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조선시대 초기에는 삼각산으로 불리다가 후기에 와서 북한산으로 붙여진 이름이 오늘
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국의 명산 중에 명산인 북한산은 정상인 백운대, 인수봉, 망경대의 세 봉우리가 삼각형을
이루고 있어 삼각산이라고 불렀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산이자 가장 많은 사람이 조난이나 실족으로 생명을
잃는 산도 또한 북한산이다.
국사시간에 배운 북한산 진흥왕 순수비도 북한산의 20여개의 봉우리 중의 하나인 비봉에 있다
(지금은 도난이나 훼손 등의 방지를 위해 진품은 국립박물관에 있고 모조품을 세워놓았다)
지난 2월의 한라산 눈산행이후 또다시 번개산행으로 북한산을 택한 것은 오로지 김정대 친구
덕분이다.
김정대 친구의 부인이 산행에 대해서는 베테랑이라 북한산 안내를 해주기로 약속을 했기 때문
에 가능했다.
친구와 산도 타고, 그의 부인덕으로 북한산도 오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너무 큰 행
복이다.
4월 7일 토요일 오후 2시 부산역에서 6명이 KTX를 타고 가다가 2시 37분에 밀양역에서 마창
친구 4명과 합류하여 서울로 향한다.
비행기를 타고 한라산에 갔다 왔고, 기차를 타고 북한산에 가고, 다음은 배를 타고 사량도만
가면 된다.
오후 5시 서울역에 도착하니 조성화 친구와 김정대 친구가 마중을 나와 있다.
반가운 친구들, 정다운 친구들.....친구들의 고마운 마음 두고두고 잊지 않고 기억할게.
조성화의 안내로 숙소인 해군회관(호텔)로 갔다.
숙박료도 조성화 친구의 부군(해군 대령)이 먼저 계산을 하였다니 어떻게 고마운 마음을 다
표현을 해야할 지.....
회관내 식당에서 우거지국으로 식사를 하면서도 또한번 친구들의 우정에 감복을 하였다.
황정석 친구가 돼지수육을 1박스나 가지고 와서 너무 잘 먹었다.
양이 너무 많아 다 먹지도 못할 만큼 많이 가지고 왔다.
저녁은 김희수 친구가 먼저 계산을 하니 미안한 마음이다.
저녁 식사비를 포함하여 50만원을 친구들을 위해 찬조를 하니 신세를 끼치는 것 같아 엄청 미
안하기만 하다.
북한산 산행을 올 때는 그저 친구들을 한 번 만나는 것으로 만족하는데 이렇게 부담을 주는
것 같아서 뭐라고 고맙다고 인사를 해야할 지 모르겠다.
숙소에서 쉬고 있는 데 윤가숙이도 밤늦게 또 친구를 만난다는 기쁨에 포도, 딸기, 참외 등
과일을 사가지고 오니 이래저래 부담을 주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다.
이런저런 지난 추억을 꺼집어 내며 이야기를 하고 노니 시계는 밤 11시를 넘긴다.
내일을 위해서 잠자리에 들었지만 코고는 친구 때문에 제대로 숙면을 취하지도 못 하고 보냈
다. 하룻밤을 못 자면 어떻는가..
그냥 친구들과 같이 자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은 것을......
아침에 일어나서 산행준비를 하고는 추어탕집으로 향한다.
조성화 친구는 또 아침부터 산에서 먹을 거리로 과일, 찰밥 주먹밥 등을 가지고 오니 신세를
너무 많이 지는 것 같다.
김정대 친구부부와 금호역에서 만나 북한산을 오르기 위해 고양시에 위치한 북한산성매표소
를 지나 효자리에서 내렸다.
효자리에서는 바로 산행이 시작이다.
원효봉을 오르기 위해 효자리에사 산행을 시작한 만큼 북한산의 이모저모를 다 볼 수 있다는
게 복이다.
북한산의 13개 문 중에서 처음으로 시구문을 만난다.
시구문을 지나 원효암을 만나고 원효봉에 올라선다.
염초봉도 보이고 오늘 우리가 오를 백운대도 희미하게 보인다.
어렵게 어렵게 대동사와 약수암을 지나 위문에 도착한다.
위문에서 정상까지는 북한산에서 위험한 등산코스이자 외길이라 시간도 많이 지체가 된다.
물론 인수봉이 제일 위험하지만 여기는 암벽코스라 전문 암벽을 타는 사람만이 오를 수 있다.
옆에 있는 염초봉은 암벽 등반가가 아니라도 오를 수는 있지만 위험을 감수하고 올라야 하는
만큼 친구들과의 산행은 안전이 우선이라 오를 수가 없는 봉우리다.
백운대 정상에서 바라본 북한산의 봉우리들, 어째 말과 글로써 다 표현을 한단 말인가.
글을 쓰는 나도 아름다운 풍경에 매료되어 글로써 다 표현을 할 수가 없다.
그저 감탄사만 나올 뿐이다.
인수봉에서 바위를 타는 사람만 봐도 아찔하다.
우리 친구들도 암벽을 타는 친구가 있으면 조금 배울 수도 있는데......
위문 밑에서 인수봉 정기를 받으며 점심을 먹으니 천하에 뭐가 부럽단 말인가.
정대 사모님이 정성스럽게 준비해온 점심을 상추와 같이 먹다보니 이번 산행은 너무 고마운
친구들이 많다.
그런데 꼭 써야 할 이야기가 있다.
우리 남지중 22 산악회의 영원한 고문, 박종철 고문.
같이 점심을 안 먹고 혼자서 백운대피소로 뭐할려고 내려 갔을까?
친구따라 오지 않고 혼자서 미아가 될뻔 했는 데, 다음부터는 잘 보고 다니세요, 박고문 님.
이젠 길을 잃어버리면 혼자 내버려두고 갑니다 ㅎㅎ
간밤에 오양과 무슨 일이 있었기에 정신을 못 차립니까?ㅎㅎㅎㅎ
지난 밤에 미녀 3명 옆에서 잠을 잔 친구 2명은 기분이 좋겠습니다....
동장대를 지나 대동문을 거쳐 소귀천계곡으로 하산을 마치니 4시가 다 되어간다.
옛날시골밥상에 들려 동동주와 파전, 두부, 빈대떡으로 뒤풀이를 하니 가슴이 뿌듯하다.
여기서도 박고문 님은 혼자서 집을 못 찾아 헤맸다니 간밤에 무었을 했는 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밤사이에 일어난 이야기를 댓글로 달아주세요.
부산, 마창에서 친구들과 북한산에 와서 산행을 할 수 있는 것도 행복인데 서울 친구인 조성
화, 윤가숙, 이종미도 하산후 여기서 만났으니 오늘 산행은 산행도 좋았지만 친구들의 깊은
우정에 고마음을 느낀 하루이다.
정대 친구 사모님의 훌륭한 안내로 산행도 무사히 마쳤는데, 하산주까지 대접을 받고 보니 부
산이나 마창에 오면 우리도 따뜻한 보답을 하겠습니다.
6시 15분에 서울역에서 조성화, 윤가숙, 이종미 친구와 헤어져 집으로 내려오니 2일간의 산행
이 무사히 끝난게 친구들에게 고마울 뿐이다.
산은 아무리 좋아도, 안전사고가 나면 안 오른 것보다 못한 것이다.
건강을 위해 산에 오르는데 친구들은 항상 안전사고에 유의를 하면서 산행을 하여 우리 남지
중 22 산악회가 언제나 사고없는 산악회가 되었으면 한다.
오늘 북한산의 정경을 눈에 담아온 친구들이 누구인지 출석을 한 번 부르고 싶다.
부산 : 김양곤, 오세식, 황창동, 신재기, 오정희, 공상규(이상 6명)
마창 : 박종철, 채용재, 권미선, 백해선(이상 4명)
서울 : 김정대 친구 부부
그리고 오늘 우리를 위해서 많은 도움을 준 친구들의 자랑스러운 이름을 한 번 부르고 싶다.
김희수 : 저녁 식사비를 포함하여 50만원.
황정석 : 돼지수육 1박스.
조성화 : 숙박비및 과일, 맥주 등 간식 그리고 점심 때 먹어라고 준 찰밥 주먹밥과 반찬 등.
윤가숙 : 포도, 딸기, 참외 등 과일.
이종미 : 비타민 음료수 등
김정대 부부 : 점심 및 하산후 뒤풀이 동동주, 파전, 두부, 빈대떡 등
서울 친구들 너무 너무 고맙다.
언제 부산이나 마창에 내려오면 꼭 연락을 주길 바란다.
우리 10명도 은혜를 갚을 기회가 왔으면 한다.
주는 정이 있으면 가는 정도 있어야 친구이다.
그리고 오늘도 변함없이 총무를 하면서 알뜰하게 살림을 산 권미선 총무에게도 고마움을 전하
고, 아무런 안전사고도 없이 무사히 산행을 마친 모든 친구들도 고맙기만 하다.
아울러 다음 번개산행은 5월에 사량도의 지리산과 옥녀봉이다.
또한 6월 첫째 주나 둘째 주에 금요일 오후부터 2박 3일 지리산 종주산행을 예정하고 있으니
가고싶은 친구들은 연락을 바란다.
산장 숙박 때문에 1달 전에는 예약이 되어야 하니 가능한 한 빨리 연락을 ......
서울 친구들, 그리고 산행에 참가한 친구들과 우리의 모든 친구들은 항상 건강하고 즐거운 삶
이 되기를......행복은 멀리에 있는 게 아니고 우리 가까이에 있고......
사랑한다, 친구들아.....
고맙다, 친구들아.....
추신 : 또 빠진게 있네, 남지중 22 산악회 회장인 서재윤 친구가 진작에 10만원을 찬조하면
서 무사히 다녀오기를 바란다는 인사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이번 산행은 제사로 인하여 불참하여 미안하다며 다음 번개산행 때는 같이 참석하기를 약속하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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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산행보다 친구들의 우정을 더 많이 느낀 서울 나들이
공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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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58
07.04.09 22:54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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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서울친구들 김희수, 황정석, 조성화, 윤가숙, 이종미 그리고 김정대 부부 님 정말로 고맙다는 말밖에 더 좋은 말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틀 동안 너무나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즐거운 인생이 되기를.....
산행을 같이 한 친구들, 살아가는데 건강이 최고라는걸 잊지말고 열심히 자연과 벗이 되기를....고생 많았습니다
.서울 몇몇 친구들(희수,정석이,성화,가숙,종미,정대와부인)의 그 찐한 우정을 대하고 보니 몇번이고 다시 생각 해본다.과연 서울 친구들이 부산에 들렀을때 나도 저렇게 친구들을 위해서 정성을 다할수 있을지.정말 모두들 고마우이.정대 친구야 후배인 부인에게 고맙다고 전해주시게.그리고 등반 함께한 부산,경남 친구들,특히,항상 고생하는공대장 고마우이,미선 총무도 고생했고,특히 기차안에서 여자 동기들을 위해 허벅지 발마사지기를 특별 고안한 박종철회장도 곁에 있어 항상 즐거웠다오.
소중한 추억을 새로 만들며 재미난 시간을 함께 보낸 친구님들의 아름다운 우정이 보기 좋습니다~~~^^*
자연과 벗삼아 건강도 다지고 친구들의 진한 우정이 느껴지는 좋은 시간을 가진 즐거운 날이었겠습니다...
이번 산행이 우리 동기들의 돈독한 우정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한 자리가 되었구나!
나는 다리가 풀리지않아 지난 밤에는 찜질방에서 하루밤을보내고 왔는데.....
함께하지 못해 아쉬운데 오며가며 대전 지나간다며 약은 왜 올리노........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