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남아도 여전히 의사가 부족한 이유
강원도 인제에는 의사가 부족하다는데 왜 노는 의사까지 생기는 마당에 거기 안가냐...
이거에 대한 실제 예는 이미 나와 있습니다. 산부인과요.
실제로, 현재 분만 산부인과는 중도시까지는 들어가있지만 소도시급은 없는 곳이 많고
있다고 해도 고전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아래 읍단위는 아예 없다고 봐도 되구요.
그럼 읍에는 산모 없냐 ? 있죠. 꽤 있습니다. 그사람들이 산부인과 부재로 인해 직접적으로 피해 받고 있습니다만,
또 어떤면에서는 산부인과 부재를 부채질하고 있기도 합니다.
고향의 산부인과는 냅두고 큰도시의 삐까번쩍한 산부인과를 다니다
급할때만 왜 내 고향에는 산부인과 없어 하면서 성질내는 부류가 그사람들이죠.
분명히 산부인과병원이 부족한 곳이 아주 수두룩하게 널려 있음에도,
취직할곳 없어서 미용배워 연명하거나 아예 요양병원 취직하는 산부인과의사가 넘쳐흘러도
그 실업자 산부인과의사가 읍단위로 가서 개업하지는 않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읍단위에서 개원하면 망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분만수가로는 한시도 쉬지 않고 분만실 돌려야 겨우 적자만 면하고
실제 수입은 영양제 팔아서, 탯줄혈 보관한다고 꼬셔서, 아니면 부설 산후조리원에서 올리는 실정인데
분만이 며칠에 하나 겨우 있을, 그것도 돈없는 다문화 가정 산모나 고향에서 낳지
돈 좀 있으면 전부 대도시 큰병원에서 낳고 산후조리까지 하고 돌아오는 그런 읍에서는 살아 남기는 처음부터 불가능한거죠.
어차피 놀거 그런데라도 가는것이 더 낫지 않느냐 ? - 전형적인 철밥통 공무원만이 할수 있는 생각이죠.
그냥 실업자로 놀면 삼시세끼 밥값만 어떻게 충당하면 됩니다. 하지만 개원해서 망하면 수억의 빚이 남습니다.
개원해서 망하는 것 보다 차라리 노는것이 더 합리적인 선택이라는겁니다.
격오지 의사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의사는 공무원들이 생각하듯이 혼자 왕진가방에 청진기 들고 가서 진료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진료가 가능하려면 건물세내고 빌려 어느정도 꾸미고 최소한의 의료장비 채워 넣고 직원들 뽑아 월급줘야 합니다.
최소한 그 비용 이상은 뽑을 수 있는 수요가 있어야 의사가 들어간다는 말입니다.
수익은 차치하고 그 비용 못뽑으면 결국 적자로 파산하고 신용불량자가 되는거죠.
지아무리 의료취약지구에서 의사를 갈망하고 있는 수백명의 잠재적 환자가 있더라도
거기에 의사가 들어가서 개원하면 ? 답은 뻔합니다. 망해요.
현재 의료 수가로 수백명의 잠재환자가지고 의원을 운영하는 것은 불가능하거든요.
결론은 ? 수가가 문제입니다. 예상소득이 예상 지출보다 낮은 경우 그 어느 누구도 안들어가는거죠. 아니, 못들어갑니다.
수가를 놔두고 이걸 해결하려면 국가가 세금을 써서 의사를 고용해서 월급 충분히 주면 됩니다.
월급만 줘서는 부족하죠. 왜냐면 격오지 삶의 질이 나쁜곳이니 그것 고려해서 더 많이주고
거기에 더 어느정도 안정된 지위를 보장해 줘야 합니다.
지금처럼 2년마다 재계약 ? 바보가 아니면 그거 믿고 오지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지금처럼 국가는 팔짱 끼고 의사넘들이 배가 불렀어.. 내지는 의사가 아직도 부족하네 더 만들자..
이래서 의사수 열배로 늘려도 똑 같습니다. 망할곳에 들어가 망하는 것 보다는
그냥 커피숍에서 커피 내리거나 편의점 알바 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이득이기 때문이죠.
첫댓글 공감 이 되는 글이 있어서 퍼왔습니다
공감합니다.. 바보들이 너무 많아서 문제..
모든 것은 의료수가 때문입니다. 이른바 사구려 진료 내지 싼 약이나 치료로 획일화된 처방을 정부에선 요구하는 거죠..
의사들을 모두 도득넘으로 몰아야, 위상을 바닥까지 실추시켜야 되는 이유는 많습니다.
싸구려 의사에 싸구려 처방에 싸구려 수술을 그들은 원합니다. 그러나 국민들은 그렇치 않습니다..고도기술의 치료, 약물에 싸구려 수가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