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암.만해스님 모시고
일제시대 민족불교운동
10일 통도사서 다비
대구 보광원의 조실 화산당(華山堂) 학명(鶴鳴)대선사〈사진〉가 지난 6일 대구 보광원에서 법납 83세, 세수 95세로 원적(圓寂)에 들었다. 화산스님의 영결식은 10일 보광원에서 거행됐으며 같은 날 영축총림 통도사 연화대에서 다비식을 엄수했다.
화산스님은 1919년 11월17일 경남 양산에서 출생, 10살 때 출가해 1930년 통도사 자장암에서 몽초(인홍)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받았다. 3년간 경전 공부를 마친 스님은 참선을 공부하기 위해 통도사에서 금강산 마하연 선방까지 걸어가 탄허스님을 비롯해 구참납자였던 윤담스님과 봉공스님, 성철스님과 함께 정진한다.
이후 화산스님은 오대산으로 향해 겨울철 눈속에서 헤매다가 홀연히 깨달음을 얻어 오도송(悟道頌)을 노래한 뒤 한암스님으로부터 인가를 받는다. 또한 스님은 만해스님을 모시고 불교혁신운동을 전개하였으며 백범 김구 선생과도 인연을 맺고 신탁통치반대운동을 선도하는 등 우리나라 근대사회의 변혁기에 진보적 민족운동을 전개했다.
이후 1960년에 대구에 보광원을 창건해 50여년동안 주석하며 포교와 수행에 전념했으며 1994년 종단개혁 때는 ‘백척간두진일보’라는 글귀를 보내며 종단개혁을 지지하기도 했다. 스님은 입적 전 조용히 직접 지필목 열반송을 남기고 지난 6일 홀연히 원적에 들었다.
[불교신문 2895호/2013년 3월 13일자]
- 화산당 학명 대종사 입적
- 백범 선생과 ‘신탁통치반대’
10일, 통도사 연화대서 다비- 2013.03.11 11:30 입력대구지사=김영각 지사장 dolgore@beopbo.com 발행호수 : 1186 호 / 발행일 : 2013-03-13
대구 보광원 조실 화산당 학명 대종사가 3월6일 오후 3시 입적했다. 학명 대종사의 세납은 95세에 법랍은 83세로, 대종사의 영결식은 10일 오전 10시 대구 보광원에서 엄수됐으며 다비식은 같은 날 영축총림 통도사 연화대에서 거행됐다.
학명 대종사는 1919년 11월17일 경남 양산에서 출생하여 통도사에서 몽초 스님을 계사로 1930년 사미계를, 1939년 비구계를 수지했다. 통도사 불교전문강원 강주를 역임했다. 특히 학명 대종사는 백범 김구 선생과 함께 신탁통치반대운동을, 만해 한용운 스님과 불교혁신운동을 전개하면서 근대의 선지식으로 존경받아 왔다.
보광원은 “학명 대종사께서는 일제강점기와 근대화 등 조국이 혼란스러울 때 인재양성과 국난극복을 위해 헌신하신 선지식이었다”며 “사부대중 모두는 큰스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한국불교의 발전을 위해 정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지사=김영각 지사장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