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당당한 승부, 운동 경기에서 멋진 묘기를 이르는 말. 이것이 페어플레이의 뜻입니다. 그런데 요즘 이 페어플레이의 모습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승패에 따른 과열된 경기로 반칙이 난무해지고 있습니다. 그 한 예로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SK의 선수가 두산선수의 발을 잡아 넘어뜨린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단순하게 발에 걸려 넘어진 것이라 판정됐지만, 느린 화면으로 나온 것은 누가봐도 명백한 주루방해였습니다. 어디 이것뿐입니까? 툭하면 나오는 빈볼사태까지... 또 야구만 그렇습니까? 모든 종목의 스포츠에서 불미스런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페어플레이는 스포츠의 생명이다.”라는 말이 무색하게 페어플레이 정신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페어플레이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멋진 페어플레이가 아직도 우리 곁에서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 멋있고 가슴을 뜨겁게 했던 페어플레이를 소개합니다.
3주 동안 약 3,500Km를 달리는 사이클 대회 “투르 드 프랑스”
2003년 7월 22일 15번째 구간인 피레네 산맥을 넘고 있을 때 일어난 일입니다. 암을 이겨 내고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미국의 랜스 암스트롱, 스페인의 이반 마요, 독일의 얀 울리히가 선두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이제 결승점을 9.5km 남겨 놓은 지점, 갑자기 응원하던 사람들이 "아!" 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한 꼬마 관중의 가방끈에 암스트롱의 자전거 핸들이 걸려 쓰러진 것입니다. 바로 그 뒤를 따르던 마요는 미처 피할 틈도 없이 같이 엉켜서 넘어졌고, 다행히 울리히는 급히 핸들을 꺾어 충돌을 면했습니다. 1997년 대회 우승 이후 만년 2인자에 머물렀던 그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셈입니다. 그러나 그는 자전거 페달에서 발을 내려놓은 채 암스트롱과 마요가 다시 일어서기를 기다렸습니다. 라이벌의 불운을 기회로 삼지 않고 정정당당히 경쟁하는 것입니다. 경기 직후 독일 언론은 '울리히가 우승기회를 허비해 버렸다' 며 못마땅해 했지만, 세계는 그를 가장 아름다운 자전거 선수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 사고로 우승자가 결정되는 것은 끔찍한 일이며 페어플레이는 사이클 경기에서 자전거와 마찬가지로 필수 요소입니다." 라는 그의 말과 함께...
사랑하는 이여!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들 간의 멋진 페어플레이, 즉 서로 존중하며 지신들만의 멋진 모습으로 경쟁하는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우리 역시 멋진 페어플레이로 세상의 유혹을 넉넉히 이겨나가길 소망합니다. 그래서 날마다 선한 싸움을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멋진 승리자로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오늘 믿음의 멋진 승리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예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