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우님들의 태풍 피해는 없으신지요?
태풍이 온다길래 그저께 저는 시골장으로 가서 고추를 500근 사왔습니다.
고추가루가 얼마나 살가운지,
문득 작년 김장 담구었던 생각이 나서 사진을 올려봅니다
밭을 끼고 있는 계곡의 맑은 물(수태골에서 흘러 내려온다)
이른 봄, 우리집의 농부는 두엄을 내었습니다.
어쭈구리~ 어설프게 밭갈이도 하였습니다
힘들면 그늘에서 쉬기도 합니다
고구마순이 무성합니다.
고추가 빨갛게 익어갑니다
밭에는 방아깨비와 지렁이, 달팽이가 함께 살아갑니다
수확한 무공해 채소로 각종 김치를 담구었습니다.
여름철뿐인 고구마순 김치.
시댁, 친정 형제들의 몫입니다
우리집 농부의 농사기술도 이젠 제법입니다 ㅎ
형제 조카들이 밭으로와서 함께 배추 수확을 하였습니다.
600포기의 김장을 위해서 나는 시골장으로 고추를 사러갔습니다.
최상의 고추를 사서 깨끗이 손질하였습니다
현지의 방앗간에서 갈아옵니다
고추가루가 뭉칠까봐 바람에 식힙니다.
색
고추가루의 빛깔이 얼마나 고운지 마구 딩굴고 싶습니다.
김장중에 제일 힘든 절이기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절이기를 위하여 특수제작한 대형절임통입니다.
자원봉사자들로 고된 김장은 웃음으로 가득합니다.
...
첫댓글 몇 해 전,
토란꽃이 피었던 그곳에서 수확한 것들이지요?
헉,
고추가 오백 근이라,
김장해주러 늘 간다고만 해놓고선 가지도 못하고...
정말 발행인님은 대단하십니다요. ^^
김장 도와주신다는 그 말씀만으로도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
맞아요.
삼년 전, 아마 이맘때쯤이었죠?
토란꽃 보러 여문우님들이 우르르 달려오신거...
그날도 비가 왔었고 고구마순이 무성했지요.
세상에 고추가 오백근이면? 아이들이 클 때도 한해 10근이면 족했는디, 대단하십니다. 아직도 형제들에게 김치를 나눠주시고, 워워 난 죽었다 깨도 못 할 일.
이작가님은 노인복지를 위해 더 큰일을 하시잖습니까..
ㅎㅎ
올 여름 저 밭고랑에서 훔쳐 온 고추가 몇 근이며, 깻 잎이 몇 소쿠리며, 따뜻한 마음이 몇 만 근인지... 저보다 부자라고 생각하는 분 손 들어보세요.
따뜻한 마음 만 근이라 말해 주시니 몸둘바를...
얼굴보겠다고 그 멀리 달려와준것이 더 고맙져...ㅎ
과연 큰손은 다르십니다. 고추 500근?
나보고 우찌 하라고 하면 소리만 듣고도 그 자리서 뻗어버릴 겁니다.
아아아! 위대한 발행인님!
발행인님을 알게 된 것이 제게는 무한한 영광입니다.
아휴~
박선생님은 늘 그렇게 말씀하시니 제가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이번 고추가루가 하도 살가워서 한 번 올려봤습니다.
하도 달큰해서 우유에 고추가루 두어스푼 넣고 휙휙 저어
미수카루처럼 마시고 싶더라고요..
그곳에 태풍 피해는 없으시지요?
고구마 순으로 김치 담는 방법 올려주시면 안 될까요?
전 아직 먹어본 기억이 없으이 궁금함다.
박선생님~ 부끄럽습니다.
별다른 방법도 없습니다.
그저 껍질 줄줄 까서 소금에 절였다가
부추 좀 넣고 붉은색 당근 좀 썰어 넣고
멸치젓갈에 김치 양념 섞어 버무리면 되지요.
그중 제일 중요한 것은 제피가루(추어탕에 넣는)를
한스푼 넣으면 맛이 좋아요.
그런데 1년 동안 두어도 아삭아삭 합니다.(단 냉장보관) ㅎ
그저 양념맛으로 먹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것도 저의 오지랍이고 호들갑일뿐입니다. ㅎ
고맙습니다. 울 짝지가 고구마 순 반찬을 좋아해서 함 만들어보려구요.
근데 고구마 줄기 껍질 벗기는 게 대략난감이군요.
500근이면 고추가 얼마나 될른지 감이 안 잡힙니다.
무우와 배추가 인물이 여간 아니네요. 고구마순 김치맛은 어떤 맛인지요?
발행인님을 낳고 길르신 어머님은 참으로 위대한 분이십니다.
부끄럽습니다.
늘 그렇게 용기를 주시니...
사실, 작년에 담은 고구마순 김치는 시큼 털털해졌고
올해는 아직 못 담았어요. ㅎ
조만간 담을 생각입니다.
언제 번개팅으로 고구마순 김치를 맛 볼까요?ㅎㅎ
난 일년 먹을 김치를 담그는데도 고추가루 닷근만 하는데
그것도 김장때 까지 다 못 먹었는데
500근이면
난 계산 못합니다
발행인님의 계산법으로 해야지
배추가 몇포기 있어야 하는지
젖깔이 얼마나 있어야 하는지 소금은 얼머나 필요한지
난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많구나~~
이게 내 표현의 전부입니다
맞습니다. 나의 특별한 계산법!!!ㅎ
정작 필요한 분량 절반, 오지랍 절반입니다. ㅎㅎ
곧 수확의 계절이 올텐데 태풍의 피해는 없는지요? 세상에 절로 되는것이 어디 있던가요 하나의 뭔가가 탄생하기까지는 누군가의 노고가 땀에 절여있는것을...숙연해지는 가을(?) 아침입니다.
참 다행이도 비해가 없네여.
내일 참깨 수확하러 갑니다.
참깨의 키가 2m가 넘어 이번 태풍에 다 쓰러질까 걱정했는데 참 다행이네요.
모두 걱정해준 덕분.. 참 감사한 일..
어제요,
포천 계곡, 아는 분
별장에서 휠링 캠프 했어요.
비바람 몰아쳐 산행은 못하고
실내에서 만 있었네요.
그래도 큰물 내려가는 소리와
구름이 내려앉은 첩첩산을 바라보는 것만도
휠링이 된듯 합니다.
할 일 없어 찌짐 굽고 맛나는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먹었지요.
사다리 타기를 해서 여남 가지 당번을 정했는데 저는 여왕에 걸렸죠.
잘 하는 지 못하는 지 둘러보기나 하고 입만 나불 거려도 음식은
먼저 맛을 보는 행운이 걸렸답니다.
그 모임서 별명이 공주병이었는데 여왕으로 승격!
딱, 제 체질? 쌤, 저는 힘쓰는 일 못해도 얼굴만 비춰도 기쁘지요 ㅎㅎ
이렇게 착각하고 사니 기분 댓길!. 헤헤
ㅎ 안봐도 비디오다!!!
살랑살랑거리며 젓가각 입에 물고 요염한 포즈 취한 모습!!!
참 잘했어요.
늘 고생하시니 그곳에 가서 당연히 여왕 대접 받아야죠.ㅎ
따까리 ㅋ
여왕으로 등극하신 경험 오래오래 간직하십시오.
정말로 안 봐도 비디오네요.
애교 섞인 웃음으로 여왕 체면을 어찌 유지했을지.
ㅎㅎㅎㅎㅎㅎ
ㅎㅎㅎ
와 ! 발행인님 진짜 대단하십니다. 고추 500근이 모두 다 양념으로 쓰인다는 건데요,
그저 입이 딱 벌어집니다. 아마도 김치를 나누어 줄 곳이 그렇게 많으리라 생각이
됩니다.풍성한 가을, 넉넉한 인심을 느꼈습니다.
ㅎㅎ아닙니다.
정작 제가 필요한 고추가루는 200 여근인데
그 나머지는 저의 오지랍 때문이랍니다.
20 여년 동안 해온, 동생의 친구, 교우. 사돈의 팔촌, 게다가
우리 문학회의 엄**. 최** 김** 강**님의 고추 심부름이랍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