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주에서 대련으로 이동한 9월 4일
그리고 그 다음날 9월 5일은 대련외국어대학 인솔일입니다.
쉬는 날 없이 강행군이라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 있을 시기이지만,
그래도 또 오시는 분들에게는 중국에서의 첫날이니 힘을 다시 내야겠지요.
대련공항에서 준비된 학교버스를 타고 약 30분
대련외대에 도착하면 먼저 아래와 같이 기숙사 배정을 받습니다.
대련외국어대학의 정식 등록일은 9월 3일부터 5일까지..
대련외대 유학생들은 약 700명으로 그 규모가 상당하기에... 일부러 그 혼잡을 피하려
저희는 항상 등록일의 마지막 날을 출국일로 잡습니다.
이 곳에서 먼저 여권과 사진2장을 제출한 후
주숙등기증과 기숙사 입주 확인표를 받습니다. 물론, 열쇠를 같이 받으셔야죠.
그 후 이 곳에서 받은 서류와 함께 여권, 사진, 학비+기숙사비, 입학통지서, 보험증권 등등을
챙겨 학교 사무실로 이동을 합니다.
본격적인 등록의 시작입니다.
그 전 점심시간을 이용해 저희는 한 교실에 모여 등록에 관한 준비를 합니다.
이 때 학교의 일정과 등록 과정, 신체검사 및 비자 연장에 관한 안내를 간단하게 받으실 수 있습니다.
내야 할 돈도 같이 세 보구요^^
등록 시작
서두에 말씀드렸다시피 대련외국어대학은 유학생이 매우 많은 학교라
그 등록과정도 다소 복잡한 게 사실입니다.
크게 세 가지
1. 분반시험 참가 신청
2. 등록 및 학비 납부, 비자 연장 신청
3. 영수증 수령 등등 하여튼 저도 잘 정리가 안됩니다. ㅋ
또한 ,대련외대에는 자비연수생 뿐만 아니라 한국의 각 학교에서 오는 교환학생들이 상당히 많은데요.
이 학생들은 본인의 학교측으로부터
사전에 등록 및 비자에 관한 안내를 받지 못한 상황에서 출국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이 학생들의 질문까지 답을 해주고 있노라면 저도 잠깐은 정신을 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속생분들에게는 지겨운 두 시간이셨겠지만
저한테는 상당히 빠르고 깔끔하게 끝난 이번 등록이었습니다.
보통의 경우 우리 수속생분들 다 등록하시기 까지 1시부터 5시까지 평균 4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등록을 마친 저희는 저녁을 하러 가기 전 잠깐
대련외대 앞 저희 SJ 중국어학원에 방문하여 선생님들과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데요.
미리 제가 대련지도로 대련 지리에 관한 2분 강의 중입니다.
대련외대는 대련의 중심, 그리고 대련 교통의 요지로
대련 지리를 설명드릴 때 저도 재미가 있어요~!
그리고 학원 선생님들과....
중국어로 대화 혹은 자기 소개 해 보기~
피곤하고 부끄럽기도 할텐데 항상 모든 일정에 적극적으로 임해주시는 수속생분들에게 참 고마운 마음을 갖습니다.
출국 첫 날은
피곤하더라도 바쁘고 정신없게 그리고 되도록 많은 일정 등을 소화해 내야
좋은 픽업 & 인솔이라 믿고 있으니 앞으로 수속생 여러분들의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ㅋ
안 그럼 첫날부터 고향 생각나거든요~
이젠 너무 배가 고픕니다.
항상 대련외대 인솔 저녁식사 장소로 섭외되는
대련외대 한식당 - 미가 -
역시 한상에 앉아 같이 식사를 해야
서로 이야기도 나누며...
급속도로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저도 수속을 마친 저녁 식사 시간에는 수속생분들과 이렇게 서로를 격려하며
친구가 되고 싶은데... 이제는 나이가 들어 조금 무리겠지요..;;
약간의 맥주에 자신감이 생긴 우리...
대련외대 앞 대형마트에 쇼핑하러 가는 것으로 모든 인솔 일정은 마무리가 됩니다.
역시 이제 좀 친해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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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련외대 인솔 후기>
대련외국어대학이 대련지역 어학연수의 최강자로 군림해 온지 어언 10년이 넘어가네요.
다소 비싼 학비, 갈수록 낙후되어 유학생들에게 외면을 당해버렸던 예전의 구 기숙사
그리고 여순캠퍼스 신설로 중국 학생들과 분리되어 유학생들끼리의 문화에 만족해야 했던 몇년....
한국 유학생들이 점점 더 좀 더 깨끗한 기숙사 환경과 중국 학생과의 교류 및 회화 환경을 선호하게 되면서
그 갈길을 잃어버릴 거 같았던 대련외국어대학은...
그러나
그 한국 학생 수요을 매우 손쉽게 외국학생들로 채워버리는 저력을 보이게 됩니다.
2004년 전체유학생 650명 그 중 한국학생 300명
2012년 전체유학생 700명 그 중 한국학생 120명
그 힘은 아마
대련의 다른 학교들이 더 빨리 성장하여 대련외대와 자웅을 겨룰 수 있는 만큼의
실력을 갖추지 못한 것이 주요한 이유일테고
더 본질적인 것은 수십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로 무장한 대련외대만의 커리와 시스템일겁니다.
더불어 10년 동안 공자학원을 통해 전세계에 뿌려놓은 밀알들이 계속 열매를 맺어 나가는 것일테구요.
한국 학생들이 없어도
그 수요는 얼마든지 타 국적의 학생들로 채울 수 있다는 것을 이미 증명해 놓은 대련외대이니만큼
한국 학생들이 원하는 발전 방향에 대해서는 조금 시큰둥한 것은 사실이지만요.
그래도 대련외국어대학 국제교육학원은
2013년을 맞아 제2의 개교 선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만큼의 투자와 교육발전을 통해
더 한단계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세우고 있는 만큼
이것이 바로 우리 한국 유학생분들에게도 체감할 수 있는 학교의 성장이 되길 희망합니다.
대련외국어대학은 누가 뭐라고 해도
현재까지는 대련 어학연수의 중심이자 얼굴이니...
이 대련외국어대학의 변화와 발전을 통해
다른 대련의 학교들도 좀 더 각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구요.
그런 발전적인 경쟁이 다시 한번 시작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