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시대를 맞아 새로운 문화소통의 장으로 마련한 구미시(시장 남유진)의 『2007 구미다문화축전』이 금오산도립공원 일원에서 13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구미시가 주최하고 구미다문화축전추진위원회가 주관하며 경상북도, 구미문화원, 한국예총 구미지부가 후원하는 구미다문화축전은 13일과 14일 양일간 개최되며 신라불교의 초전지로서 고대아시아문명의 종착지이자 찬란한 신라문화의 시발점이 되었던 구미시의 역사적 정체성이 그 배경이다.
아울러 우리나라 첨단IT산업의 전진기지로서 아시아를 비롯한 여러 나라의 노동인력이 함께 생산한 제품을 세계로 수출함으로서 세계인의 일터로 주목받는 구미시의 산업적 의미와 21세기 문화의 새로운 실크로드로서 인간과 산업의 교류를 통한 문화소통의 길을 구미가 열어가겠다는 의미도 내포돼 있다.
주제는 구미시가 21세기 문화의 새로운 실크로드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아 『Culture Road 21@ Gumi』이며 슬로건은 문화의 길을 밝히는 빛, 아시아의 화합과 희망을 상징하는 빛, 최첨단과 미래지향적인 IT이미지를 담은 「아시아의 빛, The Light of Asia」이다.
네 가지의 테마로 구성된 축전은 공연프로그램인 ‘환희’, 참여프로그램인 ‘어울림’, 체험프로그램인 ‘만남’, 특별프로그램인 ‘희망’으로 나누어 치러지며 구미시민이 직접 참여한 가운데 각국의 다양한 문화를 느끼고 체험하는 콘텐츠들이 중심을 이룬다.
아울러 단순 관람을 지양하고 이주민과 시민이 함께 준비하고 만들어 가면서 축제를 통해 상호 교류하는 ‘나눔과 소통의 공간’으로 축전 분위기를 이끌어가기로 했다.
다문화축전의 시작 한마음 걷기대회(Walk in Unison)는 금오여중에서 금오산 도립공원 잔디광장까지 네팔 민속의상을 입은 남유진 구미시장을 비롯해 아시아 각국의 민속의상을 입은 김성조 국회의원, 전인철 구미시의회의장과 의원, 윤창욱, 최윤희 도의원, 이상현 구미교육장을 비롯한 많은 구미시민과 일반인이 함께 참여하는 건강 걷기대회로 사전 응모를 접수하는 150여명과 시민 1천여 명, 현장에서 참가하는 400여명 등이 금오산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걷기대회 및 전국에서 공모한 코스프레 20여개 팀과 키다리, 저글링 등 퍼포머 행렬, 구미지역 풍물패 말뚝이 등과 함께 퍼레이드를 펼쳤다.
그 외 지구촌 프린지 페스티벌(Global Village Fringe Festival)과 참여 행사인 어울림 행사는 지구촌의 소망을 담은 400개의 소망등이 금오산 진입로에서부터 약 1KM 정도 전시되며 공모전을 통해 공모된 소망등 100여점도 전시돼 금오산의 정취와 함께 아름다운 밤의 야경도 연출한다. 행사장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자신의 소망을 써서 깃발과 소망 등을 걸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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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차봉사를 하는 차인연합회원 |
또한 지구촌 코스프레(Costume Play of Global Village)와 만남, 지구촌 민속난장(Global Village Folk Games), 특별행사 희망과 즉석사진 콘테스트(Picture Contest), 희망 지구촌 및 벽화 만들기(Hopeful Global Village), 사랑의 편지 쓰기(Letter of Love) 등의 행사가 있으며 사진과 영상은 행사 후 구미다문화축전 인터넷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다문화@UCC 행사장의 재미있고 즐거운 모습을 사진에 담아 UCC로 만드는 참여프로그램으로 다문화@UCC 체험존과 다문화@UCC 상영관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다문화@UCC 체험존은 구미시민과 이주민이 현장에서 각종 프로그램을 즐기며 촬영한 동영상을 UCC로 편집, 제작하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데 현장에서 제작된 UCC는 영상 편지와 함께 다문화@UCC 상영관에서 PDP로 상영된다.
다문화@UCC 상영관에서는 현장에서 제작된 UCC와 함께 현재 온라인에서 인기 있는 다양한 UCC, 구미시민이 직접 제작한 UCC, 이주민 노동자와 다문화 가정의 생활을 담은 UCC를 상영한다.
특히 올해 네티즌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UCC스타 내복남이 찍은 이주노동자의 일상을 영상을 방영하고 다문화@UCC관에서 상영되는 UCC는 편집을 거쳐 축전 홈페이지에 상영하여 행사가 끝난 후에도 그 분위기를 이어가도록 했다.
함께 가는 길 행사는 아시아 국가의 이색적이고 특색 있는 운송수단인 중국의 인력거와 일본인력거, 베트남의 씨클로를 전시하고 직접 타보기도 하는 프로그램으로 중국의 상해영화제작소에서 특수.제작됐다.
행사에 참여 부스를 설치한 구미공예협회 신옥순 회장은 “ 이렇게 관람객이 많을 줄 몰랐다. 다문화축전이 성황리에 개최되는 듯해 기분이 몹시 좋으며 특히 압화에 많은 관심을 가져 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구미시관계자들의 수고에 박수를 보낸다. ” 며 축전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또한 상모사곡동 주민 박영숙, 장선옥, 김기순 씨도 다양한 볼거리에 흥이 난다며 축전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으며 선산출장소 김영배 유통축산과장도 부인과 함께 참석해 구미다문화축전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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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산출장소 김영배 과장과 부인이 직접 만든 등을 선보이고 있다. |
특히 이번 행사에는 지역업체인 (주)유비전(대표이사 김창환)이 적극 참여 수천만 원이 넘는 예산을 자체부담으로 금오산 입구 대주차장과 금오산 저수지 둑에 LED 경관조명을 설치해 행사의 주제인 ‘아시아의 빛’ 의 상징적인 ‘빛’을 연출, Sky Beam 조명으로 끝없는 창공으로 질주하는 빛으로 아시아에서 빛나는 구미시의 역할과 LED F/ Bar 조명으로 16만 칼라를 통해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의 조화와 연출로 구미시민의 자긍심을 높여주는 등 구미시 행사에 적극 참여해 구미 금오산을 방문한 많은 지역민과 외국인에게 볼거리를 제공해 높은 호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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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유비전이 금오산 입구 대주차장에서 쏘아올린 Sky Beam |
구미시는 『구미다문화축전』이 다문화시대를 맞은 21세기 새로운 문화다양성의 코드를 열어가는 중심이 되는데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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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유비전이 금오산 저수지 둑에 설치된 LED 경관조명 |
한편 이번 축전과 함께 '주한외교사절단 CEO 초청 투자유치설명회 및 만찬'에 초대된 스웨덴 대사, 베트남 대사 등 외국인 대사와 가족 및 각국의 CEO 들 약 50여 명은 LG전자 TV공장을 견학하고 이어 4단지 전망대를 방문한 후, 금오산 축전장에 도착해 구미지역민과 함께 축전의 분위기를 마음껏 즐겼다.
구미시를 방문한 스웨덴 라르스 바리외 대사는 작년에 방문했을 때보다 건물도 많이 생기는 등 구미시의 발전이 눈에 보인다고 칭찬했으며 이어 이번이 첫 방문이라고 밝힌 남아공의 마담 스쿠안은 “구미에 대해 잘 몰랐으나 와서 보니 너무 좋다. LG공장 견학은 물론이고 구미시의 나무모양이 남아공과 차이는 있지만 자연이 너무 아름답다.”며 감탄했다.
국가간 노동의 벽이 허물어지면서 다문화시대를 열어가는 글로벌시대 산업도시 구미시의 현재 위치를 적절하게 조화해내고 공단도시 이미지를 전통문화와 현대문화가 적절히 조화된 문화도시의 이미지 제고에 힘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남유진 시장은 “첨단IT산업도시 구미시가 인간과 산업의 교류는 물론 문화소통의 길로서도 그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도록 『구미다문화축전』을 자신있게 펼쳐가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오는 14일에는 오후7시부터 아시아의 빛(The light of Asia)은 30인조의 퓨전 오케스트라(락밴드 편성 5명, 서양 오케스트라 편성 20명, 국악 편성 5명)의 연주와 조관우, 유열, 이은하 등 인기가수가 꾸미는 퓨전연주회로 구미문인협회, 시립무용단, 시립소년소녀합창단 등 지역의 예술단체가 참여한다.
금오산이 가지고 있는 자연환경적인 면을 강조한 시스템 연출을 통해 구미만의 자연미를 살렸으며 행사 중 축하 불꽃쇼가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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