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진주중학교 16회동창님께
인사드립니다. 정유년 한해동안 동문님들께 봉사를 명받은
회장 김기섭 과 총무 한인우입니다.
연락을 받으시는 동문님들의 건강하심과 가정의 안녕을 기원합니다.
새해 인사가 늦어지만 민족의 명절 설을 맞아 세배받는다는 기분으로 보아주십시오.
설날이 되면 떨어져 살던 형제 자매 친지들이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입니다.
우리 동창회도 일년에 4번의 설이나 추석이 있습니다.
각자의 생활에 바빠 친구들을 잊고 지내지만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날입니다.
한해가 지날수록 우리의 중학시절은 옛날이라는 이름으로 희미해지고 다정했던 얼굴들이 하나 둘 기억에서 잊혀집니다.
사람은 고거를 먹고산다는 말처럼 중학시절의 내가 없다면 지금의 내가 있을 수도 없습니다. 우리 모두 철없던 시절로 돌아가면 지금보다 더 많은 친구들이 기억속에 살아나와 우리와 함께 할 것입니다.
우리의 나이도 어언 육십중반을 넘어갑니다. 예전이면 동네 어른행세를 할 때인데 지금은 경로석 앉는 것도 눈치가 보입니다.
우리가 처음 모교에서 만난지 어느 듯 53년이 되었습니다.
우연히 길가다 마주쳐도 알아볼 수 없는 세월입니다.
어쩌다 만나서 통성명을 하여도 쉽게 기억되지 않습니다.
이제는 자주 보는 동문만이 아니라 잊고 지내던 몽문도 한번씩 만나봅시다.
서로 앞에 놓인 잔을 비우면서 예전의 기억을 더듬어 보는 모임을 만들어 봅시다.
지나온 우리의 삶이란 것이 철모르는 어린 시절을 제외하고는 인연의 수레를 같이 밀면서 지내온 세월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세월의 흐름은 물줄기와 같이 가끔 길을 벗어나기도 하지만 결국은 강을 거쳐 바다로 가서 만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항상 세월의 빠름을 한탄하면서도 하루가 빨리 가기를 바라는 것이 사람인가 봅니다.
이제는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참석하여 손을 잡아봅시다.
이제 우리도 만남의 장소로 나아갑시다.
잠시 바쁜 일들을 하루쯤 접어둡시다. 그리고 친구들과 큰 소리로 떠들어 봅시다.
그리고 잠깐 동안이라도 옛 추억을 더듬으면서 미소지어 봅시다.
우리들의 추억담ㅇ을 안주삼아, 반찬삼아 같이 보내는 것도 보람된 하루가 아닐까 합니다.
우리 모두 올 정유년에 4번은 만난다는 생각을 가집시다.
이날 모여서 서로가 간직한 보석같은 추억의 보따리를 풀어봅시다. 만나는 그 자체가 즐거움이며 머나먼 추억에 새로운 추억을 하나 보태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입니다.
동문님들의 건강하심과 가정의 안녕을 기원드립니다. 건승하십시오.
1월 20일 회장 김기섭 (010-6825-0625)
총무 한인우 (010-2932-7069) 올립니다.
추신: 1. 모임일은 16일에 가까운 3월 6월 9월 12월 3번째 금요일로 정하였습니다.
장소는 추후 결정하여 문자전송, 카톡, 홈페이지를 통하여 연락드리겠습니다.
2. 년회비는 10만원입니다.(계좌: 국민 639601-04-059278, 한인우)
3. 많은 분들의 참여를 기원하며 의견이 있으신 동문님께서는 문자나 카톡 전화로
연락주시면 최대한 반영토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