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백두대간 제33 구간 (댓재-황장산-덕항산-건의령) 2012년 9월 6일, 1,526회 산행 (강원도, 삼척)
이번 구간은 동고서저(東高西低)의 지형이 뚜렷이
나타나므로 진행방향 좌측 동쪽은 낭떠러지를 조심해야 한다.
댓재를 출발해서 건의령까지 내내 마루금 동쪽 아래로는 경사가 대단히
급하고 어떤 곳은 거의 수직에 가까울 정도로 내려다 보기에도 아찔한 곳들이 많다.
말로만 들어왔던 동고서저형 지형임을 실감나게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대간 우측인 서쪽으로 대간길과 평행선을 그리며 35번 국도와 424번 지방도가 이어지는데, 서쪽으로
내려서면 경사가 완만하고 거리가 짧아서 민가를 만날 수 있고 식수도 구할 수 있지만 반대편인 대간 왼쪽인 동쪽은 경사도가 심하고
거리도 멀어 절대로 내려서서는 안된다.
동쪽으로는 절대 하산을 하지 말라.
의심이 나면 곧바로 주능선으로 되돌아 와야 낭패를
면할 수 있다는 곳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간길이 잘 나 있고 리본도 일정거리 잘 붙어 있어 길 잃을 염려는 없다고 본다.
또
급격하게 방향이 틀어지는 곳 진행방향에는 리본을 더 많이 달아 놓아 종주를 한결 편하게 해 준다.
A 코 스 : 댓재(424도로,810m)-황장산(1059m)-1105봉-1059봉-1062봉-큰재(임도차단기)-1059봉(물탱크)-1036봉-자암재-지장산(지각산,환선봉,1079m)-덕항산(1071m)-1007봉-구부시령(돌무더기)-1055봉-997봉-푯대봉(1010m)-건의령(백인교군자당), 산행거리및시간: 19.5 km 6시간20분,
당일산행에 거리까지 멀어 합정동 출발시간을 30분 당겨출발했다.
문막휴게소에선 원주에 계시는 김후순(73세)씨가 합승 대간종주를 같이하게된다.(밥 받는 장면)
삼척 산골의 벼도 익기 시작한다.
합정역에서 6시 30분 출발 이곳 댓재에 도착하니 10시 38분이다.
차에서 내림과 동시 산행은 시작된다.
댓재에서 16분만에 황장산에 도착 우리 대장님과 함께........,
지도에는 1,059m로 되어 있지만 고마우신 분들이다.
여니님 얼굴 확인을 하지못해 사진 죄송합니다.(혹시 일부러 돌리신건 아니시죠?)
이곳에서 준경묘까지 4,8km라고 하네요.
준경묘는 삼척시 미로면 활기리에 있으며 조선 태조의 5대조인 이양무장군의 묘이고 영경묘는 이양무장군 부인 이씨의 묘이다.
준경묘로 갈수있는 길은 억새가 가로막고 있다.
큰재 직전 1,062봉(둘산악회 감사합니다)
건너 멀리 보이는 육백지맥의 산줄기들,
광동댐 이주단지 채소밭이 시작되는 임도에 도착(큰재)
지갈깔린 도로에서 바라본 동해와 삼척시내.
자갈깔린 도로를 따라 진행하는데 풍력발전기가 9기나 설치되어 있었다.
길가 무수히 피어있는 야생화(이름을 몰라 죄송)
간만에 날씨가 좋아 정말 기분 좋다,
임도 설명,
건의령/한의령 함께 쓰지말고 확실히 구분 했으면........;
역사의 고증에 의하면 건의령이 백번 맞는것 같은데,,,,,,,,
1박 2일 촬영할때 이름 지어진 승기나무라는데......
배추밭, 이미 수확한곳도 있으며 지금 작업을 하고 있는곳도 있었다.
1,059봉인 물탱크가 있는 봉, 아무리 찾아도 삼각점이 없어졌다,
예전에 없던 휴게시설과 넓은 공터가 마련되어 았었다,(육백지맥을 배경으로)
배추밭 옆으로 이어져 가는 백두대간,
대간 중심 100m폭으로 사유지를 매입 식목한 곳이라 관리가 필요한 곳이다.
광동댐 이주단지 귀네미골 마을.
이주마을(채소단지)
보통 집이 비워 있으며 농사철에만 올라와서 생활한다(7차 종주때)
자암재를 조금지난곳에서 간식으로 원기보충,
다람쥐도 울고 간다는 동쪽 급경사.
위험지역이라 등산로 안전시설 공사중이었다.
일부회원 식사시간,
자암재 안내판,
얼마나 위험한지 동쪽으로는 오줌도 누지마라는 말도 있다.(바로 동고서저)
환선봉(지장산, 지각산)
환선굴이 있는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 전경.
5억년의 신비를 간직한 동양최대의 석회동굴로 주통로(약 3km. 총연장 8km이상이며 다양한 종유석과 동굴내 폭포가 화려한 장관이다.
환선굴 입구 대이리의 눈 덮인 모습. (7차 종주때)
덕항산쪽에서 바라본 귀네미골 채소밭.
등산로표시및 안전시설이 잘 되어 있는 편이다.
항상 회원을 위해 봉사하는 우리 여성대원님,(반갑습니다)
한창 맛있게 식사를 하고 계시는 우리 회장님 일행.
덕항산에서........
아름답게 펼쳐있는 육백지맥.
동쪽 삼척을 향한 육백지맥의 산줄기들.(7차 종주때)
구부시령.
구부시령은 태백 하사미 외나무골에서 삼척 도계읍 한내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옛날 기구한 팔자를 타고난 여인이 서방만 얻으면 죽고 또 죽고 하여 무려 아홉 서방을 모셨다는 전설에서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기구한 팔자를 가진 여인의 사연이 담긴 고개에서 한숨 돌린 다음부터는 편한 백두대간 길로 접어든다. 이 곳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한의령으로 가는 길이고, 북쪽으로 올라가야 덕항산으로 가는 길이다. 길이 잘 나있기로 알려진 백두대간 길로 1.1km만 가면 정상에 오른다는 표지판은 오히려 금세 정상에 올라 버릴까봐 걱정을 끼치기도 했다.
한의령으로 하던지 아니면 건의령으로 하던지 분명 통일되어야 하겠네요,
줄지어서 푯대봉을 향해 잘도갑니다.
푯대봉에서 함께 해 봅니다.
불루베리님과 해든누리님. 아름답습니다.
우리부부도 한컷.
푯대봉 삼거리.
한의령(寒衣嶺) 푯말에는 “태백 상사미에서 삼척 도계로 넘어가는 고갯길로 건의령(巾衣嶺)이라고도 한다.
고려 말 때 삼척으로 유배 온 공양왕이 근덕 궁촌에서 살해되자 고려의 충신들이 이 고개를 넘으며
고갯마루에 관모와 관복을 걸어놓고 다시는 벼슬길에 나서지 않겠다고 하며
고개를 넘어 태백산중으로 몸을 숨겼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유서 깊은 고개이다.
여기서 관모와 관복을 벗어 걸었다고 하여 관모(冠帽)를 뜻하는 건(巾)과 의복을 뜻하는 의(衣)을 합쳐 건
의령(巾衣嶺)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적고 있다.
다음 구간의 시작점인 건의령.이곳 안내 이졍표엔 한의령으로 되어 있는것이 오히려 더 많이도 혼란스럽기만 하다.
건의령에 있는 백인교군자당(百人敎君子堂).
고려말기에 한 재상이 이 고갯마루에서 백사람에게 글을 가르쳐 마을 사람들이 그의 공덕을 기리고자 이 사당을 세운 것이라 하는데 현재는 그 현판이 보이질 않았다.
건의령 터널앞에서 대기하고 있는 우리 대원들.
오늘 먼길 종주에 수고많았습니다. 여니님!.
(산행후기)
요즘 산행은 어찌나 비(雨)하고 친한지 등산화 말리기도 바쁘다.
오늘도 백두대간을 종주하고 있는 우리 대원은 뿌리 깊은 나무가 되기 위해 스스로 고통과 번뇌를 되새기며 힘든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다.
아프리카에 있는 앙골라라는 나라는 세계에서도 지하자원(地下資源)이 아주 풍부한 나라중의 한 나라이다.
다이아몬드는 물론 석유까지 그 매장량이 무궁무진(無窮無盡)해 경제적 부(富)를 자랑하는 나라이긴 해도 국민의 평균수명이 40세 전후라고 하니 부를 그렇게 누리는 나라에서 왜 그렇게 단명한지 의문스럽기도 하지만 알고 보면 그것도 당연지사(當然之事)일 것 같은 수긍이 가기도 하는 점이다.
부에 물든 각종 부패는 물론 짧은 인생이라며 향락에 빠져 미래보다는 현실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일어난 원인일 것이다.
항상 넘치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조금 부족함도 있어야 적당한 행복에서 삶도 윤택해지고 아낄 줄도 알며 절제할 수 있는 능력도 키우게 되는데 있는 그대로 즐기다 보니 여러 가지 단명 하는 요인만 늘어나는 것이다.
그릇이란 항상 비워있어야 새것을 담을 수 있는 것인데 항상 담겨 있으니 화수분이라고 돈을 아끼지 않으니 그럴 수밖에...........,
사랑도 주고받아야 그 사랑도 건강해지며 오래 지속이 되는 것이며 진정한 사랑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비운다는 것은 새로 담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자원이 많이 부족한 나라지만 우리국민의 근면성으로 이루어낸 지금의 대한민국이 아닌가,
그래서 열심히 부지런히 산을 찾으며 호연지기(浩然之氣)도 키우며 따뜻한 동지애(同志愛)로 변함없는 인생을 즐기기도 하는 것이다.
소금은 물에서 만들어져 물에 녹아 없어지는 것이다,
다른 말로 남자는 여자 몸에서 태어나 여자에게 녹아난다는 말이 있지만 생각하기 나름일 것이다.
남사청산 여여청수(男似靑山 女如淸水)라고 그 나라의 산이 푸르면 남자가 깨끗하고 물이 맑으면 여자도 깨끗하다고 한 것처럼 우리나라는 어느 곳을 가더라도 헐벗은 산은 보이질 않으니 이 또한 자랑거리지만 강물은 아직도 다스려야 할 것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치산치수(治山治水)는 나라를 다스리듯 잘 다스려야 한다는 뜻일 것이다.
우리는 산과 물에서 태어나 땅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산길 따라 물길 따라 문화와 역사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인데 치산치수는 나라살림의 기본인 것이다.
혁명정부 때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할 때 경제성이 없다고 머리 깎고 장비 앞에서 뒹굴던 사람이 양심의 가책도 못 느끼며 훗날 대통령도 했었다,
당시의 새마을 정신 다 어디로 갔단 말인가.
물론 역사가 증명해 주겠지만 우리는 여야 구분 없이 한곳으로 힘을 모아야할 것이다.
요산요수(樂山樂水)라고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사람이 산을 좋아한다고 했다.
그러니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우리부터라도 산과 물도 사랑하고 애국애족(愛國愛族)하는 정신이 남다르게 움직이다 보면 언젠가는 백두대간도 훤하게 뚫릴 것이며 남한은 물론 북한까지 모든 대간의 이어짐을 확인할 길도 열리게 될 것이다.
우리 비록 적은 힘이지만 모래, 시멘트, 물이 섞여 단단한 콘크리트가 되듯 힘을 모아 나라사랑 하는데도 앞장서야할 것이다.
내 몸이 건강해야 질병에도 이겨내는 것이고 나라경제가 약하고 국력이 허약하면 외침도 받게 마련인 것이다.
우리나라가 건강한 것 같아도 우리는 지금도 외침을 받고 있는 중이다.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빼앗으려 하는 것이 바로 침략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특히 정치하는 양반들 함포고복(含哺鼓腹)과 치산치수(治山治水)란 말 꼭 명심해야할 것이다.
특히 이번구간과 다음구간에는 강원도에서도 제일 유명한 고랭지 채소밭을 경유하게 된다.
규모로는 다음 구간인 매봉산 지역이 더 크지만 이곳 귀네미골 채소밭 규모도 대단한 면적이다.
광동호를 만들면서 이주민 대책으로 정부에서 마련해준 경작지지만 경사도 심하고 협소한 것 같아 좋은 여건이 아닌 것 같은데도 우리들 식탁을 즐겁게 해 줄 채소를 공급해주고 있으니 고맙기는 하지만 실로 그 피해는 대단한 것이다,
경사가 심하니 자연 토양 유실도 많고 아울러 비료와 농약성분이 강물로 유입 알게 모르게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기도 하는 것이다.
고랭지 채소라면 그 이름은 아주 근사하지만 사실 농약과 비료를 섞어 만든 공장제품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정부에서는 하루빨리 백두대간의 사유지는 전부 매입 순수한 백두대간으로서의 면모를 갖추는데 심혈을 기우려야 할 것이다.
오늘 우리가 종주를 마친 건의령(巾衣嶺)은 태백 상사미에서 삼척 도계로 넘어 다니는 고갯길이다.
고려 마지막 임금 공양왕이 삼척 육백산 기슭 마읍(馬泣)의 궁터에 유배 왔을 때 고려의 충신들이 그를 배알하고 돌아오면서 이 고개에 복건(幞巾)과 관복(官服)을 벗어 걸어놓고 다시는 벼슬길에 나서지 않겠다며 불사이군(不事二君)하겠다며 다짐했던 고개이기도 하며 지금도 이 고개(건의령)아래엔 정승 터라하여 고려정승이 살던 터가 있고 그를 기리는 百人敎君子堂이란 작은 사당도 있는 것이다.
당일산행으론 다소 힘겨운 구간이지만 우리 대원들 역시 자랑스러우며 6시간 전후로 모두 마친 여러분께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아름다운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