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2. 10. 주일
임은미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나는 어떤 리더가 되어야 할까?" 사무엘상 22장
어제는 플로리다에 잘 다녀왔다.
이곳 애틀랜타 공항은 세계에서 3번째로 큰 공항이라서인지 엄청 분주하다.
그래서 국내선임에도 불구하고 3시간 이전에 공항에 도착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탑승전 까지 거의 2시간 반이 걸렸다.
내가 요즘 멘티들과 (멘티라는 뜻은 내가 멘토로 그러니 선생으로 나의 제자들을 가리키는 말이 멘티이다. 담장 안 식구 중 한 분이 이 말뜻을 물어 보아서 오늘 이곳에 답을 드린다) "작정서"를 지키고 있다.
내 모든 멘티들이 거의 매일 100점을 맞는지라 나도 멘토로서 이거 열심히 안 할 수가 없는지라 어제는 새벽 6시부터 공항으로 가는 택시를 타야 했지만 공항에서 줄 서 있는 동안 근육운동 (한발로 서기, 발 뒷꿈치 들기 이 모든 것이 근육 운동이라 서리 ㅎㅎ) 작정한 분량만큼 하기를 힘쓰고 유산소 운동 30분 이상은 공항에서 여기 저기 왔다 갔다 걸어 다니는 시간으로 30분 다 채우고
기도는 작정한 시간이 2시간이니
비행기 안에서 오고 가는 길 등 등 2시간 채우고 ㅎㅎ
집에는 내가 계획 했던 거 보다 조금 일찍 플로리다에서 도착했기에 성경 읽기 (또는 듣기) 10장을 다 작정한 만큼 잠 자기 전 까지 마칠 수 있었다.
몸은 당연 좀 피곤했지만 그래도 내 사랑하는 제자 경원이랑 제임스가 무척 많이 고마와 해주어서 감사했다.
내가 떠나기 전 주님이 나에게
"나 대신 다녀 오거라! (go on be half of Me)" 라는 말씀을 주셨는데 경원이와 제임스 만났을 때 하나님께서 하나님 대신 나 보고 다녀 오라고 해서 왔다고 했더니 나중에 경원이가 문자를 보내면서 그 말이 너무나 큰 위로가 되어서 하나님이 직접 와 주신 것 같이 힘이 되었다고 말해 주어서
"아! 내가 주님 하라는 대로 잘 했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
나는 병문안 갈 때 누구한테 가든지 간에 꼭 병원 후원비를 갖고 간다.
공항까지 데려다 준 제임스에게 병원 후원비를 주고 왔는데 나중에 경원이가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해서
그것도 하나님이 "It is on Me! (내가 주는거야!)" 라고 했으니 나로 말미암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해 주었다.
그리고 너희들이 어렸을 때 만난 목회자가 나인데 너희들의 기억에 아직도 "좋은 목회자"로 남아 있을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이 참으로 감사하다는 글을 보내 주었다.
어렸을 때 어떤 목회자를 만나는가 하는 것은 커서 장성한 뒤 좋은 목자를 만나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참으로 미성숙하게 시작했던 "전임 사역자"의 시절에 나를 만났던 아이들이 다들 지금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그들의 기억 속에 하나님의 형상을 조금이라도 닮은 선한 목자의 기억으로 내가 남아 있을 수 있다면 참으로 감사하겠다는 생각을 한다.
어제는 거의 두 시간이 걸려서 공항에서 딸 집까지 왔는데 오면서 기사님을 전도하려고 했는데 기사님이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둘이서 신앙 이야기를 하면서 왔는데 우버 기사님으로부터 아주 재미있는 인포를 얻었다.
내 이름이 승객으로 우버 기사한테 뜨게 되면 내가 손님으로서 갖고 있는 별의 숫자가 있다고 한다.
나 그거 몰랐다.
손님이 우버 기사를 평가하는 별표는 보았지만 기사님이 손님을 평가하는 별표??
나는 별이 다섯 개라고 한다.
즉슨, 별 중에 가장 좋은 평가라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그거 팁을 많이 주면 그렇게 평가가 올라가냐고 하니 아니라고 한다.
팁 주기 전에 평가를 하는데
자기는 그래서 우버로 자기한테 손님이 배정 되면 별 5개짜리이면 좀 무리가 되어도 손님을 받고 별자리가 낮으면 그런 손님은 태운다고 승낙을 안 한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그럼 그렇게 별표가 높게 평가되는 손님들은 어떤 손님들이냐고 하니까
손님으로서 친절하고 이야기 하기 쉽고 하여튼 좋은 사람이라는 느낌을 주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그래서 어제 그 기사님은 공항에서 내가 사는 곳이 너무 멀고 그 시간이 교통이 많이 밀리는 시간이었지만 승객으로 뜬 내 이름에 별이 5개인지라 승낙하고 나 데리러 왔다고 한다.
우와... 우버 택시도 손님을 평가하는 그런 시스템이 있구나?? 앞으로도 계속 친절한 승객이 되도록 해야겠다 ㅎㅎ
지금은 딸 집에 내 방에서 묵상을 하는데 응접실에는 사위랑 딸이랑 영어권 청년들이 토요일 아침 모여서 큐티방을 하고 있다.
매 주 자신의 집을 청년들에게 하루 종일 오픈하고
아침 점심 저녁을 때로는 다 챙겨 주어야 하는 것이 쉽지 않을 텐데
매 주 이 사역을 하는 사위와 딸이 참 대견스럽고 그리고 이런 사역을 허락해 주시는 주님이 가장 감사하기만 하다.
개역개정 사무엘상 22장
2. 환난 당한 모든 자와 빚진 모든 자와 마음이 원통한 자가 다 그에게로 모였고 그는 그들의 우두머리가 되었는데 그와 함께 한 자가 사백 명 가량이었더라
All those who were in distress or in debt or discontented gathered around him, and he became their commander. About four hundred men were with him
다윗이 사울 왕을 피하여 도망하면서 함께 데리고 다니는 사람들이 400명이었다고 한다.
이들이 먹는 음식과 잠을 자야 하는 곳을 찾는 것도 쉽지 않았을 것 같다.
그런데 더 더욱 힘들 법 한 것은
어떤 사람들이 다윗과 함께 했는가 그것이 아닌가 한다.
쉬운 번역 성경에 의하면
다윗을 따라 나선 사람들은
고통 속에 있는 사람들,
빚진 사람들,
현실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이
그의 곁으로 모여들었다고 한다.
도망을 다녀야 하는 다윗에게 딱히 도움이 되는 사람들이 아니었을 것 같다.
"올바른 리더"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된다.
사역을 하면서 사역에 도움이 되는 사람들만 만나면 리더로서 참 좋지 않을까?
아니 "좋다"는 표현 보다는
덜 피곤하지 않을까? ㅎㅎ
그런데 "리더로서 훌륭한 본보기"중 하나였을 다윗이 리더로 인정받기 시작한 때에 그와 함께 한 사람들은
그를 도와 줄 수 있는 사람들은 아니었던 것 같다.
오히려 그가 일일이 다 도와 주어야 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이 한 두사람이 아니라
400명!
다윗의 리더십이 어떠했을까 싶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저를 하나님은 이곳 저곳에서 "리더"로 세워 주셨는데 저는 어떤 "리더"가 되면 주님이 가장 기뻐하실까요?
제 주위에는 좋은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오늘 다윗이 묘사한 사람들 역시 있습니다.
매사에 주님이 지혜를 주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제가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할 수 있는 그런 "리더"가 되기를 기도 드립니다.
오늘은 "Johns Creek 한인 교회"에서
1부 2부 주일 설교를 하고
오후에는 "성경적 부모 세미나"를 한 시간 반 가량 하게 됩니다.
모든 설교와 세미나에 주님이 주시는 풍성한 은혜와 기름 부으심을 기도 드립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 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
작정서 점수: 10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