㅋ그랬다는데, 여기서 나오는 신라를 보면...사람이 사는 것 같으면서도 신선 사는 것 같다는 느낌도 들고. 하여튼, 화랑의 이미지가 크게 작용한 것 같아. 시에서도 보면 ‘꽃’부분 나오잖아.
(꽃논쟁)
불교적 소재가 차용된 이유는...내가 아직 동천을 제안서를 못썼어요. 나도 아직 생각할 게 없네요. 5번은 생략. 막생략.
아...어떡해. 바다의 이미지는 생략하고. 솔직히 난 다른 어조의 변화를 못느끼겠어요. 귀촉도랑 화사집은 느끼겠는데 서정주시선과 귀촉도는 모르겠어, 솔직히. 그리고 춘향전....후...여기까지 할래....요.
희진 : 추천사에 아무것도 쓰지 않았다. 그래. 채린이의 발제를 읽어볼까.
현경 : 채린아, 근데...너무 많은 시간을 이야기하지 않았음 좋겠어.
채린 : 근데 아직까지 이거 읽고 있었던거 아니죠?
희진 : 맞아.
채린 : 자화상에서 그려지는 화자의 모습이 바보천치같아 보이고 가난하고 자기 의지대로 분방하게 살아온 것 같다. 이거 주변 사람들에게는 좋지 않게 보였겠지만 뉘우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런 모습도 자기의 모습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듯. 애비가 종이었다는 건 충격적인 자기고백이라는 느낌인데 신분상 종이었든지 자기 의지를 종속시키며 살아온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두 번째로 봐서 나는 어떻게든 그런 속박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는 거라고 생각. 이렇게 추구한 건 자기 자신이 자유롭고자 하는 속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보이는데, 이게 외할아버지를 통해 물려받았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를 키운 건 8할이 바람, 이게 바람처럼 내키는대로 살아왔다는 것 같다. 다른 해석으로는 공허하게 살아왔다는 것 같다. 이 시에 나오는 죄의식이란걸, 어떤 사람이 해설을 써놓은 것을 봤는데...원죄의식? 이런 게 나타나있다고 하더라고. 혹시 그렇다면 왠지모를 죄의식도 그런 게 아닐까. 수능식으로 일제에 굴복했던 부끄러움이라던가.
피부분에 먼저 피가 진실이나 생명력이라는 의미로 해석했을 때에는 시에는 항상 생명력, 삶의 진리가 담겨있다고 생각. 고통이라고 하면 수능스럽게 시창작의 고통...이런거라고 생각했다. 두 번째 시는 처음 보는 시였는데 어려웠다. 화자가 석굴암관세음인데 석가의 옆을 지키고 있다. 어두운 굴 속에 있는데 이게 만들어졌던 화려하고 밝았던 신라시대는 지나서 땅 속에 파묻혀있다. 이 석상이 자기 만든 사람에 대해 연정을 품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렇지만 이 사람은 이미 죽었고 돌아올 수 없기 때문에 ‘귀촉도’랑 연관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윤회 속에서 다시 태어나서 만날 수 있기를 기다린다고 생각한다.
햇볕과 어둠에 대해서는 사랑을 전하지 못해서 어두운 자신의 마음과, 고백했을 때 밝아올 마음의 상태. 햇볕이 윤회 속에서 끝없이 다시 생성되어 가는 세계를 말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슴다. 불교적 소재는 이런 윤회나 그 사람이 죽었기 때문에 사랑고백을 못해서 사라지지 않을 번뇌랑 삭이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사용된 것 같다고 생각했다.
추가되어 있는 참조시가..사랑하는 이의 죽음이라고 생각했다. 그 시 읽고는 바리데기 이야기가 생각났다.
추천사의 내용은 춘향전과 연관지어 얘기하면 춘향이가 그네타고 있는 부분, 꽃다운 나이의 춘향은 자유를 느끼고 싶은데 시대가 시대인만큼 자유롭게 나다닐 수 없어서..그네를 타면서 자유로운 기분을 느끼고 싶었던 것 같다. 자신의 상황을 인정하고는 있지만. 바다의 이미지가 차용된 건 옛날에는 배가 부실했으니까 바다로 나갔던 사람이 제대로 돌아온다는 보장도 없었지만 자유를 향해 바다로 나아가잖아. 물론 생계를 위해서지만...그리고 배를 밀 땐 땅에서 밀어내잖아? 이전에 있던 확실한 삶의 공간인 땅에서 미지의 공간인 바다로 단절하듯이 밀어내는 것에서 왠지 자신의 답답한 상황에서 그걸 끊고 자유로 나아가고 싶다는 의미로 사용한 것이 아닐까 싶었다.
추천사는 여기쪽까지밖에 없습니다.
희진 : 소라가 올 시간이기는 한데 안타깝지만 읽어볼까요.
채린 : 끔찍한 얘기 하나 해도 될까요?
정말 끔찍해요. 내가 6교시 공강 때 기숙사 올라가서 느긋하게 있는데 왠 귀뚜라미가 나타난거야.
희진 : 곱등이야?
채린 : 나도 곱등이가 머리를 스쳐 지나가서 택배박스를 들고 내리쳤는데...연가시는 없는데...이걸 어떻게 하지...하다가 티슈를 다섯겹 들고 들었는데 노란게 뚝뚝 떨어지는거예요. 알.............................-_-그래서 테이프로 주으려고 했는데, 아무도 테이프가 없어서 휴지에 풀을 묻혀서 제거했어.
원영 : 귀뚜라미야?
채린 : 다행히 귀뚜라미였어.
현경 : 아 불쌍한 귀뚜라미.
희진 : 자 소라의 발제를 읽어보자. 그리고 채린이 생활나누기를 오랜만에 들은 것 같다.
(승윤 : 곱등이 곱등이~곱등이 곱등이.
희진 : 하지마! 배경음악으로 틀어버린다.
현경 : 틀어줄까?
희진 : 응.
현경 : 알았어.
희진 : 정말?)
희진 : 일단은...윤예가 대답해줬지만 종의 아들은 아닙니다. 종의 아들은 아니고요...
승윤 : 유복한 집 자식도 아냐.
희진 : 간단하게만 하면...전북 고창에서 났다고 하는데 질마재가 그쪽이라고 들었어. 여긴 내 영역이 아니라 넘겼지만.
상지 : 내 영역.
희진 : 인기녀 발제에서 거칠고 터프한 남자였다라는 말이 있는데, 그런것 같아. 약간 운동권에 있던 사람이었어. 회의감을 느껴서 갑자기 훅 돌아서서...운동권이었다고 하면 에에~하는 사람이 있어서. 웃긴 건 이 책(참고서적)을 펴자마자 서울 성북구 안암동 개운사라는 게 나왔어. 그래서 서정주가 불교에 관심을 가지면서 개운사에서 공부를 했었대. 불교를 가르치는 학원, 이런 데서 공부를 했었다. 유랑을 많이 했다는 말도 틀린 거는 아닌게 여기서 공부하다가 떠돌기 시작해서 방랑하다가...정착을 하게 된 건 좀 후의 일이지? 그 뒤에는 동국대 교수라던가 잘나갔지만 하여튼간에 그렇습니다.
1시집부터 먼저 얘기를 해보면 다 읽으셨죠, 발제? 일단 나모나모쨔응의 서정주의 화사집을 읽는다, 보면 육체성의 강렬함이 있는데 이 시에서라기보다는 뒤에 있는 참고시에서 더 강하게 드러나죠? 화사집의 특징을 육체성이라고 보았기 때문에 화사를 하려고 했는데 서정주 전체를 놓고 보면 자화상을 하는 게 맞겠다 싶어서 바꿨지만 화사집의 특징은 화사에 있지, 역시.
읽어 보면 알겠지만 절망을 긍정적으로 극복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감각적인 도취라고 해야하나?
승윤 ; 술마시고 잠깐 있는 것처럼.
희진 : 그런 느낌이지. 그런 부분에서 비판을 받고 있는 시집입니다. 1번을...아...1번이라고 얘기하기 전에 제안서 전체에 대해 하나만 얘기만 하고 넘어갈까요. 이견이 특별히 없는 것보다는 논쟁적인 거에 대해서 얘기를 해볼테니까 좀 넘넘하는 문제도 있을거예요. 우리가 하는 현대소설이나 작년에 했던 레알 현대시들, 그런 최근 나오는 작품들이 아니기 때문에 해석의 아주 많은 이견이 우리들의 수준에서는 불가능 할 것 같아요. 차라리 시를 꼼꼼히 봐라, 라는 부분에서 문제를 좀 많이 쓴거고. 아무래도 현대소설이나 현대시가 난해함을 지향하는 바가 없지않고, 자기 속으로 들어가는...그런 거랑은 반대로 좀 된 시라서.
자화상이라는 제목....인데. 1번하고 4번 섞어놓은 03학번 때문에 굉장히 헷갈리고 있어.
상지 : 헉...
희진 : 아닙니다, 농담. 대체적으로 비슷한 얘기였던 것 같아. 아무래도 참고할 문장을 실어놨더니, 결국 나의 모습이 천치이고 죄인이다. 그거기 때문에. 한가지 좀 특이했던 게 있었는데 어디갔을까. 자기자신을 까발리는 느낌이다라고 했는데.
승윤 : 뒤쪽이었는데.
상지 : 원영이 아냐 원영이?
희진 : 콤플렉스를 대놓고 끄집어낸다, 이게 원영이 얘기였고. 사실 조금 의도했던 바는 소라의 발제였다. 사람들의 말 역시 그의 자화상의 일부인 듯하다. 이걸 노린게 한 반이고 나머지는 대체로 얘기했다시피 남이 말한다고 해도 본인 자신이 본인을 보는 바가 죄인이고 천치. 자화상이니까. 1번에 대해서는 간략하게 넘어가랴ㅕ고 하는데 더 할 얘기 있나? 자화상이라는 제목에 대해서.
승윤 ; 종이 아닌데 왜 애비는 종이었다고 쓴거야?
희진 : 그거는 2번에서. 1번에 더 할 얘기 있으신가요?
윤예 ; 시를 쓰자마자 유명해졌어? 내가 서정주 빠한테 언어를 배워서 서정주 사생활을 되게 많이 들었거든. 화사집을 20대 초반에 쓴거예요?
희진 : 그 얘기를 한다는 걸 까먹고 넘어갔네. 화사집이 1941년에 나왔는데 26살에 나왔네요. 썩 안팔리지는 않았던 것같다. 그 당시에는 많이 충격적이었기 때문에.
윤예 : 나는 왜 천재라고 알고있지?
현경 : ...어, 천재 아닌가?
채린 : 모든 시인은 천재인 것 같아....아닌가?
희진 : 서정주가 이 화사집 한 권만 내도....그 얘기. 썩 인색한 평가를 받진 않았던거 같아. 2번으로 넘어갈게. 혹시 생각나는 거 있으면 아무 때나 던져주세용.
2번. 애비는 골든벨도 페이퍼도 아니었습니다. 종이야. 부끄러운 존재다, 라는게...지배적인....그런 것 같죠? 쾅 때리는 구절을 일부러 찾은 것 같기도 하다는..그런 얘기도 있고. 저 구절을 전제로 깔았다는 얘기도 있고. 전부다 입찧는 자의 얘긴데.
현경 : 미안하다.
희진 : 이 표현 되게 좋았다. 요크셔테리어의
원영 : ㅋ
희진 : 변명의 여지를 주지 않고 까발리는듯한, 쿨하게. 또...뭐가 있을까. 그리고 곰팡이정복자같은 경우에는...이제 귀뚜라미정복자로 바꿔줄게요.
채린 : 아니예요...ㅜㅜㅜㅜㅜㅜㅜ
희진 : 아버지에게서 벗어나고자 했단 그런 얘기....결국 부끄러움과 연관되지만.
채린 : 아버지처럼은 살지 않겠어!
승윤 : 그거 하려다가 말았네.
희진 : 이소라씨가 좀 씽크빅을 한 것 같네요.
윤예 : 나도 했는데..ㅜㅜ
희진 : 조금 발제의 방향이 달라요. 부끄러움이라는 걸 도망가고 싶다고 해석하는 반면, 이소라씨는 아비에게 소속된 사람일 수밖에 없다는 말을 한다. 아버지가 저속하니까 나도 저속하다. 이건 두 쪽으로 해석하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자기 입장 변호 좀 해봐. 애비는 종이었다, 라는 게 부끄러움인지 자신을 낮추는 말인지. 이거에 대해서 좀. 의견이 있을법한데 말이 안나오네요.
채린 : 초 겸양.
희진 : 초 겸양적인 자세로..
채린 : 나의 내면을 속속들이 보여주는 것 같은. 이런 것까지 보여줬으니까 이제부터 보여줄 말은 다 까발리는거야.
희진 : 그 다음에 나오는 말은 전부 마이 트루다.
승윤 : 근데 왜 충격적이고 문제적인 구절이야?
희진 : 그게..3번이랑 연결지어서 해석해야 할 것 같아. 나는 3번이랑 연관지어서 외할아버지랑 아버지랑 반대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예 3번이랑 싸잡아얘기해볼까?
승윤 : 아까 입발제때도 얘기했는데 외할아버진 바깥으로 어딘가를 향해서 떠나는 이미지고 애비는 내륙...에 붙어서 구속된 이미지라서. 그래서. 애비를 부끄러워하고 자기 운명은 외할아버지 쪽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
현경 : 뻘소린데 이거 너무 과하게 해석하지 말라고 한 게 시교론 시간이었나?
희진 : 그 얘기 하려고 했어. 그 과하게 해석하지 말라는 얘기는 5행에서 나오는건데, 이 구절에 대한 이견이 있다. 이 문제에 대해서 여기 안 넣은 것은 우리들의 수준에서는 좀 힘든거라고 생각을 해서. 간단하게만 한번 해볼까? 갑오년을...갑오개혁.
현경 : 농민운동.
승윤/상지 : 동학농민...
희진 : 그게 생각이 안났어. 그거랑 연관지어 해석하는 사람도 있고 그건 너무 과잉해석이라고 해서 그냥 해석하는 사람도 있어.
(소라등장)
소라 : 안녕.
희진 : 우리는 너의 창의력에 감탄하고 있었어.
상지 : 그 차인 것 같아. 이 시 자체를 시대현실이나 그런 거랑 연결지어 보느냐, 아니면 정말 자기자신만을 성찰한 시냐. 그 차이인 것 같은데. 애비는 종이었다도 그래서 더 문제가 되었던 것 같은데. 하나 잡고 다 그 쪽으로 연결시킬 수도 있고. 세상은 가도가도 부끄럽다..죄인, 천치 다 그거랑 연결시킬 수도 있지. 무슨말 하려고 했지....
희진 : 무슨 말을 하려고 하셨습니까?
현경 : 집사(생략)
소라 : 엄청난 과장이 있었군.
상지 : 나는 거기서 부끄러움도 못느꼈던게...가족사..라고 하긴 그렇지만, 우리도 나를 알아볼 때에는 가족이랑 연결이 되잖아. 나는 누구의 자식이고, 어떻게 어떻게 생겼고. 그런 사설같은 느낌이 들었어.
채린 : 이 시대가 상당히 가부장적인 시대였고, 아버지 권위가 셌잖아. 아버지의 지위에 대해 도전하는 것처럼 아버지를 팍 낮추는 표현을 한 게 충격적이지 않을까.
희진 ; 이승윤 엎드려.
승윤 : 죄송합니다.
희진 : 애비는 종이었다, 라는 구절이 뭐랄까...자신의 근원을 부정한다, 라는? 그런 부분에서 충격적이라는 느낌을 주는 것 같은데. 근데 그게...아버지를 부정하는 거잖아. 아버지를 부정하면 누구를 긍정하느냐, 라고 했을 때 되게 많은 사람들이 외할아버지를 든 것 같더라고. 3번으로 갈게. 바람같다, 라는 느낌? 뭐...요크셔 말마따나 롤모델, 이라던가. 부산집 냄새가 나는 구분의 말씀처럼 역시 씽크빅이네. 나의 운명도 외할아버지를 따라갈 수 있다는 부분도 있고. 이승윤씨 한바퀴 돌고 올래?
승윤 : 아니요...
희진 : 외할아버지가 갖는 의미를 사실은 별로...내가 생각한 답을 기대를 안했고 특별히 나오는 얘기가 없으면 하나 제시를 하고 넘어갈게. 외할아버지에 대해 왜 하필 외할아버지야, 외할머니는 안돼요? 라는 할 얘기할 사람 있어?
승윤 : 아까 현경언니 발제에 외할아버지는 먼 느낌을 준다는 얘기가.
희진 : 그것도 있었고 나에게 똥을 준다는 얘기도 있었지.
소라 : 그거 보고 터졌어.
상지 : 애비나 할아버지는 좀 더 나의 근원, 근본이랑 더 연결이 되어있는데 외할아버지는 아니잖아. 내가 발제에 뭐라고 썼냐면 ‘근본 없고 뿌리뽑힌 삶’이라는 거랑 어울리는게 외할아버지라고 생각했어.
희진 : 외, 가 한자로 쓰인 데에서 수능의 스멜을 맡았지.
상지 : 그렇게 나도 생각했다가 다른 데에도 한자가 많길래 그냥 넘겼지.
희진 : 자신의 외할아버지가 어떤 분이였는지 밝히겠다, 라는 게 없으면 그냥 넘어갈게. 할게 많은 건 아닌데...
소라 : 아니야, 많아.
희진 : 뒤의 추천사는 네 개밖에 없어.
승윤 : 보통은 여섯 개 정도 나온다고.
희진 : 역효과를 불러일으켰네. 하지만 문제가 적어도 세미나는 안굴러가.
시를 한 번 보면 애비는 종이었지, 애비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가. 화자가 아버지를 부정하고 있어. 부계지향을 거부하는 것, 대신 어느 쪽을 지향하냐면 모계 쪽을 지향하는 거지. 늙은 하라라라랄머니에게는 파뿌리같이 늙었다...연민의 시선이 느껴지지 않나요?
윤예 : 죄송합니다...
(윤예 떠남)
희진 : 모계 쪽에 연민의 시선을 주고 있죠?
원영 : 이거 임신했다는 소리 아냐?
희진 : 아버지에게 보이는 차가운 시선과 어머니에게 보이는 따뜻한 시선이 대조가 된다. 모계 쪽에 외할아버지가 있지? 외할아버지...가 지향점까지는 아니여도 아버지보다는 긍정의 이미지를 얻게 된다. 그런 얘기가 있었네요. 그 해석이 사실은 존나 신기했어요. 존나라고 써주세요. 꼭 존나라고 써야되어요.
상지 : 외할머니는...
희진 : 외할머니는 너무 멀잖아. 외할머니가 바다에 나가서 돌아오지 않는다...
현경 : 해녀.
희진 : 스물세해동안 나를 키운 건 팔할이 바람이네요. 본격 서정주 불효설.
현경 : 근데 나 오늘 너무 안쳐져서 힘들어.
승윤 : 아 졸려....나 오늘 네시간밖에 못잤어.
현경 : 그 정도면 잘 만큼 잤네.
승윤 : 그 상태로 지하철타고 와봐.
희진 : 바람은 떠돌며 산다, 이게 지배적이네요. 그리고 풍파를 견디며 산다. 그럼 나머지 2할은? 아버지? 부모님?
소라 : 응? 아버지가 바람이었다고?
승윤 : 8할이고 2할이 있잖아.
상지 : 2할을 굳이 찾아야 해?
채린 : 욕망.
상지 : 잠.
희진 : 그건 너구요. 2할이 아니라 8할이겠지.
모계지향이랑 연관시켜 말할 사람 있어?
원영 : 불효의 스멜이 나는 게, 자기를 키운 건 부모님이고 먹고 자고 하게 해준건 애비인데...여기서 팔 할이라고 말한 건 좀....ㅜㅜ
희진 : 내 말을 뺏어갔어, 라고 생각했어. 니 발제 보고.
채린 : 8할이 바람이다,에서 인간관계에서 바람으로....아버지가 밤이 깊어도 오지 않는다는 아버지 바람 설.
소라 : 그럼 어머니 뱃속에 있는 애는 누구의 아이일까?
상지 : 그래서 고민하는거지 나는 누구의 아이일까...
원영 : 그리고 수능적 해석이 하나 더 있는데 팔할 할때 ‘파’랑 바람 할때 ‘바’가 좀 겹쳐진다는...
상지 : 나도 들은 것 같다.
승윤 : 나도 못들었어. 나는 자화상의 주제가 뭔지도 몰라.
현경 : 나는 수업을 안들어.
희진 : 시의 주제는 마음 속에 묻어두도록 하죠.
승윤 : 아, 성찰?
희진 : 내 말과 동시에 하지 말아줄래?
승윤 : 그래도 졸리다.
희진 : 넌 밖에 나가. 진심이야.
(승윤이 물 뜨러 나간다.)
희진 : 이게 나는 나, 라는 좀 중2병 스러운 해석도 있구요., 좀 다른 해석을 제시하자면 8할은 바람이다. 원래같으면 날 키운 건 8할이 부모여야 했지만 나는 아버지를 근본적으로 부정하고 있기 때문에...
소라 : 때문에~
희진 : 그래서 8할은 바람이고 2할을 부모님으로 해석하지 않는 쪽이 많아. 그 2할을 피에서 많이 찾아.
소라 : 시가 갑자기 애비랑 할머니랑 어머니랑 외할아버지 얘기를 다 해놓고 나를 키운 건 바람이라고 하니까 가족 얘기를 부정하는 거 같았어.
희진 : 그런 것도 끄덕끄덕 납득.
또 바람의 상징성 같은 것 볼 수 있지 않나? 바람처럼 입을 놀려봐.
채린 : 아니면 소망?
현경 : 아 그럼 바람을 중의적으로 해석한거야?
소라 : 꿈많은 청년이었구나.
희진 : 갑자기 희망찬 청년이 되었어. 그렇게 해석을 해도 끼워맞출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만큼 치열하게 살았다는 표현일수도 있고. 그렇네요. 또 5번으로 슉 넘어가서요. 죄의식이 일단 드러났을까요?
현경 : 안드러났습니다!
희진 : 그렇습니까?
소라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현경 : 나는 죄의식을 스스로 가지고 있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드립적 죄의식이랄까. 일부러 이렇게 드러냄으로써 사람들이 그렇게 보지 못하게 하는거야. 왜, 그냥 일부러 대놓고 말하면 그렇게 안보게 되잖아. 그런 것처럼 죄의식을 일부러 드러내면서 자신에게서 그런 걸 걷어내는거지.
채린 : 세상이 부끄럽다 이 부분...
소라 : 근데 나는 이게 ‘세상’이 부끄러운건지 내가 살아가면서 부끄러운건지...나는 ‘세상’이 부끄럽다고 생각했어.
희진 : 참신하네.
현경 : 어?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희진 : 나는 그냥 자신이 살아가면서 부끄럽다는 거.
소라 : 죄의식이 원죄와는 상관이 없겠지?
채린 : 어떤 사람이 화사, 이거에서 뱀, 성서에 나오는 원죄의 상징....그거임과 동시에 엄청 아름답고 그런 대상이라서 죄악이지만 아름답다, 라는 악의 아름다움을 말했다...라고 하는 걸로 봐서 혹시 원죄도 되지 않을까?
현경 : 근데 이게 죄의식의 근원이 원죄가 되면 되게 건방지지 않아? 그러니까 사람들이 나를 죄인으로 본다고 할 때, 내 죄는 ‘원죄’하나라는 거지. 내가 좀 중이병스럽게 해석을 해서..ㅋㅋ나는 나, 라고 했는데 그런 거에서 연결지어 봤어. 아비가 어쨌든 간에 나는 나, 라는 거지. 내 죄는 없다는 거지.
소라 : 토시바...아 토시바 사고싶다.
희진 : 토시바라고 읽지 마.
현경 : 도시바야.
승윤 : 나 이제 말할게.
희진 : 말을 찾아서.
승윤 ; 나는 어떤 이가 내 눈에서 읽고 간거지, 여기서 보면 나는 아무것도 뉘우치지 않을란다...라는 죄의식의 근원이라는 게 내가 죄를 지어서 그런게 아니라 남들이 나보고 죄인이라고 하지만 나는 떳떳하다, 라는 걸로 봤어.
현경 : 그러니까 내가 한말이잖아.
승윤 : 생각하는 게 어떻게 똑같아.
희진 : 좀 갈리고 있었어. 세상이 부끄러운 건지 내가 부끄러운 건지.
상지 : 당연히 내가 부끄러운거라고 생각했는데.
희진 : 나는 생각도 못했어.
상지 : 그렇게밖에 생각을 못했어. 그래서 신기했어.
승윤 : 나도 예전에는 내가 부끄러운 거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읽으니 세상이 부끄럽다고 생각하게 됐어.
희진 : 그게 밑 부분의 해석도 달라지게 하거든. 하여간....
승윤 : 근데 천 다음에 뭐야?
희진 : 치야.
나는 시는 원문으로 읽어야 한다고 생각해.
현경 : 그래서 난 괄호를 달았어.
희진 : 괄호도 방해가 돼.
현경 : 나한테 방해가 된다고! 내가 세미나를 해야 하는데 방해가 된다고!
승윤 : 내가 못읽는다니까...
희진 : 휴학하고 토익이랑 한자나 해야겠다.
상지 : 휴학하고 졸업요건 채우냐...
희진 : 6번....이거를, 사실은 이거 말고 되게 참고한 서적이 많았는데 다 빌리지 못해서 이것만 빌렸더니 자꾸 뭐가 나오네요. 아까 8할을 바람으로 보고 2할을 피로 보는 관점 있지. 그런 관점이 대체 왜나올까요? 뭘로 피를 해석을 하면.
현경 : 노력.
승윤 : 삶의 고뇌, 이런 게 아닐까?
바람은 다 털어버리고 가고싶은 거고. 피는....아직 매여서 이승에 매여서...아이..
현경 : 이승?!
희진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크하하하
승윤 : 아 나중에 나온단 말이야.
상지 : 나는 시.
소라 : 근데 나는 아. 피가...계속 위에서 가족 얘기 나오고 그러니까 가족들의 피...혈....혈족? 이런거라고 생각했어. 아래 연에 나오는 피 말고 2할의 피라고 봤을 때만.
희진 : 여기에서의 피도 그렇게 해석할 수 있어.
현경 : 나같은 경우는 나는 나, 라고 해석했기 때문에 피라고 해석해버리면 갑자기 가족이...
상지 : 나는 나지만 가족이야.
승윤 ; 가족은 사랑입니다.
희진 : 피를 혈족으로 봤을 때, 아무리 도망을 치려고 해도 자기는 끊고 싶어도 끊지 못하는 것. 도망치지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병든 수캐마냥 헐떡거리며 도망온 거라고 해석을 잠깐 한 적이 있었습니다.
상지 : 그렇게 보긴 봤었는데.
희진 : 피라는 거에 대해서는 좀...비슷비슷 한 것 같애도 은근히 단어로 보면 좀 달라서.
현경 : 난 아예 얘기도 안꺼냈을걸?
소라 ; 자유롭군.
희진 : 흥. 슈퍼발제, 초발제.
상지 : 슈퍼똥발제.
희진 : 피가 고통 고난 이런 것도 되고 생명력의 이미지도 맞다고 생각을 하구요. 시라는 게 워낙 그렇다보니 막 해석해요.
승윤 : 너무 여지가 많아
희진 : 여지가 많기 때문에 여지가 없지.
상지 : 뭔가 다들 자기가 처음에 해석한 그대로 끝까지 밀고 나간 것 같아.
희진 : 세미나가 원래 이야기를 교환하고 그런거니까.
승윤 : 나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는 것만으로 가치있다고 생각합니다.
현경 : 소설은 다른 의견을 수용할 여지가 있지만...근데 시는 다른 논리를 끼워넣어 버리면 무너져버리잖아, 논리가.
상지 : 그러니까. 하나를 밀어붙일 수밖에 없다니까.
희진 : 일단 자화상을 좀 넘어가봅시다. 뭔가 하고 싶은 얘기 있어? 없으면 넘어가고.
승윤 : 나 근데 뱀에 대해서 서정주가 많이 썼다는 걸 본 것 같은데.
희진 : 뱀이 원죄의식으로 많이 쓰여.
승윤 ; 뱀이랑 여자...였나?
현경 : 양 옆에 크리스챤을 끼고. 그건 아무한테나 물어봐도 되잖아.
(운동 드립. 승윤 ‘운동’을 하다가 이건 아냐!)
희진 : 고생하셨어요 한자 읽는다고.
현경 : 안읽었어요.
희진 : 해방 이전과 해방 이후는 좀 다른 느낌. 이 시에서는 드러나지 않는다. 시집 자체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었던거고, 귀촉도에서부터 조금씩 동양적 감성의 세계가 드러난다. 화사는 보들레르의 영향이 강했다. 나도 보들레르를 안 읽어봐서 모르겠지만.
승윤 ; 그거 아냐? 매트릭스에 나오는...아닌가...넘어가.
희진 : 탐미주의, 그런 건데 그때가 좀 서양적인 감성이었으면 동양적인 감성으로 가고. 대지성에서 천체성으로 나아간다, 이런 얘기도 있고. 1번은 아무 의도 없었고 시의 화자가 관세음보살이라는 걸 보고 넘어가란 의미였어. 넘어가고, 2번으로 갑시다. 2번도 답을 구하고 싶진 않았어.
승윤 : 근...데 하늘이랑 바다랑 이미지의 차이점이 뭐야? 겹치는 것 같은데.
희진 : 하늘이 정확히 어디나오지?
승윤 ; 중간 쪽에. 나 논문얘기 하고 있었는데. 서정주 시 전체적으로.
희진 : 그거 추천사하면서 얘기를 해봐요. 까먹으면 얘기를 하자.
승윤 : 너무 일찍 꺼냈네....
희진 : 해석이 딱히 이견이 나올만한 것 같지 않지? 바다는 지향하는 세계는 여기는 지금 여기 있는 곳. 햇볕과 어둠에서 약간 갈피를 못잡으시는 분이 많았는데...
현경 : 미안.
희진 : 나는 바다와 햇볕, 여기와 어둠이 비슷한 관계라고 생각했다. 그렇죠, 우리 창의력 대장 부산집 냄새 소라님 말처럼 불교에서 말하는 극락의 세계가 햇볕과 바다이고, 생의 공간이 여기랑 어둠이라고. 그걸 기반으로 잡고 이걸 생각해보자고 했는데 혹시 다른 얘기 있었나? 극락, 지향점 이런 얘기 말고. 없어?(이상한 소리)
채린 : 마음의 절망상태와 편안한 상태로 해석했던...
희진 : 아. 일단은 이 시를 연시로 봤다는 데에서 차이점이 생긴 것 같은데.
다들 : 나도 연시로 봤는데.
희진 : 어떻게 석굴암관세음에서 연시를 끌어낼 수 있지? 그렇게 보지 말라고 1번을 넣었는데 망한 것 같아요.
소라 ; 연시로 해석하면 너무 세속적이 되는 것 같아.
채린 : 중얼중얼.
소라/현경 : 응?
채린 : 원래 신성성을 파괴할 때 더 큰 쾌락을 느낀다고.
희진 : 아주 틀린 말은 아닌데 여기 적용할 수 있어?
현경 : 일단 신성성을 파괴하는 사람이 쾌락을 느끼는거지 관세음보살이 파괴당하면서 느끼는 게 아니잖아!
희진 : 그런 말 하지마!
여기서 푸른 숨결을 시적 자아라고 해석을 하는데, 한번 참고로 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 극락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현실에 머물러 있는 자아로 해석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승윤 ; 의문문이야 평서문이야?
상지 : 푸른 숨결이 되게 많이 나와서 쓰려고 했는데 너무 어려워서 안했어.
현경 : 근데 보살이라는 것 자체가 극락에 가지 않고 중생을 위해 내려온 존재를 말하는 거잖아. 근데 극락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현실에 머물러 있는 자아, 라고 하면 부정적인 느낌인데 그럼 관세음보살의 존재 자체를 부정적으로 해석해버리는게 되잖아?
상지 : 나는 푸른 숨결을 긍정적으로 봤는데?
희진 : 아 이현경씨가 얘기한 것?
근데 내가 무슨 얘기를 하려고 한거지?
소라 ; 현경언니 얘기에 반박하려고 한 거 아니였어?
희진 : 근데 그 얘기가 생각이 안 나.
승윤 : 아니 중생을 구하려고 내려왔는데 극락가고싶다고 징징거리면 모순이 생긴다는 얘기.
현경 : 아니 왜곡되었어! 8할의 왜곡이군.
승윤 : 날 키운 건 8할의 왜곡이다.
소라 : 난 모순된다고 생각하지 않았어. 어쨌든 극락이 좋은거니까 가고싶은 거 아냐?
상지 : 나도 그렇게 해석했어.
승윤 : 중생들 보면서 아, 그래도 흐뭇? 자기 역할을 한 것 같아서 흐뭇하기는 한데 나도 극락에 가보고싶기는 한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상지 : 징징거리는 느낌이 아니라...
현경 : 그건 얘(승윤)가 왜곡한거라고!
상지 : 얘가 세상에 있는데도 그런 걸 지향한다, 라는 걸 나타낸다고 생각했어. 나도 열반의 세계가 더 좋은 걸 알고 그런 세계를 지향한다는 그런 느낌으로 봐서 모순되게는 느끼지 못했어.
원영 : 나는 좀 징징거린다는 생각도 했는데, 관세음이 석굴암 내부의 박제되어 있는 관세음이라고 생각을 하면 답답하잖아요. 천년 동안 여기 있으니까...징징거리는 것 같지 않나?
희진 : 나를 꺼내줘.ㅜㅜ
원영 : 그런거.
희진 : 관세음보살은 여기 있는거고, 그 대상이 시인 자신의...평소 생각하던 바? 이런 걸 이입시켰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석굴암관세음의 노래라고 했지만 실제 화자는 관세음보살이 아닌 정말 자기자신인거고. 그렇기 때문에 자기는 나아가고 싶어하는 거고 하지만 아직 극락으로 나아가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표현이 나온다고 생각했는데. 걸러지지 못한? 정제되지 못한?
채린 : 푸른 숨결이 내 것이 아닐 수 있는 경우가 어떻게 생기지?
희진 : 시에서의 표현의 문젠데....푸른 숨결이 나에게 아직 있다는 얘기잖아. 아직 내가 푸른 숨결을 내뱉고 있다는 말이지.
소라 : 푸른 숨결에 중생을 구하려는 의지가 들어있는게 아닐까 싶었어. 부정적이지 않고 푸른색으로 되어있는 게.
희진 : 후 불면 중생이 치료받고. 내 숨결을 받으면 넌 건강해지고.
상지 : 약사여래.
소라 : 3번이 너무 궁금했어.
승윤 : 아, 안돼. 다음에 할 게 없어어...
희진 : 간단하게만 얘기하고 넘어가죠. 얘기 두 번 하기 그런데. 어쨌든간에 서라벌. 천년의 역사라는 점에서 영원하다는 이미지. 그리고 라벌라벌서라벌. 미안.
그리고 내 고향 이딴거 하고 있는 사람ㅋㅋㅋㅋㅋ
근데 이 부분은 경주라는 데에서 경이로운 곳이죠, 무덤이 아무렇잖게 어우러져 있는 곳이라는 거. 그리고 이 얘기, 소박함? 고구려는 패기, 백제는 정열. 서라벌은 고구려 백제 신라 전부 불교가 있었지만 서라벌의 불교가 다가가기 쉽지 않나요? 백제 불교는 엄청나게 화려할 것 같고...
승윤 : 그건 남아있는 사료의 차이 아냐?
희진 : 이거의 문제는 이미지의 문제죠.
현경 : 신라, 하면 신라의 미소라는 이미지가 떠오르지.
승윤 : 아 맞아.
상지 : 고구려의 미소.
승윤 : 이건 좀 뻘소린데..ㅋㅋㅋ왠지 사람들이 신라의 미소 얼굴 하고 있을 것 같아.
상지 : 서정주가 서라벌 쪽에 있지 않았어?
승윤 : 근데 고향은 전라도 쪽이잖아. 되게 신기했는데?
희진 : 어쨌든 다음 세미나를 위해..남겨둘게.
승윤 ; 그래, 솔직히 신라초인데!
희진 ; 3번에 대해 말할 게 많았지만...일단 넘어갈게요. 나 이미 발제 썼어.
승윤 : 내 거 발제를 썼다고?
희진 : 하여튼간에, 불교적 소재가 차용된 이유...이것도 신라초 동천과 연관이 되는 것 같네. 일단은 의도가 좀 더 고차원적인 세계로 나아가고 싶다, 라는 의도를 담고 있다는 데에서...혹시 이견이 있나요?
승윤 : 근데 불교는 윤회인데...
희진 : 윤회가 있지만 해탈이 있지.
승윤 : 나 아는게 없어.
희진 : 까먹을 법해. 어찌됐든 간에 내 의도는 굳이 번뇌라는 용어를 쓰고 걱정, 근심, 이라고 쓰지 않았는지 궁금해.
현경 : 소재가 불교적이잖아.
희진 : 왜 소재가 불교적이냐고.
상지 : 개운사에서 공부해서.
희진 : 그래 아까 못들었나? 서정주가 개운사에서 공부했대.
소라/채린 : (마주보며)아...
희진 : 그 안의 학원에서 공부한거야.
승윤 ; 학원도 있어 심지어.
희진 : 불교적 소재 얘기는 연관이 결국 왜 서정주가 불교적 소재에 관심을 가졌나, 로 갈 것 같거든요? 이것도 다음 세미나를 위해 남겨줄까?
승윤 : 아냐 괜찮아.
상지 : 난 발제에 쓴 게 다인것 같아. 영원성이나 번뇌나 초월적 세계관. 그런 쪽의 관심을 가졌으니까 불교적 소재나 사고나 그런 게 쓰이지 않았을까? 그 이상으로는 생각이 안나네.
희진 : 간단하게 불교하면 생각나는 거에 대해서 얘기하고 넘어가.
이슬람교는 어색하니까요, 맞는 말이야. 신성한 존재와의 거리감이 적다는 것도 특징적인 얘기네. 불교에서는 색즉시공 공즉시생에서 알수 있듯이 공에서 멈추지 말고 다시 색으로 나아가라, 라고 얘기하지. 가까운 존재라는 인상을 주지.
현경 : 한국적 느낌을 내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한국 불교는 좀 특이하잖아. 한국적이고....
승윤 : 삶을 사는 게 힘들어서 다른 생을 꿈꾸고....그래서 그런거 아닐까?
소라 : 불교에 대해 잘 몰라서 모르겠어.
승윤 : 난 모든 종교에 대해 잘 모르겠어. 아 잠깐만, 근데...명래옹...시험 이후부터는 오는거지.
하...나 괜히 불교얘기 했다가 까일 것 같아.
희진 : 불교는 레알 철학의 이미지가 강해서...누가 안다 어쩐다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냐.
소라 : 코에 걸면 코걸이.
승윤 ; 우리 가족이 믿는 불교는 무속신앙이지 불교가 아냐.
희진 : 개인적으로 불교철학을 전공하고 싶었습니다.
소라 : 오 신기하다. 명래옹을....
승윤 : 같이 절오빠의 유혹에....
희진 : 근데 그 동아리가 철학적으로 한다기보다는 종교적으로 한다는 느낌이야. 자 이제 5번으로 넘어가볼게요. 왜이렇게 이 사람들이 어조에 약하지?
승윤 : 솔직히 어조 차이 못느끼겠어.
희진 : 시 밖으로 나가는 데에서 되게 약한데. 다른 시로 나가는 데에서 약한데?
상지 : 뭔가 하나를 더 해야한다는 게 싫은거야.
승윤 : 페이지 넘기기 싫은거야.
희진 : 죽어버려.
승윤 : 죄송합니다.
희진 : 농담이야.
현경 : 진담이면서.
희진 : 푸른색과 흰색의 이미지가 신선했어. 색깔 쪽은 조금도 생각하지 못해서. 나는 오히려 귀촉도가 붉은 이미지라고 생각해서. 나는 빨간 이미지로 항상 붙어있었는데 흰색과 푸른색...아하! 이런 느낌. 근데요...참...죽음과 그리움이란 연결고리도 있고. 이건 상대적으로 얘기가 없는데 글쎄요. 이제라도 뒤에 있는 시 읽어보고 연관점 찾아볼 사람 있어?
채린 : 갑자기 생각했는데, ‘밀어’에서 죽음이랑 연관하니까 무덤 속에서 나와서 이거 한 번 봐라 왜 보질 못하니, 라는 느낌이라.
현경 : 읽을 시간을 줘요.
희진 : 원래 읽었어야 했잖아!
현경 : 읽었어.
희진 : 그래...또 읽고 생각해봐.
승윤 : 공간의 이동? 길..문...이런 것도 나오는 것 같아. 확실히 경주가 무덤이 즐비하다보니까 죽음의 이미지에서....
희진 : 참고할 시 준 것 중에 귀촉도랑 밀어는 많이 보셨죠?
다들 : 아니...귀촉도밖에 못봤어.
승윤 : 무슨 어?
희진 : 밀어.
상지 ; 향단아 밀어.
희진 : 그게 아니잖아!
승윤 : 나 귀촉도 못 읽었다가...
희진 : 귀촉도는 다들 보셨을 거고, 밀어도 은근히 많이 나와. 문열어라 정도령아, 는 좀 생소하겠지.
현경 : 문열어라 꽃아, 밖에 생각나지 않아.
희진 : 이걸 실은 이유가 승윤이가 사소단장을 실을 거라고 생각을 해서야.
승윤 : 아 왜 자기 작품을 표절을 해?
상지 : 자기 작품이니까.
승윤 : 무슨 노라조도 아니고.
(서정주 후기 시 드립)
희진 : 개인적 의도는 다른 세계를 지향한다는 그런 거. 시인의 관심사가 이쪽이었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고 하고 싶었는데 생각외로 다른 얘기가 많이 나와줘서 고마웠어. 일단은 시간이 시간인만큼 넘어갈게. 혹시라도 하고 싶은 얘기 있으면?
현경 : 없어.
희진 : 넘넘.
승윤 : 너무 단호하게 없어라고 말했어..ㅋㅋㅋ
채린 ; 이거 첨에 문열어라 정도령아 읽을 때 ‘저꽃으로 문지르면 더워 오리야’라고 읽어서..ㅋㅋㅋ
소라 : 도라간이 뭐야?
희진 : 돌아가셨다, 라고 해석하는데, 해석의 여지가 있어. 밑에 ‘돌아간’으로 써놓은 건 오타인 것 같아. 남아도 해석이 좀 달라. 나와 남이란 해석도 있고 사람의 이름이라는 얘기도 있고.
승윤 : 난 님의 오타라고 생각했어.
상지 : 나는 밀어라서 남이라고 표현했다고 생각했어.
희진 : 서정주시선. 보통 시선은 앞의 시 모아놓은 거라 보통 안치는데 서정주시선은 제3시집으로 쳐요. 하여튼간. 서정주시선은 시선집이지만 새로 실린 시들이 전환기의 특성을 많이 보여서 하나의 시집으로 치는거야. 여기서부터 누이의 이미지가 본격적으로 부각되기 시작하는데, 참고시까지 합쳐서 총 네 편의 시를 실어놨죠. 여성적 인물상을 보이는 시가 둘, 남성적 목소리가 보이는 시를 둘 실어놨어. 알아서 뭔지는 찾아보시고.
추천사를 선정한 이유는 우리가 안다고 생각한 시가 우리가 잘 알지 못한다는 점을 꼬집고 넘어가고 싶었고, 여기 얘기했다시피 서정주시선에 대한 논의가 추천사를 출발로 해. 레알 이게 대표작이야. 1번은 의도가 우리가 시를 언어영역 공부하면서 배웠기 때문에 의미만 파악하고 넘어갔을 것 같아서 춘향이랑 연결을...지어봤을까? 라는 의도였어.
승윤 : 기생이라는 한계 때문에....그런 얘기 했었던 거 같은데 근데 향단이가 안나오잖아. 첫장면에. 이거 남원고사가 아니라 열녀춘향수절가 아냐?
현경 : 그 얘기 했는데?
상지 : 거기서 엄마는 기생이잖아. 그러니까 그런 얘기 한걸걸?
희진 : 우리가 너무 교과서와 언어영역에만 갇혀있었다는 것. 춘향의 말인데 춘향이랑 연관지어서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거. 그리고 표면적인 걸 알아야 이면적인 걸 알 수 있다는 거...그래서 2번이 나왔어.
다들 어려워, 어려워 하면서도 저 세계를 지향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하게 나온 것 같아. 저 세계. 어나더 월드.
승윤 : 너의..아련한 별명.
희진 : 아련한 내 별명 어나더 월드.
사실 이면적인 내용에 대해서도 별로 이견이 없죠? 다들 좀 박혀있어서. 얘기해보고 싶은 분?
승윤 ; 솔직히 잘 모르겠어. 이면적인 내용이나 연결고리나.
희진 : 한번 얘기를 해보지. 간단하게나마. 연결고리를 그네로 보는 견해가 있었는데...
현경 : 원영이 아니었나?
상지 : 응 원영이.
희진 : 딱히 이견이 없지, 그 부분에 대해서. 그네타기를 한다는 시점에서....수능 언어영역 할 때 나오잖아. 그네는 다시 돌아오니까 갈망하지만 갈 수 없는 심정을 그린 것이다.
상지 : 바람이 파도를 밀어올리듯이, 라는 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희진 : 그 생각했어. 나를 힘껏 밀어라, 라는 이미지로 썼는데...시인이 의도를 한 건 그래봤자 못간다고.
상지 : 나는 그걸로 해석을 했는데 그걸로 선생님께 혼났거든? 나는 배가 바다로 나아가듯 밀어라, 랑 바람이 파도를 밀듯이 밀어라, 는 다르다고 생각을 했어. 얘가 현실인식을 하고 파도가 반복적인 거잖아, 다시 내려오니까. 그래서 여기서는 현실인식을 어느정도 한 상태에서 그래도 바람이 파도를 밀어올리는 것처럼 밀어달라고 해석을 했는데...아니다, 후자도 힘차게 밀어라, 라고 해석하라고 했어.
현경 : 나는 상지 말 듣다가 오히려 배도 갔다가 돌아온다고 생각했어.
상지 : 나는 소수의견이 되었고, 선생님은 지배적 의견, 마치 광기의 역사같은 분위기가 되었지.
희진 : 그러고....2번에 대해서는 하여간, 이런 얘기가 있었다, 정도밖에 안되겠지?
현경 : 그래 나는 향단이가 왜 밀어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졌다고.
희진 : 향단돋네.
그리고 다음은 없으면 넘어갈게요. 이견이 별로 없어서. 바다의 이미지가 사용되는 이유.
승윤 : 아 바다의 이미지...오늘 내내 한 것 같아.
희진 : 바다의 이미지를 차용한 이유에 대해 그네가 나아가는 모습과 바다로 배가 나아가는 모습은 비슷하니까용.
승윤 : 근데 서정주 시 전체에서 바다의 이미지가 강하게 드러났잖아. 거기서 이미지 변화가 있습니까?
희진 : 하다못해 자화상만 봐도 바다에 대해 이견이 많기 때문에 뭐라고 할 수 없네.
승윤 : 아까 했던 것. 하늘과 바다.
희진 : 하늘과 바다과 이상향으로서의 차이가 뭐냐. 그거는...하늘은 확실히 이상향의 의미를 가지지? 바다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의 문제.
소라 : 난 똑같은 걸로 봤어.
승윤 : 나도.
희진 : 상지 얘기한 것처럼 파도도 한계를 지닌 존재이기 때문에 파도가 있는 바다도...뭐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겠지.
상지 : 추천사를 가지고만 보면은....바다는 산호도 섬도 있는 곳이고 하늘은 그것도 없는, 그런 느낌?
희진 : 불교적 사상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도 있겠지? 공사상을 연관지어보면.
소라 ; 그럼 하늘이 바다보다 더 높은 차원의 것이겠구나?
희진 : 그런 해석을 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춘향이는 그 바다로라도 나아가고 싶어하기 때문에.
상지 : 땅, 바다, 하늘. 반지 이런거 꺼낼 것 같아.
희진 : 미지의 세계에 대한 갈구...이런 것도 있었고. 바다. 바다! 근데 바다에 대한 것도 약간의 이견은 있지만 싸워보라면 못 싸우겠지.
현경 : 갑자기 바다와 나비가 생각났네요.
소라 : 비슷비슷하다고 생각했어.
희진 : 바다와 하늘이 차이가 있느냐 없느냐 봐야하는 것 같은데 지금은 차이가 있다고 보는 것 같고.
원영 : 하늘은 완전 신성한 존재인데, 바다는 산호나 섬 같은 장애물이 존재하는, 이상향.
현경 : 장애물이 있는 이상향은 어떤 느낌이지?
원영 : 하늘은 숭배해야 한다면 바다는 성취하는 그런.
상지 : 나는 산호랑 섬을 장애물로 본 게 아니라 현실에 있는 것들이라고 봤어.
희진 : 라훌라는 아니고?
상지 : 라훌라는 아니고.
현경 : 나는 현실 자체가 이상향으로 못나가게 하는 장애잖아. 그러니까 산호나 섬을 장애로 해석할 여지는 있다고 생각해.
상지 : 질문해도 돼? 왜 색채한 구름이라고 한거야?
현경 : 색채한 구름?
승윤 : 채색한 구름이겠지.
소라 : 무지개는 꿈과 희망이니까? 이거 한복같아.
승윤 : 파란 데에다 하얀 색으로 채색한...?
현경 : 노을이라서? 다음에 달도 나오고.
상지 : 나는 울렁이는 가슴이라는 데에서 따왔다고 생각했어.
채린 : 바다랑 하늘에 대해 그냥 진짜, 이런...그냥 그네를 미는 단계로 보면, 처음에는 지상이랑 가깝다가 점점 하늘로 올라가잖아. 그래서 그런 게 아닐까 생각했어. 땅에서 바다가 내보이는 정도로 멀리, 그러다가 하늘을 볼 정도로...나를 180도 올려줘.
희진 : 시상전개가 바다에서 하늘로 갔다가 다시 바다로 돌아오는.
상지 : 괜찮다.
희진 : 그러게 괜찮다. 왠지 납득.
자, 이제 이 시 안에서만 더 할 얘기 있으신분. 어머, 잠깐만 원영아 짱 귀엽다. 완전 깜찍해.
(원영이의 큐트큐트 그림보고 감탄)
희진 : 그럼 4번으로 넘어갈게요. 자, 라스트 보스! 라스트 보스! 보스 몹이 떴습니다!
승윤 : 보방 보방.
상지 : 보방이래..ㅋㅋㅋ
희진 : 이걸 이렇게 어려워할 줄은 생각도 못했어.
소라 : 읽어야 할 시가 많기 때문이 아닐까?
희진 : 어조의 변화에 대해서 좀 더 차분해지고 현실적이 된 것 같다는 얘기를 했고 혼잣말..대상이 생긴 혼잣말...
현경 ; 미안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몰랐어.
희진 : 아니, 아니야. 결국 시에 대상이 생겼단 얘기지. 이해가 가.
현경 : 어 그런 느낌이야. 우으으으...
소라 : 언니 짱구같아.
희진 : 나도 그 생각 했어. 그리고 예?!라는 것도 있었고...채린이 발제에는 잘 안보이네. 귀촉도가 여성적인 어조임에 비해서 통찰력을 갖게 되었다는 얘기가 있고. 이정도인 것 같아 발제에 나온 얘기는.
내 첫 번째 의도는 이게 전환기의 시적 특색을 갖고 있다 그랬잖아. 그래서 어조에서도 그런 게 드러날 거기 때문에 한 번 비교해보자. 다른 시까지 같이 참고해서 두 시의 차이점을 살펴보자, 이거였는데....이렇게 됐네요. 얘기가...더 나올까요? 발제에서 한 얘기 이상?
소라 : 글쎄.
희진 : 확실히 아까 그 대상이 생겼다...이거 어조의 측면에 들어간다고 생각해. 통찰의 측면. 더 이상 혼잣말을 하는 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의 대상이 생겼다는 거지.
채린 : 외로움과 비극에서 벗어났나는 느낌. 앞 쪽에서는 쓸쓸한 느낌인데 뒤 쪽에서는 사랑에 빠질 것 같은 처녀얘기가 나오고...조금 더 생동감이랄까 그런 게 느껴지는 것 같아.
소라 : 난 되게 어른스러워졌다는 생각을 했어. 화사집만 해도 엄청 젊은이같은 감성을 가지고 있었는데 점점 더 성숙한, 어른스러운 느낌으로 어조가 변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승윤 : 난 제2시집하고 3시집 간격이 넓은데도, 1시집과 2시집의 간격이 더 넓게 느껴졌어. 방황기를 넘어갔다는 느낌? 신라초랑 좀 비슷한 느낌인 것 같기도.
희진 : 서정주가 시세계의 변모가 되게 확확 가지만 그게 초기에 한정되어 있다는 한계가 있어요.
승윤 : 동천에서 정점을 찍었다는 논문을 본 적이 있어서....그럼 그 뒤는 어떻게 되는거야?
현경 : 한 권짜리가..ㅋㅋㅋㅋ똑같네요. 한 권이! 한 권이!
희진 : 나는 이렇게(곡선을 그린다) 된다는 느낌이라.
현경 : 어떻게 되든지 간에 미끄럼틀에 있는 나랑 상지랑은 별로 상관이 없네요.
승윤 : 나는 정점을 맛봤군.
소라 : 나는 추천사가 제3시집보다는 2시집에 가깝다고 생각했어.
희진 : 지향하는 것 때문이야. 그래서 다른 시들을 좀 신경써서 실었어.
상지 : 하지만 여기선 현실인식을 하니까.
희진 : 추천사를 3시집의 해석의 출발점으로 보는 이유가 ‘누이’의 이미지 때문이야. 여성적 이미지를 계속 변형해가면서 쓰는데, 국화옆에서의 누이나, 사소단장의 사소나, 선덕여왕의 말씀에서의 선덕여왕. 그 시작점이 이거라서 여기서...좀 실어본 것도 있고. 하여튼간 그렇대.
2시집때도 1시집과의 차이점을 알아보자, 라는 걸 넣으려고 했는데 좀 서양적인 거에서 동양적인 걸로 넘어오는...하지만 같은 문제를 두 번 우려먹기는 좀 그래서.
승윤 : 뭔가 현실로 돌아왔다는 느낌이 드는 것 같아. 저 멀리 있는 것만 얘기하다가....
희진 : 나는 그걸 가장 대표적으로 나타내는 게 ‘내리는 눈발속에서는’이라고 생각해. 괜찬타...가 계속 나오죠? 23살에 나오기는 힘든 말이지, 괜찮다. 시로 쓸 정도의 마음에서 우러나올 수 있는? 그만큼 이 사람이 성숙했고 관용의 자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조금 더 포근해진 이미지지? 껴안아주는 이미지가 있고. ‘무등을 보며’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고.
승윤 : 이건 그냥 내 생각인데...뭔가...아니다, 아닌 것 같아.
희진 : 이게 순화된게 신라초와 동천으로 나아갑니다.
승윤 : 안돼.ㅜㅜㅜㅜㅜㅜㅜㅜ
희진 : 신라와 불교의 이미지를 가지고 오게 되는데요 그거는 시험 후에 보도록 하자.
첫댓글 아니 이것은
세미나록 중복인가? 아니면 뭔가 수정된거야?
헐 나 병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모자 올린다는 것을 깜빡했음 으아 내 시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맙소사 나 병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휴 모자 시험 끝나고 올리겠음 뿌잉뿌잉
난 내가 예지몽을꿨나 했닼ㅋㅋㅋ어디서 많이 본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