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6일 금요일에 남양주에 있는 송천분교를 방문했다.
물론 '작은언덕' 식구들과 함께였다.
이번에는 이규희 선생님과 이 붕 선생님, 최지혜 선생님이 참석하지 못하셨다.
이규희 선생님은 당일 아침 몸살이 나셨다 한다.
이 붕 선생님은 아동문학인협회 일로 바쁘셨고,
최지혜 선생님은 월요일이 아니라 도서관에 출근을 하셔야 했기 때문이다.
대신 이상교 선생님과 이영 선생님이 계셔서 정말 든든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남양주 송천분교 모습이다. 송천분교는 남양주 수동초등학교 분교이다.
1,2학년만 있는, 그래서 전교생이 15명으로 남양주에서 가장 작은 학교이다.

학교 중앙에 있는 조각품이다. 보통 기존의 학교에는 '이순신'이나 '세종대왕' 동상이 있는데
여기는 이렇게 멋진 조각상이 있다.
꿈나무 상! 엎드린 자세로 있는 사람은 '어른'이다. 그 위에 어른을 말타기하고 있는 사람은 물론 '어린이'다.
즉 어린이가 맘껏 도약하여 자신의 꿈을 펼치도록 어른은 밑에서 힘이 되어주라는 뜻이다.
참 맘에 드는 조각상이다.

이상교 선생님이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해 주셨다. 어린이들이 선생님 특유의 구수한 입담을 싱그레 웃음 지으며 듣고 있다.

동시 따먹기 놀이는 동시작가 김미혜 선생님 몫이다.
한 아이가 교실 창밖을 보며 무언가를 손짓하고 있다.
아마 콩벌레가 어디 있는지 질문에 대답하는 걸까, 아니면 창밖으로 왕잠자리라도 날아가는 걸까.
김미혜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가지고 간 '동시화 엽서'를 하나씩 나누어 주셨다.

한 아이가 동시엽서를 손에 들고 포즈를 잡고 있어 얼른 카메라에 담았다.
에구, 환하게 웃던 얼굴이 단박에 굳어졌네.^^

운동장에 나와 분홍 소녀와 함께...... . 지가 먼저 사진찍자고 했으면서 쑥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핑크소녀!!

어쩌다가 너도 나도 카메라 앞에 모였다.
혼자서는 쑥스럽다가 여럿이 모이니 아이들은 금세 신이 난다.
아이들 따라 우리 작가들도 V자를 들어보였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건 승리의 V표시가 아니란다.
케로로에 나오는 등장인물이 잘하는 제스츄어란다. ^^
아동문학가들의 3대 코미디언 중의 한 분인 이영 선생님, 김미혜, 나(원유순), 이상교 선생님!

우리 작은언덕에서는 아이들에게 작가 사인이 되어 있는 동화책을 한 권씩 나누어 주었다.
퀴즈를 맞췄거나, 아니면 동화책을 보고 물음에 답한 어린이에게 주는 것이지만, 두 번 맞춘 어린이는 동화책을 받지 못한
친구에게 선물로 줄 수 있다.
그래서 모든 어린이가 골고루 한 권의 동화책만을 받아갈 수 있다.
아참! 시공주니어에서 협찬으로 보내준 저학년 동화책 30 여 권도 학교에 전달하고 왔다.
첫댓글 그날 날씨도 좋고 분위기 짱이었어요. 저녁 때 회기역 근처의 만두국과 호프도. ^^ 사진 올려주어 고마워요.
선생님이 계셔서 더 좋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