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
43. 두산그룹 45 : 62 앤서스랩코리아
최상의 슛 컨디션을 보인 앤서스랩코리아가 난적 두산그룹을 꺾고 두산그룹과 나란히 3승2패로 에선 경기를 마쳤습니다.
이로써 디비전 2의 남은 경기인 삼성전자반도체B팀과 미라클아이앤씨의 경기 결과에 따라 최종결승 진출팀이 가려집니다.(두 팀은 모두 3승 1패로 이기는 팀이 4승 1패가 되어 B조 수위를 차지함)
이날 예상치 못하게 앤서스랩코리아가 송수형의 센터 플레이와 함께 외곽 슈터들의 화려한 슈팅 실력으로 5명이 10점 이상 득점을 하며 그 동안 보여 주었던 앤서스랩코리아의 색깔을 달리 보게 했습니다.
두산그룹은 외곽 슈터 들의 슛이 너무 부진하데다가 상대 센터 송수형(15득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6스틸 3BS)의 높이에 밀려 포스트에서의 득점이 살아나지 못하며 17점차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초반의 스타트는 두산그룹이 좋았습니다.
여동준(10득점 19리바운드)의 골 밑 플레이가 살아 있었고 김동현(20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3스틸)의 야투가 뱅크 슛으로 깨끗하게 득점으로 연결되는 동안 앤서스랩코리아는 전열이 정비되지 않은 모습으로 1쿼터를 무기력하게 마쳤습니다.
1쿼터 종료점수는 17 대 9로 두산그룹 리드.
2쿼터 들어 두산그룹의 파상공세는 게속되어서 이상현(3득점 14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이 포스트에서 득점 기회가 잡으며 19 대 9로 앞서 갑니다.
답답했던 앤서스랩코리아의 플레이가 살아 난 건 몸이 풀린 송수형이 활발하게 움직이면서인데 앤서스랩코리아의 추격이 시작됩니다.
송수형의 정면 돌파가 바스켓 카운트가 되며 자유투까지 들어 가는 3점 플레이로 완성되고, 김다일(11득점 1리바운드 2스틸)과 곽시훈(12득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 4스틸)이 베이스 라인에서의 아웃 오브 바운드에서 인 바운드 패스 하나로 득점하는 공격 패턴으로 득점을 하더니 22 대 14로 따라 붙습니다.
이후 곽시훈과 송수형이 고공 플레이로 원 패스에 득점하거나 송수형의 A-PASS를 +1 선수 인 강성희(12득점 3리바운드 3스틸)가 득점하면서 앤서스랩코리아는 22 대 20까지 근접했습니다
전반전 종료 45초를 남기고 이번에는 강성희가 리버스 레이 업으로 점수를 만들며 처음으로 25 대 24로 앤서스랩코리아가 역전에 성공합니다.
그러나 곧바로 김동현에게 속공을 허용하며 점수는 26 대 25로 두산그룹의 우위.
3쿼터 들어서자 앤서스랩코리아의 강성희가 또 다시 야투를 성공시키며 28 대 28의 동점이 됩니다.
그 이후 앤서스랩코리아가 빠른 패스 연결을 통하여 장시영(12득점 2리바운드)의 3점 슛을 만들자 이 팀이 과연 이런 팀이었나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패스와 슛의 조화가 잘 이루어지는 득점이 지속되었습니다.
나머지 시간은 송수형의 쇼 타임이었습니다.
하이포스트 나 로우 포스트에서의 피벗 플레이에 의한 득점이 이어지자 3쿼터 종료 점수가 42 대 33 으로 변합니다.(앤서스랩코리아 우위)
4쿼터 들어 장시영, 김다일 등 앤서스랩코리아 슈터들의 3점슛이 봇물처럼 터집니다.
특히 김다일이 2분 17초를 남기고 연속 두 개의 3점 슛을 성공시키며 59 대 44로 벌어지기 까지 합니다.
두산그룹의 여동준과 한종호(7득점 5리바운드)가 송수형을 막기 위하여 몸으로 마음으로 무진 애를 쓰며 수비에 전력을 다 했고 이상현은 10개의 공격리바운드를 잡는 등 송수형과 지속적으로 부딪혔으나 워낙 차이가 나는 하드웨어 때문에 송수형을 제어하는 데 한계를 보였습니다.
송수형은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스틸 6개 블록 슛 3개를 하는 등 공격과 수비에서도 큰 힘을 발휘하며 승리에 일등공신이 됩니다,
결국 경기 마무리 점수는 62 대 45로 앤서스랩코리아의 승리.
두 팀이 3승 2패의 동률을 이루며 최종 결승전에 나갈 기회는 놓쳤습니다.
그러나 앤서스랩코리아는 오랜만에 대회에 출전하면서 그 동안 보여 주지 못했던 슈터들의 재능을 보여주며 송수형의 활동 반경이 더 넓어 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것이 더 큰 수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두산그룹은 포스트 맨들의 악착같은 플레이가 돋보였지만 외곽 슈터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물러서고 말았습니다.
이제 양 팀은 순위전 만 남겨 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