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KBS 노조가 정연주(鄭淵珠) 사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반(反) 정연주 노선’을 제기한 집행부를 선출했다. 내부적으로는 구조조정과 수신료 인상, 외부로부터는 공영 방송의 위상 실추, 친 정부 ‘개혁’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을 해결해야 할 KBS에서 현 경영 체제에 비판적인 노조의 출범으로 앞으로 KBS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KBS노조는 2일과 3일 제10대 노조위원장 결선투표를 치른 결과, 기호 4번 진종철·허종환 후보가 전체의 53.2%인 1966표를 획득, 정·부위원장에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현재 KBS 대구·경북 지부장인 진종철 당선자는 기술본부 출신이고, 현 노조 중앙위원인 허종환 당선자는 경영본부 산하 재원관리팀 소속이다.
당초 정 사장 개혁노선에 우호적인 후보가 우세할 것이란 전망을 뒤집고 당선된 새 집행부는 선거 초기부터 ‘정연주 사장과의 진검 승부’를 내세우며 정 사장이 주도해온 ‘KBS 개혁’을 비판해왔기 때문에 향후 KBS의 진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4일 발간된 KBS 노보 특보는 “정연주 사장의 독주에 대한 조합원의 견제심리가 강하게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9월 일부 간부 출신들이 발족한 KBS 발전협의회가 “KBS는 지금 지난 어느 정권 때보다 철저한 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정연주 사장에 대한 공개적 비판을 제기한 데 이어, 4300여명 평직원으로 구성된 노조에서도 반 정연주 노선을 표방한 집행부가 당선됨으로써 정 사장의 ‘KBS호(號)’는 일단 ‘대대적 변신’을 내부적으로도 요구받은 셈이다. KBS의 한 간부는 “당선된 집행부가 지역국·일반직 출신이고 기자나 PD가 아니라는 점 때문에 지역국(局) 정리 등 구조 조정에 반발하는 것으로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정 사장이 와서 여론은 나빠지고 광고도 안 좋고, 어차피 구조조정은 해야 하는 데다 수신료 올리는 것마저 힘들어진 것밖에 없지 않으냐는 비판도 높다”고 말했다.
KBS 내부에서는 정연주 사장이 추진해온 지역국 통폐합과 팀제 도입에 대해 고용 불안 등을 느낀 조합원들의 정서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국 통폐합과 팀제 도입은 지난 5월 감사원 감사 결과 지적된 KBS에 대한 개혁 주문을 이행한 것으로, KBS는 16개 지역국 중 7개를 폐쇄했다. 반 정연주 노선의 집행부 당선은 KBS 노조가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전국언론노동조합 등의 향후 거취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정연주도 사상이 심히 의심이 되는 자로서 노무현이가 낙하산 인사로 않혀 놓은 심복인데 거기도 양심이 제대로 있는 자들이 있는것도 같읍니다만, 친북 어용 방송의 행태를 보면 안보는게 편한 방송 입니다,
정말로 사장이 하는 짓거리를 보면 배알이 꼴리는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기대를 해봐도 될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지켜보아야겠군요....
내부적으론 구조 조정등으로 오는 밥그릇탓이 주 원인인듯 싶흔데...그것이 보도본부쪽으로 어떤 영양이 번저야 되는데...아무튼 좋은 소식이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