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장 “고래 전통먹거리 인식 심어줄것”
제57차 국제포경위원회(IWC) 울산회의 개막 첫날인 27일 워크숍을 시작으로 본격 일정에 돌입했다. 특히 대부분의 일정이 비공개로 진행되는데 이날 이례적으로 회의실 등 시설을 일부 공개해 내외신 기자들의 치열한 취재경쟁을 보였다. 또 과학담당관이 향후 회의 분위기를 언급하는 등 울산회의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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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7차 국제포경위원회 울산회의 기념우표가 27일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신정지점 직원이 우표를 들어보이고 있다. | 내외신 기자 취재열기 ○…IWC 울산회의가 개최된 롯데호텔 2층 회의실에서는 회의 첫날 일정으로 워크숍이 열려 고래 관련 과학자들이 참석해 고래 혼획 등에 대해 논의. 이날 워크숍이 참석한 과학자들은 휴식 시간에 커피와 홍차 등 회의실 앞에 마련된 다과를 먹으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 . IWC 회의 취재에 나선 기자들은 외국 과학자들의 모습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기 위해 뛰어다니는 모습에서 취재 열기가 반영.
박시장 준비상황 점검 ○…서울 일정을 마치고 롯데호텔에 도착한 박맹우 울산시장은 이날 워크숍이 진행되는 회의실을 찾아 준비상황 등을 점검. 상업포경지지 여부에 대해 울산시의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박 시장은 “울산지역 여론은 상업포경을 지지하지만 정부가 대외적인 관계를 고려해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만큼 울산시도 정부 입장에 따르고 있다”며 “고래도시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무분별한 고래 남획이 아닌 전통적인 먹거리라는 인식을 심어 줄 것”이라고 강조. 또 박맹우 시장은 장생포 고래 박물관에서 포경반대를 외치고 있는 그린피스에 대해서도 “정당한 의견표시는 인정하지만 강압적인 수단 등을 동원해 자신들의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인정하지 않겠다”고 언급. 박 시장은 이어 호텔 3층에 마련된 IWC 사무국을 찾아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버나드 린치 IWC 사무국 사무처장과 만나 악수를 나누며 “Welcome to Ulsan”이라며 반가움을 표시.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이번 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IWC 사무국에서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하자 버나드 린치 IWC 사무처장도 “회의 준비를 위해 노력해준 관계당국에 감사한다”고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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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맹우 울산시장이 27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포경위원회 울산회의장을 방문, IWC사무국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 해양청 고래박물관 홍보 ○…울산지방해양수산청도 이날 직원들 각자가 해야할 역할분담에 대해 논의. 이날 회의에서 IWC 기간동안 행사장 내 울산항 홍보부스를 마련해 IWC 회의에 참석하는 내ㆍ외국인을 대상으로 울산항 개발과 비전, 시설현황, 수산자료 등을 알릴 수 있는 홍보자료를 비치키로 결정. 또 IWC 회의를 시민들에게 소개하고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울산항으로 초청해 항만시설과 산업시설 등을 둘러보는 견학코스에 고래박물관을 포함시키는 방안도 함께 검토. 회의 후 해양청 전 직원은 울산항을 찾는 손님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를 파악하기 위해 2개 반으로 나눠 고래박물관과 항만시설 등을 직접 체험, 현장에 있는 항만관계자와 시민들의 건의ㆍ애로사항 등을 청취하는 열성을 표출. 해양청 관계자는 “고래박물관 개관을 앞둔 가운데 해양청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적극적으로 찾아보고자 한다”면서 “능동적인 행정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
장생포주민-그린피스 화해 ○…그린피스도 이날 그들의 공식홈페이지에 ‘고래대사관 철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장생포 주민들과 화해했다고 강조. 그린피스는 “지난 25일 화가 난 장생포 주민들이 고래대사관을 방문해 대사관 철거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전달받고 ‘어떻게 하면 주민들이 포경을 하지 않고도 장생포가 다시 살아날 것인가’를 논의했다”며 “주민들이 철거하라고 시간을 준 26일 오후 6시가 다가오자 경찰 순찰차가 주위를 맴돌았다”면서 당시 긴장된 상황을 자세히 묘사. 하지만 이런 대치상태도 잠시일 뿐 그린피스는 장생포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극적인 해결점을 찾았다면서 “24시간 전까지만 해도 대치상태를 보였지만 마지막에는 주민들이 자신들의 아이들을 고래대사관에 보내겠다는 약속과 함께 사진을 함께 찍었다”고 설명. 이들은 마지막으로 “지역활성화를 위해 고래위생처리장을 준비중인 주민들을 설득시켜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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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7차 국제포경위원회(IWC)울산회의 첫날인 27일 오전 롯데호텔에서 열린 흔획(By catch)관련 워크숍 참석자들이 입장하고 있다. | 30일 과학위 리셉션 ○… 오는 30일 오후 7시 롯데호텔 1층 로비에서 개최되는 ‘과학위원회 리셉션’에 IWC 회의 참석자(230명)와 초청인사 등 약 27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 박맹우 시장 주재로 개최되는 이날 리셉션은 울산시 항만수산과장의 사회로, 초청인사 소개, 박시장 환영사, 과학위의장 감사인사, 시의회의장 건배 제의, 만찬 등의 순으로 1시간 30분여 동안 개최될 예정.
소방본부 24시간 특별근무 ○… 울산시 소방본부는 IWC 울산회의 기간(5월 27일∼6월 24일) 동안 회의장인 롯데호텔을 비롯, MKI 지정 숙소, 시 지정 숙박업소 등에 대한 ‘화재 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한다고 설명. 이와 관련, 롯데호텔 지하 1층에 종합방재센터를 설치해 24시간 근무체계 구축하는 한편 회의장 내 소방시설 100%가동상태 유지, 회의장 및 건물주변 순찰(2인 1조) 등을 실시할 계획. 또 MKI 지정숙소인 뉴올림피아, 프라임, 현대, 굿모닝, 오션뷰 등과 시 지정 숙소 30곳에 대해서도 24시간 순찰 및 경계근무를 강화할 방침. 특히 울산 남부소방서(서장 이중걸)는 IWC 울산회의 기간동안 소방공무원과 소방차량 고정배치에 따른 석유화학 공단 및 주택화재 등 재난출동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남부소방서 남성의용소방대를 투입키로 결정. 이에 따라 남부소방서 남성의용소방대원 267명을 각 소속별 파출소 근무 및 지구별 특별 순찰을 실시토록 지시해 화재 초기진압 및 긴급구조 대응태세에 돌입. 의용소방대는 IWC 울산회의가 끝나는 6월 25일까지 31일간 1조개 2명씩 5개조로 나누어 1일 10명이 남구 지역 소방파출소 야간 근무를 실시하며 각종 출동 시 현장 활동 보조 및 구급 현장에 직접 투입될 계획. 또 소방공무원과 각종 화재 등 재난 현장 활동을 벌이고 일부는 관할 소속대별로 지역순찰을 실시해 화재예방에 만전을 기할 방침. <특별취재팀>
2005-05-28 10: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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