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네 원수로 네 발등상이 되게 하기까지”(행 2:32-36) 2013. 7.14.
요즘이 장마철이다보니 누구나 일기예보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집을 나설때는 하늘을 살피면서 우산을 챙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성경에 보니 예수님께서 시대의 표적을 말씀하시면서 날씨를 언급하신 적이 있습니다.“너희가 저녁에 하늘이 붉으면 날이 좋겠다 하고 아침에 하늘이 붉고 흐리면 오늘은 날이 궂겠다 하나니 너희가 날씨는 분별할 줄 알면서 시대의 표적은 분별할 수 없느냐(마16:2-3)”고 하시면서, 당시 예수님의 말씀과 행사를 듣고 보면서도 깨닫지 못하고 믿지 못하는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을 나무라셨던 것입니다.
오늘날의 우리는 어떠합니까? 하늘에 인공위성을 띄우고 지구를 내려다 보면서 하루 앞은 물론 심지어 일주일 앞의 날씨까지 예측할 정도로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 걸쳐 엄청나게 과학이 발달했지만, 시대의 표적을 분별하며 하나님의 뜻을 헤아림에 있어서는 오히려 크게 퇴보하였지 싶습니다. 그러므로 시대의 표적과 더불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기 위해서는, 오늘날 세대의 급변하는 흐름에서 잠시 한 걸음 뒤로 물러나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는 줄 믿습니다.
로마서에 기록하기를“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12:2)”고 하였고, 또 기록하기를“또한 너희가 이 시기를 알거니와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으니 이는 이제 우리의 구원이 처음 믿을 때보다 가까웠음이라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롬13:11-12)”고 하였으며, 또 기록하기를,“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나 우리를 양육하시되 경건하지 않은 것과 이 세상 정욕을 다 버리고 신중함과 의로움과 경건함으로 이 세상에 살고 복스러운 소망과 우리의 크신 하나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심을 기다리게 하셨으니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속량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딛2:11-14)”고 하였기 때문입니다.
즉 이 말씀 속에서 헤아리게 되는 것은, 오늘날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가까이 다가오는 구원의 날에 주님 앞에 바로 서기 위하여 영적으로 각성하는 일이라고 여겨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 구원의 날을 오늘 본문에서는“내가 네 원수로 네 발등상이 되게”하는 날이라고 하였는데, 이 말씀이 오늘 말씀의 요점이겠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구원의 날이란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다시 재림하시는 날입니다. 이 날에 대하여는 성경에 너무나도 많이 예언되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직접 말씀하셨습니다.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요14:3), 그 날 환난 후에 즉시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리리라 그 때에 인자의 징조가 하늘에서 보이겠고 그 때에 땅의 모든 족속들이 통곡하며 그들이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마24:29-30), 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올 때에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으리니(마25:31),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후에 인자가 권능의 우편에 앉아 있는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마26:64)”
천사들과 사도들이 증거하고 있습니다.
“올라가실 때에 제자들이 자세히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데 흰 옷 입은 두 사람이 그들 곁에 서서 이르되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려지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하였느니라(행1:10-11), 또 주께서 너희를 위하여 예정하신 그리스도 곧 예수를 보내시리니 하나님이 영원 전부터 거룩한 선지자들의 입을 통하여 말씀하신 바 만물을 회복하실 때까지는 하늘이 마땅히 그를 받아 두리라(행3:20-21), 우리가 주의 말씀으로 너희에게 이것을 말하노니 주께서 강림하실 때까지 우리 살아 남아 있는 자도 자는 자보다 결코 앞서지 못하리라(살전4:15), 주 예수께서 자기의 능력의 천사들과 함께 하늘로부터 불꽃 가운데에 나타나실 때에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과 우리 주 예수의 복음에 복종하지 않는 자들에게 형벌을 내리시리니 이런 자들은 주의 얼굴과 그의 힘의 영광을 떠나 영원한 멸망의 형벌을 받으리로다 그 날에 강림하사 그의 성도들에게서 영광을 받으시고 모든 믿는 자들에게서 놀랍게 여김을 얻으시리니(살후1:7-10),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이와같이 그리스도도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시려고 단번에 드리신 바 되셨고 구원에 이르기 위하여 죄와 상관 없이 자기를 바라는 자들에게 두 번째 나타나시리라(히8:27-28), 자녀들아 이제 그의 안에 거하라 이는 주께서 나타내신 바 되면 그의 강림하실 때에 우리로 담대함을 얻어 그 앞에서 부끄럽지 않게 하려 함이라(요일2:28)”등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예수님의 재림을 말할 때마다 그 시기를 우선적으로 생각합니다만,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 재림의 날이 언제일지를 하늘의 천사들도 모르고 아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시며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모르니 깨어 있으라(막13:32-33)고 하신 것입니다. 물론 예수님께서는 비록 재림의 시기는 감추어져 있을지라도 그 재림의 징조는 여러 가지로 수없이 많이 말씀하여 주셨습니다.
이와같이 그 날이 언제인지에 대하여는 하나님 아버지 편에서의 일방적이고 절대적인 권한에 속한 것임은 분명하지만, 성경을 상고해 보면 그 날이 분명 그리스도인된 우리의 사명과 책임에 따른 활동과도 어느정도 관련이 된 듯하다는 사실입니다. 이같은 관련성은 사도행전과 복음서를 보면 어느정도 드러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승천 직전에 제자들이 묻지 않던가요?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 라고요. 그러자 주님은“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의 알 바 아니요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1:6-8)”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또 그전에도“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마24:14)”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이 말씀은 우리가 복음을 빨리 전하면 주님의 재림이 빨리 오지만, 복음 전파가 늦어지면 재림도 그만큼 늦어질지도 모른다는 의미로도 생각되는 것입니다. 더구나 베드로후서에 보면“주의 약속은 어떤 이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주께서는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벧후3:9)”고 하셨고,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롬11:25)라는 말씀을 볼 때 더욱 그같은 생각을 지을 수가 없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예수님의 제자된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복음 전도의 일이 하나님의 절대적인 섭리와 성령의 능력에 의한 것임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가 복음을 전하는 우리의 사명 감당 여부에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복음을 천사들에게 맡기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된 우리에게 맡기셨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우리 성도된 그리스도인들의 사명이 중차대한 것이지요.
그런가 하면 오늘 본문 말씀 즉“내가 네 원수로 네 발등상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우편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라는 말씀을 또 다른 면에서 그 의미를 생각해 볼 수가 있습니다. 사도행전 3장을 보시면,“또 주께서 너희를 위하여 예정하신 그리스도 곧 예수를 보내시리니 하나님이 영원 전부터 거룩한 선지자들의 입을 통하여 말씀하신 바 만물을 회복하실 때까지는 하늘이 마땅히 그를 받아 두리라(행3:20-21)”라고 비슷하게 반복되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독생자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원수를 주님의 발등상이 되게 하시어서 만물을 회복시키시는데, 이 일이 성취되는 날이 바로 우리 구원이 완성되는 날이며 주님의 재림의 날인 것입니다.
여기 발등상이란 말이 나옵니다만 쉬운 말로 발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무를 상 모양으로 만들어 발을 올려 놓을 수 있도록 한 가구입니다.“주께서 이르시되 하늘은 나의 보좌요 땅은 나의 발등상이니 너희가 나를 위하여 무슨 집을 짓겠으며 나의 안식할 처소가 어디냐(행7:49), 너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을 높혀 그의 발등상 앞에서 경배할지어다 그는 거룩하시도다(시99:5)”라는 말씀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원수로 발등상 되게 하신다는 말씀은, 옛날 전쟁에서 승리한 왕이 대적 원수를 이기어 그를 결박하고 그 목을 발로 짓누르는 것을 말함입니다.
예수님께서도 하나님의 나라의 임함을 이같이 비유하여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내가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 사람이 먼저 강한 자를 결박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 강한 자의 집에 들어가 그 세간을 강탈하겠느냐 결박한 후에야 그 집을 강탈하리라(마12:28-29)” 즉 세상의 모든 족속 모든 민족에게 복음이 전파되면서 지금껏 저들을 지배하던 마귀의 권세가 결박 당하고 쫓겨나가는 것입니다. 이로써 실제적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는 것이며, 이를 만물이 점차 하나님의 것으로 회복되어진다고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는 또한 “내가 네 원수로 네 발등상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우편에 앉아 있으라”의 의미인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인류 역사상 가장 억울한 죽음이 있다면 아무 죄가 없으심에도 불구하고 가장 끔찍한 십자가 형을 받아 죽으신 우리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일 것입니다. 참으로 우리 생각 같으면 죽기 전은 차치하고서라도 일단 부활하여 다시 살아나신 후에는 원수들에게서 받은 모든 억울한 원한을 되갚는 일이 최대의 급선무로 생각할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리 하시지 않으셨던 것입니다. 살아나신 후에도 원수를 갚지 않으시고 조용히 제자들을 찾으시며 모든 이의 용서와 회개의 복음을 전파하실 것을 분부하셨던 것입니다. 주님은 오직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세상에 오셨으며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심으로 우리 인류의 죄를 대속하셨고 죽은 자 가운데서 사흘 만에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사망 권세를 이기시고 승리하시어 우리의 구원을 이루신 것입니다. 이를 히브리서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후에 말씀하시기를 보시옵소서 내가 하나님의 뜻을 행하러 왔나이다 하셨으니 그 첫째 것을 폐하심은 둘째 것을 세우려 하심이라 이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 제사장마다 매일 서서 섬기며 자주 같은 제사를 드리되 이 제사는 언제나 죄를 없게 하지 못하거니와 오직 그리스도는 죄를 위하여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으사 그 후에 자기 원수들을 자기 발등상이 되게 하실 때까지 기다리시나니 그가 거룩하게 된 자들을 한 번의 제사로 영원히 온전하게 하셨느니라(히10:9-14)"
이 말씀을 보시면, 주님께서 모든 인류의 속죄의 대업을 완수하시고는 재림하실 날 곧 아버지께서 자기 원수들을 자기 발등상이 되게 하시는 날까지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계시면서 기다리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같은 주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우리로서는 주님 다시 오실 날을 기다리면서 하나님의 뜻을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할 것입니다. 로마서에도 이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악에게 지지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롬12:19-21)” 어쩌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그 자체가 원수 사랑의 한 예일 것입니다. 주님의 재림 하시는 날을 단지 앉아서 기다리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준비하면서 기다려야 할진대, 그 준비는 바로 회개와 용서의 복음이며 사랑과 화해의 복음을 전파하는 일인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주님이 바라시는 하나님의 뜻인 줄 믿습니다.
바라기는 우리 모두가 더 적극적인 믿음으로 우리를 미워하는 원수에게까지 사랑하며 복음을 전하며, 이로써 주님의 재림의 날을 준비하며 기다리는 자 곧 세상을 이기는 자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할렐루야 아멘!