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의 아니게 두달 연속 답사에 참석치 못하여 내내 아쉽더니 이달에는 정확하게 1 시에 복주여중에 도착을 했습니다..
여환지 선생님과 김정일, 최미숙 선생님께서 먼저 와계셨고,
이어 포스트우먼선생님과 류시대 선생님께서 오셔서 총 6명이 되었습니다..
연두님의 다이어트 이야기와 여환지선생님 혼사 얘기로 담소를 나누다 한대의 차로 이동을 시작하였습니다..
두대로 갈까도 했었지만 멀지 않는거리에다
다 같이 가면서 얘기를 나누는것도 중요하기에 좀 불편하더라도 한차로 가기로 했습니다..
먼저 광흥사에 도착했습니다..
올봄에 왔을때 공사중이더니 못보던 개울하나가 보입니다..
바로 아래 사진 오른쪽입니다..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개울이 사찰과 어울리지 않게 생뚱맞아보입니다..
빽빽히 박아놓은 큰돌과 개울 넓이가 위압감마저 들게합니다..
냇물이 졸졸 흐르고 자연스러운 풀이 난 개울이나 도랑이 더 잘 어울릴것 같은데 이게 무슨 낭패일까요 ??
주지 스님께 훈민정음 해례본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었지만 출타하시는 바람에 그냥 절만 둘러보고 나옵니다..
광흥사에는 진돗개가 있었는데 이가날려고하는지 잇몸질환이 있는지 연신 사람들의 발을 물어댑니다.
포스트우먼 선생님은 제대로 걷지도 못할지경이였습니다..
진돗개는 연두님과 저와 정일 샘에게는 오지 않았는데 선택받지 못한 불행인지 다행인지요 ㅎ
마지막 우리가 단체 사진 찍을때 미친듯이 달려와 우리옆에서 같이 사진을 찍었던 모습은 너무나 기가 막혀
참석한 사람만이 알고있는 재미난 풍경이였지요..
광흥사를 나와서 애련암으로 올라갑니다..
급경사진길을 올라가는라 마음이 조마조마,
혹여 마주 내려오는 차가 있을까 간간히 클락션을 울려 주시는 류시대 베스트드라이버의 센쓰.
올라가는 소나무 숲길이 너무 아름다워 다들 차를 타고 올라가는것을 아쉬워했지요..
차에서 내리니 타이어 타는 진한 냄새가 얼마나 치열하게 올라왔는지를 증명을 해줍니다..
애련암에 올라오니 멀리 안동시가보입니다..
전망은 정말 끝내주네요..
일출을 보러 여기와도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해보지만 오가는차 피할데도 마땅치 않는길을 생각하니 엄두가 안납니다..
여기에도 법당 바로 옆에 생긴 마치 찜질방 같은 생뚱맞은 나무 건축물..
요즘 들어선 건물들 틈에 외로운 법당 하나만 먼 풍경을 바라보고 서있습니다..
애련암을 내려와서 간식을 먹습니다..
치킨에 귤에, 고구마에 커피에..
간만에 푸짐하게 느껴집니다..
전 이렇게 푸짐한게 좋습니다..
양이 적으면 감질만 납니다 ㅋㅋㅋ
천주마을은 길에서 내려다만 보고 왔습니다..
하늘의 기둥되는 마을이라 했는데 왜 그런 지명을 가지게 되었는지,
마을의 특별한 특징을 찾지도 못한채 그냥 마을 풍경을 한번 내려다보고 왔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천주 마을을 방문한것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길을 가다가 못보던 건축물하나 보고 일단 가봅니다..
한시를 잘 지으시던 분의 기념비입니다..
이렇듯저렇듯 기와 지붕만 보이면 당연히 가봐야지요 ㅎㅎ
이번에는 정부인 장씨의 묘소를 찾아가보기로합니다..
이성수선생님께 위치를 대충 여쭌다음 무작정 가봅니다..
어머나,,
너무나 친절한 이정표..
너무나 쉽게 찾아볼수가 있었습니다..
먼저 도착한곳이 석계이시명 선생님의 묘소입니다.
사진속의 왼쪽이고 ,
정부인 장씨의 묘소는 더 위쪽인 사진속의 오른쪽입니다..
정부인의 묘소가 좀더 예쁨니다..
작은 바위와 작은 소나무가 분위기를 한층 여유롭고 우아해보이게합니다..
석계 묘소 아래 왜 의성김씨 묘가 있냐고 의아해했는데 며느리 묘소라고 합니다..
묘소는 추석이 다가옴으로 깨끗이 정돈되어있었습니다..
저도 문화 답사를 오래다녀 왠만한곳은 다 가봤다고 생각했는데 이곳은 정말 뜻밖에 얻은 정보이며
많은 역사적인 장소를 간직하고 있는 안동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오늘 석계 선생님과 정부인 장씨 묘소를 둘러보게 된건 정말 벅찬 감동이며 행복이며 감사한일입니다..
두분의 묘소를 내려와서 단고 서당에 들러봅니다..
단고 서당은 원래 월곡에 있었는데 임하댐으로 스몰될때 이리로 이건해 왔다고 합니다..
단고 서당에서는 단고서당의 의미와 누가 언제 누굴 가르쳤었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알아보는 과제가 남은것 같습니다..
단고 서당 옆에는 석계의 유허비가 있었습니다..
많이 허물어졌지만 곧 보수가 시작될것이라고 합니다..
단고 서당 앞에 작은 연못이 있었는데 골짜기에서 조금씩 흘러내린 물이 여기에서 고인듯합니다..
깊이 4.5 미터라는 글씨에 깊어서 위험하겠구나했는데 그 표시판은 어디서 주워온것이라고합니다..
헐..
마지막으로 유성룡 대감의 묘소를 둘러보고자했지만 저와 김정일 선생님의 영업 시간으로 인해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엄마손 칼국수집에 가서 해물국수와 해물 파전을 맛나게 먹습니다..
그런데 가게에서 독촉하는 제 손님 때문에 저녁 식사가 정신이 없어집니다..
마지막에는 허둥지둥 드십니다..
세상에 이런일이 흑..
제가 가게문만 열어 놓고 오지 않았어도 이런일이 없었을텐데..
정말 죄송하고 죄송합니다..
앞으로 절대 이런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여러 선생님들 이해해주시고 배려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급경사 힘든 길을 안전하게 운전해주신 류시대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전 답사도 좋지만 이렇게 좋은 선생님들을 만나는게 더 좋습니다..
벌써부터 다음달 답사가 기다려집니다 ^^
첫댓글 답사 이동순으로 대충 적었습니다^^
답사기 잘 읽고 사진도 잘 보았습니다. 민해님 짱입니다요.
감사합니다..회장님글솜씨에 비해 너무나 볼품없지만 회장님 흉내를 좀 내었습니다 ㅋㅋㅋ
우와~ 민해님, 답사기 잘 읽었습니다. 회장님과 민해님 계시니 마음이 한결 푸근합니다. 왜 푸근한 지는 아시지요? 하하
둘중 한사람은 후기 올리것 같아서요 ?? ㅎㅎㅎ
우~~와!! 글과 사진 솜씨까지 곁들인 답사기^^* 들린곳마다 찍은 증명사진들... ㅎ ㅎ
우린 이런 것을 담에도 기대 해봅니다.
그쵸...ㅋ
즐겁게 봐주신다면 힘이 절로 나지요 ㅎㅎㅎ
답사후기보니 배가 살살 아프네요 ㅠㅠ 그래서 안가면 손해인걸 다들 잘 알면서... 그래도 답사후기 정성껏 잘 써 주셔서
안가본 사람들 그나마 위안이 되네요... 덕분에 가본듯 잘 감상했습니다. thank yoo !!!!!!!
오랜만이네요. 반갑습니다..담달에는 대구갑니다.. 꼭 오세요^^
석계 선생 묘소 밑의 무덤은 밀암 이재의 부인 묘소라고 그날 후손 분에게 들은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니 며느리 묘소가 아니라 손부의 묘소입니다. 밀암 선생의 부인이 내앞김씨 김학규의 따님이라니 맞을거 같읍니다. 그리고 밀암 선생의 묘소도 무릉에 있다니 다음엔 거기도 한번...ㅎㅎ
전 인터넷 모 신문에서 봤는데 신문도 믿을게 못되네요 ㅎㅎ
사진을 중간에 다양하게 넣으니까 더 좋은 것 같아요.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저도 해 봐야겠어요.(아마 안 할 가능성이 더 크지만... ㅠㅠ) ^^
시작이 반이라는데 맘만 먹어도 반은 이미 시작하신듯요 ㅎㅎ
하하, 맘만 먹은지 벌써 5년도 넘은지라... ㅠㅠ
그래도 꿋꿋하게 맘을 먹으시면 언젠가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