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호남동 43-4
전화 : 062-234-7730, 234-7731
영업시간 : 오전10시~오후9시
주차 : 가능(바로 옆 이프유주차장에)
휴무 : 매달 첫 번째 일요일
"내 이 손으로 다 만드네. 백반집 한다고 하니까 고생스럽게 백반집하느냐고 주위에서 다들 말렸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제."
작지만 통통한 손을 쥐었다폈다하면서 음식장만하느라 이 손이 고생이라고 말하는 광주 태평극장 옆 '예향식당' 주인 김봉심씨. 고생하지 않게 사람 써서 하려고 했으면 더 크게 차렸을 것이란다. 그렇지만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로 직접 음식을 만들어볼 요량으로 2년전부터 한정식집을 하고 있다
한정식하면 으레 값비싸리라 생각하지만 한사람당 5,000원. 값이 싸서 음식이 시원찮은가하면 천만의 말씀.
너른 쟁반에 두 번씩 날라와 펼쳐지는 상위에는 조기구이, 꽃게장, 고기야채전, 회무침, 닭조림장 등 특별메뉴에 김치 나물 젓갈 마른반찬이 놓여 20여가지. 차려진 반찬 한가지한가지가 다 정성스럽다.
작지만 고소하고 맛있는 조기, 맛난 양념과 게살맛이 어우러지게 무쳐진 꽃게장, 고기를 갈아서 야채와 함께 넣어 뜨끈뜨끈하게 지져낸 고기야채전, 젊은층을 겨냥해 이집에서만 고안해낸 닭조림장, 바지락 무침이나 작은 갈치무침, 고들빼기 김치...어느것 하나 그냥 지나칠 것이 없다. 국물로 자주 나오는 미역국은 참게발만을 모아서 푹 끓인 육수에 왕새우를 넣어 끓이므로 개운하고 담백하다. 집에서 엄마가 차려준 밥상 받은 것처럼 즐거워진다.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해주셨던 맛을 그대로 살리려고 노력한다. 색깔 이쁘게 보일라고 소금쳐서 무치는 것이 아니고 장들어갈 데는 장치고, 된장무침은 된장맛 살리고, 마늘도 직접 찍어서 쓰고... 시골스런 맛을 살린데다 음식을 차리기전에 바로 만들어서 내놓고 좋은 양념을 아끼지 않고 사용하기 때문에 손님들이 즐겨찾는다."
낮에는 손맛이 밴 음식을 찾는 아저씨 아주머니 손님들도 많지만 밤이면 젊은 층들이 더 많이 온단다.
이렇게 많이 차려서 남느냐고 물으면, "당연하지요" 한다. 남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느냐고.적게 남더라도 음식맛좋다는 칭찬소리에 보람느끼며 재미지게 음식만든단다. 워낙 한정식백반으로만 알려져 메뉴에 함께 올려져 있는 속풀이탕과 추어찜, 추어숙탕은 이제 하지 않는다. 대신 제육볶음을 특별메뉴로 준비중.
한정식백반=5,000원
PS : 참고로 예전에 제가 잘 갔던 곳인데요.. 음식은 값도 저렴하고 반찬도 잘 나와 정말 괜찮습니다.. 하지만 밀려드는 손님에 밥을 다 먹고 숟가락을 내려놓기도 전에 상을 치우는 불~친철한 주인이랑 직원들 때문에 요즘엔 발길을 뚝 끊었답니다.. 혹시 음식만을 보시고 가신다면 적극 추천합니다.. 그리고 가시려거든 밥 때를 피해서 오전11시, 오후3~4시, 저녁 8시 이후에 가시는게 느긋하게 식사하기 좋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