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623(목) 사사기 9장
사사기 9장은 사사 시대의 위대한 영웅
기드온이 세상을 떠난 이후에 벌어진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 아비멜렉입니다.
사건의 배경은 이렇습니다.
미디안과의 싸움에서 연전연승을 하자 백성들이 기드온을 열광하게 됩니다.
요즈음 말로 팬덤(fandom)이 형성된 것이지요.
그러자 사람들은 기드온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려 하지요.
삿8:22 그 때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이르되 당신이 우리를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셨으니 당신과 당신의 아들과 당신의 손자가 우리를 다스리소서 하는지라
하지만 그는 일언지하에 그 청을 뿌리칩니다.
삿8:23 기드온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하겠고 나의 아들도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 하니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
이것을 새 번역은 이렇게 번역해 놓았습니다.
‘오직 주님께서 여러분을 다스리실 것입니다."
참 멋진 고백이지요.
하지만 기드온이 죽자 상황이 바뀝니다.
사람들은 다시 가나안의 토착신인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기 시작했지요.
그렇게 그들은 여호와 하나님을 배신하고 다시 거리를 넓히지요.
여기에는 기드온도 한몫했지요.
자기 성공에 도취한 기드온이 왕은 되지 않았지만 거의 왕과 같은 존재로 살았지요.
아내도 많았고, 친아들만 일흔 명이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아비멜렉이었습니다.
다른 형제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했던 아비멜렉이 권력의 화신으로 성장하지요.
그가 얼마나 권력욕에 사로잡혀 있었는지는 4절과 5절에 기록된 사건이 잘 설명해 줍니다.
먼저 외가인 세겜에서 자기의 지지기반을 세우기 위해
아비멜렉은 외가로부터 얻어낸 돈으로 건달과 불량배를 고용합니다.
그렇게 자신을 따르게 하지요.
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본가가 있는 오브라에 가서는 배다른 형제들을 한 바위 위에서 다 도륙합니다.
살아남은 것은 기드온의 막내아들 요담뿐이었습니다.
결국 세겜 사람들은
세겜에 있는 돌기둥 곁 상수리나무 아래에서 아비멜렉을 왕으로 삼았지요.
이렇게 해서 이스라엘의 초대 왕으로 스스로 오릅니다.
아비멜렉이 왕이 되었다는 소문이 들려오자 요담은 그리심 산 꼭대기에 올라가서 세겜 사람들을 향해 우화 하나를 들려주지요.
그것이 9:7-15절까지의 내용입니다.
가시나무 왕
그러니 그 그늘 아래 머무는 자들
세겜 사람들이지요.
그 날카로운 가시에 찔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자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배신하지요.
결국 아비멜렉(나의 아버지는 임금이시다)은 자기가 행한 악행 그대로 처형을 당하게 됩니다.
어이없게도 한 여인이 던진 맷돌 위짝에 치명상을 입은 아비멜렉은 자기 부하의 손에 의해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9:56 아비멜렉이 그의 형제 칠십 명을 죽여 자기 아버지에게 행한 악행을 하나님이 이같이 갚으셨고
9:57 또 세겜 사람들의 모든 악행을 하나님이 그들의 머리에 갚으셨으니 여룹바알의 아들 요담의 저주가 그들에게 응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