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인지 소쩍샌지 하여튼 올빼미 종류 그 녀석>
어제 농사일 하러 모난돌 학교에 갔다가
양평에 집지을때 어떤 시인이 가져다 심어준 으름덩굴을 올해 장호원으로 옮겨 심었는데
타고 올라갈 기둥을 안 세워 준지라
어제서야 세우려고 기둥을 박고
올초에 가지 잘라내고 둥치만 남은 오동나무에
가로 거치대를 세우려고 꼭대기 쪽에 썩은 둥치를 치우는 순간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에구
부엉이 종류이긴 한데 쇠부엉인지 소쩍새인지
몸 크기가 30센치 안 넘을 것 같은 걸 보면 소쩍새 같기도 하고
가지 사이로 썩은 둥치 안에 알을 낳아 품고 있었다
하얀 알이 네갠가 다섯갠가
내가 손을 뻗으면 닿을 높이 밖에 안 되는데
하긴 거기 있는 줄 몰랐으니까
막 지나다니고 예초기로 풀도 베고 한것이지만
그나저나 지붕 부분이 날아가버렸으니 그 알들은 땡볕과 비바람에 다 노출 되는데
나무 판이라도 덮어 주고 싶지만 그러려면 못을 쾅쾅 박아야 하고
아무래도 불가능하다
다 부숴져 버렸지만 치웠던 썩은 등치를 대충 올려 주었다
바람 불면 휙 날아 가버릴텐데
알 부화해도 키우는데 한달 가까이 걸린다는데
에구
아 자식이 하필 거기에다 알을 깔게 뭐람
걱정되게시리
금요일에 가서 비바람 피할 방도를 잘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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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놀가족 이야기
부엉인지 소쩍샌지 하여튼 올빼미 종류 그 녀석
하늘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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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14 14:28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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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이고~~ 남에 집 뚜껑을 날려버렸으니 우짠대요........개발이익환수금 안 물릴테니 걍 재건축하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