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에 따라서 음의 강도(强度)나 음고(音高)의 차이에 따른 음색의 선호도를 일컬어 사운드 아이디얼(Sound Ideal)이라고 부르는데, 이 음색의 변화는 하드웨어(Hardware)적인 측면으로 악기의 재질과도 관련이 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플루트는 목재에서 금속재의 악기로 변신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시대적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목가적(收歌的)이고 쓸쓸한
음색의 목재 플루트보다 밝고 화려한 금속재의 플루트를 선호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악기 재질에 대한 다양성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금속재에 있어서도 니켈(Nickel), 은(sterling silver), 금(Gold), 또는
특수한 합금(Platinum,Crystal 등)의 재료가 플루트를 제작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특히, 금제(金製)의 악기는 9K 또는 14K의 순도로 제작되어지며 10%의
금을 함유한 혼합형(Composite)의 종류가 있다. 이와 같이 금속의 비율에 따라 악기의 등급 또한 결정이 되며 악기 재질의 배합에 관한 기술적인 방법은 이렇듯 합금의 방법 외에도 악기의 표면만을 다른 금속으로
포장하는 도금(Plating)의 기법 또한 함께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악기 재질의 문제는 악기의 재질에 따라 그 소리의 색채가 달라지는 것에 대한 실험적인 시도라고 할 수 있으며 실제로도 그 재질에 따라 다양한 음색의 소리를 지니고 있다. 악기의 재질에 따른 음색의 차이점은 은제의 플루트는 가볍고 화려하며 목가적인 순수한 소리가 나는 반면에 금제의 플루트는 무겁고 깊이가 있으며 매끄럽고 우아한 음색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
명기(名器)에 대한 집착은 어느 시대에나 강렬한 것이었다. 기술의 습득을 위한 인간적인 노고(勞苦)와 악기의 우열(優劣)이라는 물질에 대한
갈등의 헤게모니가 예술적 성취를 위한 하나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또 다른 예술의 단면이기도 하다. 특히 플루티스트에게는 연주자의 기량에 맞게 수준 있는 악기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플루트의 장점이자 단점인 뚜렷하고 튀는 소리의 색깔 때문에 악기에 따라 소리의 질에 대한 차이가 심하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고가의 금제의
악기가 선호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플루트가 지닌 고유한 옴색을
내기에는 은(Silver)제의 플루트가 더 적합하다는 생각으로 아직도 은제
플루트를 고집하는 사람들도 많다.
따라서 악기의 선택에 있어서도 고가의 악기가 무조건 좋다는 생각보다는 과연 자기가 추구하는 소리의 색깔이 무엇인지를 충분히 인지한 연후에 그에 적합한 악기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현재 플루트는 이런 소재 및 가공방식으로 제작된다.
● Nickel Alloy ● Nickel Silver ● Silver Plated ● Sterling
Silver ● Gold Plated ● Composite(10% Gold) ● Gold(9k or
14k) ● Platinum
아래 그림은 YAMAHA 사에서 제작되는 Gold Flute의 부위별 소재 조합표이다. 이런 식으로 메카니즘 부위 별로 다른 소재를 사용하여 다양한 모델의 악기를 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