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가 끝나고 미국 성조지에
보개산 심원사의 흙을 먹고(食土) 기도하는
승려 이야기가 기사로 되었는데
조선일보 ‘이 규 태 코너’에 소개된 글을 옮겨왔다.
조선일보 기자인 언론인 ‘이 규 태’ 씨가
강원도 철원 보개산에 흙을 먹고 기도하는
스님이 계시다고 하여
심원사 지장암을 찾아 갔다.
법명이 공골(空骨)이신 흙을 먹고 기도하신
스님은 입적하고
그 제자 승이 암자를 지키고 있다.
공골은 한국 전쟁동안 피난을 하지 않고
이 산에서 나는 백토로 죽을 만들고 국수를 만들어 먹었으며
떡을 만들어 먹기도 하였다.
전쟁 중에 소문을 듣고 미군 대령이 찾아와서
취재하고
미국 신문 기사로 올려 대서특필 되었다며,
그 신문 기사를 암자에서 보관하고 있었다.
신문의 제목이
‘흙을 먹는 한국 스님
- 중세 프란체스코보다 더한 고행’ 이었다.
당시 지장암에서 수행하는 스님의 고행은
중국 구화산 김교각 스님의구도기와 맥락을
같이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김교각 스님은 구화산에서 수행을 할 때
흰 흙에 쌀을 넣어 끓여 먹었다는 기록이
다음과 같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김교각 스님의 명성이 퍼지고
구화산에 스님들이 모여들자, 양식이 모자르게
되었다.
그러자 김교각 스님은 자신이 수행 할 때 먹었던
관음토를 구해
그것으로 국수를 만들어 먹으며 철저하게 수행을 이어갔다.”
중국에 머무르던 신라 스님이
흙을 먹으며 수행을 하였다는 기록이
한국의 지장 성지에서도 그런 수도법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닐까?
* 구화산 지장보살 상과 삽살개
철원 보개산의 식토 이야기가
한국과 중국의 지장신앙이
같은 맥락에서 해석 되는 어떤 끈이 있을 것으로
본다.
지장경 1-14에
문수사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는 오랜 과거로부터 선근을 닦아
걸림 없는 지혜를 얻었기에 부처님의 말씀을 믿어 받드옵니다.
그러나 모든 중생들은 비록 여래의 진실하신 말씀을 듣더라도
반드시 의혹을 품을 것이며,
비록 받아 지니더라도 비방하게 될 것입니다.”
정월이 되면 중생들은 토정비결이나, 사주를
보러 갑니다.
이 분들은 나의 운명을 내가 기도를 통하여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 없기에 마음이 흔들리게
됩니다.
우리는 불설생명이며 수행하고 기도하고
봉사활동을 통한 보시바라밀로 선연을 이어간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문수보살님은 중생들의 마음을 알고 계시기에
지장보살의 원력을 의심하고 비방한다고
말씀하셨으며,
언제 어디에서든 지장보살의 명호를 들으면
나에게 나쁜 기운이 점점 사라지고
좋은 기운이 쌓이게 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지장보살의 명호를 듣는 것만으로도
좋은 기운을 받는 것이 부처님 법인데,
안심정사 법우님들은 지장보살을 부르는
염불도 하고,
기도를 하고,
공양을 올리기에,
이 공덕은 복전에 모두 쌓여
악도에 결코 떨어지지 않고
세세생생 안락하고 행복한 불자로
삶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 펄 벅(1892∼1973)의 유명한 소설 '대지'에 나오는 장면
"배고픔이 고통스럽다는 것은 처음뿐이었다.
그 때가 지난 지 이미 오래다.
이제 뱃속에서는 그렇게 심한 요구를 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흉년으로 식량이 떨어지자 이렇게 굶주리고 있었다.
배를 채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먹을 수밖에 없었다.
땔감으로 모아뒀던 옥수숫대까지 먹고 있었다.
옥수숫대는 그나마 다른 풀보다 먹기가 나았다.
그러다가 마지막으로 먹는 게 '흙'이었다.
"…밭의 흙을 파다가 아이들에게 먹였다.
이 흙을 물에 풀어서 며칠 간의 요기를 했다.
'관음보살님'의 흙이란 이름을 가진 그 흙에는
약간의 영양분이 있다는 것이다.
이 흙으로 언제까지나 생명을 이어갈 수는 없지만
그래도 얼마동안은 배고픔을 잊을 수 있었다.
헛배부른 배를 메울 수가 있었다."
관음보살의 흙,
'관음토(觀音土)'는 배고픔을 견딜 수 있는
'자비로운 흙'이었다.
첫댓글 감사드립니다
아침마다 지장경의 이해의 글을 보고 또한번 깊이 있게 묵상하게하여
부처님의 크고도 깊은 뜻을 알게하여주심에 감사감사드립니다()
흙까지 드시고 수행하셨다니 정말 존경심이 입니다.
내용이 참으로 대단합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