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 다니는 꽃
- 박예자
돌 지난
앞집 아가
아장아장
걸어 다니는 아가
우리 동네 꽃이래요
걸어 다니는 꽃이래요
동네 할머니들이 말해 줬어요
아가는 걸어 다니는 꽃이라고요.
ㅡ동시집 『아빠 구두 속에 아가 신발』(리잼,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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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늦가을에 창립 역사도 오래된 아동문학소백동인회에
젊은 아주머니들이 우르르 10명이나 가입을 해서 활기가 넘쳐흘렀습니다
아동문학가 상락향 김동억 선생께서 10주간 2시간씩 창작강의를 하셨습니다
습작을 갈고 닦아 여러 문예지 심사를 거쳐 신인상을 받은 분이 무려 아홉 분이십니다
등단 축하를 받으시며 얼굴이 발그레해져서 기쁨과 두려움을 밝히는 모습에
여러 회원들이 힘찬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
이제 시작이니 창작을 멈추지 말고 계속 읽고 쓰라는 당부를 보탰습니다
젊은 아줌마들이어서 육아와 직업에 정신이 없을 텐데 각오는 하고 있다니 믿음직했습니다
여기 영주문인협회와 다른 문학단체에도 젊은 피가 수혈되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봄기운 가득한 여기저기에 온갖 봄꽃 송이들이 마구 마구 피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