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 대협곡
대협곡은 임주라는 작은 도시에 속해 있는데 오르는 방법은 두 가지.
하나는 전동차를 이용해 좁은 도로를 곡예하듯 오르거나 아니면 도화계곡을 따라 걸어서 올라가는 방법이 있다.
우리는 올라갈때는 전동차로 도화촌 까지, 내려올때는 도화촌에서 도화계곡을 따라서 내려왔다.
첫번째 구간인 해발 1,300m의 도화촌은 대협곡의 8부능선 계곡 속에 조성된 자연부락.
한겨울에도 복숭아꽃이 핀다고 해서 붙여진 이 마을은 모든 건축재료가 돌이다. 심지어 지붕까지도.
도화촌에서부터는 전동차로 이동하면서 약 30분 정도 협곡을 감상하게 되는데 이 시간이 그랜드캐년 관광의 하일라이트다.
마치 미(美) 서부 콜로라도의 그랜드캐년을 보는 듯 장쾌한 대협곡의 파노라마도 관광객들의 혼을 빼놓지만 깎아지른 천길 수직암벽 위 모서리에 아슬아슬 걸쳐 있는 촌락과 돌무더기를 일궈 만든 밭 등 때묻지 않은 원주민들의 사는 모습을 보는 것도 관광의 보너스다.
△왕상암(王相岩)=왕상암은 태항의 혼이라 하는데 상나라 왕인 무정이 피난해 은거생활 중 노예를 만나 서로 문무를 가르치고 후에 왕이된 후 그를 재상으로 삼았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왕상암은 중국에서 풍수지리적으로 명당에 해당하는 장소로 역사상 많은 명인들이 이곳으로 발길을 옮겨 은거생활을 했다.
협곡이 깊고 절벽이 깎아지를 듯이 가파르고 험준하며 수목이 울창한 특징이 있다. 보통 왕상암에서는 대협곡 환산선 차량일주 이후 도보로 하산(1시간 30분 소요)을 하게 되는데 절벽에 설치된 수직 통제계단은 아찔한 높이만큼이나 여행자에게 특별한 추억을 갖게 해준다.
여행기간 내내 이용한 우리의 마스코트...이른아침 호텔을 나와 태항 대협곡으로 출발하기 위해 탑승하고 있다.
태항대협곡 입구에 있는 안내지도 간판
입구에 버티고 서 있는 커다란 바위 표지석...중국 임주 태항대협곡
태항대협곡 입구를 통과해서 전동차를 타러간다.
전동차를 탑승하여 이동하면서 태항대협곡을 관람한다. 경치좋은 곳에서는 잠시 하차 해서 둘러 보기도 한다.
전동차 운전기사..중국인이지만 서양인 스타일이라 눈길이 많이 간다. 한국가요를 엄청크게 틀어주면서 달린다.
주변에 돌이 많아 모든 집들이 돌로 지어졌다. 심지어 지붕까지도.....
전동차를 타고 가면서 첫번째 관람 포인트인 천경에서 내려 발아래 펼쳐지는 비경을 감상한다.
천경에서 바라본 비경
천경아래 펼쳐지고 있는 마을과 천로(하늘길)
평보청운
평보청운은 태항산 중에서 가장 큰 유리 관경대로서 밑으로 부터 239m 높이 암벽에 설치되어 있다. 암벽에서 밖으로 5m 연장되어 유리위로 걸어 가면서 아찔한 순간을 경험한다. 안개가 낀 날에는 구름속에서 거닐고 있는 듯한 느낌을 가져다 준다고 하여 '평보청운'이라고 불리운다.
몽환지곡
태항천로의 제일 큰 관경대로서 면적은 6,000 평방미터 이고 주위의 험산준령, 첩첩이 겹쳐진 산봉우리, 엇갈린 배열이 제법 정취있어 보인다.
몽환곡 돌 표지석
불어대
왕상암 풍경구 북쪽 고지에 위치하여 왕상암 풍경구 전반의 면모를 내려다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뚝 솟아있는 산봉우리도 바라 볼 수 있어 왕상암을 감상할 수 있는 최적지이다. '불어'라는 의미는 기묘한 풍경으로 감회에 젖게 만들어 이곳의 진정한 의미를 그 어떤 언어로도 표현할 수 없다는 뜻이다.
왕상암
철제계단을 타고 올라가 확트인 왕상암 전반을 조망할 수 있고, 로프웨이를 타고 양쪽구간을 오갈 수 있다.
왕상암은 `태항산 대협곡의 혼`이라 불릴 정도로 풍경이 수려하다. 거대하고 신비로운 산봉우리가 주변을 압도한다. 특히 높이 1000m를 넘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 남북 간 거리가 40㎞나 되는 병풍식 절벽의 모습은 장관이다. 수직 절벽에 위험스럽게 걸쳐진 철제 계단은 긴장감을 더한다.
수직 절벽을 오를 수 있도록 고안된 원형사다리 철제계단.... 정상까지 무려 331개의 계단이 펼쳐진다. 원형사다리 계단을 지나면 절벽을 파서 만든 회랑이 다시 나타난다.
왕상암에서 왕상이란 중국 역사상 3300여년전의 왕조 은나라 무정과 노예신분으로 재상까지 지낸 부열의 고사가 서려있는 곳이다. 무정과 부열 즉 왕과 재상이 함께 거주했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이다.
옥황각
하늘과 가까워 옥황상제가 사는곳이라는 옥황각. 원래 도교사원으로 명나라때 건립되었으며, 이후 전란으로 훼손되어 있다가 80년도에 재수선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소나무에 있는 빨간 리본은 복을 빌기위해 매달아 놓은것.
중국 태항산(太行山)은 멋진 풍경만큼이나 순수한 자연을 담고 있다. 특히 중국의 그랜드 캐니언으로 불리는 태항산 대협곡은 말 그대로 백문불여일견이다.
정상에 올라 대협곡을 바라보고 있으면 현재의 느낌을 표현하려 해도 딱히 적당한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대신 웅장한 전경과 자연에서 생겨난 바람을 느끼며 감탄사만 연발하게 될 뿐이다.
이제 마지막 코스 도화곡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