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동안 상태가 굉장히 좋아졌다. 우울증은 이젠 전혀없고, 대인공포증도 지하철에서 신경 쓰이는 것 빼고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학교에서 친한얘들도 많이 생겼고 시험기간이었는데 시험도 잘 봤고 정말 최고의 하루하루 였다. 덕분에 기분좋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시험이 끝나고 방학을 맞아 예전에 안 하던 짓을 한게 문제가 되었다. 헬스장을 한달끊어놓고 다니려고 했는데 첫
날 부터 대인공포증이 너무 심해 좌절하게 된 것이다. 예전에도 헬스장을 다닐때면 사람들이 너무 신경쓰여서 힘들었다. 그런데
그것을 잊고 아무 생각없이 다시 다니려고 했던게 화근이었다. 당분간은 너무 힘들일은 하지 않기로 했는데 하루하루 상태가 너무
좋아서 다시 힘들어지리라고는 생각하지 못 했었나보다. 또 하나 실수한것이 교회에서 예배만 드리고 왔었는데 또래모임까지 참여하려고
했던 것이다. 그런데 역시나 힘들었다.
내 기분은 완전히 좌절 모드였다. 정신적으로 너무 지쳐서 며칠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아무것도
하기가 싫었다. 예전처럼 우울증 까지는 아니었지만. 정말 우울했다. 정말 최악이었다. 하지만 내가 여기서 그대로 넘어질수는
없지. 오늘은 우선 헬스장에서 느꼈던 것에 대해서 한 번 써보려고 한다. 이렇게 하루하루 나의 잘못된 생각들을 바꾼다면 언젠가
모든 잘 못된 생각들을 바로 잡을수 있게 될 것이다. 나는 그 동안 방법은 알았지만 하나도 실천을 하지 않았기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이번에는 뭔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