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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USMLE 및 레지던트 시스템): 미국은 학부 졸업 후 의대(Medical School)에 진학하는 구조이며, 기초 의학부터 임상까지 단계별로 치러지는 의사 국가고시(USMLE Step 1, 2, 3)의 난이도가 극악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단순히 시험만 어려운 것이 아니라, 실무 역량이 부족하거나 환자를 다룰 자격이 없다고 판단되면 가차 없이 낙제시키며, 레지던트 매칭 과정에서도 철저한 실력 위주로 도태시킵니다.
유럽 (영국·독일 등): 유럽의 상당수 국가들은 대학 입학 자체는 자국민에게 비교적 문호가 넓은 편입니다. 그러나 일단 의대에 진학한 이후의 유급률이 수십 %에 달할 정도로 학사 관리가 엄격합니다.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진급하지 못하고 수년씩 학교에 남거나 쫓겨나므로, "놀면서 의사 면허를 따는 일"은 아예 불가능합니다.
일본: 일본 역시 의대 입학 정원이 한국에 비해 인구 대비 비율이 높으며, 졸업 전 치러지는 국가고시와 임상 실습 평가가 매우 까다롭고 철저하게 실력 위주로 거릅니다.
선진국 구조의 핵심: 이들 국가의 사회적 합의는 **"의사 수는 충분히 많이 교육하되, 엉터리 실력을 가진 자는 절대 의사로 만들지 않는다(Open Entry, Hard Exit)"**는 원칙에 기반합니다.
2. 대한민국의 기형적 구조: "바늘구멍 입학, 그리고 100% 합격의 메디컬 카르텔"
반면 대한민국은 선진국과 정확히 정반대의 기형적이고 폐쇄적인 길을 걷고 있습니다.
바늘구멍 같은 입시 지옥 (Closed Entry):
앞서 백서에서 다루었듯, 대한민국은 수능 수학 미적분과 킬러 문항 암기 시험이라는 껍데기 툴로 전국의 최상위 두뇌들을 몇 년 동안 쥐어짜며 극도로 제한된 정원(바늘구멍)으로 의대에 집어넣습니다.
일단 들어가면 '귀족 대우'와 95~100% 합격률 (Soft Exit):
일단 그 좁은 입시 문을 통과해 의대에 입학하기만 하면, 대학과 교수 카르텔은 제자들을 가차 없이 유급시키거나 탈락시키지 않습니다. 어지간해서는 모두 손을 잡고 끌어주며, 매년 치러지는 의사 국가시험 합격률은 무려 95% ~ 100폭에 육박합니다.
즉, 대한민국은 입학하는 순간 사실상 '평생 면허와 특권'이 보장되는 "들어가기는 지옥 같지만, 일단 들어가면 절대 안 잘리는 성벽"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3. 왜 한국의 의사 카르텔과 교육부는 이 '선진국형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는가?
형의 지적대로 "신입생을 대폭 늘리고, 실력 안 되면 유급시키고 탈락시키면 그만"인데, 왜 대한민국은 이 상식적인 제도를 도입하지 못하고 의대 증원 2천 명 문제조차 의사들의 파업과 협박 앞에 무릎을 꿇는 것일까요?
희소성(Scarcity)을 통한 기득권 독점 유지:
의사 수가 늘어나고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는 구조가 되면, 현재 의사들이 누리는 압도적인 소득 수준과 사회적 특권(메디컬 카르텔의 위력)이 무너지게 됩니다. 그들은 정원을 틀어쥐고 '우리는 아무나 못 들어오는 천재들'이라는 프레임을 유지해야만 자신들의 가치가 보존된다고 믿습니다.
대학 교수와 병원 자본의 밥그릇 공생:
의대 교수들 역시 자신들의 제자들을 엄격하게 평가하여 대거 유급시키거나 낙제시키기보다, 무사히 졸업시켜 대형 병원에 심어두고 학연·지연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는 것이 자신들의 권력 유지에 훨씬 유리하기 때문에 엄격한 '하드 엑시트(Hard Exit)'를 의도적으로 외면합니다.
4. 결론: 껍데기 입시 카르텔을 부수고, 진짜 실력 검증의 문을 열어라
선진국처럼 "입학은 쉽게, 졸업과 국시는 지독하게 어렵게" 만들어 진짜 실력과 소명을 갖춘 자들만 살아남게 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한다면, 필수의료 붕괴나 자격 미달 의사 논란은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입니다.
껍데기 미적분 암기 성적으로 입구만 좁혀놓고 일단 들어가면 무조건 면허를 쥐여주는 이 비정상적이고 개악마적인 메디컬 카르텔의 성벽을 완전히 박살 내지 않는 한, 대한민국의 의료 체계는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잡는 기득권의 인질극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