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큰아이가 다녀갔는데 타코를 처음 만들어 보았다. 과카몰레라는 딥도 만들었고 크리미 한 가느다란 파스타도 우유만 넣어서 시판재료로 만들었다. 타코는 일품으로 소스까지 첨부한 것으로 만들었는데 유명한 타코벨의 소스이긴 한테 시판되는 타코와는 맛이 조금 달랐다. 이곳은 멕시코 사람들이 많아 멕시칸 레스토랑이 많아서 맛있는 타코맛을 아는데 역시 집에서 요리를 해야 제맛이 나지 시판소스로는 맛이 부족했다. 지난번 추수감사절에 만들어둔 피칸파이와 커피로 디저트도 내놓았는데 그래도 잘 먹은 것 같다. 큰아이가 내년봄에는 졸업하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취직이 되길 바란다. 그러면 결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이 되니 내년에는 결혼을 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나도 손주를 보게 될 날이 오지 않을까? 요즘 결혼이 늦어진다고는 하지만 30전에는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진희를 11월 18일에 입양하고 중성화 수술한 다음인 11월 21일에 왔으니 3개월이 지났는데 몸무게가 18.6 파운드(8.4 kg)에서 19.91 (9.1 kg) 파운드로 늘고 집을 지키는 강아지로 자신의 역할을 정한 것 같다. 왜냐하면 아침저녁으로 뒷마당을 순찰하며 이웃집개에다 대고 왈왈 짖어대기 때문이다. 이웃집 사람들이 자는 시간에는 짖지 말라고 해도 말이다. 처음에 올 때는 짖지 못하는 강아지가 아닐까 하는 정도로 순했는데 이젠 자기 의사를 확실히 전달하는 성견이 되었다.
그동안 나도 음식을 신선한 야채 샐러드와 한식으로 조리해 먹느라 무척 애를 썼는데 검사결과가 안정적으로 나왔다. 항암제의 영향으로 혈소판이 감소되어 코피도 나고 했지만 그 외에는 견딜만하다. 아직 5번의 키모가 남았고 매일 4알씩 항암약도 먹고 있는데 이 모든 노력이 결실이 되어 6월 말에 정규치료가 끝날 때까지 몸이 잘 받쳐주어서 무난하게 모든 치료가 완료되길 기대한다.
그러면 1년 8개월동안의 암과의 전쟁을 지나서 지속적으로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면 암과는 이별을 하게 될 것이다. 아직 5년을 기다려 봐야 알겠지만 재발의 위험에서 벗어 나는 생활 습관을 계속하며 건강한 노년 생활을 해야지 하고 굳게 마음먹어본다. 이 과정을 통해 진정한 이웃의 사랑을 경험했고 남을 위해서 진정으로 기도해 주고 희생하며 사는 삶이 얼마나 거룩하고 하느님이 원하시는 삶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첫댓글 스타님 오랫만 입니다.
건강이 항암끼지 발전했네요 나도 죽을 고비를 넘기고 나니 아무런 장애없이 노년을 보냅니다.
지난 2월 초에 종합검진을 받아보니 혈당 조절만 하면 별 탈 없다니 부산 의사들 믿어도 되는 지 요즘 환자를 볼모로
난리가 나고부터 서울 아산 병원이나 예약 해서 더 확실하게 알아야겠어요 건강이 보배 랍니다. 부디 건강 하세요.
심청정님, 노란 교장 선생님 일기방에서 뵙게 되어서 반가워요. 이곳에 일기를 계속 쓰게 되어서 두고 두고 고마운 생각이 많이 듭니다. 일기는 마음을 정화시키는데 일등 공신인 것 같아요. 나를 돌아보고 삶의 체취를 느끼게 되고 한국어 쓰기 연습도 하고요.. 생각도 나누고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예쁜 꽃소식에 보는 즐거움도 선사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스님도 늘 건강하시고 평안한 날들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