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지나치게 공격적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제 명탐정 코난의 유미란 역은 이현진 님으로 완전히 정해져서 제가 하는 비판은 단순한 불평분자의 몸부림에 불과하겠죠.
먼저 제가 이현진 님의 연기에 얼마나 매료되었는지는 밝혀야겠습니다. 라리 빈센트(건스미스캣츠), 크리스틴(다다다), 윤진(아기와 나), 유나라(케로로), 니나(몬스터),베르단디(나의 여신님),아키라(고스트바둑왕)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든 작품에서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런데 이들 작품 중에서 최악의 작품을 꼽으라면 전 단연코 명탐정 코난의 유미란 역을 들겠습니다. 여기서 오해하진 말아주십시오. 제가 최악이라고 하는 것은 장혜선 님의 유미란 역과 비교해서가 아니라 이현진 님의 다른 작품과 비교해서입니다.
이현진 님의 유미란 연기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한마디로 너무 단조롭습니다.
사실 전 명탐정 코난을 꽤 늦게 읽은 편입니다. 친구들이 읽은 이야기를 하는 걸 들은 적이 있지만 제가 직접 읽기 전까지는 너무 황당해서(침으로 재우고 대신 말하고, 어린 아이로 변하고, 이걸 누가 믿겠습니까? 직접 읽기 전에야)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동생이 애니메이션판을 재미있게 봐도 별로 관심을 갖지 않았죠.
그러다가 만화책을 접하면서 코난에 빠져들었고, 장혜선 님이 유미란 역으로 나오시는 KBS판 코난도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당황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갖고 있던 이미지와 다른 높은 톤의 미란이여서요.
사실 지금은 장혜선 님의 연기가 높은 평가를 얻어서 별말이 없지만 장혜선 님의 유미란이 원작에 근접하는지는 충분히 논란거리가 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처음 모리 란(유미란)을 접했을 땐 전통적인 여주인공 이미지를 이탈한 조연급으로밖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사이엔가 호감이 가더군요.
'모리 란(유미란)'이라는 캐릭터는 매우 매우 입체적입니다.
현진 님은 '천의 목소리'를 보여주시지만 유미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작품마다 다른 천의 목소리가 아니라 '같은 작품, 같은 에피소드, 같은 캐릭터 안의 천의 목소리'입니다. 정말로 순식간에 성격이 바뀌어야 합니다.
사라진 도일이를 그리며 눈물짓는 청순가련형 소녀에서, 가라데 도대회 우승에 빛나는 여장부, 빈정대기도 잘하고, 술주정뱅이 아버지를 보살피면서 집안살림을 떠맡고 때로는 바가지(?)도 긁는 주부 역에, 어제 방송되었듯이 웃긴 표정으로 "얼굴이 하얗잖아!"하는 코믹한 연기, 마작을 배워서 설치는, "누가 란한테 마작 가르쳤어?"하고 묻게 만드는 방정맞음도 갖춘, 정말로 복합적인 캐릭터입니다.
때로는 어린 코난에게 마음을 주고, 그때문에 도일이를 생각하며 죄책감(?)도 느끼죠.
무엇보다 마음이 여리고 겉과 속이 완전히 같은 캐릭터입니다.
그런데 현진 님의 연기에서는 이런 것이 모두 죽어버리고 정말 다소곳한 소녀가 되어버렸습니다.
사실 저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현진 님이 이 정도는 하실텐데 하는 생각이 안 들 수가 없죠.
거듭 말씀드리지만 장혜선 님의 연기가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습니다. 유미란은 유미란이죠. 얼마든지 새로운 유미란은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현진 님이 보여주신 연기를 보면 유미란이란 캐릭터는 전혀 작품 속에서 살아있지 못한 죽은 인형이 되어버렸습니다.
안타깝습니다.
첫댓글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지만 이현진님과 장혜선님을 비교하자면 장혜선님의 목소리가 란역에 어울린다고 봅니다. 유미란의 목소리가 좀 활발할때에는 엄청나게 활발하고 좀처럼 순수한 이미지도 같이 가지고 있거든요.. 이현진님은 활발한 느낌은 전혀 살리지 못하더군요..
저도 The SouL님 의견에 동감합니다, 이현진님의 유미란은 활발한 느낌이 전혀없는 밋밋한 소녀더군요...사랑자랑님 말씀처럼 한 에피소드안에서 천의 목소리를 내야 하는 복합적인 캐릭터인데요... 장혜선님이 더 그립습니다;
특색이 사라지고 평범함만 남았더군요,,,안타까워요 볼때마다,,,
맞아요, 그냥 평범한 음색... 혜선 님의 톡톡 튀는 개성적인 보이스가 그립긴 하지만, 그래도...
저도 혜선님의 목소리가 그리워지는군요.. 오랜만에 다시 한번 듣고 싶어지는..
저도 솔직히 이현진님보다는 장혜선님이 괜찮았다는~ 조금 미란이의 특성을 못살리고 계시지만, 나중에는 괜찮아 지시겠죠~ 안그래요?
이현진님은 너무 밋밋하게 들려요. 혜선님도 첨엔 적응이 안됐지만 들을수록 완벽한 음성이었거든요.아쉬워요..
이현진님과 란은 상극이죠. -_-;;; 장혜선님은 도대체 무슨 사정이 생기신건지...
저도 그 점이 제일 안타깝습니다. 음성이 캐릭터에 비해 너무 여리기 때문에...;;
정말 동감이예요. 목소리에 너무 힘이 없으시더군요.현진님은 란 역에는 안 어울리시는 것 같아요. 장혜선님이 너무 그립습니다 ㅠㅠ
저는 1기때부터 혜선님이 하시니까 적응이 되어 버린듯.
이현진님은 목소리가 여리다고 할까.....미란이역에는 좀 어울리지 안는^^;;
이현진님은 강한 이미지에는 어울리지 않죠..^^
이현진님... 처음 들었을 때는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뭔가 2%로 부족하다고 할까나?? 장혜선님이 그립습니다!!!
장혜선님이 그립긴 하지만, 그래도 3기때의 유미란 목소리보다는 훨씬 나아진 목소리를 보여주고 계십니다. 워냑에 유미란과 같은 경우엔 1기와 2기 합해서 130여편동안 장혜선님이 하셨던 역이기에 적응이 잘 안되는 것이겠죠. 만약 유미란 역을 이현진님이 먼저 하셨다면 그거에 더 익숙해졌을 것입니다.
투니가 장혜선님을 2기에도 썼는데 3기에 빠졌다는 것은 당연히 장혜선님 측에서 사정이 있는 것이죠. 2기보다도 3기가 성우진이 화려해졌음에는 당연한데도 말이죠. 어쨋든 선혜님의 코난도 3기때 다다듬어 지금은 덕희님의 코난보다 더 적응이 되는 저로서는 언젠가는 적응이 잘 될것이라 보여집니다.
윗글에서 강조했듯이 전 장혜선 님이 아닌 유미란도 환영입니다. 유미란 역은 장혜선 님, 이현진 님 또는 누구라도 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말하는 건 이현진 님의 연기가 유미란이란 캐릭터와 지나치게 동떨어져 있어 캐릭터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전 장헤선 님 복위운동(?)을 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월요일 방영 예정인 에피소드의 이현진 님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예고편을 보니 미란이가 기합이 들어가 있네요. 일단 이거부터 감상하는 게 순서같네요.
저도 현진님은 역시 란의 연기는 아니라고 할까나요... 가끔 코난보면서 혜선님의 목소리가 스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치만.. 사정상 관뒀다면 어쩔수 없다고 해야죠. 원판에서 란의 목소리가 지금의 현선님과 비슷하니까 지금 적응할려고 노력하지만 역시 안되겠더군요. 그래도 기간을 두면서 볼려고 노력중입니다.
오늘(5월 29일)분 현진 님의 미란 연기는 그나름대로 유미란의 개성이 살아있는 것 같아요.
저도 옛날 미란이의 목소리가 그리워요. 현진님도 좋아하긴 하지만 란의 이미지는 혜선님이 훨씬 더 잘 어울려요. 5기에서 란의 목소리로 다시 돌아오셨음 좋겠어요.
현진님의 목소리에 공수도를 하는 여고생은 좀 아니죠 예 ^^;;
여태 여린역만 맡았던 현진님의 목소리연기에 계속 젖어있기때문에 여러분들은 그렇게 느끼는 건지 모르겠군요 연기자는 끊임 없이 자기가 맡았던 연기가 아닌 다른 성격의 역들을 맡아서 개척해 나가는것이 꿈입니다 더욱더 응원하면서 용기를 붇돋아 주는게 시청자의 입장에서가 아닌가 싶군요. 지금 맡은 란의 역활 저는 앞으로 더 잘하시리라 믿습니다 아니 란역보다 더욱더 거친 역을 맡으셔도 현진님이라면 소화해내실수 있다고 봅니다 누구누구 성우는 이런역은 아니야 라고 우리들이 단정 짓는다면 그들의 삶을 짓밟는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현진 님께서 더 잘해주시길 바랍니다. 또 4기 중반부터는 어느 정도 유미란의 성격을 살리고 계시구요(최근에는 유선방송이 끊겨서 못보고 있지만). 거듭 언급했듯이 저는 이현진 님에게 유미란 자격이 없다는 망발을 떨고 있는 게 아닙니다. 이현진 님의 연기가 기대에 못 미쳐서 아쉬움을 토로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현진 님은 이 정도 비판에 무너지실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탄탄한 실력으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셨다고 봅니다.
저도 사랑자랑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원작을 보면 란의 캐릭터가 점점 변해 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반해 이현진님의 란은 한결같다고 해야 할까... 그런 점에서 좀 더 분발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내공이 상당히 있으신 분이니 기대하고 있습니다만.... 이런 점에서 몇프로 부족하다보니 장혜선 님을 많이 떠올리시는게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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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코 님이 느끼신 란은 그랬나보군요. 사람마다 느낀 게 다를 수 있는 일이고 절대적인 정답은 없죠. 다만 제가 장혜선 님의 란을 더 좋게 보는 이유는 원작을 읽는 과정에서 느낀 란의 성격과 너무나 맞아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전 성우투정을 자주 하는 편은 아니라고 자평합니다. 그런데 이현진 님의 란 연기를 접하면 특별히 투정을 부리려고 하지 않아도 저절로 위화감이 느껴지더군요.
요즘 이현진 님의 연기를 접하지 못하고 있지만 4기 중반부터의 연기는 루리코 님의 말씀처럼 그나름의 특성이 있어서 각유소장이라고 하겠지만 3기와 4기 처음 부분은 조그만 변화나 그런 것도 느끼기 힘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