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Sop.박소림과 Ten.한정일. 이들의 부르는 찬불가를 듣게 될 때, 맨 처음 느낄 수 있는 것은 이들의 목소리가 지니는 흡인력(吸引力)이다. 이들의 목소리의 흡인력(吸引力)은 선뜻 풀이할 수 없는 복합적인 요소들이 혼합되어 있어 때로는 낭만적인 정열의 억제된 폭발과도 같고, 목가적인 서정성의 자연스러움, 명상적인 사유의 깊은 내면적 통찰 그리고 성스러움으로 향하는 인간적인 갈구 등의 요소들이 교묘하게 뒤섞여 있다. 그러므로 이들의 부르는 찬불가는 항상 신선한 충격이며, 동시에 깊은 감동을 자아낸다.
이번 음반의 타이틀 곡인 “염원(念願)”에서는 바이올린과 첼로의 서정적인 선율과 이들의 목소리가 지니는 유연한 서정성과 깊은 정열이 동시에 잘 표현되어 깊은 감동으로 다가온다. 이 곡은 대중적인 친근한 선율의 느낌과 동시에 이들의 클래식한 창법과 진솔한 정열의 표현이 염원(念願)이라는 간절함과 강렬한 인상을 동시에 느끼게 해 준다. 그것은 이들의 곡에 대한 해석이 우리들에게 가져다주는 감정이 그만큼 진실하고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이 외에“우리마음”,“참회(讖悔)”, “묘행무주 (妙行無住)”등의 곡들도 같은 경향의 곡들로서, 서정적인 감정이 진실되고 시적으로 잘 표현되고 있다. 특히 가사들은 그 자체가 부처님을 찬탄하고 예경하는 마음을 부드러운 은유와 불교적인 상징성을 잘 배합함으로써, 이들의 노래에 더욱 깊은 신심과 아름다움이 묻어나게 한다. 한편“한 송이 연꽃”에서는 빠르고 경쾌한 리듬으로,“하심(下心)”에서는 재즈 선율의 멋스러움을, “가난한 마음”과 “이 세상 살아가다 보면”등 의 노래들은 앞의 곡들과는 다소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데, 삶을 살아가며 겪을 수 있는 의문에 대한 어떤 성찰을 보여주는 노래들이다. 여기서도 이들은 자칫하면 딱딱하고 지루해지기 쉬운 주제들을 이들의 내면적인 신심이 느껴지는 목소리와 잔잔하게 다가오는 부드러운 클래식한 발성으로 더욱 쉽게 그리고 더운 다정하게 우리들의 마음에 와 닿게 만든다.
우리는 결국 이들이 추구하는 New popular Buddhism music(새로운 대중적인 불교음악)을 통해 어떠한 경계에 구애되지 않은 채 자연스럽고 매력적인 이들의 목소리가 선사하는 찬불가로 인해 행복해 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