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모습에 나는 웃으며 식사에 집중했다. 대충 샤워를 하고 잠옷을 입고 욕실에서 나오자 베르니스가 테라스에서 팔짱을 끼고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었다.
" 여기서 뭐해요? "
" 이상해서… 진짜 너말대로……그렇게 쉽게 포기할 자들도 아니고… 공기의 흐름도 이상하고… 무슨 꿍꿍이가 있는거 같아 "
나는 그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
" 뭘 걱정하세요~ 당신은 신이잖아요? "
그러자 그는 나에게 가볍게 입맞추고는 침대로 돌아갔다. 나도 그의 옆에 누웠고 피곤했던 지 나는 내 뱃속의 작은 생명을 생각하며 잠을 청했다. 잠이 들랑말랑한 비몽사몽한 상태 그때 내 머릿속을 파고드는 한 장면, 마치 블랙드래곤과 싸우고 돌아온 베르니스때와 같은 느낌이었다. 마법진을 둘러싼 검은 무리들은 하나같이 미동도 하지 않은채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무언가를 중얼거렸지만 나는 움찔 거리며 이불을 박차고 벌떡 일어났다.
" 하아……하아 "
" 무슨일이야? "
나의 몸짓에 베르니스도 깬 것인지 나에게 물었고 나는 그 장면을 상세하게 설명해주었다. 그는 입술을 살짝 깨물더니 일단 자자고 했고 나는 그의 품에서 겨우 잠들수 있었다. 하지만 내가 걱정하는 만큼 큰일은 나지 않은 듯했다. 아주 평화롭기 그지없게 아무렇지 않은 생활이 계속 되었다… . 할 일은 거의 없었지만 순식간의 시간이 흘렀다. 한달 정도가 지났을까? 베르니스는 루이넬과 병사들을 시켜 어디론가 수색에 나섰지만 아무것도 없었다고 한다. 정말로 그들은 감쪽 같이 행색을 감췄다.
" 이제 진짜 포기를 한건 가봐요… "
로리가 창밖을 내다보며 말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아랫배를 쓰다듬었다. 역시 베르니스의 아들이라 그런지 성장속도가 조금 빠른 것 같았다. 배도 조금 나왔지만 그것 뿐만이 아니라 내가 느낄수 있었다. 생명의 느낌을 …
" 그런가봐요… 이제 진짜 행복만 남은것 같네요…. "
베르니스가 주머니의 손을 꽂으며 서재에서 나왔다. 그는 나를 보더니 웃으며 뛰어왔고 오자마자 나의 배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 애기야… 너가 여자면 연이민큼 이뻐지고 남자면 나만큼 잘생겨져라 "
나는 웃으며 그와 함께 홍차를 마시며 수다를 떨고 있었다. 그때 창문에서 햇살을 받고 있는 화분에게 물을 주던 로리가 물뿌리개를 손에서 떨어트리며 나에게 다가왔다.
* * *
[베르니스 시점]
로리는 벙진표정으로 말했다.
" … 지금 검은 무리들이 성을 둘러싸기 시작했어요 "
그 말을 듣자마자 루이넬은 벌떡 일어서 창문을 바라보았고 나는 일어서려는 연이를 막은 채 창문을 바라보았다… 정말로 검은 무리들이 성밖을 둘러싸고 있었다. 한달동안 안 나타나더니, 흔적도 없이 사라지더니 이렇게 나타나니 당혹스러울 뿐이었다. 사랑스러운 연이와 나의 아이를 바라보고는 나도 창문으로 향했다. 그들은 변한것도 하나없이 검은색옷을 입고서 성을 둘러쌌다. 한 달간의 공백기간동안 뭘 한 것일까?
" 왜 갑자기 나타나는거죠? 저들은…… "
" ……… 짜증나는 군 "
나는 커튼을 신경질적으로 쳐버렸다. 연이는 그런 나를 보며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냈다.
" 괜찮은 거에요?… "
" 그냥 … 그렇지뭐… 너는 몸조리나 잘해… 나는 걱정말고 "
그러자 연이는 알았다는 듯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나는 쇼파에 털썩 앉았다.
" 후… 베빌에 건물지을 설계도랑 예산 다 짜놨는데… 이렇게 됬네요……… 하…… "
" 지금 맘 같아서는 진짜 사람들 모르게 다 생매장 해버리고 싶어 "
" 그러니까요… 몇날며칠 밤새며 만든 계획인데………… "
로리는 그사이에 연이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갔다. 나는 루이넬과 이야기를 시작했다.
" 일단 그냥 저들은 제쳐두고 계획을 이행할까요? "
" 위험부담이 크긴하지만… 그게 제일 나을거야… 분명저들은 그 곳을 테러할거같지만 말이야… 보안을 강화해야지 "
" 하… 그럼 계획을 수정해서 이번주 내로 이행해야겠죠? "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루이넬과 함께 서재로 들어갔다. 마을의 장로들과 협의, 회의를 통해 쓴 계획서가 한 뭉텅이였다. 나는 스탠드를 켜고 루이넬과 밤샐 준비를 했다. 저들만 아니었어도 쉽게쉽게 학자들을 동원해서 했을텐데 저것들 때문에 더 신중하게… 하기 위해 이러고 있는 내 자신을 생각하니 화가 치밀었다. 그리고 날 밤을 새며 계획서는 거의 완성 되었고 아침이 밝았다. 그때 몇달간 울리지 않던 성문 벨이 띵-동- 하며 울렸고 나와 루이넬은 반사적으로 서재를 뛰어나갔다. 눈 앞에는 성문을 여는 연이가 보였고 로리는 그런 연이를 노심초사 하며 바라보고 있었다. 우리는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하며 뛰어나갔고 문이 열리자, 우리의 걱정과는 달리 검은 옷을 입은 청렴하게 생각 한 여자가 서있었다. 우리는 바로 연이옆에 섰고 연이가 입을 열었다.
첫댓글 테러가 걱정되는군뇨 ..추석 잘보네세요 / 전 진도에서 요양중입니다.(으음? 이게 아닌데!?) 그리고 마지막으로 승리의 배르니스
와후~ ㅎㅎ 감사합니다! ㅎㅎ 즐거운 추석되세요!
저저저저전쟁??????!!!!
가가가가감사!!!드립니다 ㅎㅎ 즐거운 추석보내세요!
엉... 또 무슨 일이 터지려궁.. ^^ 잘 보고 갑니당
네~ㅎㅎ감사합ㄴ다
뭐지.... -_-?????
감사합ㄴ다~
잌 또다시쿨럭.. 추석잘보내세요!ㅎㅎ
네~ㅎㅎ감사합니다~
저 여자 정체가..
뭘까요.?ㅎㅎ감사합ㄴ다
베르니스를 닮으면 완전 조각같을거에요 ㅎㅎ
짱이죠~ㅎㅎ감사합니다
에...태어나면 완전..음...하ㅏ하...여신삘??
와..ㅎㅎ!그럴거같은데요?ㅎㅎ감사드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