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인 탑승,1인당 만원인데 이날 나는 공짜배를 타게 되었다. 배타려고 갔는데 20분정도 뜸을 들이시더니
갑자기 고장이 났다고 하신다. 추소정까지 가다보니 배가 움직이기에 전화했더니 고쳤다고 하시며 오면 그냥 태워주겠다고 하셔서 친구와 가니 마침 우리 뒤에 6분이 타려고 오셨다. 공짜배 타기가 미안해서 마침 곡물강정을 파는 분이 계서 하나 사가지고 갔다. 배를 타면서 법인이사님께서 작사작곡하신 '긴줄넘기'노래를 불러주었는데 사장님이하 동승자들이 좋아하시며
여행객들이 마음을 열고 대화의 장이 이어져갔다.
주위가 눈길이 가지 않는 곳인데 너희는 스스로의 자리를 찬란하게 그리고 당당하게
지키고 있어 내 눈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귀한 은혜의 선물을 받게 됨에 감사드립니다.
추소리
황대성 작시
잰걸음 잠시 멈춘 가을이
대청호 물로 씻은 말간 얼굴로
맞아 주는 추소리 맞아주는 추소리
탐욕스런 인간에게
도굴당한 대지의 갈증을 풀기 위해
물속에 잠긴 역사를 슬퍼하듯
절벽 소나무는 더욱더 푸른데
꿈에 본 아청빛 하늘을 담아낸
호수를 못 잊어 호수를 못 잊어
한 열흘 꼬박 날아온 새들이
시인을 위하여
천 년 동안 익혀온 춤을 춘다
춤을 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