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도 뼈가 있다는 것이 믿어지니?
손바닥을 올려보면
부드러운 움직임이 느껴진다
사람을 사랑하고 싶었지
그들이 지닌 애틋함이 좋았다
등 뒤에 죽은 자신을 업고
산을 오르는 사람의
정상에 다다르면 모든 것이 괜찮아질 것 같다고 생각하는
얼굴이
마음은 내 예상과는 다르게 자란다
뼈가 굵어지고 튀어난온다
새것 같던 피부도 주름이 많아지고 얇아졌다
어떤 이야기가 듣고 싶니?
정상에 오른 그 사람의 얼굴이 궁금해
감격에 찬 표정으로
죽은 자신의 볼을 쓰다듬을지도 모른다
모든 것을 용서하고
만세를 부를지도 모른다
천국에도 지워지지 못하는 자국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간혹 희미한 빛으로 보이듯
그들의 날카로운 발자국
이상한 그림처럼 뭉개지는 그림자
그것들을 두고 쏟아지는 노란빛
사람을 사랑하게 되었어
재가 된 마음에게 중얼거리다가
끝없이 미끄러지더라도
사람들을 따라 걷는다
어디로 가는 것이냐고 묻고 싶지만
이 장면은 따뜻해 보인다
[두나 없는 두나],창비,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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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오르기 / 김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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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0.0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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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작은 밤톨 하나 지구를 흔들어
놀람은 빗물되어 흐르고
멀잖아 밝은 햇빛 찬란히
빛나는 날 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