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한국에 비하여 남녀평등이 확실하고 여자들의 사회활동도 남자들에 못지 않다. 직장의 경우에도 사무관리직은 경영자들이 여자들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유는 중국 여자들이 일을 더 꼼꼼하게 잘 챙기고 당차게 일을 해내기 때문일 것이다.
젊은 부부들은 대부분 맞벌이를 하기 때문에 요리를 비롯한 가사일도 남자 쪽이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한국의 경우에 비추어 보면 중국 남편들은 대부분 엄처시하에 살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최근 장쑤성 난징에서 발행되는 양즈완바오(扬子晚报)는 요즘 인터넷에서 폭발적인 인기와 폭소를 자아내는 '엄처의 남편관리 6중 수호책'(怕老婆六境界)을 소개했다.
신문에 소개된 내용에 따르면 인터넷에서 이 내용을 본 아내들이 이구동성으로 “남편관리는 바로 이것이다"며 "지금까지의 남편관리법은 모두 뜬구름이다”라고 동감을 나타냈다고 한다.
남편관리 6중 수호책의 자세한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전화통신 관리대장 여기에는 남편이 자신의 핸드폰으로 통신하는 모든 사람들의 성별과 관계를 기록해야 하고 그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전부 기록해야 하며 특히 상대방이 여성일 경우에는 전화번호를 아내에게 사전에 신고해 아내가 언제든지 사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그 여성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주소를 표시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여성의 키, 연령, 신체자색 상황을 기록해야 한다.
▲ 통화기록 관리대장 통화기록을 유지 관리한다. 여기서는 매월 통화기록을 일정한 날에 프린트로 출력해 보관해야 한다. 특히 근무시간 외에 전화가 온 것은 그 원인을 적극적으로 아내에게 보고하고 소명해야 한다.
▲ 각종 기념일 관리대장 각종 기념일을 기록해두고 당일의 행적을 아내에게 보고하고 기록관리 해야 한다. 이 대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내의 일이 영원히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점이다. 결혼기념일, 3.8부녀절, 아내신체검사 등의 일정을 기록해야 한다.
또한 당일 남편이 직장내 회식 등이 있는 경우에는 최소한 두 명의 직장 동료 전화번호를 아내에게 제공해 언제라도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웨이보 관리 웨이보에는 아내 한 사람만 등장할 수 있다. 핸드폰 전면 홈화면에는 아내의 사진이 떠 있어야 한다. 웨이보에 아내 외에 '매일 영어학습', '직장 보전(宝典)' 등의 자료가 올라가는 것은 허용한다.
▲ 쇼핑시간 준비 남편은 항상 아내와 쇼핑할 수 있는 시간을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아내가 좋아할 만하고 값도 비싸지 않은 물목을 준비하고 있어야 하고 쇼핑시에는 안목있는 비서역할을 해야 한다.
▲ 키스 퇴근시에는 핸드폰창의 아내 사진에 키스를 하여 아내와의 실제 키스 연습을 해야한다. 핸드폰에는 아내 사진 외에는 어떤 사진도 올릴 수 없다.
만일 한국의 아내가 이런 글을 썼다면 남편이 빨래를 해야 한다, 설거지를 해야 한다, 청소기를 돌려주어야 한다 등등일 터인데 중국의 남편들은 이미 다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사소한 것들은 거론할 필요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