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 선수와의 운동(제7탄-두 번째 등 운동)
Sun. 20130901
Workout diary with champion 김준호
20자평 : 같은 운동을 한 루틴에서 세 번이나 돌고 돌고 돌고.......
“전혀 상관없어.” - 어제 팔운동을 해서 이두에 근육통이 있으면 당기는 운동인 등 운동 시 지장이 조금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라는 나의 질문에 단호하게 잘라 말하시며
“이제 한 달 조금 더 남았죠.”- NABBA International 경기가 언제냐고 보조자에게 물었더니 10월 20(?)일 이라서 얼마 남지 않았다며
“요즘은 하루에 두 번 운동 하세요.”-NABBA 시합을 준비하면서도 하루에 한 번 운동하셨는데 국제 대회를 앞두고 하루에 2회 트레이닝 중이라고 보조자중 한명이 말하며...오전 하체 오후 이두와 같이 대근육 하나 소근육 하나..이런 식으로 하신다고 했다.
“그 이상까지도 올라 가실거예요.”- 김준호 선수에게서 자세를 교정 받으며 평소 다루던 중량이 많이 줄었다는 나의 말에 초기에는 하강 곡선을 그리는 것 같지만 이애 다시 상승하여 심지어는 이전보다 초과 중량을 다룰 수도 있을 것이라고 자세지도 담당 선수지망생이 말해주었다.
“거의 바꾸지 않는 편이예요”- 김준호 선수의 시즌기 비시즌기 훈련 루틴이 많이 다르냐는 나의 질문에 선수지망생이 한 말. 가끔씩은 leg press로 3~4세트 선피로를 주고 barbell squat를 먼저 하시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하나에 벌써 다 내려와 버렸잖아! 그렇게 하려면 운동 하지마! 기구에서 내려와!” - 나처럼 일요일에 운동을 배우러 온 다른 분이 계셨는데 아마 운동 경력이 짧으신지 flat bench press 자세를 빈 중량봉으로 연습하고 계셨는데 수축에서 신전으로 이어지는 동작에서 리듬을 타며 멈춤 없이 천천히 내리라는 지시를 매번 까먹고 급히 내리는 실수가 반복되자 이를 보다 만 챔피언이 기구에서 나오라고 버럭 고함을 지르셨다.(그 분을 폄하하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체육관의 진지한 분위기를 전하고자함임을 밝힙니다.)
토요일 챔피언으로부터 이번 주 일요일에는 등운동을 하자는 카톡 메시지를 받았다. 그동안 챔피언과 다섯 번의 운동을 했고 매번 다른 부위 운동을 했었기 때문에 비장근(종아리)을 제외하고는 모든 부위를 한 바퀴 돈 셈이다. 미지의 세계가 두려운 이유는 나에게 무엇이 다가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 동안 등 운동은 김준호 선수에게 배운 대로 자극과 집중을 느껴가며 나름 성실히 해 와서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긴 상태였고 심지어는 그 느낌을 살려 중량조차 늘려나가고 있던 터라 그 동안 혼자 연습해온 자세를 점검 받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체육관 문을 들어섰다. 체육관에 들어서서 라커룸을 향해 가던 중 선반 속에 NABBA KOREA 시합에서 받은 그랑프리 트로피가 보였다. 그래도 한 분야에서 대한민국에서 1등이라는 증표인데 그저 지금껏 모여진 수많은 트로피들 옆에서 그리 특별한 대우도 못 받는 것 같이 놓여져 있었다. 더군다나 트로피 옆에 뜬금없이 놓인 사계절용 자동차 워셔액은 트로피와 묘한 부조화를 자아내며 나의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만들었다.
오늘 등운동 역시 김준호 선수의 대원근 부상 관계인지 pull-up과 deadlift 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대신 특이하게 cable pull-down(=high pulley)이 루틴 중 3번이나 포함되어 있어서 의아했다.
운동 순서는 cable row(5set) – cable pull-down(4set) – bent over barbell row(4set) – one arm dumbbell row(4set) – cable pull-down(3set) - T-bar row(4set) - cable pull-down+cable row compound set(각2set)로 마치 돌고 돌듯이 실시되었다.
각 운동별 자세는 지난번 등 운동 포스팅에서 설명한 바와 같으므로 생략한다.
챔피언과의 두 번째 등 운동. 모든 것이 처음이던 여지껏 과는 달리 다소 심적인 여유가 생겼으며 중량도 지난 번 보다는 조금 더 올리고 실시를 해도 무리 없이 12회 이상을 소화할 수 있었다. 단 좌측 dumbbell row 동작 시 몸통이 전면쪽으로 완전히 향하지 않는다는 지적 사항과 cable pull-down 동작에서 손을 더 넓게 잡고 쇄골쪽으로 좀 더 집중해서 당기라는 지적을 제외하고는 무난히 훈련을 마친 것 같다.
샤워를 마치고 나오는데 김준호 선수에게 서투른 bench press 자세 때문에 혼나고 있는 새로 오신 분의 모습이 마치 얼마 전 내 모습과 오버랩 되며 야릇한 감흥이 일며 나도 모르게 그분에게 마음속으로 외쳤다.
“리듬을 타셔야 해요! 멈추지 말고 수축에서 곧바로 신전! 내릴 땐 천천히. 하나! 두~울 세~엣!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생각도 정리 해야하고, 하루 있었던일을 글로 쓰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써보면 알 수 있죠... 박병준님 글을 읽다보면 주변의 모습들이 마치 소설을 읽는것처럼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화이팅 입니다
남의일에관심많은종자들더럽게많네,ㅋㅋㅋㅋㅋㅋㅋ 욕을하며가르치든줘때려가며가르치던..
악플을달거나 그렇다고 와~ 하면서 찬양하거나 해야할이유가 전혀 없는것같은데..
방사능조심합시다여러분
병준님 복근운동이요 세트당 휴식 시간은 어느정도 되는지요??
김준호선수가 한세트끝나면 즉시 제가 들어가야 했고 제가 끝나면 김선수가 들어왔습니다. 다른 사람이 한세트 하는 시간이 저에겐 휴식 시간이었죠.
잘보고있습니다 박병준님~
맘에 안들면 그냥 읽지말고 지나치면 될것을 ~ 악플은 좀 아닌듯 그냥 전 멋진듯 사진보는 재미도 있고요. 그럼 누가 무서워서 사진올리며 공유하겠습니까 무서워서 나참~ ㅎㅎ
매번 잘보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