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베트남의 역사에 관한 여러가지 의견을 듣곤 하는데 제가 보면서 느낀 것과는 약간 달라서 의견을 올려봅니다.
1. 베트남의 고대 시대
- 한국으로 말하면 단군조선과 그이전의 선사시대인데 거의 역사초기 단계가 비슷합니다. 구석기 시대는 원주민(현재인인 kinh족은 아님)이 한국과 마찬가지로 살았습니다. 그 시기도 60만년으로 추산되는 것도 있습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북방의 현재 주민들이 이주해 오면서 원주민과 동화되는 시기에 많은 전설들이 생겼습니다. 단군신화와 마찬가지인 용설화,수상인형극의 내용등은 전부 이와 관련된 것들이고 주로 현재의 하노이와 중국 광동,광서,운남지역의 설화입니다. 한국의 만주는 베트남에게는 운남,광동,광서가 해당됩니다.
2. 초기국가와 한7군
- 베트남 초기국가인 부족연합의 고조선과 같은시기의 국가가 한나라의 무제에게 정복당하여 현재의 하노이주변과 운남 광동에 걸쳐 한7군이 설치됩니다. 이는 낑족을 남족으로 대거 이주시키는 계기가 됩니다. 고조선이 망하면서 선비,거란,고구려,동예,옥저등으로 갈라지면서 주력인 고구려가 남하하는 것과 비슷하죠.
- 한국은 남하한 고구려,백제등과 원주민에 의하여 한4군(베트남은 7군임으로 점령지역이 훨씬 넓은 듯함)이 오래버티지 못하고 200~300년만에 없어지거나 이주한 반면 베트남은 당나라의 후반 안녹산의 난등 절도사들의 반란이 일어나는 시점까지 거의 900년 이상을 당나라등의 지배를 받습니다. 물론 2 ba truong(하이바쯩)자매같은 일시적 왕국들이 중국의 지배를 물리치나 곧 재 정복당하곤 했죠. 베트남의 쯩자매는 역사적으로 900년의 공백기인 베트남을 중세로 이어주는 아주 중요한 인물이 되는 셈인것 같습니다.
3. 중세시대
- 리왕조나 쩐왕조등의 중세는 한국의 고려시대와 비슷하며 불교가 아주 번성하고 정치적으로는 유교가 도입되는 시기이고 여러가지로 아주 비슷한 면이 많습니다.
4. 근대시대
- 막씨 원씨등의 왕조는 조선과는 조금 다른 형태를 띠는 점이 있으나 공통점도 아주 많고 중국문화권에 들면서도 자주성을 아주 강하게 가지는 면은 한국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 19세기에 급격한 내란(원씩와 막씨의 대결)에서 남조인 tram족을 완전히 붕괴시키고 캄보디아의 내정에 개입하면서 현재의 사이공과 그 이남지역을 점령하고 곧이은 프랑스의 불법침략이 1954년 디빈푸전투까지 이어진점이 한국과는 아주 다르다는 점입니다.
5. 남조(tram왕조)
- 베트남이 후에이남을 공격하기 시작한 시기는 15C에나 가능하며 19세기까지 베트남 중남부는 tram족의 영향이었고 사이공과 메콩강지역은 19세가말에나 베트남의 영향력이 미친점을 고려하면 베트남의 중요역사는 운남성,광동,광성,탕롱(하노이),thanh hoa등의 지역이 주요 활동무대인 셈인것 같습니다.
나의 의견
- 한국과의 공통점
1. 베트남의 역사는 한국못지 않은 울분과 저항의 역사(주로 중국과 현대의 프,미)라 볼 수 있다.
2. 베트남의 문화와 유적은 한국 못지 않다. 불교,유교와 토속문화등은 오히려 한국보다 발달한 면이 많다. 명,청시기에도 조선과 베트남의 유학실력은 대등했다.
3. 중국과의 대립과정은 한국은 주로 중국의 북방왕조(연나라,위나라,한나라,수,당,거란,몽골,여진)와 대립하는 점이고 베트남은 (오,남한,한,송,남송,동진..)등과 대립했다. 이는 당연한 역사의 귀결이다.
- 한국과의 차이점
1. 베트남은 한7군의 존재가 900년 가까이 운영되면서 중국남방의 문화가 깊숙히 침투해 있다. 주택의 연못문화,주거문화,의복등...
2. 17도선이남에 참족이나 크메르족의 영향력이 18세기까지 이루어져 지금도 중부와 남부는 북부와는 전혀다른 문화,역사를 가지게 되고 뿌리깊은 감정의 골까지 이루어졌다.
3. 리왕조와 쩐왕조의 불교숭상사상이 아주 강하게 남아있고 막,원왕조의 단명으로 인하여 유교문화가 한국처럼 깊숙히 들어오지는 않았다. 한국은 18세기에 유학의 패쇄성과 당파성으로 시대조류에 아주 멀리떨어지나 민간의 삶에는 절대적 영향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 베트남의 실제와 다른점
1. 베트남은 중국의 일부이다. 그러면 한국이나 일본도 중국인가? 이는 역사에 대한 무지의 소치이다.
2. 베트남의 문화는 볼 것이 없다. 베트남이나 한국은 일본과 달리 외적의 침입과 내란으로 유적과 문헌들이 남아있지 않다하여 그 찬란한 과거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특히 한국사람은 이런말하면 안된다.
3. 베트남은 과거 촉나라의 제갈공명이 7번이나 승리한 맹획의 나라이다. 이는 정말 무지한 것으로 당시 중국의 촉나라는 지금의 쓰촨성도 제대로 점령하지 못했고 당시의 남만이라 칭하는 맹획은 현재 쓰촨성아래 운남성 북방의 일부 부족국가의 맹주인 인물로 당시에는중국은 양자강에도 영향력이 이르지 못했고 오히려 운남성등이 현재의 낑족이나 버마족,타이족등의 주요 활동 무대였다.
4. 월맹군은 막강하였다. 월맹군은 아주 열악한 2차대전초기의 무기들로 무장한 약소국의 군대일 뿐이다. 오히려 월남군이 세게4위에 이르는 공군력등으로 3배이상 강했다. 주요전투들은 게릴라인 주민들과 약간의 지원이 이루어진 월맹군의 도움정도였다. 베트남전은 17도선 아래의 게릴라와 미국과 월남군의 전투이다. 월맹군은 보조적인 역할 수준이다.
5. 남베트남은 현재의 북쪽베트남과 같다. 남베트남은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이질적이고 백성들 구성도 많이 다르다. 그래서 베트남정부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단지 1954년이후의 남북분단은 잠깐일 뿐이다. 오히려 프랑스 정령기 100년과 중부지방의 참족,남부지방의 크메르 및 소수민족이 더욱 문제로 보인다.
6. 베트남 정부는 북쪽출신이 주이다. 일정부분 맍는 표현이지만 DOi moi이후 베트남은 오히려 남부와 중부의 인사들이 중앙에 많이 진출했으며 사이공등의 남쪽의 결제발전으로 오히려 실질적이 역차별이 이루어지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중앙정부는 외국투자가에게 북쪽과 중부지방에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오히려 북쪽사람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와 1974년 1차의 점령기 이주와 달리 1990년대 이후의 경제 이주가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
7. 베트남의 소수민족은 유래를 보기힘들정도록 전통이 잘 보존되어 있다. 다른 북방의 아시아권에 비해 동남아의 소수민족은 잘 보존된 편이며 특히 베트남이 타이나 버어마 라오스 캄보디아등보다는 훨씬 잘 보호되고 있다. 물론 지금은 도로,통신망,경제개방등으로 급속히 베트족에 동화되는 것 같다.
8. 베트남사람에 대한 편견-주로 종업원등의 가난한 사람이나 공안등의 일부 하급 공무원들만 보게 됨으로서 편견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 80%는 한국이나 비슷하고 20%는 기후나 문화로 인해 다른 것 같다. 한국도 외국인으로 살기에는 만만치 않습니다.
- 제가 베트남을 좋아하는 이유
1. 골프때문? 이는 여러가지 이유중 하나일 뿐입니다. 골프배우기 4년전부터 미친놈처럼 베트남을 돌아다녔고 지금보다 더 자주 갔죠. 동서남북...
2. 한국과의 비슷한 문화 : 불교,유교,토속문화,중국문화의 영향등으로 적응이 너무 편합니다.
3. 소수민족과 역사 : 정말 알면 알수록 재미있고 흥미가 생깁니다. 베트남어를 배우는 가장 큰 이유이죠.
4. 오토바이와 동남아 : 동남아이고 오토바이로 인해 정신없으면서도 한가한 한국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삶의 이유를 줍니다.
5. 물가 : 정말 큰 이유중에 하나죠.
6. 한국사람이 별로 없다 : 외국을 나가려고 하는 가장 큰 이유(한국사람은 1년에 3개월만 보면 될 듯-안보면 더 좋지만 먹고 살아야 하니..ㅋㅋㅋ)
- 그 중에서 달랏이 좋은 이유
1. 날씨
2. 교통 : 동네가 작고 택시기사나 쎄옴등의 횡포가 적음
3. 골프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주 적은 좋은 한국분들과 라도비어
어떤 넘이 어제 사무실에서 베트남에 대해 잘 아는듯 왜곡된 말만 하기에 열받아서 혼자 중얼거리니 용서하십시요. 그놈 베트남에 가고 싶어 합니다만 절대 동반은 사절... 그렇게 싫으면 안가면 되지 참나 이상한 놈입니다.
첫댓글 베트남 공부 많이 하셨군요. 저도 하나하나 배우고 있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해요^^*
우리집 식객중에 베트남 전문가가 잇엇군요
영광이고요~. 다른 관점에서 은퇴 후 적당한 투자로 이곳을 부담읍시 와서 공도 치고 여행도 할수잇는..
좋은 아이템 잇음 울집에서 난~테 살작 알려쥬쇼~ 잉?
오잉 내가 알구 잇는것 다 알구 계시넹 ..보탤 것이 음넹...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