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대기초등학교 강연(2011년 12월 9일)

[다른그리움]

충남 태안 대기초등학교는 태안읍에서 자동차로 10분정도 더 들어가는 작은 학교다.

재작년에는 전교생 28명이었는데 학교장님과 선생님들의 노력으로 지금은 87명으로 늘어났단다.

그래서 폐교 위기에서 벗어나 지금은 너도 나도 오고 싶어하는 인기학교다.

전입을 더 받고 싶지만 스쿨버스 2대가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더 못 받는다고 한다.

바이올린, 플룻, 기타밴드, 마술 등등 저렴한 수강비로 배울 수 있고,

선생님들의 사랑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이다.

4-6학년 학생들과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눈 날은 함박눈이 내렸다.

운전을 하고 갔기에 은근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히도 쌓이지는 않았다.

강연이 끝나고 남편과 함깨 신진도항에 갔는데 칼바람이 세서 체감온도가 장난이 아니었다.

꽃게를 사고, 놀래미 말린 것도 샀다.

남편은 새우구이를 먹고 싶어 했으나 철이 아니라서 그만 두었다.

1박을 할까 생각했지만, 날씨 때문에 손님이 뚝 끊겨서 포구가 을씨년스럽고

다음 날 할 일이 있어 되짚어 올라왔다.

조금 아쉬운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