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인섬니아입니다.
오전에 3시간 가량 작성했다가 다 날려먹고 다시 작성합니다 ㅠ.ㅠ
크롬에서 작성 글 자동 저장 하려면 플래쉬 허용해줘야 하네요
그것도 모르고 한참을 작성하다 "확인" 클릭하는 순간 에러~
다 날려버렸습니다.
급한 일 좀 처리하고 다시 작성합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무작정 떠났던 5일간(8일~12)의 나홀로 파치 여행기 입니다.
회원님들의 도움 덕분에 정말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회원님들께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귀국날 오전부터 몸이 좀 으슬으슬 하더니 어제까지 감기몸살로 앓아 누워있던터라 이제서야 후기 작성합니다.
잔병치레를 많이 하는 체질인데 우연히 접한 홍삼을 먹고 난 후 몇년간 감기한번 앓지 않았었습니다.
근데 이번 여행기간동안 먹지 않았더니 바로 앓아 눕는군요
홍삼이 저에게는 아주 잘 받는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일정 전날의 상황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출국전날 저녁 , 제 짐을 꾸리던 집사람이 갑자기 VOD를 검색하더니 "짠내투어 후쿠오카편" 을 같이 보잡니다.
거기서 나카스 포장마차거리, 스테이크 집을 알게되죠
이게 나비효과가 되어 엄청난 결과를 낳게 될지 이때는 알지 못했습니다.
1일차(8일)
사전에 어느 업장이 어디에 있고 그런것도 하나도 모르는 상태임을 참고 해주시기 바랍니다.
18시경에 기온역에 도착합니다.
출구로 나오니 저멀리 말로만 듣던 기온이 보입니다.
저녁먹고 저기나 가봐야겠다 생각하며 숙소(서울민박)를 찾아 갑니다.
숙소 도착 후 짐 풀고 저녁식사를 위해 검색좀 하다 TV에서 본 나카스 포장마차거리를 찾아갑니다.
TV에서 본 것과는 다르게 그렇게 화려하지도 않고 대기 인원도 있고 해서 혼자 먹기 좀 뻘쭘하더군요
그래서 스테이크 집으로 향합니다.
10여분간 걸어서 도착
30여분간의 기다림 후 입장
맛은 괜찮았어요
가격도 비교적 저렴했고
다음에도 다시 가볼 것 같습니다.
밥을 먹고 기온으로 가기위해 숙소쪽으로 향하는데
눈앞에 똭~
타마야 라는 업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잉? 타마야? 처음 들어보는데?" 라고 생각하며 잠시 망설입니다.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던터라 오늘은 여기서 놀아야겠다 생각하고 입장.
여기저기 둘러본 후 기계 사용법이나 익힐겸 1엔짜리에 앉습니다.
해물어도 돌리고 이것 저것했는데 뭘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네요
여튼 돈 넣고 알은 뺄 수 있겠는데 알은 왜 또 밑으로 내려오는 지,
내려온 알은 어떻게 하는지 몰라 계속 주워 올립니다.
중간에 그만하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냥 천엔 넣고 다 쓸때까지 하다가 어리둥절한 상태로 자리 옮기고를 반복하다 업장을 나와 숙소로 향합니다.
숙소에 도착하니 두분이 계시더군요
아쉽게 카페 회원분은 아니셨고요
숙소 분들께 간단한 기계 조작법에 대해 배우고 난 뒤 취침.
이렇게 1일차는 끝이납니다.
뒤 늦게 안 사실이지만 기계 조작법은 기계마다 꽂혀있는 책자에 적혀있더군요
저는 그 설명서가 기계 스펙이나 리치 설명 이런 것만 적혀 있는 줄 알고 보지도 않았었습니다.
누적 투입금 : -4K
소득 : 0
2일차(9일,금요일)
7시쯤 기상
편의점 도시락은 그다지 땡기지 않아 밥만 사와서 리카마마의 정체모를 두부국에 아침을 먹었습니다.
생각보다 제 입에 잘 맞더군요
일정도 어느정도는 여유 있고 서두른다 될것도 아니고 해서 느긋하게 10시 넘어 숙소를 나섭니다.
가는 길에 신사에도 들르고
(일본의 종교문화에 대해 문외한이라 뭔진 몰라도 5-6세 정도의 꼬맹이들이 예배같은 걸 드리고 있더군요. 귀염둥이들~)
오토바이 가게도 둘러보고
11시 다 되어서 타마야에 도착하니 오늘은 11시 오픈이라며 다들 줄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11시 좀 넘어서 입장
입장하자마자 기념 삼아 회원카드도 만듭니다.
이날 4엔파치 처음에 앉은 자리가 마지막날까지 악연아닌 악연이 된 경차 363번 자리 입니다.
그간 크게 준것도 없고 계속 먹기만 한 자리였습니다.(기계에서 볼 수 있는 30아타리 까지는 그러했음)
0회전부터 돌렸는데 곰방대 에러한번 보고 300회전이 넘어도 안주길래
"언젠가는 한번 주겠지, 매일 조금씩 찔러보다 조금 뱉는 것 같으면 그날 쇼부봐야겠다" 생각하고 가로로 이동합니다.
(현재 -18K)
회원님들의 영상으로만 보던 그 "가로"
ST몇회전인지 스펙이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고 그냥 앉습니다.
아...설렙니다.
지금까지 20K 투입, 경차에서 -18K였고
남은 2K로 이걸 잡았으니 얼마 안먹고 왔겠죠
요렇게 아타리~
7천여발을 주더군요
그리고 북두로 이동
북두에서 500알 정도 썼나?
이상한 소리(확정음이었던 듯)가 나더니 큰 작업합니다.
1만발 조금 넘게 뽑고 늦은 점심을 위해 업장을 나섭니다.
찾아서 간 라멘집인데 돈코츠는 저랑 안맞는 것 같습니다.
올해 초 삿포로 라멘집은 아직까지 생각날 정도로 맛있었었는데 여기선 억지로 먹었습니다.
라멘먹고 여기 저기 둘러보며 다시 숙소쪽으로 이동
이동 도중 이치로 선수 같아 보여 한 장 찍었습니다.
(저와 집사람, 아들 셋다 야구를 엄청 좋아하거든요.
후쿠오카돔 구장에 가보고 싶었으나 다음에 아들과 함께 가기 위해 아껴두었습니다.)
숙소에서 커피한잔하고 여유있게 쉬다가 다시 숙소를 나섭니다.
다시 타마야 입장.
북두 착석
1000알 정도 먹고 또 와서
요게 1만 5천발 가량 나왔습니다.
모바에서 북두는 많이 돌려봤던터라 대략 작업이 판단이 되는데 큰 기대 안한 작업에서 주더군요
어느정도 알을 불려 여유가 있는 상황
이것저것 해보다가
가로로 다시 이동합니다.
얼마 안먹고 큰 작업같아 찍었으나 하즈레~(친구들이 칼 보여달래서 칼 찍느라 좀 이상하게 찍혔어요 ㅎㅎ)
였으나
똭~
아타리 됩니다.
위 사진이 21시 42분에 찍은 겁니다.
근데 이놈이 계속 나옵니다.
위 사진이 22시 39분에 찍힌 거고요.
직원이 오더니 "멤버쉽?" 물어봅니다.
"OK"라 하니 55분까지 하랍니다.
기념삼아 만들어 놓은 회원카드가 엄청 유용하게 쓰였습니다.
여튼 16라운드 알 다 받으니 약 1만9천발
시각은 22시 54분.
위에있는 알은 어떻게 하고 마감은 또 어떻게 하는지 몰라 직원 불러 손으로 X자를 그리니 알아서 처리해 주더군요
정산하니 회원카드에 돈은 없고 다마만 4만6천알! 많이 이겼습니다.
이렇게 내 인생 4엔파치 첫날부터 강종당하고 숙소로 향합니다.
숙소로 오는길에 교자랑 닭날개 하나 먹습니다.
그냥 먹어도 짠걸 간장에 듬뿍찍어 먹는 현지인들 정말 대단합니다.
요렇게 둘째날의 여정이 마무리 됩니다.
숙소로 돌아와 씻고 자기전에 카페에 들어와 강종 다이에 대한 정보를 검색합니다.
결론은 "대체로 좋지 않다"
다음날 가서 50회전만 돌려보기로 마음먹고 취침~!
둘째날 까지 결과
누적 투입금 : 24K
회수금 : 4만6천다마 적립
3일차(10일, 토요일)
역시나 7시쯤 기상, 뒹굴뒹굴하다가 아침 식사를 위해 하카타역쪽으로 갑니다.
가는길에 소프트뱅크 팀 선수들 사진이 보여서 찍었는데
가운데 이 선수 에픽하이의 타블로씨와 정말 많이 닮지 않았나요? 저만 그렇게 느끼는건가?? ^^
요걸로 대충 떼웁니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 천천히 나갈 준비를 하고 역시나 타마야로 이동합니다.
입장 후 어제 강종 다이에 착석
50회전에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길래 바로 옆 자리로 이동.
얼마 안먹고 왔는데 ST확변 돌입했으나 단발로 마감.
약간의 확인 후 경차363번으로 이동합니다.
누가 28회전 돌려놓았더군요
앉고 나서 30몇회전에 아타리
ST확변 들어가 7천발 나오고 종료
200여발 까지 확인 후 이것 저것 짧게짧게 돌리다 규카츠를 먹으러 갑니다.
이 식당에서도 조금 기다렸고요
입소문에 비해 제 입에는 별로였습니다.
제가 고기는 좀 넉넉하게 먹는 편이라 260그람짜리를 주문했습니다.
스테이크는 300그람 + 밥 + 셀러드를 전부 다먹었는데
느끼한걸 제법 잘 먹는 편인데도 너무 느끼해서 도저히 다 못먹겠더군요
후쿠오카여행중 남긴 유일한 음식입니다.
식사 후 숙소가서 커피도 마시고 쉬다가 다시 타마야로 이동
경차 363번 보니 누가 7백 몇발까지 돌려놓았더군요
착석 8백여발에 아타리, ST확변이었으나 단발로 마감
200회전 정도 돌리다가 잠시 고민...마음은 이미 계속 돌리기로 결정한 상태지만
나름의 원칙을 깨는 행동이라 마음이 편치 못합니다.
그래프 보고 라인 맞추고 등 갖가지 이유를 대며 자기 합리화를 시작합니다.
이유가 있어 돌리는게 아니라 돌릴껀데 왜 돌려여야 하는지 이유를 억지로 끼워맞추는 아이러니한 상황...
300회전 정도에 아타리, 그러나 이번 여정의 첫 ST확변 진입실패~!
(대략 50~60%인 확변 돌입률을 봤을때 그간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또 300회전까지 돌렸지만 아타리 되지않고 9시경에 3일차 일정을 조금 일찍 마감합니다.
한 자리 오래 앉아있으니 재미도 없고 냉정한 판단이 안되더군요(정신이 멍~해짐)
원칙을 어겼음을 자책하며 숙소로 복귀합니다.
-8000알
셋째날 까지 결과
누적 투입금 : 24K
회수금 : 3만8천알 적립
4일차(11일, 일요일)
기온 이벤트 날입니다.
사람이 붐비는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그냥 타마야 갈 생각으로 천천히 움직입니다.
느긋하게 아침먹으며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칩니다.
"기온에 게임하러 온 사람들이 다 입장을 하지 못할 것이고,
아침부터 게임하러 온 사람들이 기온에 입장하지 못하면 집에 가진 않을 것이고,
그렇다면 다른 업장 갈 것이고,
그렇다면 어느 업장이든 오늘 같은날 내가 업주라면 회전수를 좋게 하든 설정을 좋게 하든 평소보단 좋게 만들어
신규손님께 좋은 인상을 준다면 장기적으로 이득이 되지 않을까??"
혼자 막연한 생각을 하며 여유있게 타마야로 향합니다.
오늘도 역시 시작은 경차 363번 자리(제가 이런쪽에 조금 집요한 편입니다. 그렇다고 종일 앉아 돌리거나 하진 않고요)
0회전 부터 돌립니다.
3일간 돌려본 결과 타마야 정말 알 안들어 가더군요.
이때까지만 해도 다른 업장은 가본적이 없어 다른 곳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대체로 15회전 정도 였던 것 같습니다.
근데 오늘은 다릅니다.
17회전은 가뿐히 되는 것 같습니다.
일요일이라 그런건지 제가 펼친 상상의 나래가 현실이 된 건진 몰라도 여튼 기분좋게 돌리기 시작
206회전에 아타리후 ST확변 4연타 7천여발 마감
190몇회전에 아타리, 확변 실패 단발
시단 종료 후 노천 온천에 모여서 뭐라뭐라하는 모드에서 빨간글 뜨더니 아타리
또 확변돌입 실패
시단 중 아타리 되어 확변 돌입했으나 바로 마감
이렇게 1만발 정도 뽑은 상황
230여 회전까지 확인한 상황에서 엄청난 갈등을 하게 됩니다.
2일차에 경차363번에 앉으며 생각했던 딱 그 상황이 온거죠
상승 그래프, 많이 주는 건 아니지만 따문따문 아타리 되어 주는 상황
계속 돌려도 승산이 있겠다 싶었고
지나가다 이런 상황의 빈자리가 있다면 내가 돌리지 않을까?
대답은 "그렇다" 였지만....전날의 트라우마가 발목을 잡습니다.
고민끝에 결국 "누가 얼마를 돌려 얼마나 나오든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다짐하며 자리를 이동합니다.
짧게짧게 이것저것 돌려보지만 실패
다시 경차로 와서 361번 착석 이때 363번에 누가 앉더군요
그게 250여 회전에 아타리 되어 7천여발. 제 자리는 무소식..
이때까지만 해도 저의 멘탈은 건재했습니다.
그 사람이 7천여발 획득 후 120여 회전에 자리를 뜨더군요
다시 들어갈까 잠시 고민했지만 그래서 실패하면 상황이 우습게 되는지라 포기
361번 계속 돌리는 중 또 다른 사람이 363번 착석
정말 얼마 안먹고 아타리되더니 그게 계속 나옵니다.
그렇게 다짐했건만 제 멘탈이 점점 나가기 시작합니다.
차라리 경차라인을 뜨자 싶어 다른라인으로 이동
"내가 지금까지 뽑은 자리도 모르는 누군가의 뒷빡이다"를 수없이 되뇌며 흐트러진 멘탈을 잡으려 노력합니다.
거인의 별에 착석
처음 돌리는 거라 뭐가뭔지 모릅니다.
얼마 안먹고 큰 작업 같지도 않았는데 빨간 파이프를 공이 통과한걸 아빠가 받으니까 미기우치가 뜨더군요
미기우치 보고 아타리라는 걸 알았습니다.
알 받는 도중 작업하더니 ST확변 돌입
5천여발 받고 종료
일요일이라 그런지 북두는 거의 자리가 없고
해물어로 이동
10여회전 후 조개가 나와 버튼 연타했더니 조개가 붙더군요
이것도 작업인지 뭔지도 모르고 온거 보고 아타린 줄 알았습니다.
2타 마감 3천발 획득
ㅎㅎ 363번을 버렸지만 나름 소득이 있었지요
덕분에 멘탈을 다잡을 순 있었습니다만...
363번을 다시 보던 순간 가까스로 붙잡고 있던 멘탈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고 말았습니다.
2만발 넘게 나오고 있었거든요
하...그렇게 다짐했지만 제 멘탈은 역시 유리멘탈이었습니다.
내일은 출국일이라 그간 가보지 못한 기온이나 프라자에끼를 가 볼 예정 이어서 일찍 나와 저녁먹고 거기나 가볼 생각으로
17시경에 환전을 하고 나옵니다.
넷째날은 셋째날 잃은 8000알 정확하게 복구
363번은 거의 하루종일 나온 것 같아요 ㅠ.ㅠ
타마야 넷째 날까지 누적 결과
누적 투입금 : 24K
회수금 : 4만6천알 환전 ==> 166K
+142K
타마야를 나와 야키니쿠를 먹기 위해 하카타역 쪽으로 향합니다.
하카타역으로 향하는 길에 기온에 잠깐들러 그냥 휙~훑어보고 나옵니다.
야키니쿠집에 도착
역시나 웨이팅
한 4-50분쯤 기다리는데도 저의 순번은 오지 않습니다.
하...제가 눈에 보이는 대기인원이 다 일것이라 오판한 것이죠
대기순번에 이름 적어놓고 볼일보고 와서 잠깐 기다리다 들어가는 손님이
앞에서 기다리는 손님보다 더 많다는 걸 4-50분 기다린 후에야 알게됩니다.
그래도 기다린게 아까워 무작정 기다립니다.
기다리는 동안 프라자에끼 위치도 알아놓고 또 기다립니다.
1시간 30여분을 기다린 끝에 입장
오랜 기다림에 배도 엄청 고팠고 기다린 시간도 아깝고 해서 원껏 먹고 가자 싶어
고기는 4가지, 공기밥 1개, 자몽쥬스 1개 이렇게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와~정말 맛있더군요
양념에 절인 고기가 아닙니다.
그냥 생고기에 약간의 소스 같은걸 뿌려서 나오는데 그게 절인 고기와 진배없는 맛이 납니다.
신기합니다.
소고기를 너무나도 맛있게, 원껏 먹었는데 가격은 3900엔 정도 나왔으니 가격도 아주 착합니다.
다만...따로 주는 소스,와사비 말고는 아무것도 안준다는게 단점이라면 단점
귀국 후 저녁에 고기집에서 만나기로 한 약속이 없었으면 마지막날 또 먹고 가고싶을 정도 였습니다.
다음에도 무조건 갈 식당 0순위 집입니다.
고기 좋아하시면 무조건 한번 가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내부 사진 촬영 금지라 적혀있어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아주 만족스런 식사를 마치고 프라자로갑니다.
헛! 근데 업장이 좀 답답한 느낌입니다.
가로에 앉아 조금 하다가 -12K 헌납하고 숙소로 복귀합니다
5일차(마지막날, 12일, 월요일)
귀국비행기 시각은 19시
시간적으로 제법 여유가 있습니다.
마지막 날 일정을 결정하지 못했던 터라 그냥 늦잠을 잡니다.
몸상태도 약간은 좋지 않은듯했습니다.
여튼 10시쯤 편의점에 가서 커피우유, 어묵, 호빵을 사옵니다.
혼자 남은 숙소에서 여유있게 먹고 씻고 고민합니다.
뭘할까...
제가 쇼핑 같은걸 엄청 싫어하는 걸 잘 아는 와이프가 부탁한 건 한가지(로이스 초코렛 감자칩) 뿐이라
쇼핑이나 선물에 대한 스트레스는 전혀 없습니다.
결국 게임을 좀 더 하다가 가자 결정하고
1. 3만엔 까지만
2. 아타리 중이나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15시 이전에 무조건 업장에서 나올 것
위 두가지 원칙을 세우고 숙소를 나섭니다.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프라자는 가게 자체가 무척 답답한 느낌이어서 싫었고, 기온은 어제 이벤트 날이라 별로 내키지 않아
그냥 늘 가던 타마야로 갑니다.
회전수나 승률이나 이런부분은 잘 알지 못해도 업장자체의 쾌적함 제가 본 업장 중 최곱니다.
(가본 업장이래야 기온,프라자에끼,타마야 요 3군대가 전부입니다만...)
월요일임에도 아침에 북두는 몇 자리 빼고는 거의 만석이더군요
경차에도 앉았다가 울트라맨에도 앉았다가 가로에도 앉았다가 해물어에도 앉았다가 그냥그냥 조금씩 돌립니다.
경차 363번은 오늘도 찔러봅니다.
6회전에 서있는 상태.
전일 많이 나왔지만 마지막이 500회전대에 단발이라 조금 돌리다 40회전 정도에 버립니다.
옆옆 361번 모닝 4회전에 4타 7천여발 나오고 200여발에 서있길래 돌려봅니다.
돌리자 마자 온천에 모여서 뭐라뭐라하는거 보니 시단 종료후 그냥 뺀 것 같습니다.
100회전쯤 돌려 볼 생각이었는데
30회전 쯤 돌렸을때 363번에 누가 앉습니다.
361번 5-60회전 정도 돌아 가고 난 후에 90초짜리 큰 찬스 오더니
아타리 됩니다.
그렇지만 확변은 실패
정말 저와 몇초차이 없이 363번도 아타리(60회전 쯤) 되더니 고놈은 확변 돌입 7천발 나오더군요
결과적으로 363번에서 지지는 않았지만 마지막날까지 363번과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짧게 확인 후 북두로 이동
시간이 조금 지나니 몇몇 빈자리가 보이더군요
나란히 세자리가 비어있고 좌측은 별로 였고...중간과 우측은 비슷한 회전 수 아타리 없이 300여회 돌아간 상황.
둘의 차이가 있다면 어제 적게 나온자리 많이 나온자리
제가 왼손잡이라 식당에서든 어디든 제 좌측에 사람 앉는 걸 무의식중으로 싫어합니다.
그래서 속편하게 중간자리(어제 적게나온자리)에 앉습니다.
얼마후 우측에 사람이 앉았고요
아쉽게도 제꺼는 안오고 어제 많이 나온자리는 아타리되고 나중에 보니 2만발 넘게 나온것 까지 봤습니다.
약간 아깝긴 해도 이런건 저의 멘탈에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다시 그 상황이 온다해도 저는 똑같은 선택을 했을꺼라 확신하거든요
북두 짧게 마감하고 거인의 별로 이동
구슬 잘 들어가길래 어느정도 길게 돌려 볼 생각이었는데
70회전 쯤 피닉스 모드 맞나요? 제법 큰 작업 하더군요
아타리를 직감할 수 있을 정도의 큰 작업
9번 연타리치
7로 승격 16라운드 확정
마지막날 잃지는 않겠다 싶었습니다.
근데 이게 그냥 단발로 마감.
나온거 다 넣고 자리 이동
이것저것 조금 하다가 시간은 어느덧 15시가 다 되어가고
-28K로 업장을 나섭니다.
5일간 총 결과
총 투입 : 64K
총 소득 : 166K
102K 승으로 마감~!
숙소비(민박이라 1박당 3000엔), 먹고싶은 음식 실컷먹고, 면세점에서 몇가지 사고 해도 70K정도 불려왔습니다.
이상이 경차 363번으로 시작해서 363번으로 끝난 저의 여정입니다.
너무 363번에 집착한 것 같아 약간 부끄럽기도 합니다만 5일간의 여정을 기억을 더듬어가며 장시간 작성한 글이오니
너그럽게 양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서두에 언급했듯 무심코 집사람의 권유로 본 "짠내투어 후쿠오카편"으로 인해
나카스포장마차거리, 스테이크 집을 찾아가게 되었고 거기서 돌아오다 타마야를 알게되었고
첫날의 인연으로 말미암아 거의 모든 일정을 타마야에서 보내게 되었고 어느정도 승리도 거두게 되었습니다.
요건 집사람한테 고맙다고 이야기 해줘야겠네요 ^^
이제는 제가 이번 여정에서 느낀 점 몇가지를 적어보겠습니다.
저도 여러모로 카페에서 도움을 받았기에 혹시 저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분들께 도움이 될까 싶어 몇자 적습니다.
시간보단 자신이 없어 망설이고 있는 분들~ 그냥 무작정 예약하고 가셔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전적으로 저의 생각이오니 단순 참고만 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일부 주제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 적어주시면 저도 참고하겠습니다.
1. 갓(GOD) 구글
캬~ 구글... 진짜 GOD 입니다.
구글 맵, 구글 번역기, 구글 MAPS GO 요 어플만 있으면 어디든지 찾아 갈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대략 가고 싶은곳 가야할 곳 저장해 주시면 더 쉽게 이용 할 수 있습니다.
의사소통은 약간 번거롭지만 충분히 가능하고요
2. 회원카드는 만들어 두면 장땡
카페의 초보용 노하우에 보면
후쿠오카 멤버쉽카드 발급방법 사용방법 (마녀님 원문)
http://m.cafe.daum.net/3626197/TdIr/1862?svc=cafeapp타마야 회원카드는 현지인만 가능하다 적혀있는데 여권있으면 그냥 만들어 줍니다.(저의 경우 그러했음)
회원카드는 만들어 두면 무조건 장땡 언제 어느 상황이 올지 몰라요
저도 첫날 그냥 기념삼아 만든 카드로 인해 4~5천발 정도는 더 뽑을 수 있었습니다.
3. 구슬은 모닝이 큰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모닝에 몇개주고 2-3백회전 내에 아타리가 되지 않으면 대체로 하마리를 타는 경향이 있더군요.
정답은 아니지만 제 짧은 소견으로는
모닝에 몇개 주고 500회전 다이 보다는 아타리 없이 500회전 다이가 더 낫다 판단 됩니다.
4.한게임은 불법이라 언급하기 좀 그렇습니다만...
모바든 일본 한게임이든 이게 상당한 내공을 키워준다.
어릴적 좋아하던 고행석화백의 불청객 시리즈 아시는 분 계실겁니다.
그 불청객 시리즈 중 한 내용입니다.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합니다.
주인공(구영탄)이 어느집 머슴살이를 하는데 주인집 3대독자가 죽는 바람에 그집 할머니가 홧병에 걸립니다.
얼음, 선풍기, 에어컨 어느것도 시원하지 않고 덥다고 하는데 오직 주인공의 부채질만 시원해 하여 홧병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10몇년을 부채질 만 하다보니 이놈의 상체 힘이 장난이 아닙니다.
특히 라이트 훅 한방이면 누구나 KO됩니다.
부채질로 단련한 훅 하나로 세계 챔피언에 등극한다는 내용...
옛날 중국영화에 사부가 무술은 안알려주고 물동이만 나르게 하고...어쩌구 10년간 물동이만 날랐는데 무술의 고수가 되어있었다던가..
낚싯배 일을하며 단련한 더파이팅의 일보 라던가...
여튼 일맥상통하는 이런 예가 적절한 지 모르겠지만
몇년간 해온 모바와 한게임이 알게모르게 저를 엄청 단련 시켜준 것은 분명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고수라는 말은 절~대 아니오니 오해마시길 바랍니다.
5. 생각보다 여행 후유증이 심각합니다.
요즘 하루에 한번은 꼭 비행기표 검색합니다.
또 가고 싶습니다.
친구들도 여권만든다고 난립니다.
하...여행 이전의 상태로 돌아오려면 제법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6. 마지막 날의 패배는 독이 아니라 약
저의 경우는 마지막날의 패배가 독이 아니라 약이 된 것 같습니다.
행여나 마지막 날 잃으면 기분 좋게 귀국 하지 못할 것 같은 염려에 게임을 하지 말까 생각도 했었지만은...
사실은 며칠 잘 되니 파치 쉽게 보였습니다.
그냥 언제 다시 올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조금만 놀다 가자 싶어 2만8천엔을 잃고 나왔는데요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생각해보니 이게 오히려 잘되었단 생각이 들더군요
마지막 날 까지 이겼다면 더 쉽게 보였을 것이고 아마 조만간 또 들어갔을 겁니다.
근데 4일차에 정말 맛있게 원껏 먹었던 4000엔의 야키니쿠를 생각하니 문득 적게 잃었다 생각되는
2만8천엔이 엄청 큰 돈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면서 파치가 약간 두렵기 까지 한 생각이 듭니다.
여튼 저에게 마지막날의 패배는 독이 아닌 약이 된 것 같습니다.
7. 초심자의 행운은 더이상 오컬트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
제가 오컬트적인것을 정말 믿지 않는 편입니다만
초심자의 행운은 정말 존재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만큼 잘 들어 맞는것 같습니다.
여튼 확률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 있는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
이상이 저의 여정과 결과입니다.
저의 이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간절히 바라며 장문의 글을 마치려 합니다.
긴글 읽어 주신 점 감사드리구요
다시한번 도움주신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첫댓글 장문의 후기글 잘 읽었습니다.
타마야...저는 자주 가는 곳이지만 슬롯외 구슬은 그리 썩 잘나오는 편이 아니기에...한국분들은 에끼를 많이 가시나봅니다.여튼 승하고 오셔서 축하드리고요..~맛나는 음식과 사진들 보니 제 맘도 콩닥콩닥 거리네요...
정성가득한 후기 감사히 잘 봤습니다!
와 이거 다 읽기가
아껴아껴 내일 볼게요
수고하셨습니다
한번 읽으니 빠져들어 다 읽었네요 ㅋㅋ 고행석 대목도 나오고요 ㅋ
@말해II서울 저도 고행석 불청객시리즈...옛날 만화방가면 죽치고 불청객들만 봤네요 ㅋㅋㅋㅋ
구영탄 마구만 박은하 ㅎㅎㅎ
@광안리ll부산 저도 허황된 내용과 휴머니즘이 살아있는 불청객 시리즈 거의 그것만 봤네요 그립네요 ㅋ
이제 이제 병이 생기실겁니다.
비행기표 검색
엄청난 고수시네요~~
대승 축하드립니다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듯 합니다~
정확한 자기관리가 대단하시네요
와 책 한권 내세요 ㅋㅋㅋㅋ 잘봤습니다 희노애락이 다 들어가있네요 ㅋㅋㅋㅋㅋ
글 다 읽고나니 망할363이 입에베었네요^^ 해결책은 다 알고 계시니 인섬니아님에게는 조언도 필요없겠어요
다음 원정도 승리 하세요~
비기너럭키는 진리!!
대단하네요. 장문의 글 내용도 재미있고. 하루하루 기록이 쉽지 않을텐데 잘보고 갑니다~
대단한 필력 입니다
정성이 대단 합니다
정성스런 글 잘 읽고 갑니다.. 다음에도 대승 기원 합니다.
대단한 후기입니다...
게임풀어나가시는것도 대단하구요..
고수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가로 오랜만에 보니 정겹네요. 초심자가 아니라 계힉과 행동의 일치가 보여준 매력이네요.
후기가 댓글을쓰게 만드내요...파치고수보다는 인생고수라는 느낌이 풍기시네요...후기끝까지 잘읽었습니다...
대단한 후기입니다.
기억력도 대단하시고
잘 읽었습니다.
정말 재밌게 지내다 오셨네요.
다음번에도 대승 기원합니다.
후기 적으시는라 고생 하셧읍니다 대단하심
정성스런 글 잘보았습니다 빠찌대승과 즐거운여정 축하드려요
첫날돌리는방법도모르셨던분맞나요? 빠치도빠치지만필력이대단하시네요ㅎㅎ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후기재밌네요~~^^
수고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