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04 .08 . / 머니투데이 / 신수영 기자
어린이용 식품을 제조.판매하는 업소 234개가 무더기로 식약청에 적발됐다. 유통기한이 지난 쥐포 등을 그대로 판매하는가 하면 작업장 벽에 곰팡이가 피거나 보관창고에 고양이를 키운 곳도 있었다.
식약청은 지난달 24일부터 10일간 어린이기호식품 제조업소와 문방구 등 학교주변 식품판매업소, 도시락 제조업소 총 5058개소를 단속한 결과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234개 업소를 적발했다고 8일 밝혔다.
적발 내용을 보면 작업장 시설 및 기계.기구류를 비위생적으로 관리한 곳이 49개소로 가장 많았다. 한 도시락 업체의 경우, 작업장 내 후드에 녹이 슨데다 식자재 보관창고에 쥐분비물을 방치하는 등 비위생적인 관리가 문제가 됐다.
부산시에 있는 한 슈퍼는 썬칩 등 과자류의 유통기한이 지났음에도 진열해 판매하다가 적발됐다. 이처럼 유통기한이 경과된 원료를 사용하거나 제품을 판매한 곳이 21개소에 달했다.
이외 영양성분을 표시하지 않는 등 표시기준을 위반하거나 생산.작업일지를 제대로 기록하지 않은 업체가 다수 적발됐다.
식약청은 이번에 적발된 업소를 관할기관에 행정처분 등의 조치를 하도록 통보했다.
한편 식약청은 내년 3월 전면 도입되는 '어린이식품안전보호구역' 지정제도 시행에 앞서 올해 시범대상 학교를 54개 학교로 확대하고 학교 및 학교주변 200미터 주변 업소에 대한 위생.영양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고찰> 경성/03/김주희
도대체 무엇을 믿고 먹어야되는지 정말 의문이다. 요즘들어 식품위생에 관한 안좋은 소식들이 많이 들려 안그래도 먹는 것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었지만 어린 아이들이 즐겨먹는 식품들이 이렇게 비위생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 다시 한 번 더 놀라게되었다. 식약청에서 각 업소들로 조사를 나갔을 때 보관창고에서 고양이를 키우고 있고 또 쥐분비물이 방치되어져 있었다는 것은 그만큼 식품관리에 신경을 쓰지않는다는 것이다. 또 아이들이 먹는 음식들인데도 불구하고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들을 그대로 팔며 제대로 제품성분을 표시하지 않는 것 또한 그 제품과 업체에 대해 큰 불신을 가져다 준다. 끊임없이 식품위생에 관한 말들이 나오고 있고 그에 따른 언론보도들이 터져나오지만 이러한 일이 계속해서 적발되는 것을 보면 식품위생에 관한 법률을 더더욱 강화하고 식품제조업체와 유통업체 그리고 판매자 모두의 의식자체가 성숙되고 개선되어져야 한다. 당장에 벌어들이는 이익만을 생각하기 보다는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식품이 곧 내가 먹는 것이라 생각하고 만들고 판매하고 한다면 이러한 식품위생문제는 점점 줄어들고 없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