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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면목은 의식은 물론이요, 무의식까지도 투과하고 거기에도 머무르지 않고 도무지 남에게 의지하지 않는 것입니다. -서옹 스님 ‘선(禪)으로 세계역사 창조하자’ 서옹 스님 현대에 살고있는 우리는 현대 과학문명을 비판하고, 이 과학문명과 선(禪)과의 관계를 투찰하지 않을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다시 투찰하면 미래세계 역사를 어떻게 창조해야 되겠는가 하는 의심이 쉽게 풀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선에서는 존재원리 일체를 융합하는 보편의 일(一)과 다(多) 또는 특수화가 불이일체(不二一體)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다(多)가 없는 일(一)은 내용이 없는 공허에 빠지게 되고, 일(一)이 없는 다(多)는 통일이 없는 분열에 빠지게 됩니다.
과학문명은 다(多) 혹은 특수화가 그 특징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과학문명은 ‘보편’의 일(一)을 상실하게 되어서 분열병에 걸리고 있습니다. 다(多)를 상실한 도그마식 신앙으로 된 ‘일(一)을 믿었던 중세기는 일다불이일체(一多不二一體)의 존재원리를 파괴하는 것이 되어서 몰락하게 되었습니다. 반대로 근대문명은 ’일(一)을 상실한 ‘다(多)’만을 치닫고 있으니 이대로 간다면 결국 분열병으로 멸망을 할 것입니다.
시간·공간을 초월한 ‘무상영원의 자기’를 자각한 선(禪)은 일다불이 일체입니다. 이 원리에서 과학문명을 다시 창조해야 세계 역사는 분열되지 않고 화합, 발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현대에 있어서 그 주체적 문제를 증명해 봅시다. 현대의 기계문명이 발달할수록 우리 생활은 편리하고 풍부해지는 반면에 사회생활은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집단과 집단의 관계, 국가와 국가의 관계가 복잡하게 되었습니다. 집단적 복잡화와 과학문명의 복잡화가 서로 엉키어 우리 생활은 아주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이와같이 복잡해질수록 우리는 그 복잡함에 자기 자신이 끄달려서 자기를 상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대의 특징은 분열병 또는 노이로제, 심지어 정신병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인간의 주체성을 상실하고 있는 큰 문제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근원적 주체성 ‘본래면목’은 어떠한 복잡한 데에도 끄달리지 않고 자유자재하게 새 역사를 창조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근원적 주체성은 본래 평등하고 모든 사람이 본래도 일체인 것입니다. 자비도 이러한 근원적 주체성이 본래 갖추어져 있어서 상호 대등한 관계를 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근원적 주체성이 본래 형상이 없어 자유자재한 만큼 그 자비함도 어디에서나 걸림이 없이 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기독교에서는 신만이 절대애를 인류에게 내린다고 합니다. 인간은 이 절대애에 밑받침된 인인애를 행할 뿐이며 인간은 절대애를 행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불교의 자비는 인간이 본래 불이고 인간이 절대애를 대등 격으로 서로 행할 수 있습니다.
현대 사람들은 역사가 대립에서 대립으로 흘러간다고 말합니다. 언제든지 대립 상에 있다는 것은 변증법적 사고방식입니다. 이 대립을 투쟁으로 해결해 나가는 것이 변증법적 사고방식입니다. 이 대립을 투쟁으로 해결해 나가는 것이 변증법적 역사관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결국 평화를 성립할 수 없습니다. 인간은 그 근원적 주체성에서 보면 모두 평등하고 일체가 됨으로 항상 자비행을 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자비화합의 현재라고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래서 역사는 자비화합의 바탕에서 대립을 해결해 나가는 역사라야 세계 평화를 진정으로 이룩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인간의 근원적 주체성으로 보아서 어느 민족이든지 어느 인종이든지 절대평등하고 자연 불이일체라고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러한 인류 차원에서 오늘의 세계현상을 살펴봅시다. 대자연을 지배하는, 또는 생명관이 없는 이 과학문명은 지구상의 많은 생물을 죽이고 있고 심지어 인간까지도 그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는 것이 현실인 까닭입니다. 그리고 인간이 욕망만으로 산다면 스스로 추락하게 되고 서로를 헤쳐서 파멸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과학문명이 우리 인류에게 물질적으로 풍부하게 또는 편리하게 생활하도록 공헌한 바가 막대합니다. 그러나 오늘날은 과학문명만으로는 도저히 행복하게 살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인류의 파멸을 면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과학문명을 부정할 것이 아니라 인간 본래의 진실한 인간상, 즉 본래면목이 과학문명을 부정할 것이 아니라 인간 본래의 진실한 인간상, 즉 본래면목이 과학문명을 뒷받침해서 다시 역사를 창조할 때에 인류는 진실한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진실한 인간상을 깨달아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모두가 실제로 깨달음을 기다려 역사를 창조한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본래 진실한 깨달음을 기다려 역사를 창조한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본래 진실한 인간상이 이러한 것인 만큼 진실한 인간상에 순응해서 행동함으로써 진실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역사를 창조할 수 있습니다.
본래면목은 의식은 물론이요, 무의식까지도 투과하고 거기에도 머무르지 않고 도무지 남에게 의지하지 않는 것입니다. 1990.7.25 서옹 스님 1912년~2003년 1932년 만암 스님을 은사로 득도 1941년 일본 임제대학 졸업 대흥사·백양사 주지 고불총림 선원 방장 제5대 조계종 종정
-불교신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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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영원의 자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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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그립습니다_()()()_
훌륭하신큰스님 관세음보살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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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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