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시장소 :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
□ 전시명 : <큰 법 풀어 바다 이루고, 교종본찰 봉선사>
□ 전시기간 : 2024년 9월 5일(목)~2024년 12월 1일(일)
□ 주최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 주관 : 불교중앙박물관·제25교구 본사 봉선사
□ 문의 : 02-2011-1968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관장 서봉 스님, 이하 박물관)과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 봉선사(주지 호산 스님)는 봉선사 본·말사의 불교문화유산을 조망하는 특별전 《큰 법 풀어 바다 이루고, 교종본찰 봉선사》(이하 특별전)를 2024년 9월 5일(목)부터 12월 1일(일)까지 박물관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특별전에는 경기 북부 지역의 불교문화를 대표하는 보물 15건을 비롯해 총 93건 262점의 문화유산을 전시한다. 이를 위해 봉선사 본·말사는 물론 해인사, 통도사,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등 여러 사찰과 기관 26곳에서 소장하고 있는 문화유산을 선보인니다.
특히, 높이 약 8m에 육박하는 대형 불화인 남양주 봉선사 <비로자나삼신괘불>(보물, 10월 2일~10월 20일 공개), 고려 관음보살상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양평 용문사 <금동관음보살좌상>(보물), 불상은 물론 광배까지 잘 남아있어 탁월한 가치를 인정받아 온 남양주 흥국사 대웅보전 <목조석가모니삼존상>(경기 유형) 등의 주요 문화유산이 특별전을 통해 처음 전시된다.
* 광배(光背): 부처님과 같은 신성한 존재의 몸에서 발산하는 빛을 표현한 장식
경기 남양주 봉선사 비로자나삼신괘불도(南楊州 奉先寺 毘盧遮那三身掛佛圖, 보물 제 1792호)는 화승 각총(覺聡), 칠혜(七惠), 두책(斗策), 태운(太雲), 만빈(萬彬), 지본채색, 전체 877×463.2cm, 화면 798.8×453.8cm, 경기도 남양주시 봉선사, 조선 영조 11년(1759)에 숙종의 후궁 영빈 김씨(1669~1735)의 명복을 빌기 위해 제작한 불화다. 독특하게 가로 95㎝, 세로 144㎝의 한지를 각각 가로 5매, 세로 6매씩 총 30매를 이어 붙여 제작했다. 높이는 건물 2층과 맞먹는 약 8m에 달한다. 화폭에는 세 부처〈비로자나불(중앙), 노사나불(향우측), 석가모니불(향좌측)〉를 크게 그렸으며, 아래에는 가르침을 듣고 있는 수많은 존상을 다채롭게 표현했다. 특히, 삼베가 아닌 한지를 바탕 재료로 사용했는데, 이는 당시 괘불로는 유례가 드물어, 희소성도 높다. 그동안 훼손 방지나 보존 관리 등의 이유로 일반에 공개된 적이 없기에, 이번 전시가 지닌 의의가 더욱 크다.
이 괘불도는 비로사나삼신불(毘盧舍那三身佛)과 권속을 그렸으며, 상부의 중앙에 법신(法身:佛法:진리)를 상징하는 부처 비로나자불(毘盧遮那佛), 향우측에 보신(報身) 무한한 수행의 과정을 거쳐 무궁무진한 공덕을 쌓아 이룬 부처 노사나불(盧舍那佛), 향좌측에 화신(化身) ‘진리를 깨달아 아는 자’의 의미와 ‘그 진리를 뭇 중생들을 위해 널리 펴신 분’이라는 의미를 동시에 지니고 있는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하단 좌우로는 6구의 보살과 범천 및 제석천, 10대 제자, 하단 중앙에는 주악천인과 용왕, 용녀 등을 배치하였다. 전체적으로 보면 삼신불과 권속들을 함께 그렸지만 언뜻 보면 삼신불 중심의 구도로 연상될 만큼 화면 상단의 삼신불을 큼직하게 배치하였는데, 이러한 삼신불 중심의 구성은 이 괘불도를 비롯하여 학림사 괘불도(1774년 중수) 및 원통암 괘불도(1806년) 등 18세기 중후반 경의 서울·경기지역의 삼신불 괘불도에서 볼 수 있다.
나아가, 봉선사와 깊은 인연이 있는 조선 제7대 국왕 세조를 그린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세조 어진 초본>과 해인사성보박물관 소장 <세조 대왕 진영>(경남 자료)을 비롯하여, 지공 스님의 가르침을 담은 해인사성보박물관 소장 <감지금니문수최상승무생계법>(보물)과 통도사성보박물관 소장 <문수사리보살최상승무생계경>(보물)도 최초로 비교하여 볼 수 있다.
<세조 대왕 진영(世祖大王眞影)>, 조선 1458년, 비단 종이에 채색, 110.2×71.8cm, 해인사성보박물관(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세조 어진 초본, 일제강점기 1935년, 국립고궁박물관.
세조대왕진영(世祖大王眞影)은 머리 위쪽에는 보통 불교 전각 안에 설치되는 천개를 표현하였고 곤룡포를 입고 양손으로 홀을 잡고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이 화려하고 위엄이 있다. 대왕 주위에 두 명의 시중이 부채를 잡고 그 아래에 동자가 손잡이가 긴 부채를 들고 있다. 또한 대왕 뒤에는 국화꽃을 묘사한 5폭 병풍을 표현하였다.
감지금은니 문수최상승무생계법紺紙金銀泥 文殊最上乘無生戒法(묘덕계첩妙德戒牒), 고려 1326년, 해인사성보박물관(보물).
『감지금은니문수최상승무생계법(묘덕계첩)』은 1326년(충숙왕 13) 인도의 고승 지공이 고려 여성 신도인 묘덕에게 내린 계첩이다. 대구광역시 보성선원 목조삼존불상에서 출토된 감지에 은니로 필사한 사경(寫經)으로, 인도 승려 지공이 우리나라에 와서 우바이 묘덕에게 내린 일종의 계첩이다. 그런데 묘덕은 1377년(우왕 3)에 『직지심체요절』을 간행할 때 시주한 비구니 묘덕을 연상하기도 하지만, 50여 년 전의 인물이라 동일 인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봉선사는 969년에 운악사라는 이름으로 산문을 열어 천년 넘게 역사를 이어 온 유서 깊은 사찰이다. 조선시대에는 정희왕후가 세조의 극락왕생을 위해 광릉 옆에 자리한 봉선사를 중창한 사실이 잘 알려져 있다. 이후에도 교종(敎宗)을 대표하는 명찰로 손꼽혔으며, 근현대에는 독립운동과 교육, 우리말 역경(譯經)의 거점으로 거듭났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봉선사의 여러 말사에도 찬란한 문화유산이 다수 전한다. 삼화상(지공, 나옹, 무학 스님)과 깊은 인연이 남아있는 양주 회암사, 조선 왕실 여성의 원당으로 이름난 남양주 수종사, 근대기 불화 조성의 산실인 남양주 흥국사 등은 경기 북부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 사찰이자 불교문화유산의 보고(寶庫)이다.
박물관은 특별전을 찾은 많은 관람객이 봉선사 본·말사 문화유산의 특징과 가치를 직접 느끼고 경기 북부의 불교문화를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양주지도, 조선 1872년,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1부. 봉선사, 산문을 열다
운악산이 주변을 포근히 감싸고 왕숙천이 도도히 흐르는 남양주의 명당에 봉선사가 있다. 봉선사는 969년에 법인국사法印國師 탄문坦文 스님이 운악사雲岳寺라는 이름으로 산문山門을 열었다. 이후 세조世祖와 정희왕후貞熹王后와의 인연으로 사세寺勢가 일신하였고, 교종敎宗을 대표하는 사찰로 지정되는 등 조선 불교계를 대표하는 사찰로 거듭났다. 수많은 전란과 어려움을 이겨내고 고고한 사격寺格을 지켜온 봉선사는 오늘날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의 본사이자 경기 북부지역을 대표하는 으뜸 사찰로서 많은 사람에게 부처님 법을 전하고 있다.
1-1. 봉선사의 창건과 역사
봉선사의 역사는 969년에 법인국사 탄문 스님이 운악사라는 이름으로 산문을 열면서 시작한다. 대가람으로의 사세는 정희왕후가 세조의 능인 광릉光陵을 위한 사찰로 불사를 지원하며 갖추었고, 1551년에는 나라에서 교종을 대표하는 사찰로 지정할 만큼 위상이 남달랐다. 이후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6·25전쟁 등 전쟁으로 큰 피해를 보았지만, 사찰을 재건하는 불사는 계속 이어졌다. 오늘날 봉선사에 전하는 성보聖寶는 위기 속에서도 단절되지 않았던 봉선사의 오랜 역사를 증명한다.
▪ 주요 전시 성보
·양주지도, 조선 1872년,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목조불좌상, 조선 후기, 남양주 봉선사(경기 자료).
·범종, 조선 1619년, 가평 현등사(보물).
·치성광불회도, 대한제국 1903년, 남양주 봉선사(경기 자료)
·독성도, 대한제국 1903년, 남양주 봉선사(경기 자료).
·아미타불회도, 일제강점기 1917년, 남양주 봉선사.
·비로자나삼신괘불, 조선 1735년, 남양주 봉선사(보물).
1-2. 봉선사와 광릉
조선의 제7대 국왕 세조와 왕비인 정희왕후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따른 것으로 유명하다. 이들은 전국의 여러 사찰을 짓고 세우는 일을 주도하였으며, 간경도감刊經都監을 통해 수많은 불서佛書를 세상에 보급하는 일에도 앞장섰다. 특히, 정희왕후는 세조가 묻힌 광릉을 위하여 봉선사의 중창을 주도함으로써 세조의 극락왕생을 함께 발원하였다. 이렇듯 두 사람이 부처님께 귀의한 인연은 조선 불교의 중흥을 이끈 큰 힘이 되었다.
▪ 주요 전시 성보
·세조 어진 초본, 일제강점기 1935년, 국립고궁박물관.
·세조대왕 진영, 조선 1458년, 해인사성보박물관(경남 자료).
·정희왕후 상존호 옥보, 조선 1457년, 국립고궁박물관(보물).
·반야바라밀다심경약소 언해, 조선 1464년, 동두천 자재암(보물).
·예념미타도량참법 권6-10, 조선 1474년, 불갑사수다라성보관(보물).
·묘법연화경 권5-7, 조선 1488년, 국립중앙박물관(보물).
2부. 불교, 경기 북부를 물들이다
제25교구 본사 봉선사와 여러 말사는 경기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찬란한 불교문화를 이어오고 있다. 불교계에서 높이 존경받아 온 삼화상三和尙인 지공指空, 나옹懶翁, 무학無學 스님의 인연이 전해오며, 조선 왕실 구성원의 간절한 염원도 도량 곳곳에 남아있다. 또한, 근대에는 불교회화를 조성하는 중심지로 기능하며 수많은 성보가 탄생하는 데도 소임을 다하였다. 이러한 특징을 고스란히 간직한 봉선사 본·말사의 수많은 문화유산은 오늘날까지 경기 북부 지역을 장엄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사부대중에게 증명하고 있다.
2-1. 경기 북부의 불교미술
경기 북부 지역은 수도와 가까운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오랜 시간 정치와 경제의 요충지로 거듭났다. 이러한 까닭에 이 지역은 왕실과 귀족의 지원과 문화적 영향을 가장 가까이서 받을 수 있었다. 경기 북부 일대의 사찰과 불교미술에는 이러한 영향이 자연스럽게 남아있다. 수많은 민중은 물론, 왕실과 사대부 계층에서도 의지처이자 기도처로 일대의 사찰을 찾아 부처님께 귀의하였으며, 그들이 발원한 불사의 흔적은 사찰 곳곳에 면면히 남아있다.
▪ 주요 전시 성보
·금동관음보살좌상, 고려 14세기, 양평 용문사(보물).
·목조제화갈라보살입상, 조선 1633년, 파주 보광사.
·범종, 조선 1634년, 파주 보광사(보물),
·십육나한상(제3존자), 조선 전기, 남양주 흥국사(보물).
·목조석가모니삼존상, 조선 후기, 남양주 흥국사(경기 유형).
·석씨원류응화사적 경판, 조선 1673년, 남양주 불암사(보물).
2-2. 사찰이 품은 왕실의 염원
불교는 조선 왕조에서 이념적으로 억압받았지만, 왕비, 후궁, 왕자, 공주 등 왕실의 수많은 일원은 부처님에 대한 믿음을 대대로 이어나갔다. 무엇보다 도성과 가깝고 능陵, 원園, 묘墓와도 인접한 경기 북부 지역의 사찰은 조선 왕실의 기도처로 주목을 받았다. 그들은 이곳에서 선왕先王, 선후先后 등의 극락왕생을 빌고, 발원자의 복락福樂을 발원하는 수많은 불사를 주도하였다. 간절하였던 왕실의 염원은 성보라는 매개를 통해 지금도 고스란히 전해오고 있다.
▪ 주요 전시 성보
·약사불회도, 조선 1565년, 국립중앙박물관(보물).
·사리탑, 사리장엄구, 고려 말, 조선 초 등, 남양주 수종사(보물).
·팔각오층석탑 봉안 성보, 조선 15세기 등, 남양주 수종사(보물).
·수월관음도, 조선 1850년, 가평 현등사(경기 유형).
·지장시왕도, 조선 1792년, 남양주 흥국사(경기 유형).
·목조관음보살좌상, 조선 1649년, 남양주 불암사(보물).
2-3. 지공·나옹·무학 삼화상
고려 말 조선 초에 활동하였으며 불교계에서 높이 존경받아 온 삼화상인 지공, 나옹, 무학 스님. 인도 출신의 지공 스님은 가섭존자迦葉尊者로부터 법맥을 전해 받은 108대 조사이며, 고려를 방문하여 많은 사람에게 가르침을 전하였다. 그 제자인 나옹 스님은 고려 공민왕恭愍王의 왕사王師로 활동하며 불교계를 주도하였다. 나옹 스님 문하의 무학 스님 역시 조선 태조太祖의 왕사였으며, 나옹 스님이 중창한 회암사에 머무르며 선대의 두 스님을 선양하기 위한 많은 불사를 추진하였다. 오늘날 회암사에 전하는 세 분의 묘탑廟塔과, 최근 미국 보스턴미술관에서 반환한 불조사리佛祖舍利는 이러한 인연의 증거이자 시대를 넘어 존경받은 위상을 증명한다.
▪ 주요 전시 성보
·지공 선현 진영, 조선 후기, 양주 회암사.
·나옹 혜근 진영, 조선 후기, 양주 회암사.
·무학 자초 진영, 조선 후기, 양주 회암사.
·감지금니문수최상승무생계법, 고려 1326년, 해인사성보박물관(보물).
·문수사리보살최상승무생계경, 고려 1386년, 통도사성보박물관(보물).
·보제존자탑, 사리장엄구, 고려 1388년, 국립춘천박물관.
2-4. 근대 불교회화의 거점
조선 후기 불교미술은 스님들의 손에서 꽃피웠다. 불교회화 역시 그림을 그리는 스님들이 유파流派를 이루며 활동하였다. 특히 19세기 남양주 흥국사는 화소畫所를 마련하여 불화 조성을 전담할 별도의 장소를 마련할 만큼 근대 불교회화의 중심지로 기능하였다. 응석應釋 스님을 비롯한 많은 스님은 흥국사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협업하며 경기 북부 지역에서 수많은 성보를 탄생시켰다.
▪ 주요 전시 성보
·지장시왕도, 조선 1828년, 남양주 봉영사(경기 유형).
·아미타불회도, 조선 1853년, 남양주 봉영사(경기 유형.
·나한도, 조선 1892년, 남양주 흥국사.
·감로도, 조선 1890년, 남양주 불암사(경기 유형).
·감로도, 조선 1898년, 파주 보광사(경기 유형).
·감로도, 조선 1868년, 남양주 흥국사.
3부. 선지식, 미래를 꿈꾸다
일제강점기라는 어려운 시기에도 봉선사는 법등法燈은 더욱 밝게 빛났다. 월초月初, 지월池月, 운허耘虛 스님과 같은 봉선사의 여러 스님은 항일抗日과 독립운동에 적극 참여하며 민족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누구보다 앞장섰다. 후학 양성에도 힘쓰면서 명진학교와 광동학원과 같은 근대 교육의 거점도 구축하였다. 광복 이후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누구에게나 쉽게 전달하기 위해 우리말로 한문 경전을 번역하는 불사도 추진하며 미래 세대의 전법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였다.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한국 불교의 모습은 수많은 봉선사 선지식이 쌓은 공적이자 그들이 꿈꾼 미래였다.
▪ 주요 전시 성보
·큰법당중건상량기, 1969년, 남양주 봉선사.
·조사전 주련, 근현대, 남남양주 봉선사.
·건국훈장·훈장증, 1991년, 남양주 봉선사.
·이산연선사발원문, 1970년, 남양주 봉선사.
·탁상일기, 근현대, 남양주 봉선사.
·다경실유촉, 1972년, 남양주 봉선사.
감로도(甘露圖), 긍법 스님 등, 조선 1890년, 비단에 채색, 불암사(경기도 유형문화유산).
감로도(甘露圖)는 조상의 영혼을 기리는 신앙에서 비롯된 불화로, 《우란분경(盂蘭盆經)》에서 파생되었다. '감로(甘露)'를 글자 그대로 직역하면 '단(甘) 이슬(露)'이란 뜻으로, 억울하게 죽은 중생들이 단 이슬과 같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 극락왕생하길 기원하는 의미이다. 감로도를 일컫는 다른 말로 '영가불화(靈駕佛畵)'가 있다. '영가(靈駕)'는 억압의 굴레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영혼을 뜻하는 말로, '영가불화'는 이 영가들을 좋은 곳으로 안내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남양주 수락산 흥국사 감로도(南楊州 水落山 興國寺 甘露圖), 영환 스님 등, 조선 1868년, 비단에 채색, 흥국사 대웅보전.
파주 보광사 대웅보전 감로도(坡州 普光寺 大雄寶殿 甘露圖,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96호), 응석 스님 등, 조선 1898년, 비단에 채색, 196.5×266.5cm, 보광사 대웅보전.
양평 용문사 금동관음보살좌상(楊平龍門寺金銅觀音菩薩坐像, 보물 제1790호), 고려 14세기, 72.5×43㎝, 용문사 관음전.
양평 용문사 금동관음보살좌상(楊平龍門寺金銅觀音菩薩坐像, 보물 제1790호)은 상반신이 긴 편이며 오른손은 가슴 위로 왼손은 무릎 가까이에 둔 채 엄지와 중지를 맞댄 손모습을 취하였다. 상투형 머리는 높게 올려 세우고 중간을 묶어 고정시킨 후 그 끝을 부채살과 같은 형태로 말아 올렸으며 이마선 위나 어깨 위로 흘러내리는 굴곡진 머리카락 등도 촘촘히 선각하여 세밀하게 표현하였다. 방형의 얼굴은 수평의 작은 눈, 오똑한 코, 입술선이 또렷한 입, 귓바퀴와 외이도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귀 등 온화하고 인간적인 인상을 풍긴다.
착의법은 오른팔 위로 편삼을 걸치고 그 위에 변형통견식의 대의를 입었는데, 오른쪽 어깨 위에 주름 잡힌 반달형 대의, 왼쪽 무릎 위 역삼각형의 옷자락, 어깨 뒤로 넘어가는 대의 끝자락 등이 특징이다. 또한 신체 전면에는 귀걸이, 목걸이, 영락장식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귀에는 둥근 화형 귀걸이를 착용하였고, 목걸이는 둥근 꽃무늬를 중심으로 구슬이 감싸듯 달려 있고, 중심 꽃무늬 좌우로 작은 화형문이 장식되어 그 아래로 크고 작은 구슬과 연봉, 장식술로 구성된 수식을 드리웠다. 또한 영락장식은 양 무릎 위에만 목걸이의 무늬와 같이 간결하게 표현되었다.
남양주 봉선사 삼성각 독성도(南楊洲 奉先寺 三省閣 獨聖圖, 경기도 유형문화재), 약효 스님 등, 대한제국 1903년, 면에 채색, 봉선사 삼성각.
독성도(獨聖圖)는 약효(若效) 스님 등이 그린 독성으로 대변되는 나반존자는 원형의 신광을 지니고, 왼손에 석장(錫杖)을 쥐고 있으며 오른손에는 영지를 들고 있다. 독성의 좌측에는 걸망을 지고 있는 진각거사가 서 있으며, 우측에는 2명의 동자가 있다. 학, 거북이, 소나무, 영지, 구름, 바위, 물 등 수복장수를 상징하는 십장생의 요소들을 배치시킴으로써 독성신앙의 영험함을 은유적으로 묘사함과 동시에 민화적인 성격을 보여준다. 나반존자도(那畔尊者圖) 또는 수독성도(修獨聖圖)라고도 한다. 사찰의 독성각(獨聖閣)에 단독으로 모셔지거나, 삼성각(三聖閣) 내에 산신도(山神圖), 칠성도(七星圖) 와 함께 봉안된다.
목조관음보살좌상.복장유물(木造觀音菩薩坐像과 腹藏遺物), 무염 스님 등, 조선 1649년, 나무, 종이, 불암사(보물 제2003호).
남양주 흥국사 목조석가모니삼존상(興國寺 木造釋迦如來三尊像), 조선 후기, 나무, 흥국사 대웅보전(경기도 유형문화유산).
가평 현등사 극락전 범종(加平 懸燈寺 極樂殿 梵鐘), 천보 스님 등, 조선 1619년, 청동, 현등사 극락전(보물).
파주 보광사 동종(坡州 普光寺 銅鍾, 보물), 천보 스님등, 조선 1634년, 청동, 보광사 대웅보전.
이 동종(銅鍾)은 천보(天寶, 16세기 후반에서 17세기 전반에 활약한 승려 장인)가 상륜(尙倫), 선잠(善岑) 등과 함께 청동 300근을 들여 1634년(인조 12) 제작하였음을 명확히 알 수 있는 동종이다. 이 동종은 중국종의 형식을 수용하는 동시에 우리 고유의 미감을 반영하며 새로운 전환기를 맞는 조선 전기(15∼16세기) 범종을 충실히 계승하고 있다. 음통이 없는 쌍룡의 종뉴와 종의 몸체를 횡대로 구분하는 것이 대표적 특징이다. ‘파주 보광사 (普光寺) 동종(銅鍾)’은 세 줄로 만든 횡대로 종 몸체가 상단과 하단으로 나뉜다. 상단에는 분할주조방식을 엿볼 수 있는 형틀 분리의 모습이 보이며, 육자대명왕진언(六字大明王眞言)과 파지옥진언(破地獄眞言)이 자리하고 있는데 조선시대 범종 중 처음으로 란차문자라는 새로운 범자체를 사용한 독창성이 돋보인다. 하단에는 반듯한 해서체로 적은 주성기가 보이는데 이를 통해 동종의 제작연대와 목적, 봉안 지역과 사찰, 발원자와 후원자, 장인과 재료 등 중요하고 다양한 내력이 분명하게 확인되어 사료적・학술적 가치가 크다.
남양주 수종사 부도 사리장엄구(南陽州 水鐘寺 浮屠 舍利莊嚴具, 보물 제259호), 고려 말 조선 초 등, 청자 동, 수종사(불교중앙박물관.
삼화상 진영 - 나옹·무학·지공)(三和尙 眞影 - 懶翁·無學·指空), 조선 후기, 비단에 채색, 회암사.
가평 현등사 수월관음도(加平 懸燈寺 水月觀音圖, 경기도 문화유산), 유경 스님 등, 조선 1850년, 비단에 채색, 현등사 보광전.
수월관음도란 관음보살을 주인공으로 한 다양한 그림의 한 종류다. 관음보살은 자유자재로 몸을 바꾸는 신통력을 지니고 있어 설법을 듣고자 하는 이의 근기와 상황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현신해 법을 설하고 중생을 제도한다. ‘수월(水月)관음도’의 특징은 물 위에 비친 달을 바라보듯이 높은 바위산에 앉아 반가부좌를 하고 있고 그 옆의 기암(奇巖) 위에 정병(精甁)이 놓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그림 속 관음보살의 모습은 화려한 보관을 쓰고, 얼굴은 길고 작은 코에 작게 오므린 입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는 조선 후기 불화에서 나타나는 공통적 양식이다. 전체적으로 일반적인 수월관음도의 도상을 효과적으로 담아냈다고 보인다. 이 그림의 희소성은 관음보살 왼쪽 불쑥 솟아난 바위 위에 놓인 정병에 있다. 정병이란 목이 긴 물병을 가리킨다. 정병은 수월관음도에 빠짐없이 등장하는데 주둥이 아래에 기다란 목이 있고, 그 아래의 몸통은 오이[瓜]처럼 주름이 있거나 배가 부른 모습을 하고 있다. 고려청자를 그대로 표현한 것이다. 그러나 그야말로 ‘유일’하게 현등사 수월관음도 속의 정병만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목이 기다란 것은 다른 그림과 같지만 거기에 위에서 아래로 ‘관심수(觀心水)’라는 글자가 있는 정병은 이 그림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이다. ‘관심수’란 사람들의 마음을 ‘보는’ 물이라는 뜻이다. 관음보살이 늘 인간들의 마음을 보고 있음을 상징하는 말인 것 같다. 이것보다 더 특이한 것은 정병의 몸통에 팔괘(八卦) 를 둥글게 표현하고 그 안에 태극무늬가 그려져 있는 점이다. 이런 정병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다.
남양주 불암사 신중도(南楊州 佛巖寺 神衆圖, 경기도 유형문화재자료 제404호), 긍법 스님 등, 대한재국 1907년, 면애 채색, 불암사 대웅전.
의정부 회룡사 신중도(議政府 回龍寺 神衆圖,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18호), 응석 스님 등, 조선 1883년, 면에 채색, 회룡사 대웅전.
남양주 봉선사 아미타불회도(南陽州 奉先寺 阿彌陀佛會圖), 상오 스님 등, 일제강점기 1917년, 면에 채색, 봉선사 방적당.
아미타불회도(阿彌陀佛會圖), 환익 스님 등, 조선 1853년, 비단에 채색, 보영사(경기도 유형문화유산).
세조비 정희왕후 가상존호 옥보(世祖妃 貞熹王后 加上尊號 玉寶), 조선 1471년, 옥석, 비단 끈, 국립고궁박물관(보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남양주 흥국사 지장보살도(南楊州 興國寺 地藏菩薩圖, 경기도 유형문화유산), 연홍 스님 등, 조선 1792년, 비단에 채색, 흥국사 시왕전.
지장시왕도(地藏十王圖), 신선 스님 등, 조선 1828년, 비단에 채색, 봉암사 관음전(경기도 유형문화유산).
남양주 봉선사 치성광불회도(南陽州 奉先寺 熾盛光佛會圖, 경기도 문화재자료 ), 성규 스님등, 대한제국 1903년, 면에 채색, 봉선사 삼성각.
석씨원류응화사적 경판, 조선 1673년, 남양주 불암사(보물)
팔각오층석탑 봉안 성보, 성인 스님 등, 조선 1628년, 금동 동, 수종사(불교중앙박물관), (보물).
남양주 수종사 부도 사리장엄구(南陽州 水鐘寺 浮屠 舍利莊嚴具, 보물), 조선 15세기, 금동 동, 수종사(불교중앙박물관).
흥선대원군(興宣大院王)이 발원한 팔상도(八相圖), 응석 스님 등, 조선 1869년, 비단에 채색, 흥국사.
조선왕실 원당 회암사의 역사를 증명하는 성보, 회암사지 출토 유물(청동발靑銅鉢·청동금탁靑銅金鐸·수막새).
깨달음을 얻은 불제자 16인의 모습을 그린십육나한도(興國寺十六羅漢圖), 응석 스님 등, 조선(1892년), 비단에 채색, 흥국사 나한전. 흥국사 십육나한상, 조선 전기, 흥국사 나한전(보물).
현등사 신중도, 설훈 스님 등, 조선(1790년), 비단에 채색, 현등사 극락전(경기도 유형문화유산). 현등사 청동지장보살좌상, 설훈 스님 등, 조선(1790년), 청동, 현등사 지장전(경기도 유형문화유산).
회암사 목조불좌상.복장유물(木造佛坐像.腹藏遺物), 상정 스님 등, 조선(1755년), 나무, 종이, 회암사(경기도 유형문화유산).
파주 보광사 목조미륵보살입상.목조제화갈라보살입상( 坡州 普光寺 木造彌勒菩薩立像.木造提和竭羅菩薩立像), 영색 스님 등, 조선(1633년), 나무, 보광사 대웅보전,(경기도 유형문와유산).
약사불회도(藥師佛會圖), 조선 1565년, 비단에 금니, 국립중앙박물관 (보물寶物).
□ 교체 전시 성보
연번 | 성보명 | 소장처 | 시대 | 지정 사항 | 수량 | 전시 기간 |
1 | 약사불회도 | 국립중앙박물관 | 조선 1565년 | 보물 | 1 | 2024. 9. 5.~9. 20. |
2 | 비로자나삼신괘불 | 남양주 봉선사 | 조선 1735년 | 보물 | 1 | 2024. 10. 2.~10. 20. |
3 | 정희왕후 가상존호 옥보 | 국립고궁박물관 | 조선 1471년 | 보물 | 1 | 2024. 9. 5.~11. 3. |
4 | 정희왕후 상존호 옥보 | 국립고궁박물관 | 조선 1457년 | 1 | 2024. 11. 5.~12. 1. | |
5 | 세조 어진 초본 | 국립고궁박물관 | 일제강점기 1935년 | - | 1 | 2024. 9. 5.~11. 3. |
* 교체 전시 성보 및 전시 기간은 기관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음.
[참고문헌 및 자료출처: 글과 사진: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 전시정보, 국가유산청 문화재 정보,《Daum, Naver 지식백과》|이영일∙고앵자, 전)국가유산청 헤리티지채널 사진작가∙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