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탐방기"
2006 겨울방학(적성에 맞는 학문을 발견하여 편입후 늦깍기 공부중이었음)을 맞이하여 6년째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 생산업체를 경영하는 절친하면서도 존경하는 친구(3살 연상으로 사실상 형님이지만, 표현상 친구로 함)의 초청을 받아 말레이시아 여행을 하게 되었다.
그 친구는 연면적 1000여평의 생산 공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원자재는 약간의 손해를 감수하고 우리나라에서 전량 수입해서 사용한다고 한다. 숨은 애국자로 여겨졌다.
젊어서는 조국에서 경제역군으로 땀 흘리고, 사업여건상 이순의 나이에 언어와 문화가 다른 만리타국에서 가족과 떨어져 홀로 살아가는 모습에서 측은한 마음도 금할 길이 없었다.
친구의 생산공장을 감명 깊게 견학하고, 쿠알람푸르 시내에 1996년 완공되어 2003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던 페트로나스 빌딩(88층,451M), 일명 쌍둥이 빌딩으로 갔다.
세자르 펠리&어소시츠社가 설계한 이 건물은 회사 창립 후 100년만에 처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미국 바깥에 세워졌다는 사실도 큰 의의가 있었다고 한다.
이 건물은 말레이시아 수도의 개발사업을 위한 20억 달러짜리 계획의 하나로 2020년 말레이시아가 완전한 산업국가로 발돋음하는 과정의 하나로 세워졌다는데도 의미가 있었다.
페트로나스 타워는 국영 석유회사와 정부의 지원을 받아 건립되었다.
특히 2개의 동중 한개동씩 韓國(삼성건설과 극동건설의 컨소시엄)과 日本이 시공했으며 두동간의 연결다리인 스카이브릿지는 한국에서 시공해 그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신화창조 프로그램에 소개)
저절로 한국기업 만세, 한국 경제인 만만세를 작지만 강하게 외쳐졌다.
페트로나스 빌딩의 1층부터 6층까지는 백화점인데, 세계의 명품관은 거의 입점을 했고 우리의 자랑스러운 표준기업, "삼성"과 "LG"도 입점해 있었다.
그곳의 시민들은 세련되어 보였고, 활력이 넘쳐보였다. 또 산유국으로서 국가의 부유함도 느껴졌다.
쿠알람푸르 시내관광 및 힌두교 동굴사원을 관람하고, 그 다음날 친구와 함께 우리 일행은 천혜의 낙원
"코타키나발루"(東말레이시아 = 말레이시아령 북부 보르네오)로 날아갔다.
코타키나발루는 말레이시아 사바주의 州都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일본군의 공격을 받아 파괴되기도 했던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은 에메랄드 빛 바다와 황금빛 태양의 휴양지, 한없이 끝없이 이어지는 야자수의 매혹적인 도시 KOTA KINABALU의 모습이다. 말레이시아의 보르네오섬의 북동쪽끝에 위치하고 있는 SABAH는 산악으로 덮여진 열대우림지역으로 금빛해변이 이어지는 아름다운 해안선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호초군들이 어우러져있으며, 옛 "바람 아래의 땅"이라고 불리우며 사랑을 받아왔던 곳이다.
또 코타 키나바루는 다양한 관광명소와 해양스포츠와 캠핑의 천국이자 해양생물의 보고이며, 리조트 휴양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시내중심부가 그리 크지 않아서 걸어서 관광할 수 있으며, 해양스포츠와 골프등의 레저산업으로 사람들을 끌고 있었다.
코타 키나바루에는 크고작은 아름다운 산호섬들과 해변, 주립박물관, 주립회교사원을 비롯하여 거리의 축제, 야시장등의 명소와 수상마을, 국제적 수준의 호텔과 리조트등이 갖추어져있는 관광의 명소이었다.
코타키나바루에는 각각 다른 특징을 지닌 5성급으로 대표적인 4개의 리조트가 있었는데 우리 일행이 숙박한 샹그리라 호텔은 남방식과 현대식이 복합된 큰 규모가 인상적이었고, 수영장, 부폐식당 등 시설면에서도 유럽귀족들이 머무르는 최고급이었다.
그리고 호텔구내의 아름다운 해변에서 멋진 일몰을 감상하며, 한 잔의 흑맥주를 즐기는 것은 살아서 천국이었다.
또한 이 키나발루 국립공원 일대는 희귀한 난초들이 많이 자라는 것으로 유명한데 난초정원에서는 다양한 희귀 난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었다.
한편 코타키나발루에서는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인근에는 가야섬, 마누칸섬, 사피섬이 있는데 스노클링, 제트스키, 바나나보트, 윈드서핑, 바다낚시 등을 하다보면 평소에는 접하기 어려운 체험을 할 수 있다. 종합 해양 스포츠센터인 라군 파크는 강과 바다가 만나는 삼각주에 위치해 있어 배를 타고 강을 거슬러 올라가며 원주민들과 동물들의 생활상을 볼 수 있었으며, 관광후 사피섬에서의 바닷가재 훈제요리는 일품이었다.
에피소드 한 가지 공개하겠다. 셋째날 저녁 식사를 마치고 호텔에서 약간 떨어진 해변가를 한가히 거닐고 있는 중 레저용품 대여가게를 지나가게 되었다. 그곳에 직원들이 우리 일행이 어디서 왔는지 궁금한 모습이었는데, 우리 일행 중 P사장이 자기는 차이니스이고, 같이 간 일행 중 1명을 노우스코리언이라고 소개했다. 그랬더니 갑자기 그들의 표정이 굳어지며, 경계의 모습이 역력했다. 말레이시아에서 까지 노우스코리아는 범죄집단으로 여기는 것 같았다. 농담도 가려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느새 4박5일의 일정이 모두 끝나 아쉬움을 뒤로 하며, 인천행 KAL기에 몸을 실었다. 1년 내내 천혜의 휴양지인 코타키나발루를 보면서 우리나라 제주도를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도 무공해 산업인 관광 상품을 특화하여 관광한국의 터전을 마련했으면 좋겠다.
또 이번 여행에서 역동적인 삶을 사는 친구를 통해 어떻게 사는 것이 의로운 삶이며, 용기 있는 삶인가를 더욱 깨닫게 되었고, 그렇게 살지 못하는 나자신이 안타까웠다. 그러나 짧은 기간이지만, 여러 세계를 봄으로서 안목을 넓히는 계기는 되었으며, 물론 삶의 충전도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