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5회째를 맞는 아시아 3쿠션 당구선수권 대회가 오늘부터 19일까지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에서 열립니다.
대한민국을 비롯하여 일본, 중국, 베트남 등 4개국의 대표선수들이 출전하는 이 대회는
총 16명의 선수들이 4명씩 4개조를 이루어 조별예선리그를 거쳐 각조 1, 2위가 본선 8강에 진출하여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입니다.
예선리그는 30점 단판제로 각조 1, 2위를 가리며 본선 8강부터는 15점 5판 3선승제 세트경기로 치루게 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조재호, 최성원, 이충복, 김경률, 강동궁, 허정한, 황득희 등 7명이 출전을 하게 됩니다.
오늘은 조별예선리그전이 펼쳐졌는데 총 24경기중 16경기를 소화했으며 내일은 나머지 8경기와
본선 8강전 4경기가 열릴 예정입니다.
오늘 열렸던 조별예선리그는 선수당 총 3게임중 2게임을 마무리했는데
김경률, 허정한, 최성원은 각각 2승으로 8강행에 유리한 입장이며
나머지 다섯명의 우리나라선수들은 1승1패로 내일 마지막 경기의 결과에 따라 본선행이 결정됩니다.
김경률은 비교적 약체의 선수들과 한조를 이뤄 무난히 8강 진출이 예상되며
조재호와 강동궁은 베트남의 두옹안부와 일본의 후나키고지와 한조인데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재호는 첫경기에서 강동궁을 이기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으나 두번째 경기에서 후나키에게 덜미를 잡히며
내일 두옹안부를 꼭 이겨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강동궁도 내일 조재호를 이긴 후나키에게 꼭 승리를 해야하는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허정한과 황득희는 일본강타자 우메다류지와 베트남의 리데빈과 한조를 이뤘는데
이미 2승을 챙긴 허정한은 내일 리데빈과의 경기만을 남겨둬 손쉽게 8강에 진출할 것으로 보이고
나머지 한자리는 황득희와 우메다가 각축을 벌이게 됐습니다.
최성원과 이충복은 나머지 두 선수들의 전력이 약해 이변이 없는 한 8강 진출이 무난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은 우리나라 7명의 선수들 모두가 8강에 진출하여 대한민국의 막강파워를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내일 이어집니다.)
-------------------------------------------------------------------------------------------------------------------
어제에 이어 오늘도 조별예선리그가 펼쳐졌습니다.
강동궁은 어제 국내랭킹 1위 조재호를 물리쳤던 후나키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30:13으로 이기며
30:18로 두옹안부를 이긴 조재호와 함께 8강에 진출합니다.
허정한도 리데빈을 이기고 이번 대회 유일하게 예선성적 3승을 거두며 1위로 8강에 올랐고
황득희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11이닝만에 30:7로 이긴 우메다가 허정한에 이어 8강에 오릅니다.
최성원은 일본의 모리에게 졌지만 이충복과 함께 2승1패의 성적으로 8강 진출을 확정지었고
아라이와 마지막 경기를 펼친 김경률은 어이없는 플레이로 경기를 내줬지만 8위의 성적으로
같은 조의 마슈안콩과 함께 간신히 8강에 진출합니다.
결국 총 7명이 출전한 우리나라선수중 황득희만 탈락하고 나머지 6명이 8강에 진출하게 됩니다.
8강 진출자
1.허정한 : 3승
2.최성원 : 2승1패
3.우메다류지 : 2승1패
4.조재호 : 2승1패
5.마슈안콩 : 2승1패
6.강동궁 : 2승1패
7.이충복 : 2승1패
8.김경률 : 2승1패
(2위부터 8위는 에버리지순)
8강 대진표
마슈안콩 vs 강동궁
허정한 vs 이충복
우메다 vs 최성원
조재호 vs 김경률
베트남 챔피언 두옹안부 대신 마슈안콩이 이번 대회 8강에 오르며 베트남의 체면을 살려줍니다.
라야니 후에르자큐를 쓰는 왼손잡이 선수이며 인터벌이 거의 없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마슈안콩은
8강에서 강동궁을 만나 선공을 잡지만 1세트와 3세트 초구를 놓치며 어려운 경기를 펼칩니다.
1세트에서 8이닝만에 15:9로 이기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강동궁은 2세트에서도 13이닝에 15:7로 세트를 마무리 합니다.
3세트에서는 마슈안콩의 저항이 강해지며 접전을 펼치지만 아쉽게도 마슈안이 마지막 한점을 실패하자
결국 15:14로 강동궁이 3세트까지 가져가며 세트스코어 3:0으로 강이 승리를 합니다.
예선성적 1위로 8강에 오른 허정한은 이충복을 만나 1세트를 먼저 내주지만 2, 3세트를 따내며 손쉬운 승리를 하는 듯 합니다.
급격히 컨디션 난조를 보인 이충복은 4세트에서 거의 경기를 포기한 듯한 플레이를 펼치며 이대로 경기가 끝나는가 싶더니
허정한의 방심을 틈타 극적으로 4세트를 따냅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이충복은 일방적인 플레이로 5세트까지 따내면서 결국 3:2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진출합니다.
한때 시드플레이어로 명성이 높았던 우메다는 8강에서 불행히도 자신의 천적인 최성원을 만났습니다.
우메다만 만나면 펄펄나는 최성원은 결국 15:11/15:9/15:12 세트스코어 3:0으로 우메다를 이기고 4강 진출에 성공합니다.
우메다의 천적이 최성원이라면 김경률의 천적은 조재호죠.
최근 몇년간 김경률은 조재호를 이긴적이 없다고 합니다.
이 마지막 8강경기를 방송에서 볼 수 없다는 것이 정말 아쉽습니다.
8강 경기는 마슈안과 강동궁 그리고 우메다와 최성원의 두경기만 녹화가 되었습니다.
외국선수들에 대한 주최측의 배려라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무척 아쉬운 부분입니다.
조재호는 1세트를 15:3으로 가져가며 기선제압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김경률도 15:10으로 2세트를 이기며 응수합니다.
3세트 6:0으로 조재호가 리드한 상황에서 김경률은 2이닝때 하이런 9득점을 기록하며 9:6으로 역전에 성공합니다만
너만 9점치냐? 나도 9점친다라고 외치듯 조재호는 3이닝때 하이런 9득점으로 재역전에 성공하며 15:9로 마무리합니다.
4세트는 다시 김경률이 15:12로 이기며 세트스코어는 2:2
마지막 5세트 또한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6:5 한점차로 앞서던 조재호가 7이닝에서 8득점을 하고 돗대를 남깁니다.
바통을 이어받은 김경률은 1득점 후 타임아웃까지 써가며 오랜 장고끝에 원쿠션 뒤로걸어치기(일명 구멍)를 구사하지만
자신의 수구를 테이블 밖으로 날려버립니다.
김경률의 노란공은 테이블 중앙에 위치하고 손쉬운 옆으로 돌리기(하꾸)가 포지션됩니다.
하지만 돗대가 너무 쉬웠을까요?
조재호의 수구는 아슬아슬하게 2적구 옆으로 빠져나갑니다.
크게 심호흡을 하고 자세를 바로잡은 김경률은 단축과 단축으로 연결되는 장더블을 시도하지만 실패로 끝나고
매치포인트만을 남겨둔 조재호는 비교적 쉬운 리버스더블을 짧게 빠뜨리고 맙니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 김경률은 신중한 플레이로 3득점에 성공하지만 다음샷인 원쿠션 뒤로걸어치기(구멍)가 너무 얇아서
아쉽게도 실패합니다. 이게 성공했다면 뒤로 돌려치기(우라)가 포지션되어 장타로 이어질 수 있었는데 말입니다.
결국 조재호는 짧은 뒤로 돌려치기(우라)를 성공하면서 15:9로 5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3:2로
작년 이대회 챔피언 김경률을 물리칩니다.
4강 대진표
강동궁 vs 이충복
최성원 vs 조재호
결국 이번 대회도 작년처럼 대한민국의 잔치가 되버렸네요.
과연 누가 우승을 차지할지 내일도 무척이나 기대가 됩니다.
이상 왕초가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