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이민간 사촌여동생 부부가 서울을 방문했기에 올림픽공원을 산책했다,
사촌매제가 갑자기 이 동상 앞에서 반가워 하며 기념촬영을 하기에 연유를 물어 보았더니, 수 십년전 매제가 군복무 할 때 이 동상의 주인공이 사단장이었다고 했다,
박세직 올림픽조직위원장이 장군이었었고 5공 정권의 실세로 한 시절을 풍미하였었다는 사실은 아는 바였지만 나는 한 번도 공원에서 눈여겨 보지 않았다,
불행히도 국민적 미움이 대상이 되어버린 5공정권이지만 그래도 몇가지 치적은 평가받고 있는데 경제성장과 88올림픽이 아닐까?그래서 전대통령 동상은 없어도 박세직 올림픽조직위원장의 동상은 오늘도 공원을 지키고 있다.
동상 아래 비들기들은 왜 모여들까? 가슴이며 어깨까지 비들기가 평화롭게 앉아있다.
비들기는 더 이상 평화의 상징이 아니며 도시의 천덕꾸러기가 된지 오래다.공원 부근의 다리와 건축물들은 그물망을 쳐서 비들기가 깃들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어령선생의 책에서 88올림픽 개막식때 날린 비들기떼들을 사전 훈련시키느라 고심한 이야기를 읽은 적 있다.그때 날린 비들기들의 후손이 지금도 올림픽공원을 날고 있을까?<2022.12.21.올림픽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