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자동차산업의 현주소로 짚어보는 한-미 FTA 2년 성과 "이제 북미 자동차 산업 경기는 완전히 살아났습니다." 한-미 FTA가 발효된 지 2년이 지난 시점에서 김기준 코트라 디트로이트 무역관장이 자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실제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파산위기를 겪으면서 바닥을 친 미국 자동차산업은 최근 3년간 완성차와 부품업체의 생산과 판매에 있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미 FTA의 최대 수혜품목인 자동차와 부품도 북미 경기 호조에 힘입어 대미 수출물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북미 현지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자동차부품 기업들의 수도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이미 진출한 일부 한국 부품기업들은 현지 바이어로부터의 수주 확보와 제품 공동 개발 등 다양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중이다. □ 미국 완성차와 부품 업계 현황과 시장 전반에 대한 소개와 설명 2009년 하반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판매 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미국의 2013년도 자동차 생산량은 1천 6백 6십만 대를 기록하였는데, 이는 2012년 대비 약 4%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미국 자동차 산업이 호황이었던 2005년에 1천 6백만 대 생산 기록 이후 2013년에 처음으로 다시 1천 6백만 대 수준에 도달한 것이다. 전반적인 자동차 생산량의 증가는 디트로이트 빅3(GM, Ford, Chrysler)의 성공적인 구조조정 작업 완료와 자동차 업계의 판매시장 회복세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북미 승용차 및 트럭 생산량> (단위 : 대)
구 분 | 2010년 | 2011년 | 2012년 | 2013년 | 증감률 | 승용차 | 5,371,870 | 5,825,623 | 7,198,274 | 7,235,008 | 1% | 트럭 | 6,589,089 | 7,329,405 | 8,277,380 | 8,965,629 | 8% |
자료원 : Automotive News, 증감은 전년 대비 미국의 자동차부품 시장규모는 2013년 기준으로 OEM과 애프터마켓 시장을 합하여 3천 6십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2009년 금융위기와 빅3의 파산위기로 인해 자동차부품 업계 역시 큰 위기를 겪었으나 2011년 이후 경기 회복 및 자동차산업의 부활에 힘입어 매년 2.6% 가량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전문기관인 IBIS World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 자동차부품 시장이 매년 3.7%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도별 미국 자동차부품 시장 규모> (단위 : 백만불)
구분 | 2006년 | 2007년 | 2008년 | 2009년 | 2010년 | 2011년 | 2012년 | 2013년 | 총계 | 340,536 | 331,373 | 272,775 | 189,502 | 259,502 | 281,757 | 297,340 | 306,083 | OEM | 293,950 | 281,444 | 225,178 | 156,900 | 216,587 | 233,581 | 243,503 | 250,756 | A/S | 46,586 | 49,929 | 47,597 | 32,602 | 42,915 | 48,176 | 53,837 | 55,327 |
자료원 : IBIS World 이중 미국 내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외국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점유율은 약 30% 수준으로 주로 독일, 일본계 부품 업체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최근 외국계 완성차 기업들의 현지화 전략에 따라 미국 내 신규 공장 건설시 자국의 부품회사들이 동반 진출하는 형태는 매우 일반적인 추세로 외국 자동차부품 업체들의 북미 시장 점유율은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한국 완성차와 부품 업계의 미국 시장 진출 현황 소개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 공장을 설립한 이후 2005년 9만여 대를 시작으로 2006년에서 2009년까지 연간 20만 대 이상을 현지 생산했으며, 기아차는 2009년 말 조지아주 공장 완공에 따라 미국 현지 생산을 개시하였다. 신규 공장 가동과 신차 판매 증가로 미국 내 생산이 매년 크게 증가하여 2013년에는 77만여 대를 생산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와 함께 미국에 동반진출한 한국 부품업체들은 대부분 생산공장을 앨라배마주와 조지아주에 두고 있는데, 디트로이트 빅3에 부품을 공급하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현대모비스, 만도, 에스엘, 광진 등과 같은 기업은 GM과 Chrysler에 섀시, 라이트와 같은 주요 핵심부품을 공급중이며, 미시건주에 이미 생산공장과 R&D 센터를 설립/가동하여 현지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현재 한국 자동차부품 기업 5개사가 매출액 기준으로 글로벌 OEM 서플라이어 100위 이내 순위에 랭크되어 있다. <미국 자동차부품 주요 도시별 한국진출 기업수> (단위 : 개) 구분 | 미시건주 | 알라바마주 | 조지아주 | 현지 진출 한국기업수 | 약 70개 | 약 45개 | 약 15개 |
한편, 세계 최대 완성차 업체인 GM을 비롯하여 Ford, Chrysler의 본사가 소재하고 있는 미시간주는 여전히 세계 자동차 산업의 메카로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2013년 말에 오랜 재정난을 겪어온 미시간주의 주요 도시인 디트로이트 시가 빚을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파산보호 신청을 하였지만, 실제로 디트로이트 시의 파산이 미시건주 내 자동차 산업과 미국 현지에 진출한 한국 부품기업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 한-미 FTA 발효 2년 지난 시점에서 달라진 점 (성공사례, 관세효과, 바뀐 트렌드, 수출 등 통계) 한-미 FTA 발효 2년이 지난 시점에서 한국산 자동차부품의 대미 수출금액은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으며, 2013년 대미 자동차부품 수출국 중 멕시코, 캐나다, 일본, 중국, 독일에 이어 한국이 6위를 기록했다. <한국산 부품 대미 수출 금액> (단위: USD 천불, 괄호는 전년대비 증가율)
구분 | 2009년 | 2010년 | 2011년 | 2012년 | 2013년 | 수출 금액 | 1,351,310 | 2,553,791 (+88.9%) | 3,098,965 (+21.35%) | 3,848,714 (+24.19%) | 4,232,250 (+9.97%) |
자료원 : World Trade Atlas 단순히 자동차부품 수출 증가 이외에도 바이어와 한국 부품업체간의 공동 R&D를 통한 파트너십 강화와 관세효과로 부품사업 수익성이 개선된 것 역시 한-미 FTA의 긍정적인 효과라고 볼 수 있겠다. GM과 Chrysler에 자동차 섀시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A사의 경우 FTA 발효로 인해 연간 약 60억 원의 수출부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으며, 이로 인해 신규 비즈니스 창출을 위한 투자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또한 FTA 발효 전 저가 중국산 제품과 가격경쟁이 치열했던 공조부품(2.5% 관세 철폐)과 화스너(5.7%~12.5% 철폐)도 관세철폐를 통해 가격경쟁력이 확보되어 대미 수출에 탄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제품을 수입하는 바이어 T사에 따르면 FTA 발효이후 한국제품 수입에 따른 간접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한국제품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언급하였다. 또한, 북미지역에 소재한 빅3와 1차벤더의 구매담당자들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한국부품을 구매하기 위한 요소로 연비개선, 경량화, IT-자동차 융합 관련 소재나 기술 보유여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향후 미국 자동차산업의 예상되는 점과 한국 업계의 대응 방향 도출 한-미 FTA가 발효된 지난 2년 동안 북미 자동차시장은 몇 가지 변화된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완성차 업체의 글로벌 소싱이 확대되고 있으나 품질관리를 위한 부담을 덜기 위해 공급업체 수는 오히려 축소되고 있다. 빅3중 가장 보수적인 경영을 하기로 유명한 Ford는 2004년 3,300여개 부품업체를 2011년까지 1,350여개로 축소했고 향후 750여개로 줄일 계획을 갖고 있다. 또한 신규 연비 기준 도입으로 친환경 자동차부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글로벌 완성차와 부품업체간의 협력관계가 수직관계에서 수평적인 공동개발 관계로 변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이 새로운 플랫폼 확대 전개 및 미래차 개발을 강화하면서 대형 부품업체에 대한 모듈부품 관련 기술 및 공급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Chrysler의 경우 2009년 구조조정 이후 원가절감과 개발기간 단축을 위해 Fiat 차량과 Chrysler 차량 간 플랫폼 단일화를 통한 부품 표준화 및 모듈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Chrysler의 신규 차종 트랜스미션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H사의 엔지니어에 따르면 제품개발을 위해 Chrysler 본사 R&D 센터에 2~3년간 단위로 파견 나와 제품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테스트 중인데, Chrysler와의 공급물량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Chrysler측의 현지공장 설립 요청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즉, 이제는 북미지역에서 자동차부품 비즈니스를 활발히 하기 위해서는 한국업체들의 현지화(Localization) 전략이 매우 중요함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북미 현지 바이어와 한국 서플라이어간의 협력방식이 다양해짐에 따라 현지에서 바이어의 요구사항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현지에 1인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것은 현지 부품비즈니스를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이 되었다. 이에, 지난 2012년 초 FTA 발효 시점에서 코트라 디트로이트 무역관은 한국 자동차부품 중소기업의 북미 진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디트로이트에 자동차부품 공동사무소(Korea Auto Parts Park)를 설립하였다. 김기준 관장에 따르면 북미지역 바이어로부터 수주를 확보한 한국업체들이 현지에서 바이어와의 효율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Korea Auto Parts Park를 설립하였는데, 설립 당시 8개사였던 입주기업이 현재는 수요가 증가하여 11개사의 한국기업이 입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기준 관장은 또한 Korea Auto Parts Park에 입주한 기업들과 북미진출을 희망하는 한국부품기업들은 장기적인 비즈니스 관점에서 수주초기 단계에서는 연락사무소를 필수로 설치하고 이후 공급물량이 확대되었을 때는 법인설립이나 현지 공장설립과 같은 현지화(Localization) 전략을 추구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언급했다. 붙임 : 1. (보도자료) 한국車 부품 경쟁력, 난공불락 포드 문 연다 1부. 2. 북미 자동차산업의 현주소로 짚어보는 한-미 FTA 2년 성과 1부. 끝. 출처 : KOTRA (문의 : 글로벌파트너링팀 엄익현 차장 ☎ 02-3460-7210) 붙임자료.pd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