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1 자녀 어머니
Q: 안녕하세요. 이제 초등 1학년 초보 엄마예요. 학부모 상담을 했는데, 아이가 친구들과 마찰이 많으면서 쉬는 시간에는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다고 하네요. 어릴 적부터 맞벌이여서 5세 가을까지 직장을 다녔고 둘째가 태어나면서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그러면서 아이가 6세 겨울에 1년 동안 유치원 생활을 하고 나서 "자기는 같이 노는 친구가 없다. 다른 친구는 이미 다 짝이 있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7세 올라가면서 집안에서 무서워서 화장실도 엄마와 같이 가자고 했고, 특별한 알레르기나 아토피가 없는데, 몸을 긁는 버릇, 하품하는 버릇이 차례대로 지나갔습니다. 그 당시 유치원 담임 선생님의 조언으로 많이 안아주고 관심 가지면서 좀 좋아졌는데, 그러면서 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학기 초에 친구가 자기만 놀리고 자기만 괴롭힌다. 라는 이야기를 아주 자주 했고 아침을 먹으면서 배가 아프다는 말을 자주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보이는 증상만 고치려고 했는데, 인제 와 학교 상담 받고 보니 이게 모두 사회성 문제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일단 아이가 다른 친구가 놀리면 그걸 너무 분해하고 그 순간 너무 화가 나서 때린답니다. 그래서 일단 이 부분은 아이에게 먼저 때리는 것만 하지 말자고 약속했습니다. 더불어 엄마에게 고쳤으면 하는 행동을 이야기하라고 했습니다. 아이는 엄마가 화낼 때 소리치지 말라고 했고, 친구들 앞에서 자기를 혼내지 말고 따로 불러서 자기 혼자 있을 때 혼내달라고 했습니다. 아이 이야기를 들으니 그동안 제가 아이에게 화냈던 모습이 영향을 미친 것 같아 약속 꼭 지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다른 친구 위치에서 먼저 놀자고 말하는 게 무척 어렵다고 해서 왜 어렵냐고 물었더니 그 친구와 놀려고 가면 이미 그 친구가 다른 친구와 놀고 있어서 그냥 자기는 혼자 책 본다고 하네요. 이 부분은 어떻게 대응을 해줄까 고민하다가 친구를 한명만 우리 아이랑 붙여서 놀도록 해보고 앞으로는 학교 외에 매주 한 번씩 친구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모임에 가입하려고 합니다. 정말 몇 날 며칠을 고민하고 어떻게 대응을 해주어야 하는지 마음이 답답했습니다. 위와 같이 해주는 게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지 고쳐야 할 부분 또는 해주어야 하는 것이 있으면 도움받고 싶습니다.
A: 안녕하세요? 아동이 친구들과 마찰이 많으면서 쉬는 시간에는 혼자보내는 시간이 많다고 해서 고민이 많이 되셨을 것 같습니다. 우선 아동이 화가 나는 원인에 대해서 알아보신 것은 잘 하셨습니다. 그러나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는 것(공감)을 해주셨는지요? 만약에 공감을 해주시지 않았다면, "그래, 친구가 너를 **라고 놀려서 너무나 화가 났겠구나."라고 공감을 해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그래도 친구를 때리는 것만은 하지 말자고 하시면 더 좋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또한 어머니께서 화낼 때 소리치지 않겠다고 약속하신 것도 아이에게 도움이 많이 됩니다. 두번째로 친구와 노는 것에 대한 어려움인데, 사회성은 기본적으로 어머니와의 관계가 좋으면, 또래관계 또한 잘 맺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와 아이와 즐겁게 놀 수 있는 시간을 30분씩 가지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30분을 노는 것이 힘들다면, 처음에는 10분 놀아주는 것으로 시작하셔도 됩니다. 어머니와의 놀이 안에서 어머니가 친구역할을 하고 아이는 "**야, 나랑 놀자."라는 역할놀이를 통해서 또래와의 관계를 연습해 볼 수 있으며, 자신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그 이후에 어머님 말씀대로, 친구 한 명을 붙여서 놀아보고, 매주 한 번씩 아이가 원하는 모임에 가입하시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머니께서 지금도 노력하고 계시고, 앞으로도 노력하시면 아이는 좋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놀아주는 방법에 대한 어려움이나 양육에 대한 도움이 필요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상담센터에 방문하시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어머님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넘치시길 바랍니다.
친구와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 어른이 도울 방법이 있을까요?
1. 문제적 의사소통 점검하기
저명한 심리학자 존 가트만은 역기능적 의사소통으로 비난, 경멸, 방어, 벽 쌓기의 4가지 유형을 제시하였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나" 중심의 표현과 감정을 전달하는 것, 존중을 바탕으로 한 피드백과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대화, 적극적인 대화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방식은 관계의 만족도와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며, 상담 전문가와의 지속적인 훈련과 실천을 병행할 때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2. 스마트폰 사용과 의사소통의 균형 맞추기
스마트폰 과잉 사용은 자녀의 사회성과 부모-자녀 간 의사소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부모는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일방적으로 제재하거나 통제하기보다는, 자녀의 의견을 존중하는 의사소통과 허용적이고 자율적인 양육태도가 스마트폰 의존성을 낮추는데 도움이 됩니다. 자녀와 스마트폰 사용 규칙을 함께 정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되겠습니다.
3. 사회적 기술 훈련 프로그램 참여
사회성이 부족한 아동과 청소년이 또래 관계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사회적 기술 훈련을 지원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역할극이나 그룹 활동을 통해 의사소통 능력을 강화하고, 공감 능력을 키우는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사회성을 기르고, 또래와의 관계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쌓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가족 행복학 개론 "부모의 '대화습관'이 자녀의 인격을 형성한다“
[상담 후기] >> 대인 관계 힘듬을 호소하는 내담자 모 상담후기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책사진)
*참고문헌
이희자, 김경원 (2000), 부모-자녀간 의사소통과 청소년의 자아존중감 및 사회성 발달과의 관계, 한국생활과학회지 9권 3호
우광재 (2020), 부모의 양육태도 및 부모 자녀 의사소통 유형과 자녀의 스마트폰 과의존과의 관계, 학위논문(석사)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