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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는 로마, 아테네, 파리, 베이징은 물론 테오티우아칸, 이스파한, 사마르칸트까지 세계사를 이해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도시들을 폭넓게 다루었다.
1. 세계 문명은 오랜 옛날부터 도시를 위주로 발달했다. 도시는 언제나 역사의 중심 무대였다. 정치와 경제, 예술과 학문의 중심지인 도시는 세계사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공간이다.
2. 기원전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세계사를 총 30개 도시의 역사를 통해 단순하고 명쾌하게 풀어냈다. ‘도시는 역사가 만든 작품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세계사는 도시 문명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왔다. 그렇기에 세계 주요 도시들이 어떤 역사를 거쳐 지금 모습에 이르렀는지 살펴보는 것은 세계사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이다.
3. 세계 문명을 좌우한 로마, 아테네, 파리는 물론 장안, 앙코르, 교토까지 세계사를 이해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도시들을 폭넓게 다루었고, 각 도시의 전문가들이 꼭 알아야 할 핵심 지식을 엄선하고 감수했다. 세계사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 다시 공부하는 사람 혹은 기초부터 교양을 쌓고 싶은 사람,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 모두에게 적절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4. 이 책은 ‘도시’라는 효율적인 주제를 중심으로 가장 쉽고, 단순하고, 명쾌하게 방대한 세계사를 정리해주어 바쁜 현대인들에게 가장 효율적인 역사 공부법을 제시한다. 두껍고 어렵고 일방적인 암기만을 요구하는 역사책이 아닌, 쉽고 재미있게 풀이한 역사교양서를 원한다면 이 책으로 시작하길 권한다.
5. 하루 한 도시 역사 여행을 마쳐나가다 보면, 도시의 역사적 배경을 훑었다는 성취감과 함께 어느새 세계사의 기본 지식에 정통한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더불어 익히 알고 있다고 생각한 도시의 모습이 이전과는 전혀 다르게 다가와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한 개인이 써 낸 책이 아니고 ‘조 지무쇼’ 造事務所라는 기획 편집 집단이 낸 책이다.
1. 역사를 중심으로 문화, 종교, 생활 등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모여 꼭 알아야 할 핵심만을 추려서 만든 책. 감수자는 세계사 강의로 유명한 인기 강사. 딱 그 수준이다. 대학 입학을 위해 공부했던 세계사가 시간 순이었다면 도시 위주로 바꿨다. 그런데 읽다보니, 시간의 흐름이 보인다.
2. 들어가는 글에, 그동안의 세계사 공부는 모든 시대의 역사를 일률적으로 암기하게 만들었는데, 이 책은 ‘세계사는 도시 문명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왔기 때문에, 세계 주요 도시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 모습에 이르렀는지 살펴보는 것은 세계사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p5)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흥미를 끄는 방식이다.
3.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유적만 남아있는 바빌론, 테오티우아칸, 앙코르 등 부터 예루살렘, 로마, 교토, 장안등 오랜 역사와 함께 현재에도 활발히 도시의 생명력을 내뿜는 도시들과 사막지대에 출현한 생긴지 얼마되지 않은 두바이까지 도시 각각의 역사를 간략하게 추리면서 도시 구조도 한 눈에 들어오게 첨부하여 이해를 도왔다. 각 도시가 왜 그 곳에서 발생하고 성장했는지, 자연 환경적, 사회 문화적인 특징을 각 도시마다 10~15페이지를 할당하여, 그야말로 요점만 담았다.
4. 연대기순으로 펼쳐진 역사책을 보면서 비교해서 찾아보면 좋을 듯하다. 또는 여행하기 전에 미리 알고 가면 그 지역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필요할 때마다, 관심이 생길 때마다 사전처럼 찾아보는 것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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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30개 도시 세계지도
01 바빌론: 성서에 이름을 남긴 고대의 요충지
• 우루크
02 예루살렘: 고난의 역사가 새겨진 성지
03 아테네: 민주정을 꽃피운 문화와 학문의 도시
04 알렉산드리아: 헬레니즘문화가 탄생한 학술 도시
05 테오티우아칸: 영원한 수수께끼로 남은 ‘신들의 도시’
테오티우아칸(teotihuacan) (Teotihuacán [teotiwa'kan])
해발 2300여m에 형성된 멕시코의 고대 도시이다. 멕시코시티에서 북동쪽으로 50km 정도 떨어진
산 후안 테오티우아칸 데 아리스타 (San Juán Teotihuacán de Arista)에 있으며
아메리카 대륙의 가장 큰 피라미드 유적지로서 거대한 건축물들이 특징이다.
인신공양을 시행했던 곳으로 추정되는 '태양과 달의 피라미드', 대규모 주택단지였던 '죽은 자의 거리' 등의 유적지가 있다.
특히 케찰코아틀 신을 모셨던 신전과 '태양과 달의 피라미드'는 기하학적이고 상징적인 원리에 따라 세워졌다.
이 도시를 세운 문명을 '테오티와카노'라고 일컬으며, 이 문명은 마야 지역이나 베라크루즈 지역에서도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만큼 그 당시에는 상당히 영향력이 있었음을 추측할 수 있다.
'테오티우아칸'이라는 이름은 후에 이 문명을 발견한 아즈텍인들에 의해 명명된 것으로
그들이 사용했던 나와틀어로 '신의 탄생지' 또는 '신의 길을 가진 자들이 사는 곳', '신들의 도시'라는 의미이다.[6]
고대 테오티우아칸의 멸망 이유로는 최근의 학설로
기후 변화에 따른 21년 간의 지독한 가뭄과 피지배 계층의 반란설이 유력하다.
추가로 태양과 달의 피라미드는 건축시기가 아닌 멕히깐 시기의 지배자들이 발굴 후 붙인 이름으로 전해지
태양의 신전은 폭풍과 번개, 흐르는 물의 신을 모시며 달의 피라미드는 물의 신전으로 통한다.
또한 아메리카 토착 문명이 그렇듯 재규어가 신성한 동물로 여겨져 유적지 곳곳에 흔적이 남아 있다
테오티우아칸 유적은 멕시코의 멕시코주, San Juan Teotihuacan 자치도시에 위치해 있으며
멕시코시티로부터 북동쪽으로 대략 40km [25mi]지점에 위치해 있다.
유적지의 총 면적은 83 km²에 달하며 1987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고,
멕시코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가는 유적에 속한다.
유적지 식당으로 동굴을 통째로 개조한 라 그루타라는 식당이 유명하다. 물론 여타 식당보다는 비싸니 각오하고 갈 것.
한국 기준으로는 일반 패밀리 레스토랑 가격이니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주말 공연 일정에 맞춰서 가볼 만하다.
물론 여의치 않다거나 일부러 저렴하게 먹고 싶은 사람들은
시내 혹은 시우다드 아스테카 (에카테펙)나 멕시코 시티로 돌아와서 먹는 방법이 있다.
06 로마: 몇 번이고 되살아난 ‘영원의 도시’
• 바티칸
07 콘스탄티노플: 유럽과 아시아가 맞닿은 요충지
08 장안: 수많은 왕조가 흥망을 거듭한 수도의 대명사
09 바그다드: 이슬람제국의 최전성기를 구축한 ‘평안의 도시’
10 교토: 일본의 중심이었던 ‘천년의 수도’
11 사마르칸트: 동양과 서양을 잇는 실크로드의 요충지
12 앙코르: 웅장하고 아름다운 사원을 품은 밀림 속 도시
앙코르 와트(크메르어: អង្គរវត្ត, 영어: Angkor Wat, Angkor Vat)
13 튀니스: 3000년의 역사를 품은 지중해의 십자로
Tunis
14 베이징: 지방도시에서 중화의 중심지로 탈바꿈한 역대의 수도
15 믈라카: 세계유산과 일상이 혼재하는 오래된 항구도시
믈라카 술탄국(말레이어: Kesultanan Melayu Melaka 크술타난 믈라유 믈라카[*], Malacca Sultanate)은
현재 말레이시아 믈라카 주에 위치했던 말레이 술탄국이다. 일반적인 학위 논문에서는
싱가포르의 말레이 왕으로 변절자였던 파라메시와라(흔히 이스칸다르 샤흐로 알려져 있음)가
이 나라를 건국한 때를 1400년경으로 간주하고 있는데,
최근 학계에 제출된 또 다른 자료에 따르면 이 나라가 건국된 시기를 1262년으로 잡고 있다.
15세기 술탄국의 힘은 매우 강력했으며, 당시 수도가 대표적인 국제 무역항으로 성장하였고
말레이 반도의 대부분과 리아우 제도, 수마트라 섬의 중요한 부분을 지배하였다.
1402년 왕국이 세워질 때는 힌두 국가였지만, 1409년 파사이의 공주와 결혼을 통해 이슬람으로 개종을 했다.
향신료 무역의 중계항으로서 인도, 중동에서 많은 이슬람 상선이 이곳을 찾아왔으며,
이 때문에 동남아시아 이슬람 포교의 거점이 되었다. 처음부터 일관된 명나라의 충실한 조공국이었으며,
동 시기에 교역국으로서 번영한 류큐 왕국과도 교류가 있었다. 한자로 믈라카는 만랄가(滿剌加)로 표기한다.
현재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 해당한다. 말레이시아에는 이름을 이어받은 믈라카주(Melaka)가 있다.
16 모스크바: 대삼림에 건설된 ‘제3의 로마’
17 이스파한: ‘세계의 절반’이라고 불린 고원의 고도
이스파한(영어: Isfahan 또는 Esfahān, 페르시아어: اصفهان 에스파헌)은
테헤란 남방 420km 이란고원 위의 교통의 요지에 있는 미려한 도시이다.
인구는 약 200만 명으로 이란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이며 광역권을 포함하면
약 398만 명으로 두 번째로 큰 광역도시권이다.
이 도시의 존재는 아케메네스 왕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10세기에는 이미 이스파한이란 이름으로 불리고 있었다.
이슬람 이후에는 특히 상업도시로서 번영, 칭기스 칸, 티무르에게 약탈을 당하기도 했다.
아바스 1세에 의하여 사파비 왕조의 수도로 선정되고 나서부터 크게 번영했다.
1597년 수도를 카즈빈에서 이스파한으로 옮기며 건축가와 공예인을 모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 야심으로 지은 곳으로
'이스파한은 세계의 절반'이라는 이란 속담으로까지 남을 정도로 찬사를 받았고,
오늘날까지 그 아름다움이 인정되며 유적이 잘 보존된 도시이다.
세계의 3대 광장의 하나인 '제왕광장(오늘날 이맘 광장)'이 있다.
18 베네치아: 무역으로 지중해를 석권한 ‘물의 도시’
19 델리: 다문화가 혼재하는 ‘천의 얼굴’을 가진 도시
• 뭄바이
20 상트페테르부르크: 표트르대제가 건설한 ‘유럽으로 열린 창’
21 파리: 세계로 전파된 프랑스 문화의 발신지
22 암스테르담: 프로테스탄트 상인이 만들어낸 무역도시
23 런던: 19세기에 ‘세계의 중심’이 된 도시
24 뉴욕: 초강국 미국을 상징하는 메가시티
• 워싱턴 D.C.
25 빈: 합스부르크 가문이 일군 ‘음악의 도시’
• 프라하
26 리우데자네이루: 열대의 미항에 건설된 뉴타운
• 상파울루
27 시드니: 리아스식 해안에 조성된 항만도시
28 싱가포르: 아시아 부국으로 자리 잡은 도시국가
29 상하이: 경제발전의 기치를 내걸고 급성장한 항만도시
• 홍콩
30 두바이: 사막지대에 출현한 근미래 도시
도판 출처 및 지도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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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첫문장> 구글 지도 등을 통해 이라크의 항공사진을 보면 국토 대부분이 사막지대인데, 티크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사이에 군데군데 녹지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1. 많은 사람이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바벨탑’ 전설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 전설에 의하면, 당시 크게 번성했던 고대도시 바벨(바빌론)의 왕이 하늘까지 닿는 거대한 탑을 쌓으려 했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기원전 6세기에 만들어진 바빌론신전의 석탑은 약 90미터의 어마어마한 높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은 황량한 사막이 펼쳐진 메소포타미아 평원에 수천 년 전, 무엇이 존재했을까?
--- p.13, 「바빌론: 성서에 이름을 남긴 고대의 요충지」 중에서
2. 고대 그리스 시대에 고대 민주정을 완성한 아테네. 이곳에서는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등 세계사에 이름을 남긴 위인들이 교류하며 철학, 문학, 건축 등 학문을 발달시키고 다양한 문화를 꽃피웠다. 그리스에 존재한 많은 도시국가 중에서 아테네가 특히 민주정을 발전시키고 크게 번영을 누릴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 p.37, 「아테네: 민주정을 꽃피운 문화와 학문의 도시」 중에서
3. 현재 산시성 시안시인 장안은 전한 시대부터 오랫동안 수많은 중국왕조의 수도 역할을 했다. 치밀한 도시계획하에 정돈된 장안은 당대 최고의 거대도시로, 동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 선망의 대상이었다. 주나라, 진나라의 도읍도 자리했던 장안 일대에는 당나라가 멸망할 때까지의 중국사가 고스란히 응축되어 있다. 광대한 중국 영토 중에서도 장안과 그 주변지역이 수도로 거듭 선택된 이유는 무엇일까?
--- p.95, 「장안: 수많은 왕조가 흥망을 거듭한 수도의 대명사」 중에서
4. 유라시아대륙의 중앙에서는 크고 작은 오아시스를 중심으로 많은 도시가 발전했는데, 이 도시들은 실크로드 무역망의 중계지로서 번성했다. 그중 하나인 사마르칸트는 중국대륙의 당나라, 이슬람의 아바스왕조 등 여러 대국과 깊은 관계를 맺었다. 15세기 티무르왕조 시대에는 인도 북부부터 터키에 이르는 넓은 영토를 지배했는데, 당시 사마르칸트는 이슬람문화권의 중심지였다.
--- p.129, 「사마르칸트: 동양과 서양을 잇는 실크로드의 요충지」 중에서
5. 수차례 주인이 바뀐 도시는 많지만, 지중해의 요충지 튀니지에서는 유난히 많은 세력이 얽히고설켜 반목했다. 튀니스 동 근교의 도시국가 카르타고는 다양한 민족의 지배를 받았고 근대에는 프랑스 세력권에 편입되었다. 각 시대의 다양한 유적과 건축물을 볼 수 있는 튀니스는 오늘날 아프리카대륙의 대표적인 국제도시로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 p.147, 「튀니스: 3000년의 역사를 품은 지중해의 십자로」 중에서
6. 러시아는 때로 단일국가가 아니라 하나의 대륙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는 16세기 이후 동방정교 문화권의 중심지를 자임해왔다. 18세기에는 수도의 자리를 내주기도 했지만, 20세기에 혁명이 일어난 후에는 수도라는 지위와 더불어 ‘세계 사회주의의 중심지’라는 새로운 지위를 얻었다. 이 도시는 흔히 유럽의 변경으로 간주되기도 하지만, 사실 무척이나 다채로운 역사를 지닌 국제도시다.
--- p.179, 「모스크바: 대삼림에 건설된 ‘제3의 로마’」 중에서
7. 베네치아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관광도시다. 과거 베네치아는 무역으로 발전해서 당시의 대도시 콘스탄티노플을 장악하고 일대를 지배하는 도시국가로 우뚝 섰다. 베네치아는 어떻게 한정된 토지라는 약점을 극복하고 지중해의 패권을 장악할 수 있었을까?
--- p.179, 「베네치아: 무역으로 지중해를 석권한 ‘물의 도시’」 중에서
8. 프랑스왕국이 성립한 것은 9세기지만 파리가 줄곧 그 수도의 자리를 지켰던 것은 아니다. 16~17세기 프랑스 왕들은 영내를 이동하며 지냈는데, 18세기 말까지 이어진 부르봉왕조는 베르사유가 정치의 중심지가 되었을 때 전성기를 맞이했다. 이때 시민들 사이에서 자유로운 문화가 발전했지만, 아름다운 파리의 모습이 자리 잡은 것은 혁명과 전란이 휘몰아친 19세기가 되고 나서다.
--- p.237, 「파리: 세계로 전파된 프랑스문화의 발신지」 중에서
9. 삼바리듬에 맞춰 열정적으로 춤추는 사람들을 떠올리게 되는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니발은 브라질을 상징하는 축제로 인기가 높다. 다양한 인종과 계층이 뒤섞인 리우데자네이루는 삼바를 비롯해 여러 독자적인 문화를 낳았다. 16세기에 개척된 이 도시는 남미대륙에서 생산되는 금은과 커피의 수출항으로서 발전했다. 하지만 19세기 초에는 종주국인 포르투갈의 수도가 되는 극적인 운명을 맞기도 했다.
--- p.305, 「리우데자네이루: 열대의 미항에 건설된 뉴타운」 중에서
10. 두바이는 외자획득을 위한 경제특구를 설치하고 화려한 고급리조트로 전 세계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 도시는 불과 수십 년 사이에 초고층빌딩이 빽빽한 최첨단 디자인도시로 급속히 탈바꿈했다. 사막지대가 많은 중동국가 대부분은 석유산업에 의존하고 있다. 그런데 두바이가 석유자원에 의존하지 않는 개혁을 추진한 이유는 무엇일까?
--- p.341, 「두바이: 사막지대에 출현한 근미래 도시」 중에서
11. 많은 사람이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바벨탑’ 전설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 전설에 의하면, 당시 크게 번성했던 고대도시 바벨(바빌론)의 왕이 하늘까지 닿는 거대한 탑을 쌓으려 했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기원전 6세기에 만들어진 바빌론신전의 석탑은 약 90미터의 어마어마한 높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은 황량한 사막이 펼쳐진 메소포타미아 평원에 수천 년 전, 무엇이 존재했을까?
바빌론: 성서에 이름을 남긴 고대의 요충지 13쪽
12. 고대 그리스 시대에 고대 민주정을 완성한 아테네. 이곳에서는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등 세계사에 이름을 남긴 위인들이 교류하며 철학, 문학, 건축 등 학문을 발달시키고 다양한 문화를 꽃피웠다. 그리스에 존재한 많은 도시국가 중에서 아테네가 특히 민주정을 발전시키고 크게 번영을 누릴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아테네: 민주정을 꽃피운 문화와 학문의 도시 37쪽
현재 산시성 시안시인 장안은 전한 시대부터 오랫동안 수많은 중국왕조의 수도 역할을 했다. 치밀한 도시계획하에 정돈된 장안은 당대 최고의 거대도시로, 동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 선망의 대상이었다. 주나라, 진나라의 도읍도 자리했던 장안 일대에는 당나라가 멸망할 때까지의 중국사가 고스란히 응축되어 있다. 광대한 중국 영토 중에서도 장안과 그 주변지역이 수도로 거듭 선택된 이유는 무엇일까?
장안: 수많은 왕조가 흥망을 거듭한 수도의 대명사 95쪽
13. 유라시아대륙의 중앙에서는 크고 작은 오아시스를 중심으로 많은 도시가 발전했는데, 이 도시들은 실크로드 무역망의 중계지로서 번성했다. 그중 하나인 사마르칸트는 중국대륙의 당나라, 이슬람의 아바스왕조 등 여러 대국과 깊은 관계를 맺었다. 15세기 티무르왕조 시대에는 인도 북부부터 터키에 이르는 넓은 영토를 지배했는데, 당시 사마르칸트는 이슬람문화권의 중심지였다.
사마르칸트: 동양과 서양을 잇는 실크로드의 요충지 129쪽
14. 수차례 주인이 바뀐 도시는 많지만, 지중해의 요충지 튀니지에서는 유난히 많은 세력이 얽히고설켜 반목했다. 튀니스 동쪽 근교의 도시국가 카르타고는 다양한 민족의 지배를 받았고 근대에는 프랑스 세력권에 편입되었다. 각 시대의 다양한 유적과 건축물을 볼 수 있는 튀니스는 오늘날 아프리카대륙의 대표적인 국제도시로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튀니스: 3000년의 역사를 품은 지중해의 십자로 147쪽
15. 러시아는 때로 단일국가가 아니라 하나의 대륙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는 16세기 이후 동방정교 문화권의 중심지를 자임해왔다. 18세기에는 수도의 자리를 내주기도 했지만, 20세기에 혁명이 일어난 후에는 수도라는 지위와 더불어 ‘세계 사회주의의 중심지’라는 새로운 지위를 얻었다. 이 도시는 흔히 유럽의 변경으로 간주되기도 하지만, 사실 무척이나 다채로운 역사를 지닌 국제도시다.
모스크바: 대삼림에 건설된 ‘제3의 로마’ 179쪽
16. 베네치아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관광도시다. 과거 베네치아는 무역으로 발전해서 당시의 대도시 콘스탄티노플을 장악하고 일대를 지배하는 도시국가로 우뚝 섰다. 베네치아는 어떻게 한정된 토지라는 약점을 극복하고 지중해의 패권을 장악할 수 있었을까?
베네치아: 무역으로 지중해를 석권한 ‘물의 도시’ 179쪽
17. 프랑스왕국이 성립한 것은 9세기지만 파리가 줄곧 그 수도의 자리를 지켰던 것은 아니다. 16~17세기 프랑스 왕들은 영내를 이동하며 지냈는데, 18세기 말까지 이어진 부르봉왕조는 베르사유가 정치의 중심지가 되었을 때 전성기를 맞이했다. 이때 시민들 사이에서 자유로운 문화가 발전했지만, 아름다운 파리의 모습이 자리 잡은 것은 혁명과 전란이 휘몰아친 19세기가 되고 나서다.
파리: 세계로 전파된 프랑스문화의 발신지 237쪽
18. 삼바리듬에 맞춰 열정적으로 춤추는 사람들을 떠올리게 되는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니발은 브라질을 상징하는 축제로 인기가 높다. 다양한 인종과 계층이 뒤섞인 리우데자네이루는 삼바를 비롯해 여러 독자적인 문화를 낳았다. 16세기에 개척된 이 도시는 남미대륙에서 생산되는 금은과 커피의 수출항으로서 발전했다. 하지만 19세기 초에는 종주국인 포르투갈의 수도가 되는 극적인 운명을 맞기도 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열대의 미항에 건설된 뉴타운 305쪽
19. 두바이는 외자획득을 위한 경제특구를 설치하고 화려한 고급리조트로 전 세계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 도시는 불과 수십 년 사이에 초고층빌딩이 빽빽한 최첨단 디자인도시로 급속히 탈바꿈했다. 사막지대가 많은 중동국가 대부분은 석유산업에 의존하고 있다. 그런데 두바이가 석유자원에 의존하지 않는 개혁을 추진한 이유는 무엇일까?
두바이: 사막지대에 출현한 근미래 도시 3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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