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계신 분들, 프리 릴리즈에서 좋은 성적 거두셨나요?
저는 오늘(24일) 일본의 동경에서 프리 릴리즈에 참가했습니다.
어제 몸이 아파서 학교도 안 갔는데, 오늘 대회 나가겠다고 하니까 아내가 뭐라고 하더군요. 음... 제가 생각해도 확실히... -_-;;
대회가 아사쿠사에 있는 구민회관을 빌려서 개최되었습니다.
오전 9시부터 사람 오는 순서로 32명씩 한 그룹을 만들어 스위스식 토너먼트를 하는 방식입니다. 저는 아파서 갈까말까 하다가 늦게 간 덕분에 마지막 그룹에 겨우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물어보니 참가 인원이 380명 정도 된다고 했습니다. 남녀노소. 초등학교 학생에서 머리가 허연 할아버지까지. 말 그대로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와서 즐기고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직장인들이 많았습니다.
대회장의 앞쪽 진행석의 한쪽 구석에서는 슬리브나 토큰 등 간단한 액세서리들을 팔고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토너먼트 팩과 부스터를 뜯어 덱을 짠 다음에 미리 가져 왔거나 그 자리에서 구입한 슬리브에 넣어서 게임을 했습니다. 저는 가져간 덱에서 40장 벗겨서 썼습니다. ^^;
시합은 블록 별로 진행됐습니다. 우선은 지정된 번호 범위의 테이블에 임의로 앉아서 30분간 받은 토너먼트 팩과 부스터로 덱을 만들고, 주최측에서 대전 상대와 테이블을 정해주면 3전 2선승제로 시합을 합니다. 시합 후 결과를 나눠준 용지에 적어서 각자 사인 후 저지에 제출하면 한 회전이 끝납니다. 이렇게 5회전을 하는데 저는 같이 간 일행이 배고프다고 투덜대서 2회전만 하고는 drop 했습니다. -_-;;
일회전은 첫 판에 상대편이 게임 도중에 랜드 5장을 잃어버려서 저지가 실격패 시켰습니다. 둘째판은 서로 돌멩이를 들었는데 상대편이 먼저 내려놓는 덕분에 돌멩이 무서워서 크리쳐 내려놓지 못하다가 결국 사망. 3번째는 상대편이 마나만 잔뜩 나와서 낙승. 이렇게 일회전은 2:1로 승리!
이회전은 첫 판에 마나만 잔뜩, 둘째 판은 대형 크리처만 핸드에 있어서 내려놓았을 때는 상대편의 하늘을 나는 이큅+모듈러에 두들겨 맞고 사망. -_-;;
미라딘 토너먼트 팩과 다크스틸 부스터 3개라는 구성은 아마 한국과 똑같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여기는 일본어판이라는 것만 다르겠지요. 프로모션 카드는 일회전을 하는 중간에 저지가 나눠줬는데 의외로 사양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영어로 된 shield of kaldra 포일에 날짜 찍힌 건데, 다른 건 전부 일본어판인데 이것만 영어인 것을 보면 우리나라에서도 똑같이 이걸 주었을 것 같군요.
덱 만드는데 시간에 쫓겨서 팩을 뜯을 때의 두근거림(?)을 느낄 시간이 없었습니다만, 폭탄을 뽑은 슬픔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T_T;
레어는 그래도 돌멩이가 나왔습니다만 그 외에는 별 볼일 없는 것만 우글우글.
Nim devourer(포일), Psychogenic probe(-_-;)와 다크 스틸에서는 Turn the tables(3백백, 형세역전), gemini engine(6, 쌍둥이엔진), arcbound overseer(8, 電結의감시자)였습니다.
게임도 게임이지만, 사람들 많이 올 테니 트레이딩이나 구입을 할까 했는데 게임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서 아쉽지만 포기했습니다. 가게에서는 트레이딩 금지라고 되어 있으니 도대체 어디에서 트레이딩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설마 전부 가게를 통해서 사고 팔 리도 없고.
일본에서는 24일과 25일 이외에도 1월 31일과 2월 1일에 ‘다크 스틸 프리 릴리스 파티’라는 것을 듀얼 룸이 있는 공인점에서 개최합니다. 미로딘 토너먼트 팩+다크 스틸 부스터 팩*2 형식인데, 전국적으로 개최하는 업소가 토요일과 일요일이 각각 다른 것 같습니다. 대충 세어 봤는데, 다 합쳐서 188개입니다.
일본은 매직 이외에도 아쿠아리안 에이지나 건담 워 등 많은 종류의 TCG가 인기를 끌고 있고, 꽤 인기 있는 만화는 앞을 다투어 TCG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피규어나 보드 게임을 같이 취급하는 경우도 많고요. 그러다보니 매직은 매출의 1/3이나 1/4 혹은 그 이하 정도만 올려도 되니까 가게를 운영하는 위험이 그만큼 적어서 매직을 취급하는 가게가 그렇게 많은 것 같습니다.
글 솜씨도 별로 없는데다가 이것저것 쓰다 보니 두서없이 길어졌네요.
곧 귀국하는데 그 때까지 가끔 일본 소식 올리겠습니다.
첫댓글 한국은 프리릴리즈가 내일입니다 ㅠ.ㅠ
380명...;;
갈까하다 말았는데ㅡ,.ㅡ;;
슬리브는 뭐죠-_-??
슬리브=흔히 말하는 쉴드 입니다.
한국 행사장에서도 슬리브파나요? 미리 준비를 해가야하나요?
파는지는 모르겠지만 굳이 안되면 슬리브를 쓰지않아도 됩니다^^
컥..--;
프리릴리즈 카드를 사양하다니.....ㅡㅡ;
에긍...데쓰클라우드 뽑으셨으면 좋았을텐데..ㅋㅋ 카드운도 안따라주고 몸도 안좋으시고 더군다나 가자고 재촉하는 사람들까지 여러가지로 힘드셨겠네요 수고하셨어여~
재밌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