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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늦었지만 개인적으론 기념할만한 일이라 뒤늦게 후기를 씁니다.
1.덱선정
요즘같은 상황에는 재미있는 덱을 굴리는게 좋은 것 같아서 새로운 덱을 짜려 했으나,
비가 와서 팀 카드가 있는 곳으로 가지 못하고 그냥 가지고 있는 덱재로를 가지고 짜게 되었습니다.
...가지고 있는 덱이라고 해봐야 문짝덱과 모노그린 뿐이었죠. 그런데 모노그린은 빌려주기로해서...
저번에 포드버전으로 굴려보니까, 생각 이상으로 제가 포드를 잘 못굴리고 또 최근에는 마켓류의
컨트롤 덱이 많아서 생물견제를 엄청 당하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델버는 안굴리고
델버 잡는덱만 굴리는 상황이라... 그래서 그냥 UR 컨트롤 버전으로 바꿨습니다.
Deckname : 3 Sulfur Fall
10 Island // 섬
7 Mountain // 산
3 Sulfur Fall // 유황 폭포
2 Desolated Lighthouse // 황폐한 등대
2 Evolving Wilds // 진화하는 야생지
4 Deceiver Exarch
3 Deadeye Navigator // 예리한 눈의 항해사
2 Phantasmal Image // 허깨비상
2 Snapcaster Mage // 찰나의 마도사
1 Lone Revenant // 외로운 망령
2 Zealous Conscript // 열성적인 징집병
4 Ponder // 숙고
3 Mana Leak // 마나 유실
3 Unsummon // 역소환
1 Blue Sun's Zenith
3 Bonfire of the Damned // 저주받은 자들의 불길
2 Whipflare
2 Gut Shot
4 Gilded Lotus // 금박 연꽃
Sideboard
2 Pillar of Flame // 불꽃 기둥
2 Smelt // 제련
1 Cavern of Souls // 영혼의 동굴
2 Negate // 부인
1 Mental Misstep
1 Jace, Memory Adept // 기억조작술사 제이스
1 Tamiyo, the Moon Sage // 달의 현자 타미요
1 Wurmcoil Engine
1 Phyrexian Metamorph
2 Surgical Extraction
1 Dismember
기본은 여기저기서 설명했던 디시버or징집병 + 항해사 + 금박연꽃 콤보입니다. 그리고 나온 무한마나로
불길이나 블루선으로 이기는게 일반적입니다. 나머지 카드는 오로지 버티고 찾고 거들뿐이죠.
초기 버전에는 탈란드의 주문 같은것도 넣고 여차하면 때려 이기려고 했는데, 그다지 큰 의미가 없어보여서
전부 빼고, 의외로 영동보다 컨트롤이 많다는 점 때문에 마나릭을 늘렸습니다. 그러다보니 한 장이 비었는데..
.... 솔직히 문짝을 넣고 싶었지만, 문짝덱을 몇번 굴려보면 손에서 썩는 문짝이 그렇게 구릴수가 없더랩니다.
게다가 저번의 교훈으로 어차피 문짝을 찾으려 하면 상대가 접으니, 그냥 무한마나만 돌려도 알아서 접는다는
점에 착안하여, 4불길을 갈지 디나이얼을 늘릴지 고민하던 중에, [AC]리안 님이 '어차피 안팔리는 포일 선물로
하나 줄께' 하시면서 외로운 망령 포일을 선사하셨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한장은 이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모 JYP 님도 이거 한번 써보려고 엄청 고민하셨던 적이 있던지라, 적절히 투입해 보았습니다.
왜 Vapor Snag 가 아니고 역소환이냐고 묻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는데, 사실 가진게 부족했고(...) 어차피
이기는 데에 1점은 전혀 중요하지 않고, 오히려 자기 콤보 생물을 살려야 하는 상황이 많기 때문에 넣었습니다.
솔직히 써보면 거의 차이 없어요.. 스냅 베이퍼나 스냅 언서몬이나 당하는 쪽은 똑같이 짜증남(...)
원래는 Sulfur Fall 을 4장 넣으려 했는데, 집에 가진게 3장뿐이었고, 빌려주기로 했던 분이 늦게온다고 해서
그냥 3장 넣었습니다. GP 미네아폴리스 우승자가 3장 넣어서 이겼으니까 슬쩍 따라해봤습니다.(....)
그때의 UR 델버랑 사실 기본 운영은 흡사합니다. (델버가 연꽃이 되었다거나 타이탄이 항해사가 되었다거나 하는
소소한 차이점은 넘어갑시다(...))
사이드의 영혼의 동굴은 카운터 대비라기보단, 콘트롤 미러매치에서 타미요나 제이스를 위한 땅의 개수를
늘리는 용도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나머지는 다 뻔한 사이드니 생략.
2. 게임 (최근에는 프라이버시를 신경쓰느라 상대 플레이어의 이름을 안 적고 있습니다만, 어느쪽이 나으려나요...)
1라운드 vs GW Aggro
첫게임 서로 멀리건하고 시작. 상대의 교뿌심은 허깨비상으로 복사하고, 한번 막은다음에 마나생물로 바꿨더니
망각륜으로 처리당함. 상대 2랜드 스탑이고 이쪽은 4랜드에 손에는 5,6발비 콤보재료. 턴끝에 등대를 돌렸더니
불길이 나와서 멘붕... 인데 여기서 땅을 버리는 슈퍼파워뎅을 함. 그뒤로 영원히 4랜드스탑하면서 상대 랜드
풀리고 절망 ㅈㅈ.
두번째 게임 2폰더 2언서몬 2마운틴으로 시작. ....신나게 맞고 다 죽을 무렵 섬이 나오네요 hahaha.. 패.
시작부터 미묘한 판단미스와 배드럭으로 지니까 기분이 엄청 나빠지더군요.. 정신 좀 차리자고 생각했습니다.
조금만 제대로 생각했으면 첫게임은 진짜 질겜이 아니었는데...
2라운드 vs 모노블랙
첫게임 상대 3턴 릴리아나 나왔으나, 천천히 6로얄티까지 기다렸다가 징집병으로 뺏아서 궁극기 날려서 상대
땅 많이 깨고, 적절히 콤보 돌려서 승리.
두번째 게임은 미칠듯한 마나유실 부인 부인 카운터로 상대의 디스카드를 전부 봉쇄하고, 이번에도 릴리아나
궁극 기다려서 징집병으로 뺏음. 하지만 이번엔 이쪽 생물이 다 디나이얼당해서 미묘해졌는데 다행히
제이스가 안착하고, 그뒤로는 드로우하고 한장 밀때마다 상대 땅이 밀려서 상대 4랜드 스탑. 제이스 궁극기로
서로 20장드로우한뒤 콤보 돌려서 승리.
징집병은 정말 좋은듯...
3라운드 vs UW델버
첫게임 미라클불길과 Whipflare로 가카와 델버는 전부 잡았으나, 복원의 천사 등장. 이쪽은 1장넣었던 외로운
망령이 안착. 장창들린 천사에 한방 제대로 맞았지만, 이후로는 역소환이 적절히 나오고, 이쪽은 외로운
망령으로 계속 드로우를 하면서 카드 우위를 점하고, 마지막 장창천사 공격을 Deceiver 로 탭시킨 다음에,
징집병으로 천사 뺏어서 올어택해서 승리.
두번째 게임은 서로 카운터 눈치 좀 보다가 금박연꽃 깔았더니 디바인에 털리고, 제이스는 카운터당해서
우울했지만 상대도 공격하는 카드가 거의 안 나오고, 다시한번 외로운 망령이 안착됨. 망령으로 꾸준히 공격가고
상대는 무어랜드로 열심히 막았지만 결국 카드 차이 벌어지고, 천사의 역공은 디시버로 계속 탭하면서
망령과 2디시버로 공격가면서 판세 잡은 뒤 서지컬을 베이퍼에 날려봤는데 손이 다 베이퍼 것샷..
외로운 망령의 방호의 힘으로 승리.
리안님 만세... 망령이 문짝이었으면 100% 졌을듯.
4라운드 vs 나야 어그로
첫게임 상대 멀리건 후 1마나 부스팅 없이 느릿느릿 생물 나오고, 이쪽은 6턴쯤에 로터스 안착. 상대가 마지막에
탭아웃 해서 생물 많이 까는 것을 확인 후, 징집병+항해사+연꽃 콤보 완성. 무한마나를 뽑은 뒤 뭘로 이길까
고민하다가 상대의 모든 지속물을 뺏아온 뒤, 상대가 가진 가보니 거주구로 이쪽 생물 전부 +1000 쯤 해서
올어택 승리.
두번째 게임은 상대가 이번에도 멀리건 후 4턴동안 랜드만 깔고, 이쪽은 손에 2역소환에 연꽃에 항해사..
거의 이겼다고 생각했는데 4턴째 낙원의 새를 역소환 안했더니 5턴에 그린선 5로 산성 슬라임 나와서 대지 파괴.
담턴에 복원의 천사 나와서 슬라임 타겟잡는건 역소환으로 올렸지만, 이쪽은 4랜드 스탑하고.. 산성 나와서
한번 더 깨짐. 결국 신나게 맞다가 5랜드에 회심의 연꽃....이 바로 자연화 맞으면서 패배.
6마나에 뭐가나오든 손으로 올리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던게 패인인듯.
세번째 게임은 손에 불꽃기둥과 Whipflare 가 들렸는데, 땅은 섬섬섬 숙고 킵. 드로우 타미요로 적절히 해볼만
할 줄 알았는데 계속 섬섬섬섬... 디시버로 살짝 타이밍 늦추면서 타미요 안착하지만, 상대도 흑녹칼과
산지가 안착. 일단 산지를 묶으면서 시간을 끄는데 복원의 천사 등장. 이쪽은 손에 로터스와 항해사가 다 있는
상황이었는데, 상대가 엄청 고민하다가 타미요가 아닌 본체를 공격. 아쉽지만 어차피 깨질거같으니 연꽃 버리고,
타미요로 천사를 묶으면서 항해사를 6발비로 소환하고, 상대의 공격은 좀 맞지만 다음턴 드로우 웜코일로
대치상황 만듬. 그러면서 항해사+디시버 콤보로 칼든 비행생물만 탭시키면서 타미요 카운터를 쌓아가고,
폰더를 쳐봤더니 징집병과 불길이 나옴. 상대는 가보니 거주구로 생물들을 키워놨지만, 디시버 나갔다 들어오기로
탭시키면서 불길 5 날리고 역소환 쓰면서 총공격해서 승리.
5라운드 vs 배틀 오브 위츠... 는 안하고 ID
8강 vs UBR 교역소+테제렛+니콜볼라스 컨트롤
첫게임 상대가 빠른 교역소를 안착. 손에 징집병이 있었던지라 6마나만 모이면 교역소를 뺏아서 희생하면서
운영할 수 있었는데, 5마나에서 너무 오래 멈추고, 어떻게든 웜코일을 막아보려고 했지만 역소환이나 디시버의
탭은 교역소로 웜코일을 먹고 돌리면서 웜토큰들이 늘어나고, 중간에 철창깔렸는데 스냅 언서몬 시도하는 뎅도
하고, 열심히 교역소 뺏어서 먹었더니 담턴에 충격의 니콜 볼라스 등장... 징집병은 왜 신속이 달려서...
.뺏겨도 망하는데 땅부수고 희망사라짐.. 패배.
두번째 게임은 적절한 교역소 카운터 후 서지컬.. 을 쳐봤는데 손에는 카른과 등뼈가 있고 땅땅땅.. 덱에
교역소는 2장뿐이고 니콜은 2장이나있고 듀레스 한가득에 이래저래 무섭더군요. 하지만 제 손에는
제이스와 마나유실과 부인이 있어서 이겼구나 하고 제이스를 깔았는데, 상대가 다음턴에 듀레스 드로우로
마나유실 제거. 제이스로 4번밀어야 이기는데 3턴뒤면 카른/등뼈가 나올거 같았습니다. 두번째 밀때 적절한
디시버 드로우로 상대 대지를 탭해서 한턴을 벌고, 3번째 밀때는 부인으로 카른 카운터. 그래서 마지막 등뼈가
나오기 전에 서고를 전부 밀어서 승리.
세번째 게임이 진짜 머리아픈 게임이었습니다. 상대는 선공 2턴스펠스카이트. 저는 마나릭장전. 상대가 잠시
뜸을 들이면서 랜드찾는 아티를 깔길래, 말려라아~ 하면서 마나릭을 쳤지만 무표졍하게 3번째 랜드를 깔더군요.
낚인 느낌.. 일단 3턴에 저도 메타모프로 상대 스펠스카이트를 복사하면서 콤보를 준비했습니다. 다행히 4턴엔
아무것도 안 나오고, 조금 간 보다가 제 손에는 항해사와 징집병이 있었기 때문에 6턴에 항해사를 생짜로
깝니다. (결속 안함) 이제 담턴에 징집병이 나오면 되... 는데 상대가 메타모프로 제 항해사를 복사한 뒤
스펠스카이트 영혼결속을 하더군요. 미묘하게 꼬였습니다. 하지만 드로우가 부인이 나오면서 일단 땅깔고
징집병을 깝니다. ->상대는 스펠스카이트로 타겟을 돌린 뒤 나갔다 들어오기로 뺏기를 피합니다.
여기서 상대의 테제렛을 적절한 부인으로 카운터치고, (상대 필드에는 고스트쿼터가 있음) 담턴에 뺏어가기를
시도합니다.
징집병 나갈게요->들어오면서 결속하고 상대 스펠스카이트 뺏을게요 -> 여기서 상대가 쿼터로 자기 땅을 부수면서
청랜드를 찾아오려 했는데......... 덱에 1장들은 섬이 하필 깔려있는 상황이었습니다. (2색랜드로 청색을 거의
뽑는 덱이라서..) 그래서 스펠스카이트 뺏고 -> 항해사 나갔다 들어오면서 결속 스펠스카이트 바꾸고 ->
스펠스카이트 나갔다 들어오면서 '이 카드는 이제 제껍니다' 하면서 결속. 턴 종료.
상대가 메타모프를 하나 더 꺼내면서 징집병을 복사하고 복사항해사와 결속한뒤 다시 뺏기를 시도하려 하지만,
이쪽도 복사 스펠스카이트가 있었고, 상대는 청마나가 모자라서 방금 이쪽이 한 나갔다들어왓다뺏기를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턴종료 후 다시 돌려받고, 이쪽은 또다시 나갔다 들어와서뺏었다 나갔다 들어와서묶었다
나갔다 들어와서내꺼- 패턴으로 복사 항해사를 가져왔습니다.
블랙썬 맞으면 필패인데 다행히 안 나오고 흑저주만 맞고 (다들 큰생물이라 상관없습니다) 상대의 솔렘 버티기는
이쪽의 복사 나갔다들어왔다로 오히려 이쪽이 땅을 불리고, 마지막에 부인도 드로우하면서 승기를 굳힌 뒤
징집병/복사징집병/항해사/복사항해사를 이용하여 계속 공격가서 최종적으로 승리하게됩니다.
솔직히 8강이 아니었으면 100% 시간 오버로 비기는 경기였는데, 8강이라서 다행히 매우 머리아프지만 화려한
게임을 할 수 있었습니다.
4강 vs 마켓...은 안하고 발비 높은거 뽑기싸움. 포드 뽑아서 승리 .
결승 vs GW ... 도 발비 높은거 뽑기싸움. 포드 vs 니콜사도 - 땅 vs 적탄! 으로 승리.
지금까지 매직하면서 수십번의 GPT를 나갔지만 보통 8강 가면 GP 가는분들 밀어드리고 그랬던지라,
저에게는 무려 첫 우승입니다!!! 감동감동~
덤으로 문짝덱에서 문짝만 빼면 매우 강해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알고나면 엄청 끊기 쉬운 콤보라서 딱히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약점은 안써야지...)
비슷한 덱을 짜실때는 콤보가 안 돌아갈때의 대체수단(덱변신 등)을 꼭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RTR 나오기 전까지는 다양한 덱을 굴려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다음에도 건전한 덱으로 흥하면 후기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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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뭔가아주재밌는후기군..^^*
아아 위자드 커버 페이지로!!
우승 축하드립니다~~^^
말세님~!!!
우승 축하드립니다.
이런 멋진 덱이~!!!
칼럼급 후기인데요~~~
스크랩 좀 해가도 되겠죠?
ㅋㅋㅋㅋㅋ 뭔가 들었다 놨다 빼었다 들었다 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랑합니다 말세님!!
무한콤보는 나만당한기분?????
세세한 후기 잘보았습니다~
5라운드가 위기였군
후기 잘읽었고 우승 축하드립니다. 말세님이 무려 GPT우승이 첨이라니 그점이 제일 놀랍네요....
외로운망령은 건전했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